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 군의 오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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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4, 2014 10:00에 작성됨.

- 존중해 주시죠 -

 쿠마: (쩝쩝쩝)

 호야: (오물오물)

 쿠마: 비행기표 샀냐?

 호야: 아직.

 쿠마: 그럼, 내가 산 거 보여 줄 테니까 비슷한 시간대에 사.

 (휴대폰으로 항공사에서 보내준 비행기표 체크......)

 호야: 야, 잠깐만. 바탕화면 뭐야?

 (바탕화면은 히비키가 고양이랑 같이 하품하면서 낚시하는 사진.)

 쿠마: ......취향입니다. 넘어가 주시죠.

 호야: (당황해 하면서 입꼬랑지가 꿈틀꿈틀)

 (비행기표 보여주다가 까똑으로 시간대를 보내 달라는 말에 스크린샷하고 휴대폰 앨범으로 들어감)

 (거의 2GB에 육박하는 사진이 촤르륵 공개가 됨.)

 쿠마: (아무렇지도 않는 듯 스크린샷 폴더를 찾아 터치)

 호야: 방금......

 쿠마: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 그런 거야 -

 호야: 그러고 보니까, 너 일본 노래 알아?

 쿠마: 애니 쪽만.

 호야: 그럼, 이것도 알겟네?

 (호야의 폰에서 노래가 쿵덕쿵덕)

 쿠마: 아는 거네. 강철의 연금술사잖아.

 호야: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쿠마: (뜬금없이)운동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미묘한 반칙을 저질렀어. 근데 다른 사람들은 그게 반칙인 줄 모르는데 너는 알아. 왜 일까?

 호야: 어...내가 많이 봤으니까?

 쿠마: 그런 거야.


- LEGEND -

 호야: 풉...

 쿠마: 왜 웃어?

 호야: 아니 갑작이 너 고등학생 때 떠올라서

 쿠마: 내가 고등학생 때? 아니, 너랑은 거의 고등학교 4학년 때 알아서 나랑 별 추억은 없을 텐데?

 호야: 아니, 너 강당에 모여있을 때 뒤에 있던 애 뺨 때린 거 있잖아. 그거 떠올랐어

 쿠마: 아, 그거.

 쿠마: 졸려 죽겠는데 계속 건들잖아.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이야.

 호야: 그거 때문에 너 유명인 됐지. 학생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네 이야기 엄청 하더라.

 쿠마: 부럽냐?

 호야: 아니. 그런데 왜 졸은 거야?

 쿠마: 토라도라 전부 다 보느라고 밤 샜거든

 호야: 토...라도라?

 쿠마: 25화 짜리 애니. 그걸 10시간 만에 다 봣지(뿌듯)

 호야: ......


 - 당당히 말하는데 -

 쿠마: 당당히 말하는데

 호야: 뭘?

 쿠마: 나는 순수하지 않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야시시한 걸 찾다가 온 거라고?

 호야: 헐...

 쿠마: 근데 내가 순수하단 소리를 많이 들어. 신기해, 정말.

 호야: 어이가 없네.

 호야: ...왜 나는 그 반대 소리를 듣는 거지?

 쿠마: 네 인상이 그렇게 생겼으니까.

 호야: 이 자식이

 쿠마: 

 쿠마: 나는 말이야. 3달 전만 하더라도 한 사이트에서 3대 변태들 중 한 명이었어.

 쿠마: 야시시한 사진들을 잔뜩 모아서 그 사이트에 올리거나 그런 글을 썼지.

 호야: ......

 쿠마: 사장님한테 '자중하시죠' 라는 말을 듣고 이제 자제하고 있지만.

 호야: 사장님?

 쿠마: 그 사이트 주인님. 난 그렇게 불러.

 쿠마: 아무튼, 이런 나인데 왜 순수하다는 소리를 듣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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