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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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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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른쪽 다리가 자꾸 저리고 뜨거웠던게 그래서였구나!!
안 타던 자전거 타다가 다리를 과도하게 써서 신경이 놀라거나 한 줄 알았는데 사실 마유의 정념이었던거임
프로듀서가 미안해........ 하지만 쇠질 못하게 된 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그래도 내일부터는 할 수 있어...... 아마도......
인생 편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다보니 여러모로 놓치는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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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확실히 초가을만큼 자전거를 타기 좋은 날씨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봄날은 아직까지 쌀쌀한 꽃샘추위에 바람을 가르기가 겁나고
여름은 내리쬐는 뙤약볕이 온몸을 찌르는 듯하여 괴롭고
겨울은 얼굴을 때리는 세찬 눈보라에 길이 얼어붙어 힘들군요.
하지만 가을은 다릅니다.
가을은 그 어느샌가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드높아진 하늘을 새털구름으로
간지럽히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 녹음 짙은 수풀 사이에선
간간이 매미소리가 들리곤 하지만
머잖아 온 산하를 송두리째 붉태우듯
한차례 피빛 단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이른 서리 내린 고엽들 위엔
쥐죽은 듯한 침묵만이 남겠지요.
저물어가는 한 해 속으로 상념에 잠기듯
무심하게 바퀴를 굴려보는 재미.
그러고보면 예전에 자전거가 생겼을 무렵의 기쁨을
프로듀서님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
그 이후로 언제나 이맘때면 계절의 흐름을 따라
날이 좋을 땐 강과 바다로 그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고독한 소풍을 나서곤 했는데
올해는 끝없이 이어지는 COVID-19 사태와 긴 장마로 인해
오랫동안 타지 못한 자전거의 바퀴살마다
볼썽사납게 거미줄이 쳐지고 체인에는 짙은 녹이 슨 모습이 된 것이
마치 일상 생활 곳곳에 깊게 스며든 전염병의 공포로
한층 삭막하게 변해버린 삶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다시 두 바퀴가 힘차게 굴러갈 수만 있다면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봄이 오는 것 처럼
강물이 흘러 결국은 바다로 이어지는 모습을
비로소 마주할 수 있을텐데...
연초부터 계속해서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지만
잃어버린 모두의 봄날을 찾아서
가을 속으로 페달을 밟아보는 꿈을 꿔봅니다.
p.s. 마유양의 생일...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그래도 내일부턴 다시 헬스장도 갈 수 있고, 슬슬 밤 익을 철도 되어서 다음주 중에는 밤도 한번 따러 갈 생각입니다. 한가득 따오면 1년 내내 먹고도 남을 정도로 따올 수 았겠죠. 산에는 사람도 없을 테니 코로나 걱정도 덜하겠고
잃어버린 봄을 넘어, 잃어버린 여름을 지나, 우리의 기억은 가을조차 잊게 될까요. 제가 마유 생일을 잊은 것 처러....으아아어랴ㅐㅂ2저48ㄱ-2389 ㅛ
으어어엉 난 담당프로듀서 실격이야...
고무신도 바꿔신는곳이 군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