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Vol.1 해놓으니까 꼭 2,3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월척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이제 안 밝혀도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꽤나 거부감을 지니는 사람입니다. 저란 사람. 우후후.
네? 아이마스요? 에이, 왜 거부감이 있냐는 거부터 물어보고 들어요.
얼굴이니 뭐니 하는 건 중요한 게 아닌데...
얼굴과 몸매라는 '성'을 가지고 되지도 않는 후진 노래와 같지도 않은 댄스에 실어 파는...
불쾌하게 생각하실 분께는 죄송하지만, '고급 물장사(직접적인 성의 거래가 있든 없든)'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게이샤는 적어도 실력은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하고 비교하는 게 예의가 아니고...
너는 노래를 얼마나 하길래 노래가 후지다고 비판하냐구요?
제가 음대 작곡과 학생이다 보니 음악을 듣는 귀만큼은 평균 이상은 한다고 자부합니다. 지나친 자신감 아니겠죠 저 정도면?
우리나라의 아이돌들 중에서 제가 인정하는 그룹이 있기는 있습니다.
남자 아이돌은 GOD에 여자 아이돌은 SES까지요. 레알 추억돋네
요즘 아이돌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말을 하고 노래는 기계가 하잖아요.
오토튜닝은 그렇게 쓰는 게 아니라고 이 빌어먹을 용감한 형제 새ㅋ야
일렉트로니카의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후크 하나 만들어서 똑같은 리듬에 갖다 붙여넣을 뿐이거등요. K-POP의 아이돌 노래란 기본적으로.
(그런 점에서 원더걸스의 Tell me는 조금 덜 까고 싶어요. 디스코 리듬을 디스코도 80's에 썼으니 뭐라고 할 게 없음...)
일본쪽 아이돌들도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AKB48같은 물량 그룹이 대세 아니던가요 요즘 거기?
그리고 성 상품화는 더 심하니까요.
(단, 일본쪽 아이돌 그룹 중에서 제가 빠는(??) 그룹은 딱 하나 있습니다. Perfume 딱 하나요. 인디 때부터 노력한 흔적이 다 보여요.)
이쯤되면 제가 아이돌과 '가수'를 비슷한 선상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돌과 '전문 가수'는 특화된 점이 다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IM@S에서 여타 아이돌들과 키사라기 치하야의 차이점도 거기서 온다고 하면)
"아이돌도 엄연히 가수와 같은 무대에서 서는 거 아니냐"고 대답하겠습니다.
아이돌이 가수와 같은 무대에 섰으니 가수와 같은 척도를 들이대야 하고,
아이돌이 연기를 한다면 연기자와 같은 척도를 들이대야지요. 뭐야 이 자기만족 뻘글은
노래를 들어보면 그 가수의 실력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예전보다 정말정말 쉬워졌다는 느낌이 드는 시점에 한번 적어봅니다. 후후후.
그러니까 AR 틀고 춤만 추고서 라이브라고 뻗대는 아이돌은 가수라고 하지 말고 댄서라고 해라 ㅗㅗㅗ
거짓 : ( 아, 절대 위탄이었나 슈스케였나에서 용감한 형제가 심사위원으로 나와서 나대는 거 보고 새삼스레 빡쳐서 쓴 거 아닙니다. )
진실 : ( 그리고, 무도에서 박명수가 작곡한다고 하는 거 보고 빡쳐서 쓰는 것도 아니고요. 박명수는 80년대 클럽 음악에는 정통한 사람이에요. 적어도 그 장르는. 노래가 다 똑같은 것도 잘하는 게 그거뿐이어서 그렇고. )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이유요...
성적 상품화를 대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도 오토튠 틀어놓고 립싱크 덩어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댄스가 그냥 가벼운 안무 수준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게 더 현실적인 거 같은 이 기분은...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이마스 캐릭터들의 성격 및 스타일은 80년대~90년대 초중반의 아이돌들을 많이 참고했거든요. 예를 들어 미키의 경우엔 주말동안 심각한 논란을 불러오신 고토 마키기 모델이었고, 치하야의 경우엔 나이가 50을 바라보는데도 아이돌이라 불리는 나카모리 아키나입니다.
왠지 횡설수설이 되가는거 같아서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저도 미디님과 같은 이유로 아이마스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이돌에 대한 반감은 잘 알겠습니다만, 그게 왜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는 지 연결성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현실같다'라고 하셨으면서 정작 현실인식은 현 아이돌문화에 대한 비판만 보여서 대체 뭐가 더 '현실'같아서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지 이해가 조금 안 되는군요. 어디까지나 이 글을 보고 판단하는 거긴 하지만요.
차라리 "이러저러한 면이 있어서 현 아이돌문화는 싫지만 아이마스는 그런 게 없어서 좋다!" 라고 쓰셨다면 이해가 훨씬 편했을지도 ㅎㅎ
이러니 글재주 없는 저는 웁니다 (두둥)
그게 더 현실같다는 말은, 요즘의 아이돌들 안무처럼 격한 안무 사이에 태연하게 노래부르는 건 AR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말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안무가 적당해야 노래도 제대로 나오니 말이죠. 웨이브 치면서 숨소리 변화도 없이 노래하는 게 어디 가능한 일이랍니까...
엣날엔 노래가좋으면 cd가많이 팔려서 가수로만 활동할수있었지만, 지금은 노래잘한다? 의미가없어요 걍 노래좋은곡으로 인터넷에 불법유포만될뿐, 결국 현아이돌의 춤이나 비주얼 만 중요시하는 지금 이상황은 결국 우리가 그렇게 몰아넣은게아닌가.. 랄까 이거 패싸움이일어나지않았으면 좋겟군요 그냥 제생각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