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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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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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씨, 메이드 씨랑 사이좋게 지내. 안 그러면, 이혼이야♪"
저는 이혼하고 싶어요.
결혼한 기억이 없는데 어느새 혼인신고가 되어 있네요.
이거 사기 결혼이야 사기 결혼.
아가씨 우리 헤어져요.
매일 먹다 남은 반찬 내 접시 위에 올리는 것도
드라마 보는데 여주인공 가리키면서 "저런 사람이 취향이구나~" 하고 키득거리는 것도
내가 사드린 동물 잠옷 안 입는 것도 다 지긋지긋해요!
하인쨩 어딨냐, 옥상으로 따라와!
솔직히 내가 너랑 싸우긴 뭘 싸우냐!
일방적으로 후두러 맞겠지!
맞아줄 테니까 우리 오늘 다 끝내자!
어흑흑... 모르는 사이에 목 물리고 피 빨리고
이젠 흡혈귀 집에 데릴사위로...
이러려고 천장 찍었나 자괴감 들어...
결혼은 지옥이야!
이런 지긋지긋한 생활 더는 못 해먹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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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보다 한참이나 꼬맹이인 담당이 어느새 나의 엄마가 되어있는 호적 사기 당해보쉴?
발음을 해보면 굉장히 낭만적인 어감을 가지지만,
반드시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의미를 가진 단어네요!
연애 요소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마스 시리즈.
각자 호감의 표현 방식과 깊이는 다르지만,
아이돌들이 기본적으로 프로듀서에게
굉장한 호감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연애와 결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이다보니...
아이돌들의 호감을 곧바로 결혼과 결부시키는 것이
안타깝게도 저에겐 매우...어렵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두 문제를 같은 선상에
두고 볼 수 없기에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하게되네요.
(연애가 기존의 세계 속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
결혼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녀들이다보니
점점 벌어지는 나이 차가 멋쩍게 느껴지는 건
...이제 일상이군요.
무엇보다 하나같이 담당 아이돌들이
모두 저에겐 너무나 과분한 아이들이다보니
모두가 우러러 보는 빛나는 존재들과의 결혼이라니,
아무래도 상상이 잘 되질 않습니다. :-P
언젠가 그녀들의 곁엔 누군가 함께할 이가 생기겠지만
아마도 저는 그 자리에 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담당 아이돌들의 웨딩 일러스트를 보면서
들던 생각이지만...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확신이 드네요.
너무나 사랑하지만,
너무나 사랑하기에,
더더욱 사랑 할 수는 없는
이 묘한 감정. 정말 우습죠?
그러나, 프로듀서님께선 부디
아가씨에게 어울리는 멋진 분으로,
아가씨와 메이드씨와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아가씨 역시 정말 좋은 분이지만
결혼을 하라고 하면 제가 과연 어울릴지...
그래도 사랑에는 꼭 연애적인 의미만이 아닌
다양한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저는 앞으로도 쭉 담당들을 사랑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