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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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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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나잇대가 올라가고, 과거 청소년이었던 사람들이 사회인이 되어감에 따라, 일부 작품에서는 관련 굿즈를 예전과 같이 오타쿠 느낌을 확 주는 것 보다 점잖은 것, 나아가 일상에서 사용하더라도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 위주로 제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도 이런 방면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편이죠.
1년 전 데레마스 라이브 회장에서 팔았던 아스카 없는 아스카 숄이야 '캐릭터가 사용하는 굿즈'라는 컨셉이라는 점에서 이 바닥 전통인 수준이고,
치하야 싸인 말고는 오타쿠 굿즈의 흔적조차 없는 CD 플레이어라든지
환상의 시국 대응력을 보여준 마스크 커버
이쯤되면 그냥 광고모델 계약 수준이 아닌가 싶었던 콜라보 헤드셋
…그 외 기타 등등. 이게 비단 아이마스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적지 않은 작품군에서 굿즈의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고, 또 저런 굿즈들이 금세 인기랭킹에 올라가거나 순식간에 매진되거나 하는 걸 보면 사회인이 된 샤이 오타쿠의 비중이 적잖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 진짜 데레 7th 때 오사카에서 비 맞으면서 줄 6시간 서있기를 두 번이나 하고도 눈앞에서 아스카 숄 놓쳤던 거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돌마스터 X 카시야마 더 스마트 테일러(맞춤 정장 브랜드) 콜라보 맞춤 정장 오더 티켓. 상품 구매 후 지점에 방문하여 사이즈 측정 후 제작하는 방식.
카시야마 중심 가격대도 5만엔인 걸 감안해서 반맞춤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일단 양복이라는 상품 자체가 가격대가 꽤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콜라보 양복은, 단추나 안감을 제외하면 아이돌마스터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반)맞춤양복이라는 기능에 충실하고, 굳이 의의를 두자면 양복이 프로듀서들의 전투복이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 콜라보는 성사된 것이며, 왜 또 이게 예약 개시로부터 얼마 안 되어 매진이 된 것이며, 왜 나는 또 '아 1년만 늦게 이런 거 하지'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며……
이젠… 이젠 저도 모루겟소요…… 굿즈란 뭘까……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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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xgUwyhaWo
굿즈는 덕후를 만든다.
노골적임보다는 은근함과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캔뱃지, 족자봉, 브로마이드, 피규어, 파일집, 포스트잇, 키링, 필기구 등의 장난감 및 학용품에서
샴페인, 수트, 넥타이, 회중시계 또는 손목 시계, 술잔 혹은 찻잔에 귀금속 악세사리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굿즈들의 종류들을 보고 있으면
이 분야의 파급력 혹은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군요.
좀 더 연식(?)이 있는 장르의 경우 '지팡이', '밥솥(...)', '안마기', '장조림'(?) 등등
팬들의 연식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야에서 26년간 같은 시리즈를 이어 온 '에반게리온'에
정말 독특한 굿즈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피규어, 장난감, 학용품 등은 물론이고 기모노,문풍지,각종 의류브랜드, 술, 물품보관함 등등 없는 게 없는...)
https://esendial.tistory.com/6779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2010년대 중반, 노리타케에서 에반게리온과 콜라보하면서 한정판매한
초호기, 2호기 홍찻잔이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어마어마한 가격에 마음을 접어야 했군요.
(찻잔 세트 2점에 당시 시세로 2만엔 가량)
그나저나 슈코 피규어 2개를 구매할 가격이면
아이마스 정장 1벌을 맞출 수 있다니
2 슈코 = 1 수트 인 셈이네요. :-9
어찌보면 정장이야 말로 진정한 프로듀서의 굿즈로 어울리지 않을까요.
하긴 생각해보니 양복은 남자의 자존심 같은 거지....
평소에도 티내게 입고다니는데 아무도 눈치못채는게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