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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서, 이해관계가 지켜 지기는 하는가?
제가 위에 적어둔 이해관계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이해관계라는 예시지, 명문화가 된 규정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제작진의 재량에 따라 예외 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물론 말햇듯, 명문화만 안되었을 뿐 이해관계는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이해관계가 깨지면 그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니 남용할 방법은 못됩니다.
문제는 말이죠, 소위 말하는 ‘커뮤 (이벤트 참가) 로테이션’이 제작진에 의해 지켜 지기는 하냔 말입니다. 당장 모바마스 때부터 편애 의혹이 몇 번이나 있었던게 데레마스고, 데레스테 이후로 더 극심해졌습니다. 사에의 인기 대비 참가 회수, 사나에가 보유한 이벤트 보상 SR량 등등, 뭐, 데레스테 밖으로 나가면 당장 최근에 가을 앨범 인선도 있고 말이 많죠.
기회의 분배의 재량이 제작진에게 있다만, 편애가 들어가는 순간 이해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하고, 이 이해관계를 맞추기 위해서 누군가의 기회는 줄어듭니다. 매출을 고려했을 때, 그 누군가의 기회에서 우선적으로 줄어들 기회가 누구인지는 뻔하고요.
좀 삐딱하게 해석하면, 기회만 제대로 분배 했어도 이렇게 반발을 사며 총선곡의 인선을 갈아 엎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왜 이랬냐? 말 밖에 안 나오고, 결국 참전 인원들에 대한 호감과 곡에 대한 호감과는 별개로 제작진에 대한 적대감이 이벤트까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봅니다.
그리고 덤으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인선도 분명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 우선시 되어야할 아이돌들이 있어요. 인기가 있음에도 데레애니에서 성우를 무분별로 붙이는 바람에, 제작진이 경쟁을 과열시키기 위해, 충분히 인기가 있는, 소위 말하는 ‘폭도캐릭터’임에도, 성우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년 동안 데레스테에 참전 못한 아이돌들. 6차 총선에서, 성우 충분히 붙었잖아요?
얘네 참전도 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또 기회 배분에서 또 싸워야 하는데, 어쩌면 아야메랑 타마미, 신곡 받을 기회가 허무하게 날라간 것일 수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하지메랑 나왔으면 한다만, 제작진이 너의 곁에서 계속 이벤트에서 나왔다고, 하지메와 이벤트에서 나올 기회를 줄지.. 영 미심쩍어서..
4. 아이돌물의 특성과 캐릭터송, 그리고 편곡
제가 이거랑 비슷한 논쟁 터질 때마다 했던 말이 있는데, 아이돌물인 이상, 거의 모든 곡들은 캐릭터 송의 특성을 지닐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대다수 노래가 그렇겠지만, 곡들은 그 곡을 부르는 가수, 혹은 그룹의 특성에 맞게 작곡/편곡 되며, 캐릭터 송은 더더욱 그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넣게 됩니다.
아이돌마스터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시를 들어보자면:
1. 안즈의 노래들, 란코의 곡들, 혹은 루나틱 쇼처럼 아예 작곡 단계부터 그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박아 넣은 케이스와,
2. 치하야의 파랑새, 잠자는 공주, 혹은 시호의 그림책처럼, 곡 자체는 (노래 실력만 충분하다면) 누구에게나 어울릴 법 하지만, 가사 등의 모든 요소들이 그 캐릭터가 부름으로 완성될 것을 상정하는 케이스가 있죠.
물론 저 위의 케이스는 각 분야에서 좀 극단적인 케이스긴 하지만, 어쨌든 대다수 곡들은 저 카테고리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단체곡 제외). 곡 자체가 그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작곡되거나, 그 캐릭터가 부르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거나. 그나마 예외는 애초에 단체로 부를 것을 상정한 곡들이겠죠. 실제로 단체곡인 위에 언급된 두 파티곡(..)들은 별 문제 없었고.
안즈의 노래, 혹은 안키라 광소곡 등은 애초에 안즈, 혹은 안키라 외에는 캐릭터성 때문에 소화하기 무리가 오는 곡이고, 파랑새 등은 치하야 (특정 캐릭터)에게 강하게 귀속되어 완성되는 곡이기에, 직계 후계자나 다름없는 시즈카 외에는 거의 건드리지도 못하는 곡입니다.
결국 모든 곡들은 크든 작든 원곡을 부른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특히나 캐릭터성으로 승부를 보는 데레마스에서 이는 꽤 극단적으로 나타납니다. 대다수 곡들 자체가 1번 케이스에 속하는 데다, 캐릭터들부터 개성이 너무 강해서 ‘그 캐릭터’가 ‘소화해낼 수 있는 곡(장르)’가 크게 한정되어 있어요.
결국 인선이 변경될 경우, 저 위에 언급된 부분들에 대한 문제를 안고 갈 수 밖에 없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셀렉션 앨범에서도 신데렐라 마스터 앨범 곡들의 인선 바꾸기가 있었죠. 여기서는 어땠습니까? 반발은 커녕 사람들이 기대했죠. 차이가 뭐 였을까요?
첫째, 아예 원곡을 밀어낸 셀렉션 곡 이벤트와는 다르게, 다분히 팬서비스성이 강한 곡들이었습니다.
둘째, 팬서비스인만큼, 곡들 자체가 아예 부르는 캐릭터에 특화되도록 편곡되었습니다.
첫번째 요소는 저 위의 1번하고 연결되니 생략하고, 두번째 요소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원곡 그대로 부르면 소화가 힘들었을 안즈의 란코곡. 과감하게 니트 버전으로 바꿔놨습니다. 안즈의 노래도 원곡 그대로면 소화가 힘들었을 텐데, 키라리는 걍 키라리의 노래로 바꿔 놨죠. 이런 극단적인 예시를 배제해도, 카나코는 특유의 포근함을, 치에리는 특유의 소심함과 부드러움을 충분히 곡에 표현할 수 있는 편곡들이었습니다.
근데 데레스테 셀렉션 곡 이벤트를 봅시다. 편곡이 거의 없을 뿐더러, 2인곡이 5인곡으로 변경되는 데에 거의 고려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편곡한 루나틱 쇼는, 소화해낼 수 있는 원곡 멤버가 있음에도, 그 둘을 중심에서 밀어내고 곡의 중심 자체를 KBYD에 밀어 줬음에도, 정작 곡의 가사부터 그들이 소화해 내려면 바닥부터 뜯어 고쳐야하는 곡이었어요.
5. 결론
데레스테의 인선 변경 이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저에게 묻는다면, 잘해봐야 평균, 못하면 평균 이하인 악수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원곡을 부른 아이돌들과 그 P들에 대한 배려 전무, 인선 변경된 아이돌들의 신곡 획득 기회 감소, 기회 배분의 문제라기엔 편애 때문에 납득하기 힘들고, 곡과 그 곡을 부를 아이돌의 상성에 대한 고려 자체가 너무 적습니다.
이벤트 시작 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셀렉션 곡보다 너의 곁에서 계속 이벤트가 더 악질이라 봅니다. 셀렉션 곡이야, 인선을 따지면 편애 의혹이 심한 사에도 있고, 최소한 원곡을 부른 2인은 남아있었습니다.
문제는 너의 곁에서 계속은 가챠 푸쉬다 뭐다 해도 일단 들이부은 양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순수한 금권 선거의 결과인데다, 무엇보다 원곡을 부른 멤버가 한명이라도 남아있을 지 의문이고, 남아있더라도 신데걸이 없어요. 총선곡에서, 그 주인공이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갈수록 데레스테 제작진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지네요. 악수를 다시 둔 것도 모자라, 악화돼서 왔습니다. 게임은 갓겜인데 운영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지만, 절은 진짜 좋은데 주지 스님이 미묘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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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셀렉션곡 문제야 젯더퓨쳐나 안키라처럼 제대로된 2인곡을 만들수 있음에도 셀렉션에서만 5인곡으로 만든 제작진의 저의부터가 궁금하고, 그 이후로 풀리는 데레애니곡들은 전부 그냥 원곡체제로 풀리고 있다는점 (이 하늘아래, 원더 고우즈 온), 제대로된 곡의 배분 실패 및 커뮤 실패 등등.. 할말은 많죠.
허나 총선의 의미가 가면갈수록 무성우아이돌 성우붙이기 & 쓰알붙이기로 변질되가면서 제작진이 총선의 역할을 얕잡아보고있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2인곡 받은 얘들은 면밀히 살펴보면 제작진의 편애 + 세간의 높은 인기를 얻은 유닛들입니다. 뭔가 보이십니까? 인기캐릭터 & 편애캐릭터 아니면 아예 이런건 꿈도 꾸지 말라는 느낌으로 비춰졌습니다.
기회의 균등. 모바마스에선 무성우 아이돌도 얼마든지 끼어들수있는 환경상 매 이벤트마다 매우 다양한 아이돌들이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함께 이끌어나가죠. 데레스테는 아닙니다. '성우 아이돌'에 한정된 아이들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려니 맨날 보던 아이들만 나옵니다. 극적인 예가 낫띵벗유였죠.
여튼 전 데레마스 컨텐츠가 대충 북유럽 복지 시스템하고 비슷하다고 보거든요.
억만장자, 백만장자가 나올 수 없는 구조는 아니지만, 강한 중산층과, 소득의 분배가 이뤄지고,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구조. 전체적인 행복이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미국 같은 국가를 앞서죠.
사실 이 구조가 5년 동안 오면서, 초, 중반에는 제법 잘 통했다 생각해요. 당장 비교적 인기 적은 아이돌의 담당P들도 덕질 할 수 있고, 그 중에 인기캐로 올라오는 애들도 있고, 인기캐가 늘으니 매출도 오르고.
문제는 이 구조를 유지해야 하는데, 데레애니와 데레스테에서 이 시스템이 붕괴될 위기가 오고, 분배 자체가 이상하게 되는 거 같아요.
데레스테 운영이 썩 좋지 않다는건 이미 지금껏 플레이하면서 느꼈지만, 지난 총선때 마치 '총선과 데레스테는 긴밀한 관계이다'인것처럼 해놓고 뒤에선 '총선 상관없이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라는 느낌이라 매번 배신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데걸에 대한 대접이 찬밥인건 하루이틀도 아니었습니다. 데레스테 들어서 더 노골적으로 찬밥취급하는 느낌이죠.
신데걸 찬밥 + 총선의 의미변질 + 애니에서의 무책임한 성우분배 + 인기 & 편애아이돌이 아닌 아이돌들의 컨셉 상관없이 균등이라는 의미의 곡배분.
루나틱쇼보고 느그틱쇼라고들 하면서 사치코랑 사에랑 야갤러를 깠지만 그들은 공존을 허락해준 데레스테의 양심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건 화나기 이전에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 키미소바에 그 인선?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렇다 이것은 성우가 붙었으면서도 인기가 어중간한 아이돌들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데레스테의 빅픽쳐다. 신데걸은 그냥 냅둬도 잘 벌어오니까(행복회로)
세계관을 따로 가져갈거면 아예 선을 긋던가, 평행세계를 주장하면서 에버모어든 키미소바든 필요할때만 슬금슬금 가져오고 또 평행세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멀쩡하게 잘 있는 캐릭터성마저 희석시켜버리는데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총선곡 문제는 ypt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총선멤버까지 다 갈아버릴줄은 몰랐습니다. take me take you때도 당시 1위 2위인 우즈키랑 카에데가 빠졌다지만 원 멤버는 지켰는데 말이죠. 총선곡은 말 그대로 신데렐라 총선거에서 순위권에 들어서 얻어낸 곡인데 그걸 '우즈키일행에게 받은' 드립치면서 자기들끼리 부를노래는 분명 아닐텐데 말입니다.
사족으로 편곡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마스터버전 앨범도 자꾸 데레스테버전이랑 다르게 편곡하는 것도 불만입니다. 왜 파트 배분 잘 해놓은 곡을 다 엎어버리고 싶어하는 걸까요? 데레스테버전이랑 달라서 위화감이 드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랜덤추첨기에 돌렸나 싶을정도로 목소리가 안 어울릴 것 같은 위치에 막 집어넣더라고요.(ex. 루나틱 쇼에서 코우메가 웃던부분 → 사치코, sweet witches night의 첫 부분)
Take me Take you때 빼놓은 4인을..아니, 적어도 우즈키&카에데를 키미소바때 챙겨줄테니 이 곡은 이벤트로는 늦게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죄다 따로노는 이벤트 땜빵으로 타마미,아야메,카린을 불러 악곡 기회도 소모시켜버렸다는 게 진짜 기분 나쁘네요. 이러면 누가 좋아하나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