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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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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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입니다만,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피부에 와닿는 대기의 서늘함에
올해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저물어가는 한해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면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에서는 올해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특히나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시리즈에는
신규 캐릭터들과 새로운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앞으로의 향방을 기대하게 만들었네요.
처음 신데렐라 걸즈를 접했을 때는 수 많은 캐릭터의 다양성과 독특한 개성이 놀라웠는데
최근에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놀라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관의 속성이랄까...그런 점에서
이전에는 '약간의 만화적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배경'이라 느꼈지만
요즘은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세계관'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뭐랄까...어디까지나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데레스테의 세계관은 '분명 시간이 흐르면서도 멈춰있는 곳'이자,
죽은 자의 '유령'이 실존하는 세계이자, '흡혈귀'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며,
'초능력'이 진짜로 있는 곳인만큼 평범한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게임의 장르는 '판타지 게임'이 아닌 '아이돌 연애,육성 게임'인만큼
어떤 면에서는 엄청나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장소나 배경이 다루어지기도 하고
아이돌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스며들어있는 이야기들도 주류를 이루는군요.
놀라운 점은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세계관이 독자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본가'로 불리는 '아이돌마스터'시리즈나 후속작 '밀리언 라이브'는 물론 '디어리 스타즈',
더 나아가 '사이드 M'까지 함께 공존하는 세계관인만큼
어쩌면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자체의 세계관은
'현실과 가상'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섞여있는
놀라운 공간일지도 모르겠군요.
(무려 본가에서는 '외계인'도 실존하는 세계...)
그런 점에서 언제부턴가 아이돌들이 사는 세계는 낮도 밤도 아닌 가상과 현실이 혼재하는...
어스름한 시간대를 바라보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듭니다.
단순한 아이돌들의 이야기 외에
미처 전하지 못한 수 많은 이야기들이 이면에 존재하는 그런 곳...
제겐 그렇게 느껴지네요.
귀신도, 외계인도, 흡혈귀도 (아직까진) 존재하지 않는 이쪽 세계에서 바라보자면
그야말로....'멋진 신세계'...인걸까요.
'도시전설적 세계관' 혹은 '이세계적 세계관' 이라면 너무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곳에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한다는 것은 꽤나 멋지고도 위험한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으로 나를 지지해주고, 또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아이돌'과 같은 특별한 상대가 있다는 것 자체도
어쩌면 그 환상의 일부라 생각하면 조금은 슬픈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면 미스터리함으로 가득찬 이 세상,
이세계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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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오는 강렬한 개성들이 좋습니다.
혼란하다 혼란해
'전지전능'한 공상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체가 없기에, 존재하지 않기에
현실의 한계라는 중력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가상의 본질이자 존재의 이유는 그것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마음껏 상상을 하고 또 공상하면서
멋진 이야기와 아름다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그렇게 황홀한 세상이 어디까지나
허무한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 다는 진실은 늘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가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명심해야할 사실이긴 하지만요.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현실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일까요.
무미건조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삭막한 공기에 색채를 입혀주는 상상력.
좋아하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그런 마법과 같은 힘이 있네요.
그러고보면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의 놀라움이란...
이렇게나 많은 캐릭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정말 궁금했었네요.
비록 시간과 체력의 한계상 200여명에 이르는 수 많은 캐릭터를
공평하게 사랑하고 아껴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항상 동경하게되고 또 마음을 주고 싶은
몇몇 담당 아이돌들을 통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또
숱한 위로와 활력을 얻기도 하였네요.
수 많은 아이돌들이, 수 많은 프로듀서들과 공상 속에서 만나
수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굉장한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현실의 프로듀서가 가상의 담당 아이돌을 실제로 만난다면...
생각만해도 굉장히 흥미로운 플롯이군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세계관 속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이라도 좋으니 담당 아이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저도 여러 번 있었네요.
비록 차원의 벽(?)에 가로막혀 오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
가상 아이돌들이 지닌 그 매력과 영향력은 분명 '실존'하고 있기에
어떤 점에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어쩌면 그쪽 세계에선 현실이 곧 '가상'이고, 가상이 바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닐까....생각 해봅니다.
유령도, 외계인도, 흡혈귀도 모두 존재하는 신비롭고 멋진 아이돌마스터의 세계.
언젠가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 살고 있는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궁금해지네요.
저의 소망과 꿈을 담아 만든 이야기이니만큼, 지금도 그 세계에서 살고자 하는 생각이 많이 남아있네요.
언제나 사람은 가지 못하는 세계를 동경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야기를 원하고 있죠.
그렇기에 가상임을 알면서도 가상에 빠져드는 모습은, 누군가는 바보 같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이해합니다.
가끔은 공상 속에서 허무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 '가상'을 통해 힘을 얻고, 치유받고, 때로는 구원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그 거짓말은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은 속으면서도 휘둘려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거짓이었다 해도,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변하고, 행복해진다면 진짜보다 가치가 있을 테니까요.
+ 「아이돌이 있는 세상」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ssfree&wr_id=508526&sfl=mb_id%2C1&stx=wooj816
혹시 이런 주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이 창댓에 참가해주실 수 있나요? 8개월이나 방치해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역시 다시 시작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사실 반쯤 포기하고 있었지만 프로듀서님의 글을 보고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상과 현실에 대한 프로듀서님의 깊이 있는 고찰을 감상으로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실체가 없는 '그들'이지만 현실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과 감동을 주고
나아가 하루 하루를 살아갈 활력과 생기를 준다는 점에서
'가상'이 지닌 힘은 꽤나 놀랍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시나 문학이나 연극,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이 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가상이 지닌 매력 덕분일까요.
그런 점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건
인간의 또다른 신비로운 힘일지도요.
변변찮은 글이지만 프로듀서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미력한 힘이나마,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앞으로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독창적이고 참신한 글로 건필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