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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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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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미오붐(...)이 터진 6화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간단하게 요약하면 미오가 잘못했네 vs 프로듀서가 잘못했네 이렇게 나뉘었죠.
7화에서 타케P가 "전 이대로 여러분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제 미숙함 탓에 여러분을 상처입히고 말았습니다"로 제작진이 보는 아이마스가 어떤 것인지는 답이 다 나온 거 같습니다만, 전 이걸 누가 잘못이다 따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이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무조건 프로듀서 잘못이에요.
왜냐?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아이돌이란 "내가 키워서 스타로 만들어주고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은 아이들"이거든요. 그녀들이랑 갈등이 생겼을 때 누가 잘못이다 나눌 필요가 없어요. 무조건 내 잘못이에요.
게임에서도 커뮤 잘못하거나 파이터치해서(?) 배드커뮤 뜨면 무조건 나(=프로듀서)잘못이죠.
짱미오 입장을 이해한다, 이해 안 된다 싸울 필요 없어요. 프로듀서 입장만 생각하면 되요. 그런데 프로듀서의 입장이라는 건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왜 못 알아줘"가 결코 아니에요. "전 여러분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에요.
6화 당시에 이미 전 이미 "아이돌 마스터의 프로듀서라면 응당 아이돌에게 사과하고 찾으러 가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그것이 아이돌 마스터이다."라는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미오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안 된다라는 싸움만 길어지는 것을 보고 참 여러모로 보고 싶지 않더군요.
아이돌마스터는 연애물이나 연애 시뮬레이션이 아니고, 데레애니도 마찬가지로 타케P가 주인공인 하렘물 애니가 결코 아니에요. 타케P는 뒤에서 프로듀서로써, 아이돌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지원하고 밀어주는 것이 바른 역할이죠.
타케P의 입장에서 아이돌들을 보는 건, "타케P가 적게 나온다"고 실망하는 것이나 "타케P랑 아이돌들 연애 요소가 적다"고 불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고, "아이돌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응원"하는 거에요.
아이마스 애니 시리즈에 다른 아이돌물 애니랑 다르게 굳이 남자 캐릭터를 집어 넣는 건, 아이돌마스터라는 건, 우리가 "팬"이 아니라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건,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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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4는 미오입니다. 과정이 이래서가 아니라 결과론적으로입니다. 연예계는 5~6살에게도 프로의식을 요구하는 험난하고 상업적인 세계입니다. 자신의 일이 어떤 것인지 객관적으로 알 수 없는 통제적인 상황도 아니고 그런 인식도 없었다면 분명히 잘못입니다.
마지막으로 1은 우즈키입니다. 뜬금없이 왜?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셋 중에서 유일하게 아이돌 생활의 실체를 가장 객관적으로 알고 있는 포지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죠. 혼자가 아닌 유닛이기 때문에요.
뭐 결국에는 서로가 미성숙했기에 일어난 삐걱거림이죠. 765때는 프로듀서가 거의 혼자 틀어막은거라면 지금은 좀더 현실적이라고 봐요
전 "처음부터 잘잘못을 따질 이유가 없는 건 그것이 프로듀서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본문 전체에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제가 다른 시각의 존재를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데레애니는 '아이돌 마스터'에 속하는 것이라는 건 부정할 바 없고, '아이돌 마스터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하는 걸 생각한 다음에 내놓는 말이죠.
애초부터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없고, 그저 뭘 잘 몰라서 그러는 계도의 대상으로밖에 보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겠습니다. 더 시간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보다보면, 아이돌을 키우는 게 목적인지 아니면 아이돌하고 연애하는 게 목적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분명 프로듀서는 아이돌을 응원하고 키우는 게 목적일 텐데요..
물론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목적은 캐릭터가 어떻게 잘 표현될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렇게 깊게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사실 연애요소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는만큼 다른 아이돌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한 아이돌만 중심으로 쓰다보면 그런 평면적인 전개로 끝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걸지도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데레애니에서 타케P를 뒤에서 아이돌을 밀어주는 존재로 배정한 건 아이돌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는데 적절한 선택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