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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아이돌 전설 1부 태동
4편 위험한 사투 1
8월 29일 밤 11시
“에어포스 원, 여기는 구축함 갤러헤드.”
“에어포스 원 수신. 어떤 용건인가?”
“기밀 문서 전달, 송신자 수도방위함대 사령관.”
“잠시 기다리라.”
미라이와 리츠코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나저나 한가지만 확인해도 되나?”
“무엇인가?”
“갤러헤드 함 뒤에 있는 배는 어디 소속인가?”
“초계함 올리버, 수도방위함대 소속이다.”
“확인 완료. 수송 셔틀을 보내면 우리 측에서 유도하겠다.”
리츠코가 마이크를 잡고 선내방송을 전파했다.
“23시 21분을 기해, 리부트 작전을 시행한다. 아마미 중령과 나가요시 소령은 셔틀로 접근하라.”
“유키호, 진지구축 어떻게 되가?”
“이쪽은 현재 외곽 바리케이트 구축 완료. 지금 3단계 바리케이트랑 방공포대 구축 중.”
게티즈버그 군항의 시멘트 바닥위로 서슬퍼런 철조망이 들어섰다. 타카네가 관제소 안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현재 제2라인까지 방공포대 구축은 이대로 해도 좋습니까?”
치하야가 타카네 옆에서 물었다.
“키사라기 중령은 현재 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탄약고가 너무 절묘한 위치에 있는거 말곤… 불만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제3라인까지 완성이 거의 다 됬으니 방공포대 구축이나 슬슬 시작해봅시다. 그나저나 레이더는 잘 작동하고 있는거죠?”
“그렇습니다. 헌데 그건 어째서…?”
타카네가 싱긋이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키쿠치 중령이 오면 알려주죠.”
한마디 마치고 치하야는 방공포 배치를 위해 물러났고, 터카네는 항만 주변의 바리케이트 설치 광경을 보고 있었다.
“마코토! 이쪽에 철조망은 여기까지만 설치해?”
“어! 그쪽은 시죠 대령님이 비우라고 했는데… 뭔 생각인지 모르겠어.”
그순간 저멀리 포성이 들려왔다. 이어서 무전기에서 타카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키쿠치 중령, 방어를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무전이 끊어졌다.
“스바루는 올해 말에 진급인가?”
“그렇습니다!”
“와! 선배인데 축하해줘야지, 나중에 근무 쉬는 날에 연락하면 밥이나 같이 먹자. 내가 쏠게.”
“선배님에게 그럼 칭찬이나 듣다니… 그나저나 선배님 보는건 사관학교 이후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그러게… 그나저나 말 아직도 안 놓는건 여전하구나!”
스바루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 순간 스바루를 구원하듯 셔틀 조종 병사가 에어포스원과의 도킹이 끝났다고 말했다.
“자, 그럼 가볼까?”
에어포스 원은 45년 전 바스카라 공화국군과의 격전 당시 바스카라 공화국 공수부대에게 쉽게 뚫린 이후 복잡한 구조로 설계된 대통령 전용기였다. 다만, 그 안은 일종의 떠다니는 우주 여객선이라 불릴 만큼 밝은 색 배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루카는 병사의 인솔에 따라 위조 문서를 들고 대통령실로 가고 있었다.
“공수부대 사령관은 대통령 실에 있나?”
“그렇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그렇습니다.”
하루카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에 힘이 꾹 들어갔다.
잠시후 대통령실에 도착한 하루카는 대통령과 의자에서 느긋이 앉아있는 공수여단장을 보았다. 하루카는 머릿속 기억을 더듬어 저 사람이 사관학교 1년 후배였다는걸 기억해냈다.
“아마미 중령 아닌가?”
“흠, 내 기억엔 넌 내 후배로 아는데?”
대충 멈칫한 공수여단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태세를 전환했다.
“아, 선배님이시군요. 제가 모르고 말을 놨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루카는 말이 없었다. 그대신 서류를 내밀었다.
“수도함대사령관이 작성한 기밀 문서야. 읽고서 지시대로 할것.”
기밀 문서를 받아 읽은 공수여단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의 병사로 하여금 대통령을 하루카에게 넘기라는 지시를 내렸다. 병사들은 대통령을 포박한 상태로 하루카옆에 세웠다. 이를 확인한 하루카는 목례와 함께 대통령실을 나섰다.
10분쯤 함내에서 걸어간, 하루카는 에어포스 원 기관실 쪽으로 대통령을 데리고 내려갔다.
“하루카, 자네도 설마 나를 배신했는가?”
하루카는 말이 없었다. 순간 대통령을 포박하고 있던 두 병사의 뒤에 누군가 둔탁한 걸 내리쳤다. 깜짝 놀란 대통령이 뒤돌아보니, 다른 공수부대 병사가 와서 두 병사를 다른 곳에 끌고 가고 있었다.
“자네 설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각하.”
하루카가 결박을 풀면서 말했다.
“뭐? 문서가 가짜라고?”
“그렇습니다. 문서번호가 위조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럴리가!”
대통령실에서 문서를 보던 참모장이 공수여단장에게 말했다.
“안 그러면, 이 문서랑 동일한 번호의 문서가 문서대장에 떠야 하는데… 어라?”
“거봐. 내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참모장은 꺼림직한 표정을 지었다.
“헌데 여단장님, 아마미 중령님은 반란에 가담한 세력이 아니지 않습니까? 수도함대사령관 문서를 순순히 들고 올 사람도 아니고…”
“뭐 사람 마음 바뀌는건 줄타는 거에 따라 바뀌지 않겠어?”
공수여단장이 느긋하게 발을 뻗으면서 말했다. 항로를 보던 그는 나가는 참모장을 다시 불렀다.
“아, 나가면서 핼리펙스 성계쪽으로 돌리라고 함교에 전해주고.”
참모장은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면서 하루카가 대통령을 데리고 간 것에 대해 계속 꺼림직해했다. 그의 불안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되고야 말았다. 함교에 아무도 없었다.
“뭐…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방공 레이더 대대에서 알림. 방공 레이더 대대에서 알림. 대기권 밖에서 원거리 포격으로 관제소 폭격, 대기권 밖에서 원거리 포격으로 관제소 폭격, 다시 한번 알린다…”
마코토는 순간 충격으로 주저앉았다. 참모가 달려와서 일으키기 전까지 정신줄을 놔버렸다.
“센추리 응답하라 센추리!”
무전기에선 연일 마코토가 있는 공수여단 사령부를 계속 호출하고 있었다.
“마코토! 진정하라고!”
무전기 너머로 유키호가 듣다가 못 견뎠는지 무전기로 응답한다.
“시죠 대령님 지시야. 거기서 적군 총 공세를 막고 있으래.”
“시죠 대령님은 괜찮아?”
무전기 너머 답변은 없었다. 마코토가 이를 꽉 깨문다.
“대충 알았어.”
무전기가 끊어지고, 마코토가 지시를 내린다.
“지금부터 사령부에서 전파한다. 여기를 통과하는 반란군이 없도록, 막아낸다. 한 명이라도 통과하는 순간, 우린 끝이다. 후퇴할 곳도 없다. 살고 싶으면, 무조건 막아라.”
마코토 자신도 총을 만지작한다. 저 멀리, 전차부대가 언덕위의 국도를 따라 넘어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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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니까 조금씩 풀립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이번 편은 잔잔한거 같은건 기분 탓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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