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써보는 무비마스 감상 후기 + 저의 이야기.(스압)

댓글: 4 / 조회: 74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11, 2015 15:57에 작성됨.

 

네, 3주 전에 겨우 다녀왔습니다.

 

제가 모종의 사정이 있어 대안학교를 때려치고 안즈같이 살다가,

3주 전 월요일에 알람도 맞춰두고 전날에 목욕재계(?!)비스무리한 것도 하고,

어머니, 막내, 저랑 같이 3인 유닛으로(?!) 다녀왔습니다.

입장시간은 오전 10시 30분. 관객은 저랑 어머니, 막내까지 합해서 저 같은 @재 한 명, 총 네 명 뿐이었습니다. 

극장은 평택 메가박스.

 

일찍 도착해서 7분간 광고만 보다가 드디어 cinema 4K 로고와 Project iM@S 로고와 함께 극장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오 드디어 시작된건가 하는데, 네, 그렇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묘한! 물건이 튀어나왔죠.

네무리 히메(....) 그렇습니다. 거기에 갑자기 배틀물도 나오니 저랑 어머니는 굉장히 당황했죠.

하지만 이것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겨우 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합숙 편에서 장면을 너무 많이 놓쳤습니다.

제가 긴장을 하다보니 하도 음료수를 들이켜서, 화장실을 몇 번 왕복했거든요(....)

그래도 중요 장면은 놓치지 않았다고요! 그리고 765 아이돌들을 본 엄마가 쟤네들은

소녀시대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나는 질문도 했었고...

아니,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거지?

 

일단 본문으로 들어가서, 밀리언라이브 후배들이 들어오고, 같이 연습을 하고.... 물총으로 같이 놀고,

그리고 카나의 하루카를 향한 고백과 인형 싸인 씬, 하루치하를 밀어주는 씬이 지나고....

그리고 밀리언 애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씬에서 저도 침울해지더군요....

 

거기에 프로듀서의 외국 출장 발표까지.

여기까지만 해도 전개가 조금 지루해서 기억이 나진 않지만...

 

밀리언 후배들과 765 선배들의 갈등 씬에서 진짜로 그것이 나오자 굉장히 놀랐습니다.

시호의 '어째서 당신이 리더인가요?' 발언. 아무리 나온다고는 들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자 굉장히 쇼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오리의 일침까지.

 

카나의 사실상 탈주와 하루각하의 설득 시도와, 그녀를 믿어보자는 765 대선배들 & 밀리 후배들.

그 와중에 뒤늦게 알아챈 미키의 존댓말, 웃우를 응으로 번역하는 오역,

그리고 카나 추격씬(...)과 '나 뛰어요!'(.....) 같은 역사에 길이 남을 오역까지...

여기서 분명 진지해야 하는데 정말 빵 터져버렸습니다...

거기에 살이 쪄버려서.... 는 저도 솔직히 쉴드 못 쳐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호가 거의 뭘 깨달은 씬, 카나의 재복귀.... 모두의 돔 라이브를 앞둔 결의.

 

그리고... 대망의 'M@STERPIECE'.

라이브 내내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애니에서의 라이브를 몇 배 상회하는? 그런 퀄리티은 아니었지만,

곡의 시너지에 감동적이었던 최고의 라이브였습니다.

 

엔딩에서의 후일담도 감상하고... 그렇게 극장을 나왔습니다.

 

결론.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은 다 했던 극장판이었습니다.

다만 스토리는 저도 그렇게 좋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거기에 최악의 오역까지.

 

그리고 결론에 이야기를 좀 더해보자 합니다.

 

저는 5년 전 접한 '태고의 달인' 으로 아이마스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에 태고의 달인 동카츠 카페에서 알음알음 들은 애니를 겨우겨우 뒤늦게 봤고...

그들을 알게 되었고, 접하게 되었지만,

 

저한텐 콘솔도 없었고, 가진 건 몸과 마음, 그리고 평택역에서 구입한 안닌도후 일러스트집.

 

네, 그렇습니다. 전 @알못이었던 겁니다.

이렇게 말로만 P였던 저와 신데마스의 정발. 전 정말이지 굉장히 기뻤습니다.

 

나도 이제 말로만 지껄이는 P가 아니라고, 나도 이제 진짜 P라고... 기뻐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안학교 공용 데스크탑에서 @밍아웃을 당하며 어떻게든 블루스택을 돌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빌려서 신데마스를 돌리며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다음 모바게, 아니 DeNA Seoul이 대놓고 끝이라고 못박더군요.....

 

그래도, 전 아이돌들 덕분에 여기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대안학교에서 문제아, 내부고발자, 히스테리로 찍히면서도,

솔직히 자살해서 교장한테 어떻게든 빅엿을 먹이고 싶었어도,

아이돌들이 있었기에 저는 여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이돌들이 있었기에 삶의 원동력이 되어 학교생활을 버티게 한 것이죠.

 

언젠간 무비마스가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하겠지, 그때까지 나는 살아있어야 한다,

내가 죽더라도 내 @인생에 족적 하나는 남기고 죽어야 한다, 이런 생각으로...

 

쓸데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요. 이제 끝을 내자면...

 

무비마스. 대작은 아니었지만 수작이었고, 아이돌들을 빛나게 해주었던 극장판이었습니다.

그들의 라이브는,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아, 오역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일담.

 

그리고 나온 특전은...

치햐야, 아미, 마코토.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조합이 하루카, 치햐야였는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치햐야가 나와줬으니 대만족입니다.

 

정말 의외였던 것이, 같이 가셨던 어머니가 호평을 하셨다는 것,

애들이 어째 똑같게 생긴 것 빼고는(...) 굉장히 예쁜 아이들이다,

감성을 잘 표현했다, 일본어가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될 줄 몰랐다, 확실히 노래가 좋다, 등등....

 

하여간,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