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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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2020년도 어느덧 두 번째 달을 맞이하고 있군요.
시작부터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한 상황이지만
모쪼록 결국은 평안한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러고보면 평범한 물건이나 사건들일지라도 사연과 인물이 담기면 묘한 울림이 느껴지네요.
특히나 '처음'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뭔가 아련하고도 풋풋한 노스탤지어가 가미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불행으로 가득찬 나날들을 보내는 호타루의 다이어리에 적힌
'처음으로 미소를 지은 날'
헤이세이 경파소녀 타쿠미의 가슴 속에서 지금도 요동치는
'처음으로 몰아본 바이크의 엔진 소음'
학급 모두의 응원을 받는 인기 아이돌 미오의 마음 속
'태어나 처음으로 사귄 친구의 이름'
꽃집 아가씨, 시부야 린이 지금도 얼굴을 붉히는
'소학교 시절 꽃이 사실은 식물의 생식기관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나섰던 아나스타샤의 손 끝에 남아있는
'처음으로 당겨 본 방아쇠의 떨림'
아이돌 양성소 출신의 미소가 아름다운 아이돌, 우즈키의
'이제는 포기하고 떠나가버린 양성소의 첫 동료들과 찍은 사진'
책을 사랑하는 문학 소녀 사기사와 후미카의 무의식 속에 잊혀진
'난생 처음으로 읽고 나서 불태워 버린 책'
영화 감상이 취미인 하야미 카나데의 눈동자에 담긴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본 영화'
애증을 담아 화과자를 즐겨 먹는 시오미 슈코의 혀에 남은
'어릴적 처음으로 먹어 본 화과자의 맛'
금발녹안의 일본인 미야모토 프레데리카의 입가를 맴도는
'익숙하고도 낯선 모국어(프랑스어)의 울림'
수상한 실험이 취미인 이치노세 시키의 코 끝에 어리는
'수 천번의 실패 끝에 처음으로 만든 자작 향수의 향기'
카리스마 갸루 죠가사키 미카의 일기장에 키스마크로 남아있는
'꼬박 꼬박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사서 써 본 립스틱의 색채'
본래 동화작가가 꿈이었던 노노의 생츄어리에 보관되어 있는
'그림 일기장에 크레파스로 처음으로 써보았던 노노씨의 메르헨 시집'
심리학 전공의 도도한 여왕님, 자이젠 토키코님이 아직까진 '돼지 요리법'을 잘 모르던 시절의
'처음으로 인간 돼지를 요리해 본 날의 헐떡이는 비명소리'
전직 아나운서 미즈키씨가 지금도 아찔하게 여기고 있는
'첫 생방송 뉴스에서 긴장한 나머지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전국으로 생중계 되었던 사고'
모두가 인정하는 베테랑 아이돌 타카가키 카에데가 추억하는
'처음으로 모델에서 아이돌이 되어 무대에 섰을 때 마주한 팬들의 함성'
칠흑의 마왕이 되고자 했던 소녀, 란코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빛 바랜 표지의 일생 최초로 저술한 금기의 마도서'
어릴적 게이샤 수업을 받았던 마이코 코바야카와 사에의 몸을 휘감았던
'처음으로 입어 본 기모노 비단의 부드러운 감촉'
현직 야쿠자의 피가 흐르는 아이돌, 무라카미 토모에가 잊지 못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고 친 부하가 스스로 새끼 손가락을 자른 날의 심경'
미시로 프로덕션의 천사같은 사무원, 센카와 치히로씨가 떨리는 마음을 담아 써낸
'미시로 프로 입사 지원서'
한 때는 평범한 소녀들이었던 그녀들에게 용기내어 처음 으로 건네 주었던
'손때 묻은 종이 명함'
....또 무엇이 있을까요?
마르셀 푸르스트의 장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홍차와 마들렌 향기로
추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아이돌들은 과연
어떤 것들로 자신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이돌들에게 있어 '처음'과 관련된 소재들을
여러가지로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뭐랄까...중간 중간 섬뜩한 것들도 있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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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덴마크의 고기 요리 전문가 매즈 미켈슨 씨.
자타공인 돼지 요리 전문가 토키코님이지만
그러나 그런 토키코님도,
한때는 요리에 서툰 시절이 있었지 않았을 까....
하는 불경한 생각을 해봅니다.
평범한 심리학 전공 아가씨가
과연 어떤 이유로 요리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었는지,
솜씨가 다져지고 보다 연장을 보다 잘 다루게 되었을 무렵
그녀가 처음으로 훌륭하게 요리한 상대는 누구였을지...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면 이런 저런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네요.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왠지 모르지만 토키코님이 등장하면 갑자기
장르가 스릴러물이 되어버리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이들에겐
한 없이 자상하고 상냥하시지만요.
처음으로 시라세 사쿠야와 활동해본 죠가사키 미카
늘 상상만 했었던 '아이돌마스터 세계관 대통합'.
그것을 실제로 보게 된 이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프로듀서님들마다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 역시 아이돌마스터의 팬으로서 성공적인 신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 함께 교류하고 이야기해나가는 일...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진 일일테니까요.
보다 많은 프로듀서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신작이 되길 희망합니다.
아나스타샤양과 아버지가 함께 사냥을 나갔던 이야기는
http://egloos.zum.com/shunei/v/5879660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37화 커뮤에서
슈코와 아나스타샤들의 당구(포켓볼) 대결 중 스쳐지나가듯 언급이 된 이야기랍니다.
설원을 배경으로 지어진 다챠(러시아식 별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총과 탄약을 들고
오래된 사냥터로 걸어가면서 아냐양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처음으로 방아쇠를 당기며 그 묵직한 반동과
매캐한 화약 냄새에 놀란, 맑은 두 눈에 비친
눈발 위로 번져나가는 선혈의 춤사위...
이런 저런 상상이 떠오르는 가운데...
아나스타샤의 첫 사냥감은 무엇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미시로 프로덕션의 대놓고 야쿠자 집안 출신인 아이돌,
무라카미 토모에양과 관련된 상상들도 꽤나 흥미롭지요.
분명 아직 어린 아이지만 행동과 사고가 완전 야쿠자의 대부
그 자체인 토모에양, 자신을 따르는 수행원들도 여러 명인데다
묘사상으로 부모가 조직 내에서도 상당한 위치에 있는 만큼
흔히 파벌간의 다툼의 빌미가 되는 사고를 벌이거나
금전적, 인명적 피해를 조직에 끼치게 되면
그 죄를 씻고자 행하는 유비츠메(指詰め/손가락 자르기)
역시 종종 보아왔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의리'와 '명예'를 목숨같이 여기는 그녀가
사실은 인의 없는 뒷세계의 참모습을 엿보게 되었을 때의 심정이란...
분명 잔혹하고 비극적인 일이겠지만, 그렇게 소녀는 '누님'이 되어가는 것이겠죠.
총과 칼과 피...아이돌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말이지만
가장 밝은 곳일 수 록 가장 깊은 어둠이 드리운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아이돌들과 가장 밀접한 말이 아닐까 섬뜩한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종종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 뒤의 세계엔 무엇이 있는지
오히려 모르는 편이 나을 때도 있으니까요.
저, 저는 아무 것도 못 봤습니다. 하하하...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처음 입문했을 때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엔 가끔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깜짝 깜짝 놀라는 컨셉의 아이돌들이 제법 있었군요.
특히나 '초능력','외계인','흡혈귀' 이런 '만화적인' 상상력이 만든 캐릭터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특성들'을 온몸에 두르고 있는 캐릭터들이 더욱 그랬답니다.
여자 아이의 산(...)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백합 아이돌이라거나...
인간 돼지고기 요리에 출중한 심리학과 출신 엘리트 아가씨라거나...
자신이 조직폭력단과 연관 되어있음 당당하게 밝히는 '야쿠자' 소녀라든가...
온갖 신기한 컨셉의 아이돌들을 보면서 그 심오함에 감탄을 했었군요....
다양함과 이채로움을 모두 수용하는
미시로 프로덕션의 개방성에도 꽤나 놀랐었답니다.
...역시 아이돌의 세계는 냉혹하고 치열하네요.
생각해보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시작하는 낯선 일상이란
정말 놀랍고도 신비로운 것이군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와중에도
삶이란 끝없이 흘러가는 것,
어쩌면 '처음'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감에
묘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담긴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오늘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살아가네요.
'내일'은 지금과는 또 다른 시간이 될테니까요.
모든 것이 '처음'인 이번 삶.
분명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많겠지만,
돌이켜보면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일들도 많지 않은가요.
모쪼록 모든 프로듀서님들께서
매사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수 많은 아이돌들이 있는 미시로 프로덕션인만큼,
개인적으로...왠지 모르게 스릴러 장르가 어울리는
아이돌들이 몇몇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군요.
비록 저는 분가 애니메이션으로 입문한 프로듀서이지만,
여러 사연으로 시리즈의 존속이 위태로운 시절을 겪었던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지금에 있게한...
단연 최고의 미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담과 괴로움과 죄책감을 떨쳐내고
파랑새가 다시 날아오르던 그 순간
소녀는 비로소 오랫동안 참아왔던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비록 그녀가 잊고 있었지만, 그것이야말로 그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표정이었지요.
라크로스....그러고 보니 미나미양의 노말 카드 일러스트가 바로
그 유명한 라크로스 복장 사진이었군요.
데레스테에서는 nocturne 이벤트에서 료양과 카네데양도 함께 라크로스를 즐겼었죠.
사실 미나미양을 처음 알게된 것이
애니메이션에서 아냐양과 함께 미오의 '인터뷰'에서 등장한 것이라
'미나미'하면 '라크로스', '라크로스'하면 '미나미'가 떠오릅니다.
스포티함과 이지적인 면모 그리고 야릇한 색기까지 겸비한
문무재색 겸비의 만능 아이돌, 미나미양의 첫 라크로스 실전 경기.
분명 팀의 에이스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지 않았을까...생각해봅니다.
경기장 한 켠에서 즐겁게 응원하고 있는 미나미양의 동료들도 상상할 수록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