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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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이 들어가야 해
고구마 라떼 한 잔 만들었습니다. 막상 만들고 나니 라떼가 아니라 수프라고 느껴질 정도로 진한 놈이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솔직히 이건 경양식집에서 팔아도 될 정도의 퀄리티였습니다. 아니 라떼니까 커피숍인가.
이건 오늘 만든 봉골레 스파게티. 마침 새우 2마리 들어와서 그냥 같이 섞어 만들었습니다
사진빨을 잘 못받아서 그렇지 이것도 잘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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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쌀쌀해지는 가을에 정말 어울리는 멋진 조합이네요. :-)
특히나 파스타와 함께 곁들여진 마늘 장아찌가
한국인의 마늘 사랑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숍이라...그러고보면 요즘처럼 '카페'가 대중적으로 생겨난지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돌이켜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90년대. 세기말과 정보화 혁명, IMF의 그늘에 가려지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야 말로 한국의 문화적 격변기였군요.
'카페'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믹스 커피가 아닌 진짜 '커피'는
경양식집이나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주문해 마시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네요.
지금은 흔한 패스트푸드점이나 사양길로 접어든 패밀리 레스토랑들 역시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생소한 브랜드나 가게들이 많았던 것이 현실이군요.
라떼-로 일컫어지는 옛날이라 하니...
'일본 문화'라는 것 자체도 공식적으로
대중화가 된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도 떠오르네요.
故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카게무샤'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하나비'를 필두로 한국에 들어온 일본 문화에 대해선
다분히 선정적이거나 이질적이고,
요란하다거나 폭력적이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기말의 혼돈기 이후 보다 정확히 이웃나라에 대해 알고
또 이해하게 되면서, '무지'에서 비롯되는 오해나 독단은 많이 불식되었네요.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아이돌마스터를 위시한
일본 문화를 마음편히 즐기고 향유할 수 있게 된 것도
그런 시행착오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요리하시는 모습에 눈과 위장 모두 감동받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요리는 언제나 행복을 가져다주기에...
왠진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역시 위장부터 잡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다음은 또 어떤 요리를 소개해주실지....기대가 됩니다. :-9
커피믹스를 대충 따순물에 풀거나, 쌍화차에 계란 띄워서 보내주던 곳들이요. 라떼의 라떼는 날계란 띄운 커피였던 시절도 있었죠. 별로 먹고 싶진 않은 메뉴지만요.
한국 서브컬쳐의 명맥은,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죠. 공식적으로 들어오던 게 김대중 정권 때 붙어있으니, 이제야 20년이 좀 넘었습니다.
저도 돌이켜보니, 여러모로 시행착오가 많은 삶을 살았습니다. 요리도 그렇고 말이죠.
지금 준비하는 이게 시행착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 어제 저녁엔 카레도 추가로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