
일반 프로듀서
댓글: 2 / 조회: 634 / 추천: 1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좋은 저녁입니다, 아사노 후카 입니다.
제게 질문을 많이 보내주셔서... 기뻐요.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 몇 가지에 답해드리려고 하니까 함께 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Q. 소설을 읽다가 이야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 읽기가 망설여져요.
후카는 어떻게 읽어나가나요?
A. 그 기분 좀 알 거 같아요.
이야기가 끝나면 좋아하는 캐릭터들과의 연결이 끊기는 것 같고...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끝났어도, 분명 그 세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등장인물들의 인생도 계속 된다...
그렇게 생각한 뒤부터 저는 예전보다는 망설이지 않게 된 거 같아요.
그들이 다음 이야기로 나아갈 테니까.
Q. 어떤 책을 좋아하나요?
A. 아 읽은 뒤에 '아아, 이 이야기를 만나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에 희망을 가지게 되는 책이려나요.
Q. 중요한 메일을 보낼 때 실례가 되진 않을까... 하고 여러 고민을 하게 됩니다.
후카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A. 저도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편은 아니라서, 다시 생각해 보면 나아가지 못한 일들 뿐이네요...
그래도 최근엔 어떻게든 전하고 싶은 말은 힘내서 나아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내려고 합니다.
그럼 오늘 밤은 여기까지. 또 메시지 보내주시면 정말 기쁠 거예요.
요즘 책을 너무 안 읽은 게 생각나네요.
만화책은 좀 읽었는데 활자 많은 책들은
사놓고서 고이 모셔두기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말하기를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사놓은 책 중에 읽는 것이다(?)
라고 하였으니 아무튼 읽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며 내일은 책을 읽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래놓고 또 사고 싶은 책이 늘어나기만 하지만요.
총 38,184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프로듀서님 덕분에 수 많은 아이돌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더 잘 알 수 있군요!
소심하지만 자작 소설을 쓰는
꿈이 많은 소녀 아사노 후카양!
그러고 보면 미시로 사무소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아이들이 제법 많군요!
카나양은 메모장을, 마유양은 프로듀서 관찰 다이어리를
노노양은 자작 시집을, 아스카양은 봉인된 이명(異名)의 리스트,
란코양은 개인 설정집을..
확실히 청소년조들인만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갈 풋풋한 나이의 소녀들이네요!
문학 소녀들이라...
과거에 '문학 소녀 시리즈'를 그린 적이 있습니다만,
인터넷의 보급과 모바일 환경의 보편화로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독서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은 여전하네요.
최근 'AI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수일 만에 인생 에세이집이 탄생 되는 등
인간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을 넘어서
인간이 책을 더 이상 쓰지 않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군요.
인생 경험 자체가 없는 AI가 관연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싶지만
이미 의사 면허 시험 또는 변호사 고시 등을
무리 없이 통과할 수준의 지능과 논리성이 인증된 만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노력해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 글과 그림, 영상 등을 활용해왔지만
이제는 그러한 기회마저 경제성과 편리성에 입각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박탈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무척 당연한 '사고력'이 언젠가는
극소수의 전유물이 되어 버리지나 않을지...
어느 영화에서 인간은 상상력이 있기에
불행해진다고 했지만
달리 말하자면 상상할 줄 모르는 인간은
자신이 불행한 줄도 모르겠군요.
특히나 현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만화 속 천재 재벌에 비유되는 미국의 기업가가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 인간과 기계의 융합(트랜스휴머니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예측할 수 없군요.
기술의 발전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인간의 '이야기'를
어디로 데려갈 지 귀추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때 우리는 '1984'에 묘사된 것처럼
정보, 욕망이 통제된 사회를 두려워 했습니다만
지금은 '멋진 신세계'의 이야기와 같이
정보와 욕망이 과잉인 시대가 더 두렵습니다.
창작과 배움의 고통이 단지 무의미 하지 않음을
편리함과 행복함에도 결국 치사량이 있음을 이야기하기엔
이미 너무나 오래된 미래가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지만,
산업 혁명의 시작이 그러했고
AI 혁명의 현재가 그러하듯
아직 규제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 산업 분야는
언제나 수 많은 진통과 사회 문제를 풀면서
그 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이 별에서 살다 간 사람들이 쓴 이야기가 점점 사라지고
인간의 삶을 살아본 적도 없는 무미건조한 프로그램의 문장 조합들이
빈 서가를 한 대의 타블렛으로 대체해나갈
다가올 시대를 기다리고 있자니
언젠가 인간이 직접 쓴 마지막 문장을
금세기에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마 그럴리가 있을까 싶지만서도,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딥 러닝 인공지능의 등장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은
늘 '절대'라는 건 '절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네요.
그런 점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또 간직하고 있는
아이돌들은 꽤나 대견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