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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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Peder Elias - Loving You Girl
んーいい感じに逢魔時だねー
あの世とこの世の境が曖昧になって
음-좋은 느낌으로 황혼이 물들고 있네-
저승과 이승의 경계가 애매해져서
お化けが見えたりあの世に
迷い込んだりしちゃう時間帯・・・
요괴가 보인다거나 저승의 길로
들어서버린다거나 하는 시간대...
いやー逢魔時ってこわいわー
しゅーこちゃんが迷わないように
이야-봉마시 무렵은 무섭다니까-
슈코쨩이 길을 잃지 않도록
ちゃーんと見ててよプロデューサー?
잘 보고 있어줘야해,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iessmann입니다.
이번에 그려본 작품은 '봉마시'의 슈코랍니다.
겨울철에는 해가 너무나 일찍 져버려서
느끼기 어려웠지만,
서서히 봄이 찾아오면서 이제 점점
황혼의 시간대가 길어지는 느낌이네요.
낮의 황금 빛과 밤의 푸른 빛이 교차되는
장관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저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봉마시의 슈코가 입고 있는 복장은
슈코네 화과자점의 점원복이지만
은근히 여우 같은 느낌이 돋보이는
'CD 데뷔' 복장을 그려보았답니다.
그리는 내내 문득 느낀 것이지만
전통풍(和風)과 현대적 드레스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면서
곳곳에 슈코를 상징하는 여러 요소들
(다트, 여우, 푸른 색 일번성 등)이 장식되어
슈코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의상이라 생각이 되었네요.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황혼의 시간을 일컫는 말로
이를 부르는 단어들마다 살펴보면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어로는
'트와일라잇(두 개 빛이 비추는 시간)',
한국어로는 '땅거미(땅이 검게 물든다)',
프랑스어로는 '앙트레시앙에루
(entre chien et loup/개와 늑대 사이)'
일본어로는 '타소가레
(거기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 등이 있군요.
특히 프랑스어 '개와 늑대 사이'는
한국에서는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네요.
황혼의 시간이 지나 이어지는 시간은
블루 아워(l'heure bleue)
온 세상이 짙푸른색으로
물드는 박명의 시간...
머잖아 달이 뜨겠죠.
이런 묘한 시간대에 슈코와 함께라면
왠지 신비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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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 봉마시는 밀리언 라이브의 악곡 '붉은 세계가 사라질 무렵'의 후렴구에서도 언급되네요.
「오마가토키, 어느새 부턴가 밤 속으로 사라지는 시간. 내일 또 다시 만날 수 있게 말이야. 얘, 슬며시… 불러주겠니?」
그러고 보면, 그러네요. 저희 담당 아이돌은 실제로는 살아있지 않지만, 만약 그녀들이 유령으로라도 존재해서 봉마시에, 오마가토키에 저희 앞에 나타나준다면, 아마 유령임을 알면서도 홀려주고, 혼령임을 알면서도 따라가서, 그녀들의 축제인 백귀야행 행렬에 줄을 서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백귀야행의 행렬 속에서 육신을 벗고, 그녀들처럼 하나의 혼과 영이 되어서 영원히, 영원토록 같이 춤추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자 여우 수인인 '코사카 와카모'의 인연 스토리에서, 와카모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어요.
"...네? 약속이 깨진다? 어째서 그런 걱정을 하시나요? 당신이 저와 약속하셨다면,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걸요? 설사 당신을 기다리며 6시간이 아니라...다른 치들과 달리 배신을 하지도 않고, 거짓말도 하시지 않고, 오롯이 제 믿음에 보답해주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손을 잡아주는 당신이라면 6일, 6주, 6달이 지나도 오늘, 지금처럼 당신은 반드시 저를 만나러 와줄 터인데, 저 와카모가 어찌하여 그런 걱정을 하겠나요?"
여우는 일본에서 사람을 홀리는 존재인 동시에, 사람에게 은혜를 받으면 이를 반드시 갚는 존재라고 말하죠. 만약 제가 슈코처럼 그러한 여우였다면, 저에게도 은혜를 갚을 사람이 있었을까요.
황혼을 이르는 말은 정말 여러 단어들이 있네요,
낮이 끝나고 밤이 시작되는 순간...
과학의 발달과 기술 발명에 힘입어
낮보다 더 밝게 밤을 밝힐 수 있는 오늘날과 달리
과거에는 지평선 너머로 밀려오는,
막을 수 없는 검은 파도와 같은
해질녘의 '어둠'이 꽤나
으스스하게 여겨진 모양입니다.
과거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 고야는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라고 했지만
사람은 이성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낮에는 '건방진 요즘 교토 소녀'이지만,
밤에는 괴이한 교토 소녀이기도 한 슈코
그러고보니 최근 신데극장에서 슈코의 무의식(꿈) 속에서
교토의 카페(소와레)를 방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죠.
여전히 고향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히 아이돌로서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계기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이정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향에 대한 슈코의 심경 변화를 느낄 수 있었네요.
블루 아카이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와카모'는 일본에서 '구미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여우 캐릭터들은 종종 플레이어와 인연을 맺으며
여러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군요.
앞으로도 현실과 꿈의 경계를 바라보는
슈코가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엿보게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여우의 유명한 대사죠
우리에게는 어린 왕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앙투안 생텍쥐페리.
반세기 하고도 조금 더 전의 작품이지만
사랑과 우정,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울림을 주네요.
확실히...이토록 사랑스런 '
교토 여우 소녀'를 만날 수 있다면
만나기 전의 기다림마저도 아주 설렐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린 왕자에 앞서, 저자의 또 다른 역작인 야간 비행에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라 말한 바 있지요.
그런 점에서 과거 자신이 줬던 명함을 기억하고
집에서 내쳐진 이후 무작정 상경한 슈코를 보며
프로듀서가 건넨 도움의 손길은
단순한 동정심의 표현이 아니라
가장 인간다운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되네요.
무대라는 사막의 끝에 다다라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게 된 슈코라 해도
마르지 않는 오아시스처럼
그녀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일생의 여행자(Voyager)인 슈코와
프로듀서가 함께 밤을 헤치고 별을 헤아리며
나아가는 여정은 계속될 테니까요.
만날 봉 자일줄이야...
여러 문화에서 황혼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역시 이쁜 건 세계공통이죠. 슈코도 이쁘고
그런데 슈코는 방심하면 프로듀서를 백귀야행으로 납치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는 최근에 이누야샤에서
'사혼의 구슬'에서 '사혼'이 '사악한 혼(邪魂)'이 아니라
'네 가지 혼(四魂)'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사악한 구슬'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깊고 복잡한 설정이 담겨 있던
사연 많은 아이템이었네요.
황혼...
파랗기만 하던 하늘이 갑자기 서서히 붉게 물들더니
오묘한 주황색과 함금색으로 빛나면서
차차 보라빛과 군청빛의 어둠이 내려 깔리는 장관...
이 행성에서 살게되면 흔히 보게되는
매우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그럼에도 종종 해질 무렵의 놀라운 풍경들을
넋을 놓고 보게되는 것을 보면
아주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알 수 있는,
우연과 필연 속에서 수 많은 아름다움의
순간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수년 전, 우연히 '신데렐라 걸즈 4대 총선거' 1위 결과 발표날,
우연히 슈코의 존재를 알게되지 않았더라면,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데레애니'가 방영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일생에서 '시오미 슈코'라는 개념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았겠지요.
첫 눈에 보자마자 마음 깊은 곳에
여우굴을 자리잡고 살게된 슈코.
그런 점에서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흉흉한 세상이라지만
눈 뜨면 여우에게 홀리는 세상이기도 하네요. :-9
앞으로도 슈코의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을 더 자주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