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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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COVID-19가 3차 유행하면서
전국적으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되어
다시 재택 근무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되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비대면 미팅', '랜선 회식'...
뭐랄까...먼 훗날에서나 가능하겠거니 했던 것들이
갑작스레 익숙해져서, 미래가 너무 빨리 와버린 느낌이네요.
어수선한 연말, 마음을 다잡고자 이전과 지난 번에 이어
틈틈이 그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손보게 되었습니다.
2018년 5월 - 2019년 3월 까지의 기간 동안 그렸던
통칭 '데포르메 신데렐라'
83편의 그림들 가운데 일부를 꼽아서 리터칭을 해보았습니다.
손을 보았다 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먼 그림들이지만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그리지 못했던 것을 그리며
'시간의 흐름'을 몸소 체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리터칭한 그림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키타 히나코양의 Dream is my reality일까요.
'왕자님'이라든가 '키스'라든가 '운명적인 만남'을 상상하며
행복을 꿈꾸는 '망상' 소녀 키타 하나코양,
그녀의 망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지켜보는 사람의 얼굴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야릇한 상상도 하곤 하지만,
플라토닉한 사랑 못지 않게 에로틱한 사랑 역시
사랑에 목마른 자가 마땅히 원하는 것이겠지요.
결국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 이루고 싶은 사랑과 누리고픈 일상이고,
사람은 꿈을 꾸는 존재라는 것을 무척 잘 보여주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COVID-19로 인해 분명 충분히 누리고 즐길 수 있었던 2020년의 시간들은
충격과 공포, 슬픔과 침묵 속에 빠져 미처 깨닫지도 못한 사이 흘러가버렸군요.
사람들의 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가는 시간을 보자면
그 무상함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오래된 격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연말,
프로듀서님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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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것도 망상이라면 망상일까요. 망상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느덧 1년을 앞두고 있군요.
아직까진 제대로된 치료제나 백신도 없고,
언제쯤 끝날지 알 수 없기에 더욱 막막하고
두려운 것이 현실이네요.
하지만 COVID-19를 넘어 마주한 낯선 시대에도
사람들은 변함없이 새로운 꿈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지요.
단시간 내로 전세계적인 상황이 나아지긴 어렵겠지만
모두의 바람과 염원이 이루어져,
보다 나은 시절이 찾아오기를 눈물 꾹 참고 기다려봅니다.
언젠가 '그 날'이 오늘이 되는 날까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마저도, 어느 새 일상이 되어버렸죠. 시간은 의외로, 익숙해질 틈이라는 걸 주기는 하는가 봅니다.
화상을 통해 학교 수업이나 비지니스 미팅이 이루어지고,
직접 사러가지 않고도 집에서 물건을 손쉽게 주문하고 받을 수 있고,
최신 영화나 공연을 안방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래전부터
현재와 같은 '비대면 시대'를 꿈꿔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이런 형태로 보편화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요.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스며든 '비대면' 문화는
COVID-19가 종식되더라도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뿌리를 내리리라 예상됩니다.
COVID-19 이전의 시대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는 말은,
COVID-19로 희생된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이기도 하지만
COVID-19로 변화된 세상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지 않는다는 예상이기도 하군요.
비록 지금은 모두가 당황스럽고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너무 빨리 찾아온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머잖아 모두가 그것을 '현재'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마치 '마스크 착용'이 처음엔 낯선 것에서 이젠 당연한 것으로 바뀐 것처럼...
시간의 흐름이란 정말 오묘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