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제가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물론 이 곳말고는 전부 눈팅이지만) 가끔씩 2차 창작을 무지 싫어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매우 극소수기는 한데, 있긴 있어요.

그런데 2차 창작을 싫어하지 않는 분들 중에서도 특정한 글은 싫어하는 경우는 꽤나 많이 봤습니다.

하나는 '크로스오버'고, 하나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오는 글'입니다.

이유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크로스오버의 경우는 같이 엮인 작품이 자신이 알고 있을 때에만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즉, 그 작품을 모르면 이게 대체 뭔 소리인지 알아먹을 수 없다는 소립니다. 진짜 작품을 모르는데도 읽는 것이 재밌는 크로스오버물이 있다면 그건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진심으로요. 오히려 전혀 모르던 작품을 알게 해줘서 그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세계관이 겹쳐들어가면서 꼬이는 것도 있고, 캐릭터끼리 엮이다보면 두 작품 중 한 작품의 캐릭터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는 이유 때문에 싫어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 다음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오는 글들인데... 저 또한 일단 긴 장편을 쓰다보니까 오리지널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데요. 한 번 세어봤습니다. 에.... 정확히 55명이네요. 작명 잘도 했구나..

어쨋든 이러한 작품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캐릭터의 개입으로 인한 설정 붕괴, 또한 기존 캐릭터가 오리지널 캐릭터에게 가려지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하루카가 오리지널 캐릭터인 아이돌 A에게 와장창 부서진다면 그건 저라도 화날겁니다. 그 왜, 비슷한 거 이미 우리 경험했잖아요. 류구코마치가 아마가세 토우마에게 대판 깨진거요.

2차 창작 자체를 싫어하는 분들은 별로 못 봤지만 위 2개의 특징을 가진 글들을 싫어하는 사람은 몇 번 봤습니다. 혹시 아이커뮤에서도 이러한 글들을 싫어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꺼려지거나, 그런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