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우울증 환자

댓글: 6 / 조회: 775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8-22, 2020 03:04에 작성됨.

잠을 자기 힘들어서 술을 자주 마시게 됐습니다. 신경안정제가 몇 알 남지 않은 데다 더 처방 받는 게 불가능해 보여서 술로 대신하는 중입니다. 도저히 병원을 가려고 서울로 올라갈 수가 없어 보이네요.


이러고 혼자서 앉아있자니 정말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요. 심적으로 뭔가 즐거웠던 적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느낌이에요... 분명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너무 괴롭습니다...


유튜브에서 20대에 인생이 꼬이는 루트라는 영상을 봤어요. 의지랑 노력 없이 그냥 살다 보면 어느새 인생은 망해있다, 늦어도 괜찮다며 쉬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 이미 늦었다는 식의 이야기였어요. 우울함을 어깨 위에 쏟아붓는 영상이었습니다. 정말로 고맙네요. 노력이랑 의지는 제가 몇백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가지지 못할 거니까요... 대학교 들어와서 뭐라도 되나 싶었는데 사실은 실시간으로 인생을 말아먹고 있었네요 내가. 살 의미를 더이상 가지지 못할 것 같야요.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