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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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키: 패션모델?
치히로: 그래요. 이번에 교토의 유명 패션잡지인 ‘The Kyotoist'에서 아즈키 짱을 모델로 섭외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어요.
아즈키: 딱 집어서 나라고 하니까 좋기도 하고 고맙기는 한데, 난 모델을 하기엔 여러 가지가 부족하지 않아?
아즈키: 예를 들어서, 그래, 웬만한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170cm는 넘잖아. 우리 회사의 전직 모델 출신인 카에데씨도 171cm이고.
아즈키: 그에 반해 나는 145cm로 키도 작아. 모델을 하기엔 한참 부족한 키지. 그런데도 괜찮은 거야?
치히로: 괜찮아요. 런웨이에 서는 게 아니라 미카 쨩처럼 패션잡지의 모델로 일하시는 거니까요.
아즈키: 그런가...그럼, 어떤 부류의 의상이야?
치히로: 이 잡지를 봐주세요. 이것은 지난 달의 사진들이 실린 호예요.
(치히로가 준 잡지를 펼쳐 읽는 아즈키)
아즈키: 음, 명절 시즌에 맞는 의상들을 주로 촬영하는 촬영 대작전이네.
아즈키: 지난 달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키즈 모델들을 데려와 촬영했고...
아즈키: 나는? 나는 뭘 입으면 돼?
치히로: 나츠마츠리를 맞아 유카타를 입고 촬영을 하면 돼요.
아즈키: . . .
아즈키: 나츠마츠리?
아즈키: 지금 6월인데? 나츠마츠리는 7월이고?
치히로: 사진촬영과 인터뷰, 그리고 그것들을 편집하는 과정을 거치면 어느새 7월이 된다고 하네요.
치히로: 그리고, 지금은 6월도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이라 괜찮지 않을까요?
아즈키: 그렇다고는 해도...나츠마츠리는 7월 25일부터 시작하지 않나? 근데도 이렇게 일찍 찍는다고?
치히로: 라디오에서도 11월부터 캐롤을 틀어주잖아요.
아즈키: . . .그렇게 말하니까 또 할 말이 없네.
치히로: 사실 처음 아즈키 짱 섭외가 왔을 때, 저 조금 놀랐답니다?
아즈키: 왜?
치히로: 아즈키 짱에겐 이능력이 있잖아요. 옷을 원하는 대로 바꿔 입을 수 있는 능력.
아즈키: 아, 맞아. 그렇지.
치히로: 그땐 마치, 편집장이 아즈키 짱의 능력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였어요.
아즈키: 밖에서 이 능력을 쓴 기억은 없어. 아마 그건 감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아즈키: 편집장의 감이라 이건가~美쳤네!
아즈키: 언제까지 가면 돼?
치히로: 내일 오후 2시까지 교토의 ‘The Kyotoist' 스튜디오로 가시면 돼요.
아즈키: 오~케이! 잡지촬영 대작전이야!
(다음 날, P.M 1: 40)
아즈키: 안녕하세요~모모이 아즈키입니다!
PD: 어서 오세요. 빨리 오셨네요.
PD: 이왕 오신 거 시작하고 빨리 끝내죠!
아즈키: 오케이~!
스태프: 의상실로 가실게요. 의상실에 옷이 준비되어 있어요.
아즈키: 알겠습니다~
아즈키: (굳이 옷을 준비해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변장할 수 있지만.)
(의상실)
아즈키: 초록색 유카타인가~!
아즈키: 예전에 입었던 무대의상이 생각나네. 그땐 보라색 유카타였지만.
아즈키: 초록색도 나쁘진 않아. 나는 초록색을 좋아하니까.
아즈키: 시노부짱에게 입히면 왠지 아오리사과 같은 느낌이 되려나?
스태프: 갈아입고 나오시면 돼요.
아즈키: 아, 네~
(밖으로 나가는 스태프)
아즈키: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아즈키: 우이무자 우이무자~야아!
(그러자 아즈키의 옷이 초록색 유카타로 바뀐다)
아즈키: 됐다! 이제 가자!
(밖으로 나오는 아즈키)
아즈키: 준비 완료입니다!
PD: 좋습니다! 이제 시작하죠!
(흰색 배경판 앞에 서는 아즈키)
(산뜻한 포즈를 취한다)
사진작가: 음~자세 좋네요!
사진작가: 표정은 너무 웃지 말고 조금의 정색이 필요해요.
(사진작가의 말대로 페이스컨트롤을 하는 아즈키)
PD: 배경은 나중에 작업할 때 CG로 바꿀 거예요.
아즈키: (느낌이 좋네.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꽤나 마음에 들 것 같아.)
사진작가: 네! 아주 좋아요!
사진작가: 이제 다른 자세로 바꿔볼게요!
아즈키: 혹시 다른 소품 같은 거 있을까요?
스태프: 네! 있어요! 분장실에 들어가면 많답니다!
아즈키: 그럼 소품 좀 들고 올게요!
(분장실)
아즈키: 음, 어디보자~나츠마츠리에 어울릴 만한 소품이...
아즈키: 여기 있다!
(붉은 투명클레이를 둥글게 만든 뒤 둥근 나무젓가락에 꽂는다)
아즈키: 됐다! 이걸로 사과사탕 완성!
아즈키: 늦어서 죄송합니다!
PD: 뭘 준비하신 거예요?
아즈키: 그게, 이런 마츠리에는 사과사탕이 빠질 수 없잖아요? 그래서 만들어왔어요.
PD: 사과사탕 좋죠. 멋진 선택이네요.
(다시 촬영을 재개한다)
(아즈키가 사과사탕-클레이-의 끝부분을 입에 댄다)
PD: 사진 잘 받으시네요.
아즈키: 감사합니다!
PD: (이 정도의 숙련된 포즈와, 소품을 만드는 창의성이라면 좋지. 모모이 양을 모델로 뽑은 건 틀리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
PD: (어쩌면 지금까지 내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지 몰라.)
PD: (그리고 이 숙녀에겐 더 많은 인기와, 모델 일이 들어올지도 모르겠군.)
아즈키: 다른 의상으로도 해볼까요?
PD: 저희는 의상이 없는데, 모모이 양께서 준비하신 게 있나요?
아즈키: 제가 또 따로 준비해둔, 나츠마츠리에 입기 좋은 유카타가 있어요! 이건 저희 집에서 가져온 거예요!
PD: 기대되네요. 입고 와주세요.
아즈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의상실)
아즈키: 집에서 준비해왔다는 말이 100% 거짓은 아니야.
아즈키: 하지만 100% 진실도 아니지.
아즈키: 집에서 본 디자인이지만, 여기 갖고 오지는 않았으니까.
아즈키: 그럼, 시작하자.
아즈키: 우이무자, 우이무자~야아~!
(아즈키의 유카타 색이 주황색 베이스로 바뀐다)
아즈키: 그래, 이거야.
아즈키: 나츠마츠리의 풍등과 매치가 잘 되는 색이지.
아즈키: 그리고 소품으로는...탕후루면 되려나?
(사과사탕을 소매 안에 넣고 세 바퀴 정도 흔들다가 꺼내니 딸기 탕후루로 바뀌었다.)
아즈키: 됐다. 이제 나가보자.
아즈키: 늦어서 죄송합니다!
PD: 오, 그 의상도 멋지네요! 이 의상으로도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겠군요.
(새로운 의상으로도 촬영을 진행해나갔고, 나중에 또 다른 의상들로도 몇 장을 찍어나갔다.)
(잠시 후)
PD: OK, 컷! 수고하셨습니다.
아즈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작가&스태프: 수고하셨습니다~
(촬영을 끝내고 사무소로 돌아간다.)
아즈키: 다녀왔습니다~!
치히로: 어땠어?
아즈키: 처음 해보는 건데, 좋았어! 잡지촬영 대작전 대성공이야!
치히로: 그렇다면 다행이네.
치히로: 결과물은 언제 나온대?
아즈키: 오늘 찍었으니까, 대략 2주 후에 나온대.
(옥상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명상하는 요시노)
(명상을 시작한지 149분 후, 요시노는 눈을 뜨고 말했다.)
요시노: 세상의 모든 만물은 어느 하나 ‘기氣’의 영향을 받은 것이 없고, 그 ‘기氣’가 흐트러질 때 그 생명은 그 수명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설법하는 요시노의 목소리는 마치 메아리와 같았다.)
(요시노의 설법을 듣고 있던 미츠키가 물었다)
미츠키: 선생이시여, ‘기’란 무엇입니까?
요시노: ‘기氣’란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거대하고도 작은 물질이다. 이 기氣가 세상을 이루고 있으며, 그것이 흐트러지는 날, 이 세상에는 큰 혼란이 올 것이다.
(요시노가 설법하니, 이에 누구를 막론하고 듣는 사람들이 모두 엎드려 절하며 더 많은 가르침을 구하였다)
아츠미: 선생이시여! 저희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주소서!
마오: 우매한 저희를 깨우쳐 주십시오!
하지메: 스승님! 저희에게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모두가 소리 높여 가르침을 구하였다)
요시노: 다들 왜 내게 이렇게도 간절히 가르침을 구하는 겐가?
마유: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더욱 지혜로워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시노: . . .
요시노: 이해할 수가 없군.
요시노: 나는 그냥 아무 말이나 내뱉은 건데 다들 이렇게까지 반응할 줄이야.
린: 아...그냥 한 소리였어?
사치코: 요시노 씨가 말씀하시니 뭔가 진짜인 줄 알았어요.
요시노: 하기야, 이런 깨달음을 얻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하지메: 그 깨달음은 도교 사상에 기반을 둔 건가요?
요시노: 호오, 그렇사온데.
하지메: 기氣 사상을 말씀하시는 걸 보니 떠올랐어요.
요시노: 저희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내용이지요~
(그동안 가르침을 구하던 아이돌들은 일어나 제 갈 길을 갔다.)
요시노: . . .
요시노: 나중에 진짜로 가르침을 설파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요시노: 그 옛날 옛적에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명상했던 것 같이,
요시노: 전국을 돌며 중생들에게 깊고 무게 있는 가르침을 설파했던 것 같이,
요시노: 저도 조만간 그렇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요시노: 그렇게, 저는 다시 부처가 되어야겠군요~
(어느 나른한 오후)
(일을 하다가 지쳐서 좀 쉬고 있는 치히로)
치히로: 네, 들어오세요.
???: 안녕.
치히로: 어...오랜만이에요,
치히로: 임유진 양.
임유진: 잘 지냈어?
치히로: 네, 전 잘 지냈어요.
임유진: 다행이네. 나도 잘 지냈어.
치히로: 그건 그렇고, 어쩐 일로 오셨나요?
임유진: 아니 뭐...오랜만에 근처 지나가다가 들렀어.
임유진: 들어가려고 하니까 입장은 시켜주더라고. 이젠 아이돌도 아닌데 말이지.
치히로: 전직 아이돌이시긴 했으니까요?
임유진: 할 수만 있다면 전직을 현직으로 바꾸고 싶어.
치히로: 예전엔 다시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하시더니.
임유진: 그랬었는데, 뭔가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말이지.
임유진: 복귀, 할 수 있으려나?
치히로: 가능해요! 유진 양은 전직 미시로 아이돌이었으니 복귀 의사를 밝히면 해결돼요.
임유진: 상부에서 허락해주려나 모르겠네.
치히로: 이 쪽, 그러니까 인사 담당은 거의 다 제가 담당하니 괜찮아요.
치히로: (목소리를 낮춘 뒤) 그리고 상부는 아무 권한이 없어요. 사실상 제가 이 회사의 사장이나 마찬가지죠.
임유진: 회사 참 많이 변한 것 같네.
치히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잖아요?
임유진: 변하다 못해 혁명이 일어나서 다 뒤집어엎어진 것 같은데.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 안녕하세요~
치히로: 아, 아라링, 안녕.
아라이: 안ㄴ...이 사람은...? 돌아온 거야?
임유진: 저를 아세요?
아라이: 당연하죠! 제가 소싯적에 임유진 양 팬이었어요.
아라이: 유진 양이 힘든 방송에 나가실 때면, ‘타국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생각도 했다구요.
임유진: 그 정도로 팬이시군요.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라이: 은퇴하신다고 했을 때 굉장히 슬펐어요. 이제 못 보는 거니까요.
임유진: 안 그래도, 오늘은 복귀를 논의하러 왔어요.
아라이: 진짜요? 전 환영이에요. 유진 양이 다시 노래하는 걸 보고 싶어요.
임유진: 당신과 같은 팬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복귀의사가 더욱 더 굳게 서는 것 같아.
치히로: 그럼, 복귀하는 걸로 할까요?
임유진: 음...그래, 복귀할게.
치히로: 알겠습니다. 그럼 미시로 소속 아이돌들의 명단에 이름을 올릴게요.
임유진: 알았어. 고마워.
아라이: 예에~!
아라이: 그런데 말이죠, 이 회사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에요.
임유진: 알고 있어요. 이능력자들이 엄청 많죠?
아라이: 어떻게 아시나요?!
임유진: 저도 이능력자니까요.
아라이: ?!?!
임유진: 저는 기억 조작 능력인 ‘메모리메모리 열매’의 능력자입니다. 얼마 전에 얻게 되었어요.
임유진: 어떤가요, 한번, 기억을 떠오르게 해드릴까요?
아라이: ㅈ...진짜요? 진짜 능력자이신 건가요?
아라이: 그렇다고는 해도, 딱히 떠올릴 만한 기억은 없네요.
아라이: 만약 그런 기억이 있다면, 그건 잊고 있었던 기억이 아니라 잊고 싶었던 기억일 거예요.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그런.
임유진: 굉장히 괴로운 기억을 갖고 계신가 봐요,
아라이: 괴롭다면 괴로운 기억이죠. 부탁드리오니 부디 그 기억을 떠오르게 하지 말아주세요.
임유진: 알겠습니다.
아라이: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는 걸 경험해보았으니 말이죠.)
아라이: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아라이: (언젠간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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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써서 갖고 왔어요.
저희 373 프로덕션은 평화를 지향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간바리마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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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자신과 접촉한 무기물들을 자유롭게 합체시켜서 육체화시키는 능력이죠.
작중에서도 능력을 사용한 사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