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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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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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영국에 있을 적에도 에프터눈 티는 자주 마셨슴니다.
이런 카페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자주 마셨담니다.
케이트> 혼자서 마실 때는 느긋하게 독서를 하기도 했고,
가족이랑 티타임을 할 때는
각자 근황 보고를 하기도 했지요.
유키노> 그건 무척 즐거웠겠군요.
케이트> 그러고 보니, 영국에선 최근 녹차를 마시는 경우가
늘었다고 함니다.
몸에도 좋다는 점이 그 이유라는 듯해요.
1. 애프터눈티 자주 마심
2. 티타임과 독서또는 가족모임을 병행
3. 녹차도 안 마셔봄
4. 런던 또는 그 근교에 거주
참고로 애프터눈 티 구글링하면 나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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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케이트씨가 우린 맑고 투명한 빛깔의 녹차는 분명 향기롭겠지요.
흔히 세간에서는 동양은 녹차, 서양은 홍차로 양분되어 있지만
과거 유럽으로 차가 처음 전래되었을 때만 해도 '녹차' 또는 '우롱차'가
보편적이었던 차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어째서 서양에서 점점 '녹차'에서 '홍차'로 선호가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범선이나 비단길을 통해 차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녹차가 홍차로 발효되어버렸기 때문이라거나,
시중에 위험한 가짜 녹차가 등장하면서부터라거나,
기름진 서양식에는 녹차보다는 홍차가 어울린다거나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어느 하나 확실하다고 보기는 어렵군요.
다만 최초의 홍차로 일컫어지는 '정산소종'이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나
중국 유명 홍차인 '기문 홍차'가 녹차 못지 않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점을 보면 '홍차'가 오직 서양만의 전유물이라는
사실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째서 동양에서 茶는 녹차가 되고, 서양에서 Tea는 홍차가 되었나...
역사니 문화니...여로모로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히 생각할 때 그냥 입맛과 취향의 차이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녹차든 홍차든 향기로운 사람과 함께 마시며 아름다운 시간을 가꿀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겠지요.
차를 좋아하는 케이트씨, 생각보다 일본 다도에 관심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롱차 보이차 등등 발효차는 제조공정이 늘어나 단가가 비싸져서 사치품 으로서 거래되기 더 적합했던 거라고 봅니다.
동양에서 차를 섭취 하는 경우는 가장 대표 격인 중국의 경우 차를 마시는 이유는 위생 때문에 물을 끓여 마시던 것으로, 즉, 서양의 맥주 처럼 물의 대용품 이라는 성질을 상당히 지녔죠.
그에반해 서구권에 전해진 차는 온전하게 사치품 이였기에, 처음에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게 유행 할 지 몰라도, 더 고급품이 존재 한다는 것을 알면 사치품은 당연히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식으로 변한 거라고 봐요.
그리고 다도는 사무라이에게 하사할 땅이 없어지자 궁여지책으로 퍼트린 사치유행의 일종으로, 뿌리 부터가 속 빈 강정이고 허세 이기에, 별로 자랑할 만한 분야가 아니라고 봅니다.
현대는 다르다고 해 봐야 요리사나 소믈리에 처럼 차의 향, 맛 등에 대한 끝 없는 탐구도 아니고 여전히 아무 의미 없는 절차 뿐인 빈수레 니까요.
차에 밥을 말아먹는 가이세키 또한 스님들이 수행 중 배를 곪고곪다 먹는 가난한 음식이기도 했지요
물론 이 또한 풍족함을 시각적 화려함으로 보완하기위한 대안적 사치로 변질되긴했습니다.
티타임도 결국 귀족간의 사치적 의미가 강해져왔음를 고려하면 이거나저거나....
일본의 말차도 영국의 홍차도 결국 각자에 맞는 식문화와 공예품(사치품)발달에 기여해왔음을 고려하면 양쪽 모두 같은 성격을 고려한다고 볼 수도 있지요
홍차가 실상 영국에서 재배되지도 않지만 그로인해 파생되온 많은 문화들의 영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듯 일본의 다도 또한 의미없는 것으로 치부될 만한 것으로 보긴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쨌거나 이것이 일본풍이다~하고 탐구할만한 것은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