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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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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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무스! 아랍어 발음으론 훔무스에 더 가깝다곤 하지만, 후무스라고 부르는 게 더 일반적인 요리입니다.
오늘 아침 9시쯤에 잠들게 되어버려서 기념삼아(?) 집에 남아있던 병아리콩으로 만들었습니다.
병아리콩을 찬물에 몇시간 정도 불린 후, 그걸 다시 소금 넣고 삶아서 으깬 후, 적당히 타히니(참깨소스)와 후추와 다진마늘과 레몬즙과 올리브유를 넣고 섞어주면 되는 요리입니다.
만들기는 간단한데 불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집에 믹서기가 없어서 뜨거운 삶은콩 으깨는 게 꽤 힘들었습니다. 병아리콩 껍질? 처음엔 좀 거르다가 귀찮아서 그냥 다 넣고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거르고 으깨버림. 여러분은 그냥 믹서기 쓰세요. 생각보다 힘듬.
타히니(참깨소스)도 없어서 그냥 참기름 좀 넣었습니다. 대충 덜 기름지고 향 약한 참기름 느낌이라고 해서 그냥 대체했습니다. 정 부족하면 참깨 좀 뿌리면 됩니다. 참깨맛 살아남.
사실 오래 전부터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였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또 만들게 되네요.
이전에 일본에서 일할 때, 집 근처 케밥집에서 후무스 샌드위치라는 걸 팔길래 사먹어본 이후 한번 꼭 만들어봐야겠다 싶던 요리였습니다.
보통은 빵이나 난 등에 찍어먹는다고 하지만, 마침 집에 빵이 없어서 토마토에 올려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엄청 맛있네요. 입에서 알라후 아르바크가 터지는 느낌입니다.
병아리콩만 확보하면 나머지 재료는 한국 주방에선 대체로 찾아볼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올리브유도 많이들 쓰고 있고, 레몬즙은 식초로 대체 가능하죠.
이렇게 간단히 아랍 요리가 나와서 저도 좀 놀랐습니다.
아이커뮤 회원 여러분들도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게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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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흔히 '중동의 김치'라 불리는
대표적인 서아시아 요리군요!
외견은 김치보다는 '된장' 혹은 '비지'에
더 가까운 모습이지만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그것!
본래는 중동 참깨 소스를 사용한다지만
한국의 참기름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네요.
(만능 요리유 한국 참기름)
워낙 서아시아 일대에서 대중적인 요리이다보니
지역 토호의 딸로, 현재는 국외 가출 중인
라이라씨도 고향에서 종종 먹었지 않았을까 싶군요.
중동의 가정식을 이렇게 손쉽게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것이 바로 식탁 위의 세계화-!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병아리 콩을 비롯한 많은 곡물들의 품귀 현상이 발생해
중동 일대에 큰 식량 위기가 닥친 것을 보면
세계가 운명 공동체가 된 복잡한 기분이 드네요.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711_0001938309
진짜 워썬더에 이어서 마인크래프트가 유출 성지가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