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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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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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나는 아무래도 요설가인 거 같군. 너희들의 질문... 거기에 답해주고 싶어."
"어쩌면 겨울 바람이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어. 사람의 존재는 커피와는 또 다른 온도가 있는 법이니 말이야."
"어쨌거나... 밤은 정서를 깨뜨린다. 이 한 순간을, 즐겨볼까."
Q. 라디오 방송에 직접 소식을 전할 때 유의할 점이 있을까요?
A. 순수한 탐구심인가. 불현듯 떠오른 의문과 깨달음은 흔히 마음의 밑바닥에서부터 생겨나는 법이야.
"내가 인식한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거기에 흥미가 있다. 이단이려나, 아니면…"
"이렇게 내게 물어오는 너는 어쩌면 나와 동류일지도 모르겠네."
Q. 커피의 향 그리고 쓴맛과 신맛을 즐기기 위해 블랙인 채 살짝 입을 댄다
너무 뜨거워 마실 수가 없다
... 이런 상황에 식을 때까지 스마트하게 자리를 지키는 방법를 알려주세요
A. 라디오 기획 같은 질문이군. 게시물이라는 게 실감이 가. 한 가지, 상상해 보자고.
"스마트하게 커피를 음미하려다, 뜻밖의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그걸 고치려 한다."
"분명, 커피에 비치겠지. 태연한 척 하는 자신의 얼굴이. 나라면 모르는새 웃으려나."
"자신이 무심코 써버린 허세의 가면... 그 모습을 냉정히 다시 볼 수 있다면, 그 시간은 의미가 있지 않으려나."
Q. 집은 나온지 얼마 안 돼서야 잊어버린 게 생각 났습니다. 이것이 세계의 선택,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요?
A. 비록, 세계가 그것을 선택한다 해서... 따르는 이유가 되지는 않겠지? 예컨대, 가지러 가도 좋아.
"잊은 물건을 찾으러 돌아가다... 반역인가. 눈을 감고 운명으로 여길 것인가. 그것을 택하는 건 어디까지나 너다."
"사고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것은 세계의 선택이 아닌, 너 자신의 선택이야. 언제라도."
"생각보다 길어져 버렸군... 오늘 밤은 여기까지 하지. 그럼 또, 언젠가... 그 때까지."
질문에 답하기 전에 혓바닥... 아니, 서론이 긴 타입...
못 알아먹겠는데 문장이 길어...
님 이상한 말만 하고 재미없어요 언팔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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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스카쟝 혹시 젊은꼰대인거야?
니노미야다. 겨울 밤 커피 마시니 새벽 갬성 차오른다. 질문 받는다.
Q. 님, 라디오 방송 나올 때 주로 신경 쓰는 점이 뭐임.
A. 내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거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가.
Q. 겁나 시고 쓰고 뜨거운 커피 태연하게 마시는 방법이 뭐임.
A.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Q. 아 나 집에 중요한 거 두고 나옴, 밖인데 가지러 갈까 말까?
A. 님 알아서 하셈.
투머치토크였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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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일상적 이야기를 화려한 수사로
멋드러지게 자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야밤을 수 놓는 음유시인과 같네요.
질문들도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면모인 것이
그 아이돌에 그 프로듀서랄까....
슈코는 모든 질문이든 적당적당한 느낌
한가득이었다면, 아스카양은 그와는 반대로
한 마디를 물으면 열 마디를 되돌려주는
팬 서비스 정신이 넘치는 모습이네요.
왠지 모르게 LA에서 돌아온 왕년의 코리안 특급.
'코리안 투 머치 토커'씨가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