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우리는 덕질할때 상당히 가산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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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8, 2013 02:26에 작성됨.

전에 노마 히데키 교수의 한글의 탄생이란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조사를 갖는 교착어는 상당히 많아요 터키어라던지. 그렇지만 그 중에서 주격 조사를 가지는 언어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은,는,이,가 같은 것 말이죠.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으면서 상호간에 대응되는 주격조사를 모두 지니고 있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란 것이죠.

히데키 교수는 '코끼리가 코가 길다' '코끼리가 코는 길다' '코끼리는 코가 길다' '코끼리는 코는 길다' '코는 길다, 코끼리는' '길다, 코끼리의 코는'  등으로 변화무쌍한 뉘앙스의 변화를 한쪽에서 다른 한 쪽으로 큰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리한 점이라고 했죠.

아닌 게 아니라 아무리 영어와 한국어 또는 일본어 양쪽에 능하다고 해도 저렇게 다양한 , 그리고 미묘한 변화를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적절히 번역하려면 머리가 깨지겠죠.

아이마스의 경우만 해도 미키나 히비키의 말투를 적절하게 영어로 번역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타카네야 성경처럼 근대 영어로 표현한다 해도... 그녀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긴 어려울 거구요.

반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는 많은 경우에 적절한 어미를 찾아 옮길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두 언어의 문법이 완전히 같은 건 아니어서 적절하게 옮기기 어려운 경우는 있겠지만, 이건 보편적인 현상일 뿐더러 타 언어권에 비하면  훨씬 사정이 낫겠구요.

게다가 한국과 일본은 같은 한자문화권이고 유교적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웃나라로 상당히 사회현상 같은 것도 공유하고 있죠.

이 점이 여러모로 양덕들에 비래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양덕들도 일본문화와 일본어에 대한 지식을 쌓을 경우 온전히 원문의 느낌을 살릴 수 있겠지만 이 경우조차도 한국인이 상당히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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