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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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양 과학철학 (쪽지)시험 문제
수업시간에 언급된 과학자를 모두 나열하고 그 중 한 명에 대한 입장을 자유롭게 피력하시오.
오홍홍 이런 문제 조와요 (← 공대생입니다)
오늘 전공 네트워크 시험 문제
XX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내에 n개의 노드가 (중략) 효율을 구하시오.
아니 무슨 다 계산문제야 에라이 (← 다시 말하지만, 공대생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지식을 배워서 누가 많이 아는지 겨루는 것 보다
책 읽고, 글 쓰고,
'내 생각'이라는 걸 만들어서
다른 생각들과 부딪혀 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을 더 다듬을 수 있는 게
저에게는 더 맞는 공부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당장 성적을 매겨야 하니 교수님들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게 현실.
공학이라는 과목에 꼭 답이 정해진 시험만 적합한 건 아니라는 걸 경험해서인지
요새 시험공부를 할 때마다 자꾸 머리가 어지럽네요.
같은 과목 실습 구술평가는 꽤 잘 받았는데. 재미도 있었고.
공부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건 잘못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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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들은 원래 의미의 공부를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배척하더라고요. 그게 우리들의 고통에 대한 보복 심리인지, 의미를 알 수 없는 행위에 대한 공포인지 무엇인지는 몰라도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약간 어렵겠네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간판에 내걸 졸업장을 위한 공부.
이런걸 배웠다는 사실을 만들기 위한 배움.
전에 제 글에서 농담조로 언급하긴 했지만
대학생이 가장 싫어하는 4가지로 독서 토론 팀플 발표를 꼽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방식의 학습에 익숙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똑같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 효율적일 수는 있겠지만,
효율은 제품에 매기는 것이지 작품에 매기는 건 아니죠.
그래서 저에게'만' 프로그래밍이나 퍼즐책은 나이가 먹어도 재미있나 봅니다.
계산문제요? 매우매우 자신있습니다. 허허허...
죄송합니다.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방식이 너무 다른데, 입 안털게요.
기능이 참신할수록 더 높은 점수 부여.
학생 간의 의견 교류 적극 권장(컨닝만 하지 마라)
이번에 받은 프로그래밍 과목 과제입니다.
정답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
저도 공대생이고, 프로그래밍도 좋아하고, 퍼즐 푸는 것도 좋아합니다.
애초에 전자공학 전공인데 컴퓨터 관련 과목만 몇 개씩 듣고 있고
스도쿠 책 몇 권씩 사다 놓고 심심하면 풀고 있기도 하고요.
계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푸는 게 자신 없다고 쓰지도 않았고,
그런 식으로 줄세우기 경쟁만 시키는 시스템에 회의를 느낀다고 언급한 겁니다.
저 스스로는 그 경쟁에서 계속 이기는 쪽에 있어 왔던 사람으로써
과연 이게 효과적인게 맞는지 더 크게 회의가 드는 것 같기도 하네요.
프로그래밍도 답이 정해진 문제를 풀게 하는 것보다
사람마다 다른 정답에 이르도록 하는 공부법이 더 의미 있다는 게
최근 공부하면서 느끼고 있는 점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