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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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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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글쓰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림쟁이가 껴서 푸념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무슨 바람이 불어서일까
비교적 늦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엄청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로 그냥 어느날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타블렛도 사고 책도 사다보고
주머니에 여유가 있던 때에는 잠깐 학원도 다녀보면서
상당히 즐겁게 그렸어요.
그러다보니 슬금슬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전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거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어요.
그림을 그리는 자체는 여전히 즐겁지만
여전히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기엔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나치곤 잘한 것 같은데?'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업로드한 그림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는걸 보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예전에 그린 그림과 비교해서 분명히 나아졌다고 느끼지만
그래서 현재 충분한 실력을 가졌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보니
노력의 절대량이 부족했거나 혹은 애초에 노력의 방향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계속해서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피어 올라요.
인기를 끌만한 그림을 업로드한게 아니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하는
얄팍한 핑계로 자기방어를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관심받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그림을 업로드하는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낄 때도 많구요...
이런 고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결국, 제가 원하는만큼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탓이기에
더 노력하고 다듬고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겠지만
그 끝을 가늠할 수 조차 없어서
오늘도 넋두리하듯 한 마디 하게 되네요.
그림 잘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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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이 할 노력은 다하고서 생각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금손이니 똥손이니 하는 것도 결국 동경하니까 그렇게 붙이는 만큼, 남에게 안 보여줘도 좋으니 일단 많이 도전해야죠
그런점에서 보면, 제 입장에서 이 말은 자아비판을 한 게 되지만 말이죠;;;;;
생계 걱정없이 그냥 그림만 그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저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도 매일같이 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살하고 싶다란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편이죠.
하지만 그래봐야 제게 남는 것은 절망감 뿐이고 얻는게 없더라구요.
그러니 당신께 이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저는 당신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고 말이죠.
아 그래도 제가 뇌절하는 이유는 제가 병신이라서임 ㅋ
최근에는 드로잉에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채색보다는 드로잉 연습 위주로 진행했는데
말씀대로 끝까지 진행해서 완성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죠...
새벽에 쓴 똥글에 진지하게 답변 주셔서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합니다..
잘 그리시는데요 뭘.
참고로 저는 노노를 좋아합니다(?)
뭐 농담은 이만하고, 그림의 ㅍ자도 모르는 입장에서 본 느낌을 말하자면,
그림의 퀄리티는 문제를 찾을 수 없지만 뭔가 원본의 그림을 복사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31298)의 그림 중 하루의 경우는 하루의 다리를 그런게 아니라 하루의 상반신에 누군가의 하반신을 접목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약간 굽혀져있는 무릎과 팔을 안으로 굽혀 치마 끝을 가방으로 가리는 연출, 한쪽발을 꼿발로 딛고 중앙으로 모은 발끝은 흔히 말하는 '여성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하루의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당당한 이케멘 미소로 '여성스러움'을 연출하는건 어딘가 부자연스러움이 보이죠.
하지만 어쩌면 제가 하루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게 박혀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무조건 보이쉬하다는. 그렇습니다. 전 보이쉬가 취향입니다(?) 마코토 예뻐!
어떤식으로든 제 창작에 대한 고민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주시려고 한 것 같지만
푸념하는 글의 댓글에서 제 그림이 도마위에 오른걸 보니 조금 당혹스럽네요.
온전히 저의 실력부족에 기인하는 것이기에
참고해서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볼게요.
뭐 구구절절 말할거 없이 저는 ㄷㅠㄴP님 그림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