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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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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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은 종종 개연성문제 때문에 고민합니다. 생각을 그대로 쓰는 거나 (현재시제) 일이 다 지나가고 나서 일기장이나 회고록 식으로 쓰는 건 (과거시제)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주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생각을 그대로 쓰는게 어렵습니다.
감정이 잘 드러나는게 1인칭의 장점이라곤 하지만... 감정을 잘 드러내면 어떤 사고회로로 그 감정에 도달했는지 쓰는게 너무 안 보이고, 사고회로에 초점을 맞추면 너무 작위적인 느낌.
예를 들어 정말 깜짝 놀랐을 때
1. 이.. 이게 뭐야... 프로듀서가 결혼을....? 말도 안 돼...
와
2. 나는 정말이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고작 20살인 프로듀서가 가정을 꾸려 살아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는 느낌이 너무 다르니까요.
정말 충격받아서 머리 속이 백지가 된 그런 느낌..그런데 그 머리 속이 왜 백지가 되었는지의 설명은 꼭 필요하고..
이건 딱히 성격의 문제는 아니죠. 정말 어지간한 일에 놀라지 않고 당황하지 않는 로봇같은 성격의 인물을 1인칭으로 써본적은 없거든요.
여기도 밸런스가 중요한데 그 밸런스를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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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게 뭐야... 프로듀서가 결혼을....? 말도 안 돼...나는 정말이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고작 20살인 프로듀서가 가정을 꾸려 살아간다는 건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붙여놓으니 제가 보기에는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너무 길지만 않는다면 감정과 생각을 같이 적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리마인더 님 말씀대로 대사와 지문을 둘 다 사용해서 쓰면 좋죠.
무의식에 어떤게 지나가는지 생각하면서 쓰는게 어려운 것 같아요.
내 연애... 연애도 아니지. 내 짝사랑은 좀 쓴 맛으로 끝났다. 프로듀서는 이미 다른 누군가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니까. 처참하게 깨진 내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그 소식이 내 귀에 들어왔다. 프로듀서가 결혼했다는 소식이었다. 결혼? 프로듀서가 결혼을 한다고?
말도 안 돼.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당혹감이 내 머리를 가득 채운다. 이제 20세인 프로듀서가 가정을 꾸려나간다는건 현실적으론 안 되는 일이다. 당장 내가 생각해보더라도 그런 건 무리다. 아무리 프로듀서라는 직책이 있다고 해도 금수저도 아니고 회사원인데. 그것도 고작 20세가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얼마나 높겠으며, 벌이가 있다면 얼마나 될까?
하지만, 프로듀서는 결국 실행했다. 프로듀서가 사랑한다던 그 여자랑 함께. 결혼한다는건 그런 고난은 모두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거겠지. 사랑으로 어떻게든 극복한단 것이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그 헌신적인 사랑에 내가 낄 자리는 없었다.
뭐야, 난 아무것도 아니었잖아.
프로듀서의 마음 속에 나를 놔둘 자리는 애초에 없었던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데 내 자리가 있을 리가 없지. 이제 슬슬 아물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큰 한 방을 맞아버렸다. 내 마음은 아무래도 한동안은 계속 멍이 들어 있겠지.
이런 일이 왜 내게 일어난 걸까.
이런 식으로 둘이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앗...뒤에 더 내용이 있어야할 것 같다........
조언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