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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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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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러시아 도시락이라는 게 아니라
그 컵라면 있잖습니까 도시락. 네모난 거 그거
그걸 한번 러시아 사람들이 먹는 식으로 먹어봤거든요?
1. 안에 들어있는 스프를 다 넣는다.
2. 소시지를 썰어 넣는다.
3. 끓인 물을 붓는다.
4. 마요네즈를 취향껏 짜 넣고 뚜껑을 덮는다.
5. 킹 크림슨으로 시간을 3분 날려 버린다.
그리고 먹어 보니
소시지가 망할 말도 안 되게 느끼합니다!
이걸 라면에 넣어?! 물론 제가 넣은 게 돈육 함유량이 굉장히 높은 비엔나긴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겨우 세 개 넣었는데 그것도 못 먹겠어!!
탄산 즐겨 마시는 타입이 아닌데 오늘 제로 콜라를 왕창 들이켰다니까요. 마요네즈는 괜찮았는데...
그냥 쿠지라이식 라면이 더 낫겠어요. 소시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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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평소대로였다면 마요네즈랑 소시지 집어치우고 파랑 마늘이랑 고춧가루 가득이었을 겁니다ㅎㅎ
김치는... 가족들 다 같이 먹을 때만 꺼내요.
모 방송에도 소개된 쿠지라이식 라면과 달리
소련식 라면은 그닥 대중적이지 못하네요.
시베리아 열차의 대표 음식인 소련식 즉석면은
소금간만 잘 맞춘다면 먹을만 할까요?
종종 얼어죽을 것 같은 날씨에도
강가에서 곰이랑 사이좋게 수영이랑 낚시하며
'마요네즈 듬뿍 뿌린 'ДОШИРАК(도시락)'에
보드카 한 병을 망설임 없이 쭉 들이키고
입가심으로 맥주한 모금하며, 러시아식 건배로
호탕하게 빈 잔을 바닥에 던져 깨부수는...
티타임엔 정체 모를 홍차와 납탄으로 만든 다과를
잘 접대하는 '소련식 아냐'를 꿈꾸곤 하는데
당장이라도 품 속에서 토카레프를 꺼내들 것 같은
차가운 무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초코파이를 꺼내 들고 먹으며
엷게 미소짓는...그런 반전 좋아한답니다.
바로 상상이 되자나
마요네즈 없이 소시지에 김치만 넣으면 의외로 부대찌개에 가까운 물건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