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댓글: 6 / 조회: 995 / 추천: 4
일반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수도권 COVID-19 재확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되면서
재택 근무가 또 다시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집 안에 머물러야만 하는 시간이 늘어난 탓인지
무작정 앞으로 나가기만 했던 것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지나온 발걸음들을 되돌아보는 일들이 잦아지네요.
그런 망중한(忙中閑)의 일환으로 지난 번에 이어
틈틈이 그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손보게 되었습니다.
2018년 5월 - 2019년 3월 까지의 기간 동안 그렸던
통칭 '데포르메 신데렐라'
83편의 그림들 가운데 일부를 꼽아서 리터칭을 해보았습니다.
비록 '완벽'과는 거리가 먼 그림들이지만
조금씩이지만 부족한 점을 다듬고, 새롭게 고쳐 나가면
언젠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리터칭한 그림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이치노세 시키양의 φάρμακον (Pharmakon) 일까요
희랍어로 '약'이라는 의미와 '독'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진 단어 '파르마콘'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 해를 끝내는 연말에 문득
'행복의 약이 있다면...'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게 되었답니다.
본래 톱 아이돌들의 의문의 죽음에서 비롯된 아리스양의 짧은 여정을 다룬
'딸기 맛 죽음' 시리즈의 표지로 쓸 요량으로 그렸던 작품으로,
'약물'과 '행복', '중독', '죽음' 등을 염두해두고 그려보았습니다.
비록 당시만 해도 소설의 주인공을 시키양으로
구상하고 있었기에 시키양을 모델로 하였지만
약 9개월 후 실제로 쓰여진 소설의 주인공은 아리스양이 되어
글과 그림 모두 부족함 많은 작품들 투성이지만
언제나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프로듀서님들과 아이돌들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들을 글과 그림을 통해 나누고 싶군요.
부디 그때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라며...
COVID-19의 종식과 뭇 프로듀서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총 38,184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색 고르는 센스가 좋으시네요. 전 스케치는 어찌어찌 해도 채색을 하면 망해서.... 애초에 잘 그리지도 못하지만!
COVID-19 사태가 2020년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저 역시, 빠른 확산 속도와 높은 감염률에 비해
더딘 백신 개발과 치료제 연구 속도에 대한 안타까움에
혼자서 수상쩍은 약물들을 뚝딱 만들어내는
천재적인 화학자 이치노세 시키양이 실존했으면하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었답니다.
'행복의 약'이란 따지고 보면 개개인마다 그 효능과 특성이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2020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원하고 기대하는 약이라면 아무래도
'COVID-19' 백신 또는 치료제가 아닐까 하네요.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시한 예방이 최선이라지만
여러 현실적이 이유에 비추어 볼 때 그마저도 쉽지 않군요.
완치 이후에도 온갖 후유증과 평생 짊어지고 갈 상처를 남긴다는 COVID-19,
전세계적인 사망자가 어느덧 1백 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잃어버린 세계를 되찾기 위한 수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하루빨리 빛을 보기를 희망합니다.
p.s. 여러 번 손을 보아야 할 정도로 부족한 그림들이지만 아낌없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케치라...항상 프로듀서님만의 재치와 깊이가 있는 글들을 보며 큰 울림을 느끼곤 했었는데,
언젠가 프로듀서님의 그림도 보고 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역시나 독특한 화풍이 인상적인 그림...
다시 만난 세계... 불과 1년 쯤 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가지 못 한다고 하니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평소대로라면 일과 여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테지만,
COVID-19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본의아니게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요즘이네요.
오래된 그림들을 다시 그려보고 지나간 글들을 되새겨보자니,
부족한 실력이지만 여러 프로듀서님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돌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미...2019년과 2020년은 다른 세상이라 봐야겠네요.
답답한 마스크를 이토록 오랫동안 착용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으니까요.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COVID-19 사태지만
2021년은 2020년과 또 다른 세상이 되길 바라며...
아이커뮤의 프로듀서님들께서는 다들 무사하고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사실 거기에 남이 반응해준걸 보는걸 즐겨서 그런거야! 댓글이라거나 뭐라거나!
아무튼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요샌 창작게시판쪽엘 잘 못 다녔는데 또 구경하러 가야지 생각도 하고
많은 인상적인 작품과 글귀 남겨주시는데는 늘 감사하는 기분입니다
확실히...창착의 원동력에는 창작자의 의욕과 노력이 핵심이지만
작품을 완성하는데는 그것을 같이 즐기고 바라보는 '관객'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작품들을 기꺼이 보아주시고 또 감상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언제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목하고 화기애애한 아이커뮤만의 분위기 속에서
아이돌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일은
어느덧 바쁜 일상 속 하나의 작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항상 모자란 점 많고, 보완할 것들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글과 그림을 이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또한 여러분들의 사려깊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며
저 역시 한 층 더욱 성장하고, 더 많이 배우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답니다.
창작에 있어서 갈 길이 먼 프로듀서이지만...앞으로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이커뮤의 프로듀서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