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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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대학을 합격하고 입학한지 이제 2주가 지나가네요. 비록 원하던 과는 아니었지만(배치표는 정말로 믿을게 못됩니다) 그래도 가장 엇비슷한 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말이죠.
시간이 없어요.
개인적인 시간은 많은데, 공부에 오롯이 바쳐도 모자라요.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사는 기분이에요. 하루에 4~5시간 자고 있네요... 어떻게 보면 많이 자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제 입학했다구요! 아직 캠퍼스 지리도 다 못외웠는데 도서관에서 살고 있다니까요!
방금 화학 레포트 끝내고 지금 살짝 멘탈이 맛이 간 상태로 쓰고 있는데, 대체 레포트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이제 물리 레포트 써야 하는데 도저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생애 처음 레포트를 써보니 원... 화학도 기초도 모르는 상태에서 패기롭게 넣었다가 지금 드랍각이 나오기 직전입니다.
뭐, 위에서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는 우즈키와 하루카의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공부하는게 즐겁습니다. 이런, 이렇게 말하면 고등학교 분들에게 혼나려나요. 그래도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게 뭔가 재미가 있지 않나요? 물론 고등학생 분들에게야 하루종일 수학문제 4점짜리를 붙잡고 살아가고 계시니, 좀 다른 느낌이겠네요. 그런데 성적이라는게 신기한게, 계속하다보면 천천히 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늘어난답니다. 개인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고3 여름방학 때까지만 해도 수학 점수가 낮았는데, 계속 죽어라 하다보니 갑자기 어느 순간 눈이 뜨였어요. 그 이후로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웬만하면 감이 오더군요. 지금이야, 수능 끝나고 놀다보니 다 죽어버렸지만...
음, 몇달 전까지만 해도 고딩이었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자유게시판이니까 괜찮겠죠.
생각해보니 매일 2시간씩 765프로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타이틀 리본양에 비하면 지금 대학 기숙사에 사는 저는 훨씬 낫군요. 그냥 걸어서 20~30분이면 강의실에 도착. 1~2시간씩 걸려 지하철을 타고 오는 동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저는 행운아네요.
스스로 아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울려 다니지는 않네요. 모임이 있다면 가고, 음... 논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쪽이여서요.
위에서 말했듯, 화학 레포트 끝나고 잠시 쉬면서 적는 글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끝으로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고등학생 여러분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만, 일반 고등학교라면 웬만하면 수시로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시는 합격 발표까지 불안감이 엄청납니다. 우울증 걸릴 수준으로요.
물론 그냥 경험담이니까, 정시로 가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정시로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근데 동아리에 덕질동아리가 있네요. 보고 가입했는데, 정작 동아리 방에 갈 시간이 없어요... 후새드... (어떤 부원과 Civil War를 벌였다는건 비밀입니다.)
지금까지 이번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대학생활 느낌 이야기였습니다. 가입한지 70여일이 지나서 가입인사도 안올리고 이제 첫글이라니... 저도 참 게으르달까, 뭐랄까...
자, 그럼 이제 저는 물리 레포트를 쓰러 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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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학원생 이시라니 ㄷㄷ... 대학교 문제따위는 눈으로 푼다는 그 전설의...!! (아, 그건 조교던가요? 차이를 잘 모르겠네요.)
놀았다고 반성할 것 까진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노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이 의외로 많기도 하고... 제가 특이 케이스인거죠. 제 고등학생 친구도 다 놀고 있는데요 ㅎㅎ 동아리를 5개나 든 친구도 있더군요. 와우.
저희 고등학교는 1학년 때 수능에 칠 과학 두 과목을 고르는데, 그 때 화학을 안 골라 놓고 대학에 와서 화학을 시간표에 넣었더니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도록 되었네요.
안그래도 선천적으로 좀 병약한 몸이라 건강에 유의해야겠네요. 수능 이주일 전에 감기에 걸렸을 때는 어찌나 겁이 났던지... 조언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역시 푹 자고 집중해서 하는게 더 효율적일 것 같네요.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1,2학년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 또한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제부터니까요!
1학년부터 열심히 하시네요.
저도 그렇게 좀 할걸...
정작 저는 수능 끝나고 대학 입학하기 전에 놀지 말고 미리 공부해둘걸... 이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누구나 과거를 아쉬워하는건 똑같은가봐요.
음, 책의 어디서 봤는데, '과거는 비파처럼, 미래는 칼처럼.' 이라는 문구가 있었네요. 과거는 지나간 일이니 후회하지 말고 흘려 보내고, 앞으로 다가올 일은 미루지말고 단호하게 결정하라는 뜻이었어요.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문구는 인상 깊어서 아직까지 남아있네요.
중요한건 지금부터니까요. 과거는 후회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라고 생각해요. 치하야큿72님도 이제부터 열심히 하면 분명 될거랍니다!
과 자체가 달라서 비교하기가 그렇긴 하지만 시험기간에만 공부하고 레포트도 적당히 해서 내도 성적은 그럭저럭 나오고 졸업도 하더군요.
과 자체가 쉬운건지....동기들이 저보다 더 놀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초반부터 너무 힘줘서 다니시면 지치기 마련이니까 적당적당하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자면서 보내셨다니...! 능력자이신가! 저는 지금 기초가 제대로 안잡혀있다보니 강의 자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 한번 잤다가는 바로 성적이 골로 갈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불안불안해요.
자연계 사범대를 다니고 있다보니 레포트에 과학 공식을 집어 넣어야 하는데 공식 자체를 몰라서 이렇게 공부하고 있답니다. 레포트도 쓰다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아직 요령이 없어서 오래 걸리고 있어요. 선배님들도 1학년 때는 다 그랬다고 하네요.
동기들이 놀고는 있지만, 강의가 끝나고 대화를 해보면 전부 저보다 지식이 많고, 생각이 깊어서 뒤쳐지지 않도록 이렇게 공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오늘 절에 가보았는데, 스님께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시 쉬어가는 여유는 가지라고 하시더군요. 천천히, 열심히, 노력해서. 급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요.
조언 감사해요.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조금 지쳐있었거든요. 쉬엄쉬엄 가야겠네요.
팀플 조 짜실때 꼭 아는분이랑 하시거나 팀플있는 교양은 웬만하면 듣지마세요.
혼자 다 하시는 수가있습니다.
전공 팀플은 그래도 전공이다보니 전부 같은 과 동기랑 들어서 분담해서 가고 있습니다.
충고 감사해요. 다음에 팀플 과목이 있으면 어떻게든 친한 사람들과 같이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