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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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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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녹화까지 조금 시간이 생겨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Q. 유키노가 홍차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기억나나요? 몇 살 때부터 관심 가졌나요?
A. 의식하고 취미 삼은... 기억은 없네요. 어릴 때부터 지극히 당연하게 입에 맞았답니다.
Q. 괜찮다면 홍차에 맞는 과자를 알려주세요.
A. 쿠키, 파운드 케이크에 마들렌... 궁합이 잘 맞는 건 아주 많아요.
홍차가 달 때는 달지 않게, 홍차가 달지 않을 때는 과자를 달게 하면 좋을 거 같아요.
Q. 유키노 씨는 머리가 너무 길어서 손질이 힘들 거 같아요. 아름다운 머릿결을 위해 어떻게 손질하고 있나요?
A. 유모에게 맡겨둔 것도 많지만, 요즘은 미사키에게 여러가지로 배우고 있답니다.
빗질이나 머리 감는 법부터, 다양한 관리 용품 종료와 다루는 법...... 아직도 공부 중이에요.
슬슬 오후 일정이 시작되니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안녕히.
원래 어제 올라온 데레메일인데
제가 번역만 해놓고 여기 올리는 걸 깜빡 했네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생각나서 부랴부랴 올립니다.
유키노는 홍차를 좋아하는 걸로 유명한데
사실 저는 홍차를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에선 잘 안 마시긴 하죠.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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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차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홍차에 추천하는 핑거푸드 페어링 조언
그리고 사무소에서 가장 긴 머릿결의 관리법까지!
버릴것 하나 없이 알찬 내용이 유키노답습니다.
가장 최근에 담당을 하게 된 아이돌이자
언젠가는 목소리를 꼭 듣고 싶은 캐릭터이기에
더욱 장래가 기대되네요.
홍차라...
그러고보면...신데마스엔 워낙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많지만
처음엔 '홍차'를 컨셉으로 이토록 부드러운 성격의
아이돌 게임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신기했답니다.
물론 '빵','도넛', '커피', '술', '화과자', '우유', '스위츠' 등
기호식품을 주제로 한 여타 아이돌 역시 매우 많지만
다른 기호품과는 좀 다르게...'홍차'는 아무래도
'좀 더 고지식하고 기품있어야 한다'는
그런 무의식적인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대개 그러한 고정관념은
홍차에 대한 낯설음과 알지 못함에서 비롯된
막연한 걱정과 불안을 감추기 위한 지레짐작이었지요.
생각해보면 서브컬쳐에서 그려지는 '홍차'에 대한
이미지는 대개 귀족적이거나 권위적인 '특권층'들의
특별한 전유물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죠,
실제 역사에선 잠시 그러한 때가 있었지만
귀족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차 한 잔의 여유를 아는 지금엔
그저 마케팅 전략의 일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차(茶)에 대한 생각이 점차 변화하면서
차(茶)의 본질은 다도의 격식이나 예법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향유하고 즐기는 가에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네요.
한때 차(茶)를 처음 입문한 이후로
값비싼 브랜드의 홍차나 비싼 찻잔을
수집하는 것이 미덕이라 여긴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러한 것은 차의 본질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물론 좋은 차, 좋은 다구는
다도회의 자리를 빛내주지만
결국 다 마신 찻잔 속에 남게 되는 것은
어디서 무엇을 누구와 마시느냐는
'만남'과 '소통'의 기억들이었군요.
티타임이 꼭 다른 누군가와
함꼐 하는 자리일 필요는 없습니다.
떄론 '나 자신'과 마시는 차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홍차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께는 정말 많은
브랜드 권유와 혹은 조언들이 쏟아질 것입니다.
마치 새로운 장르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입이 근질거리는 자칭 '전문가'들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로네펠트, 마리아쥬 플레르, 해로즈, 베노아, 트와이닝
더웰니스그룹(TWG), 딜마, 믈레즈나, 그린필드, 포트넘앤메이슨,
립톤, 요크셔티, 아크바, 루피시아, 아마드, 일동홍차, 자낫, 쿠스미 등등
세상엔 정말 많은 홍차 브랜드가 있고
그보다 더 많은 홍차 다원이 존재하며
저마다의 향미와 블렌딩이 있어
더욱 그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계속 차를 배우고 더 알고 싶은
한 명의 다도 학생에 지나지 않기에
어느 브랜드가 더 낫고,
더 좋은지 우열을 가릴 처지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반드시 특별한 차를 마시기 위해
특별한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누가 뭐라하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차 한 잔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까요.
다만 홍차에 대해 보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퍽 무난한 차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스 티'로 유명한 영국 회사 립톤의 스테디셀러
'옐로우라벨 블랙 티'는 어떠신가요.
한국에서는 그저 아이스티 음료 회사로만 알려져있고
창업자인 립톤 경(Sir)이 본국인 영국서는 홍차 사업으로
빅토리아 여왕에게 '기사작위'를 받았다는 사실 같은 건
한국에선 그리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없이 즐겨 마시는 홍차랍니다.
한국에서는 향유하기 어려운 취미이지만
보다 많은 프로듀서님들이 언젠가 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홍차 한 잔을
찾아보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인 분이 사이드엠의 전직 다도가 아이돌 쿠로의 담당이라
종류는 다르지만 차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차를 마실 때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죠.
전통과 현대... 과거엔 홍차를 마시는 것도 다도를 하는 것도
예법에 따라 조심할 것들이 많아 어렵고 고급스럽다는 인상이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겠죠.
그리고 그 마음가짐에 있어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모든 음식들이 그러하듯 누구와 마시느냐...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차에 대한 상세한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