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연애물의 모범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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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2, 2013 09:28에 작성됨.

마법진 구루구루하레구우입니다.
둘 다 '연애'라는 요소를 메인으로 놓고 있다기에는
무언가 애매한 작품이긴 합니다만
남주인공과 여주인공간의 관계를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쪽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마법진 구루구루에서는 쿠쿠리가 사용 가능한 최강의 마법진이
'사랑하는 하트'이고
이건 절대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것이라는 설정이 붙어있죠.
그런데 극중에서는 서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잠시 헤어져야만 한다거나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강해지기 위한' 수련을 하러 헤어지죠)
때로는 니케의 바람기+쿠쿠리의 (신체 특정 부위에 대한)컴플렉스로 인해
쿠쿠리가 잠시 '악마'로 변하게 된다거나 하는 등
둘 사이에 여러가지 시련이나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두 사람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마침내 최종화에서는 동료로서의 '용자'와 '마법사'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니케군'과 '쿠쿠리'가 되는 것이지요.
하레구우의 경우에는 일단 '구우'는 히로인이라기보다는
주인공인 하레에게 여러가지 자극(괴롭힘?)을 주면서
그 때마다 하레의 반응을 즐기고(?) 있는 초월자(???)적인 역할이라
일단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히로인의 역할을 맡고 있는 건 '마리'인데
초반에는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하레에게
적극적(약간 위험한 의미도 포함)으로 접근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하레 역시 마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마음에 답해주지는 못해도
마리를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둘이 서로에 대하여 이해해가면서 성장하여
결국에는 서로 좋은 결과로 맺어지게 되지요.
(이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좀 문제이긴 하겠습니다만...)
이 둘 사이에서도 여러 시련이 있었던 게
금발 부잣집 아가씨에 누가 보아도 착하고 상냥한 캐릭터인 '리타'의 등장이라거나
하레 안의 호색마 아버지의 피가 각성(?)하여
수많은 여자들이 하레 주변으로 구름같이 모여들고
그것이 하레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뻔 했던) 상황이 된다거나
그러한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그 때마다 이 둘은 힘들어한다거나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노력을 통하여 이러한 시련들을 헤쳐나가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선남선녀 커플이 될 수 있었던 거죠.
기외에도 온갖 매력적인 캐릭터들과의 관계 사이에서도
어찌보면 여성다운 매력이 가장 적은 아카네와의 관계를 끝까지 유지했던 란마 1/2 역시
위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나온 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물건입니다만
개연성있는 인간관계 형성 및 서술에 실패하였거나
인기에 영합하여 관계를 너무 쉽게 재설정해버리는 현대 연애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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