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그림
댓글: 6 / 조회: 1527 / 추천: 4
일반 프로듀서
CANTOMA - Verbana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이상하리만치 서늘한 5월도
어느덧 중순에 이르고 있습니다.
머잖아 이른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들의 소식에
성큼 다가온 여름을 생각해보지만
아직 바다는 저 멀리에 있네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보니
매년 이맘때면 가슴이 들뜨는 기분이 듭니다.
벌써부터 그 후텁지근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지난 여름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하네요.
유난히 비가 오는 날이 길었던 지난 여름 장마철 빗소리.
비가 내린 뒤의 흙내, 수풀 내음과 함께
다시금 귓전을 때리는 풀벌레 소리.
갑작스레 내리는 국지성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색색의 탄산 음료가 담긴 유리잔 속에서
녹아내리는 얼음의 달그락거림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하고
산 너머 뭉게뭉게 피어오른는 적란운 떼를 보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열대성 저기압의 그림자를 떠올리거나
모처럼 찾아간 바다에서 마주한,
두 눈 한가득의 푸른빛 반짝임을 멍 하니 바라보고,
여름이 되어도 COVID-19 전염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암울한 뉴스 보도를 들으며
아직 낯설던 재택 근무에 익숙해져가고
늦여름 막바지서늘한 가을이 찾아올 무렵에도
점점 지쳐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하루빨리 COVID-19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던
그런 여름이었군요.
분명 한여름의 타는듯한 무더위, 작열하는 햇살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막상 여름이 지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무더위'가
너무나 그립고 또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네요.
일본의 '교토'는 한국의 '대구'처럼 분지 지형이라
여름이 무더운 일본 내에서도 특히나 무더운 곳으로 유명하다죠.
그래서 그런지 비록 생일은 12월 12일로 '겨울'이지만
슈코를 보면 늘 바다, 여름, 휴가 등등이 생각나는 매력이 느껴지네요.
전용 수영복도 7벌이 넘게 있는데다가, 피부도 무척 하얗고 몸매도 발군.
수영도 썩 잘하고, 모래성을 쌓거나 불가사리나 해삼을 줍거나 하며
바다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매사 깔끔하고 시원 시원한 성격이니
영락없는 '여름의 아이돌'이라 해도 될까요.
다가오는 여름을 생각하며.
'여름 더위'가 명물인 곳에서 태어난
건방진 요즘 교토 소녀, 슈코의
질리지 않는 은은한 단맛을 생각하며
사심 가득하게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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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렇게 입는데 타지도 않고!
아이돌의 좋아하는 계절같은건 좀 궁금하기도 하지요. 뭐 슈코라면 맛있는거랑 뒹굴거리기가 있으면 언제라도 잘 지내리라
슈코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프로듀서님!
확실히...
수상할 정도로 수영복이 많은 슈코...이지만
그 수영복들 하나 하나가 모두
하나같이 다 마음에 쏙 드는 까닭은
수영복으로 쉽사리 가려지지 않는
슈코의 참을 수 없는 매력 때문이겠지요.
아마 보유하고 있는 수영복의 종류가 많기로는
미시로 프로덕션의 수영선수 출신 아이돌
'니시지마 카이'양 수준...혹은 그 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째서 데레스테 제작진이 슈코의 수영복에
이토록 진심인지 저도 몹시 궁금하지만
'블루 호라인즌'이 일러스트도, 피규어도 정말
멋드러지게 잘 나와준 덕분에 저에겐 '여름'하면 생각나는
사랑스런 여름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물론 슈코를 좋아하고 또 생각하는 계절은
비단 여름뿐만이 아니지만요. :-9
산들로 둘러싸인 오래된 분지, 교토의 작열하는 무더위 아래에서 자라났지만
누구보다 시원하고 상큼한 청량감을 가져다주는 과즙미 넘치는, '바다'같은 아이돌.
슈코의 그 푸르름을 마셔보고 싶다는 마음에
약소하게나마 사심을 담은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올해 여름도 요로슈코~!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산간 지방에는
때 아닌 '봄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오늘은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었군요.
덕분에 옷장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날씨처럼
갈피를 잡지 못한채 방황하는 봄,여름,가을,겨울 옷 들이
다 같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미련 넘치는 봄과 잠시 머뭇거리는 여름의 사이에서...
뼛속까지 시린 추위에 시달린 탓인지, 아니면 이른 더위를 먹어버린 탓인지
문득 '조금은 센슈얼한 슈코'가 갑자기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부족한 실력 탓에 원래 의도했던 '센슈얼'함 보다는
어쩐지'센티멘탈'한 느낌이 더 강해보이지만요....
메이드 인 교토.
'교토'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움'의 또 다른 이름,
그것은 저에게 4대 신데렐라 걸, '슈코'를 말하는 것입니다.
교토의 명소와 함께 4인방을 그려보았던
'그래, 교토에 가자' 시리즈도 무척 뜻 깊고 재미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사에양, 유키미양 그리고 나츠미양을
이런 풍으로 그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부족함 많은 그림이지만
슈코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슈코의 눈이 정말 아름답지만
종종 장난스레 살짝 보여주는 혀도
무척 마음에 든답니다.
맑고 투명한 타액에 젖어 건강한 분홍빛으로
반들반들 빛나는 입 속의 살아있는 보석.
달콤한 과자의 집에서 태어나 늘 맛있는 것들만
맛보고 자랐을 것 같지만, 슈코가 걸어온 길은
의외로 인생의 달고 쓴맛이 여기저기 배여있고
간간이 자신의 피 맛도 골고루 녹아있는 걸요.
그렇기 때문에 허기가 져있는 슈코에게
늘 좀 더 뭔가를 먹이고 싶고, 더 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혹여나 그 여유로움의 이면엔
자신도 모르는 공허함이 숨어있을것만 같아서...
이젠 자신의 피로 배를 채우지 않아도 되니까,
슈코의 혀에 행복의 맛을 선사해주고 싶습니다.
그리려던 바가 아무래도 묘한 에로틱함...이다보니
어쩌면 그 의도가 성공한 것일까요.
부족함 많지만 야하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