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장편을 기획해봤지만..... 큰 틀을 짜도 그 안의 이야기를 길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도저히 따라가기가 힘들더군요. 일단 당장 한편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뒤의 큰 이야기를 이끌어나갈만큼의 필력은 아직 많이 모자람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고 자주 써보면서 단점을 파악해볼 생각이에요
장편을 쓸때 그렇게 '오 이 소재는 재밌는 것 같아!' 라던가, '이 장면은 꼭 넣어보고 싶어!' 라는 느낌으로 해버리면, 몹시 괴악한 글이 튀어나옴니다.
제가 그랬으니 믿으셔도 됨니다.
.......
제가 처음 썻던 장편이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스터리가 쓰고 싶어서 오컬트물로 시작을 했는데...
글을 쓰다가 제가 오컬트에 흥미를 잃어서 글 내용이 크게 변경되어서 갑자기 수사물 비슷한 느낌으로 방향을 선회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수사물에 흥미를 잃어서 마지막에는 대충 서정적인 여행기에 자아성찰로 바뀌어서 엔딩을 맺었는데...
80쪽 정도 되는 분량에서 이렇게 세번씩이나 방향이 바뀌었는데도, 정작 쓰는 저 자신은 그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완결내고 읽어보고 나서야 '뭐여 이건' 이라고 깨닳았죠...
결국 써진건 복선도 아무것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인과관계는 맞지도 않는 이상한 글이 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강의를 수강해 보시거나 책을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드라마나 스토리 쓰는법 같은 것요.
아뇨 위에도 썼지만 글을 쓰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이 글을 남에게 보여도 될까? 제가 딱 거기에 정체해 있어요 자신이 없으니까 아직 가지고 있는거에요 보통 글 쓰시는 분들은 글을 한번 쓰고 바로 올리기보단 몇번 다시 읽어보죠? 그러면서 문법이 틀린 부분이나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지만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스스로 어느정도 평가하잖아요 거기서 본인의 기준을 통과했다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봐요 프로가 아니잖아요 ㅎㅎ
정말로.. 글 재미있게 쓰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급전개는 일상에다 개연성따윈 집어치운 제 글을 읽다보면 더욱 말이죠.. 덤으로 필력도 거지같은데 하필 보고 배운게 나스체.. 거기다 쓰는 거라곤 같잖은 크로스물 뿐..
그래도 이런 저런 망상에서 시작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즐겁다면 괜찮은 거겠죠..?
맞아요. 전 단편도 간신히 쓰는데 장편은 어떻게들 쓰시는지... 제가 쓴 글들은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뚝뚝 끊긴다는 느낌이라 다른 분들이 쓰시는 글을 보고는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쓰는거지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게다가 전 한번 생각한 소재를 바로 글로 옮겨서 끝까지 쓰지 않고 중간에 끊었다 쓰면 느낌이 이상해서 결국 다 지우고 처음부터 쓰는 일이 잦은터라 더 장편 쓰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저도 단편 글을 써봤지만 장편 글하고 단편 글은 정말 다르더라구요 단편 글은 글 안에 기승전결을 다 구현하면 끝나니까 좀 고생스러워도 글을 다 끝내면 걱정이 없는데 장편글은 큰 틀을 두고 기승전결을 구성한담에 거기에 맞게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야하니 후.... 생각만 해도 골치아프단 말이죠. 그래도 제가 구상하고 있는 글은 꼭 쓰고싶어요 장편, 단편 글에 격차는 없지만 그래도 역시 그것만의 장점은 부러운 부분이 있죠
저는 글을 쓸때 신경을 너무많이 쓰는점이 단점이라서 공식 설정과 어긋나면 잘썼다고 생각했던글도 단숨에 쓰레기로 보이기도 하고 무시하고 쓸수도 없고 게다가 제가 프로듀서를 해본적도 없으니 글을 쓸때 이것저것 아는게 없어서 상상으로 때우는데 한계를 느끼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실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하다보니 대사 선정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의욕이 사라지고 팬을 놓기 일 수...
2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짧은 글도 쉽지 않지만요.
뭐, 저도 그게 안되서 매번 뻘글을 던지고 있지만...
제가 그랬으니 믿으셔도 됨니다.
.......
제가 처음 썻던 장편이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스터리가 쓰고 싶어서 오컬트물로 시작을 했는데...
글을 쓰다가 제가 오컬트에 흥미를 잃어서 글 내용이 크게 변경되어서 갑자기 수사물 비슷한 느낌으로 방향을 선회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수사물에 흥미를 잃어서 마지막에는 대충 서정적인 여행기에 자아성찰로 바뀌어서 엔딩을 맺었는데...
80쪽 정도 되는 분량에서 이렇게 세번씩이나 방향이 바뀌었는데도, 정작 쓰는 저 자신은 그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완결내고 읽어보고 나서야 '뭐여 이건' 이라고 깨닳았죠...
결국 써진건 복선도 아무것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인과관계는 맞지도 않는 이상한 글이 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강의를 수강해 보시거나 책을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드라마나 스토리 쓰는법 같은 것요.
가끔은 별로 재밌게 쓰지도 못하면서 괜히 길게 쓴다는 생각도 듭니다.ㅠㅠ
그래도 이런 저런 망상에서 시작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즐겁다면 괜찮은 거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FATE를 읽어보지 않아 접해보진 못했지만 크로스오버물은 일반 글보다 쓰기 어렵죠. 저는 아이마스 캐릭터들 개성을 글 속에 구현하는 것도 아직 머리가 지끈하거든요 그러니까 쓰시는 글을 같잖다고 표현하지 마세요 ㅎ
울고 싶네요.
게다가 전 한번 생각한 소재를 바로 글로 옮겨서 끝까지 쓰지 않고 중간에 끊었다 쓰면 느낌이 이상해서 결국 다 지우고 처음부터 쓰는 일이 잦은터라 더 장편 쓰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