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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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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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계속 속여왔다.
내가 좋아하는 포켓몬과 함게 즐기는 포켓몬 승부, 내가 좋아하는 덱을 써서 즐기는 듀얼...
그것만 할 수 있다면 승패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아니야. 난 굶주려 있다. 목이 말라...! 승리에!! 네놈 품에 있는 승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라도, 난 이기겠어!! 푸른 눈의 백룡과 푸른 눈의 아백룡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No.97 룡영신 드래글라비온!"
"뭐야?! 백룡 덱이 푸른 눈의 백룡을 소재로 전혀 다른 몬스터를 소환한다고?"
"드래글라비온의 효과 발동! 엑스트라 덱에서 No.100 누메론 드래곤을 특수소환!
그리고,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을 누메론 드래곤의 엑시즈 소재로 삼는다!"
"이게 백룡 덱이야 No(넘버즈) 덱이야!!"
"누메론 드래곤의 효과 발동! 공격력 9,000!!
누메론 드래곤의 공격!! 멸망의 버스트 스트림!!!"
"멸망의 버스트 스트림만 쓰면 다 백룡이냐아아아아아!!!" (라이프 0)
마스터 듀얼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순수 백룡 덱은 미친 ㄹㅇ 개구더데기에요.
이기고 싶으면 전혀 다른 테마의 용병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런 주제에 그 용병을 포함한 기타 필수 카드는 또 몸값이 장난 아니고 요구하는 수도 엄청나요. 이게...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무과금이라 덱이 세 개 있는데, 그 중에서는 사이버 드래곤이 제일 강하네요.
오프라인에 있는 최신 백룡 지원 카드 빨리 게임에도 추가해 주세요ㅠㅠ
나도 넘버즈 말고 진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을 에이스로 쓰고 싶다고!!
하이퍼 얼티밋 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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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근데 요근래 대부분의 덱들은 용병이 더 강하하곤 하지 않나융
마듀의 삼환신 얼디클은 드라이트론,
VFD는 전뇌계, 론고미언트는 팬나 등등...
아 근데 그 인피니티도 용병으로 자주 기용되는구나...
그게 그냥, 넘버즈 드래곤에 비교하면 백룡 융합 몬스터는 참 거시기하다 싶어서요.
카오스 맥스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엑시즈 주축이면 덱에 넣을 자리가...!
아니 진짜 뭔데 이새끼
나오면 답 없고요, 나오기 전에 쓸어버려야 합니다.
승자와 패자라고 하니...생각나는 것이 있군요.
희랍 신화에서 두 명의 전쟁의 신 가운데
아테나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를,
아레스는 패배의 남신인 '데이모스'를
휘하에 두고 있었다네요.
니케는 '아군의 승리'를
데이모스는 '적군의 패배'를 상징하니
본질적으로는 싸움에서 '아군이 이기고
적군이 패배한다'는 의미는 유사하지만
아테나가 지략, 영웅심, 용기 등에 의한 방어적 승리를 상징한다면
아레스는 폭력, 무자비, 파괴에 의한 공세적 승리를 의미한답니다.
마치 전쟁이 가지는 양면을 두 신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아네타와 아레스, 두 전쟁의 신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다소 유치한 질문이지만 희랍 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신들의 대리전'으로 묘사된 '트로이 전쟁'이 그 해답을 제시해주는군요.
당시 아테나는 '그리스', 아레스는 '트로이'의 진영에서 서서 싸웠는데
역사는 결국 아테나 진영인 그리스의 손을 들어주었답니다.
희랍 신들의 싸움은 거시적으로 보면 결국 '집안 싸움'인데
실제로도 두 신은 이복남매로 아테나가 누나, 아레스가 남동생이죠. :-)
고대 신화이지만 현실 남매 간의 복잡한 알력다툼의
역학 구도를 엿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군의 승리와 적군의 패배가 같은 것 같아도 다르다는 건 확실히 알겠지만요. 하지만 슬프게도... 카드게임에서는 그런 건 의미가 없습니다ㅠㅠ
카드 단 한 장의 차이, 드로우 운의 차이 등도 전부 실력인 바닥이다 보니... 상대 덱과의 상성 등도 있고요.
유희왕은 아테네와 아테네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