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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치하야 “잠자는 공주.” 하루카 “THE SLEEPING BE@UT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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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0, 2015 18:09에 작성됨.

신뢰하고있던 교사, 그리고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리츠코의 갑작스런 배신에 놀라서 묻는 아즈사. 리츠코는 즐거운 듯 웃으며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린다.

변장마법이 풀리고 나타난 것은 티처・리츠코가 아닌, 은발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오랜만입니다, 언니...”

 

아즈사 “타, 타카네쨩!?”

 

아즈사는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떴다.

 

타카네 “저는 이 때를, 언니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심하시지요, 리츠코양은 최면마법으로 잠들어 있고, 이 모습은 빌린 것일 뿐입니다.”

 

신비한 미소를 지은 타카네는 아즈사를 최면마법으로 재우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한 순간에 일어난 일에 아연해졌다.

 

치하야 ‘저건 티처・리츠코가 아니었어...?’

 

위화감의 정체가 판명되었다. 저 사람은 티처・리츠코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게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아즈사씨가 끌려간 것, 그리고 동시에 도망치는것도 거의 불가능해진 것이다.

 

미키 “모두 사라지면 좋겠는걸!”

 

하늘에서 미키가 양손을 들어올리고, 등 뒤에 세 개의 마법진을 띄웠다.
미키의 힘은 우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

당연히, 나같은게 맡붙을 수는 없었다.

마법진이 빛을 띄고, 그 섬광이 다시금 쏘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여기서 전부 끝이라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해버릴 것 같았다.

명백하게 진심이 아니었던 최초의 경우는 그렇다 하더라도, 저 방대한 마익력을 나따위의 능력으로 막을 수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 속에 아주 작은 희망이 있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치하야쨩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렴?’

 

치하야 “큿...!”

 

그래, 나는 마주보겠다고 결정했어!

방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적어도 모두를 지켜줘야 해!

 

 

쿠우우우우웅

 

세 줄기의 연속된 섬광을, 두 층의 방벽으로 힘겹게 막아냈다.

 

치하야 ‘막았어! 아슬아슬하지만, 모두를 치킬 수 있어!’

 

유키마코히비 “치하야!”

 

미키 ‘...방벽의 강도가... 아까보다 훨씬 강해져 있는거야...’

 

하늘에서 붉은 눈동자로 우리를 내려다보는 미키를 보았다.

 

치하야 ‘저게, 아이돌의 힘이야...? 저게, 저런게, 모두가 꿈꾸고 있던... 아이돌이라는거야!?”

 

소녀들의 꿈―――

“아이돌”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되고, 소녀들의 꿈은
매료되어 쫓고있던 “꿈”은 끝을 고했다.

 

-the Fate of the World-

 

치하야 ‘미키의 공격을 막아냈어... 그건 좋지만, 이 뒤는 어쩌지...?’

공격을 막아도 내가 공격 할 수단이 없다.

마코토도 하기와라양도 가나하양도, 미키와의 싸움으로 지쳐있다.

 

유키호 “...치하야쨩, 미키쨩의 뒤로 방벽을 만들 수 있어?”

 

하기와라양이 어둡고, 강한 눈동자로 나에게 물었다.

 

치하야 “응, 될 것 같아.”

 

유키호 “그럼, 내 삽에 타이밍을 맞춰서 방벽으로 미키쨩이 피할 곳을 막아줄래?”

 

치하야 “...알았어.”

 

마코토 “유키호... 괜찮겠어?”

 

유키호 “응. 나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싶어.”

 

히비키 “유키호, 서포트할게”

 

싸움을 어려워하던 상냥한 하기와라양이, 각오를 굳혔다.

비틀거리면서도 일어서서, 공중에 있는 미키를 노려서 삽을 쏠 준비를 시작한다.

마코토가 걱정스럽다는 듯 하기와라양을 보고 있다.

 

히비키 “헤비카! 오우스케! 가라아아아!”

 

미키 “흥!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인거야!”

 

미키가 낫으로 떨쳐내려 하지만, 가나하양의 가족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미키의 주의를 끈다.

 

미키 “에에잇! 귀찮은거야!”

 

참다 못 한 미키가 먼저 움직여서 헤비카와 오우스케를 벤다.

두 마리는 스러져버렸지만, 이미 하기와라양이 준비를 마쳤다.

 

히비키 “유키호! 부탁해!”

 

미키 “또 그거야? 아쉽게도 간단히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유키호 “아니, 이번엔 맞출거야. 치하야쨩, 부탁해!”

 

치하야 “응!!”

 

미키의 등 뒤에 방벽이 나타나고, 동시에 하기와라양이 삽을 쏘아낸다.

 

미키 “방벽이...! 잔재주를 부리는거야!”

 

피할 자리가 없는 미키에게 삽이 직격한다...!

그렇게 생각한 내 시야에 들어 온 것은, 그 섬광과, 쓰러진 하기와라양의 모습이었다.

 

마코히비 “유키호!!!!!”

 

미키 “조금 놀랐지만, 피할 수 없다면 지워버리면 되는거야.

 

마코토 “아아....유키호...”

 

마코토가 하기와라양을 끌어안았지만, 하기와라양은 힘없이 쓰러진 채.

가나하양도 충격을 받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치하야 ‘정말... 방법이 없어져버렸네...’

 

그렇게 생각했을 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루카 “늦어서 미안해 치하야쨩.”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조금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돼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 하루카.

그 이상으로 내가 놀란 것은, 하루카가 성의를 입고 있다는 점이었다.

 

치하야 “하루카... 너, 능력자였니...?”

 

하루카 “...아무 말 안 해서 미안해, 치하야쨩. 나는 있지, 아이돌이야.”

 

그 말만을 남기고, 하루카는 미키를 향해 날아올랐다.

벚나무에 둘러싸인 환상적인 광경, 구 교사 옥상에 서서 대치하는 두 명의 ‘아이돌’

 

미키 “늦었네. 기다리고 있었어... 하루카.”

 

하루카 “돌아가자, 미키. 우리는 여기 있어선 안 돼.”

 

미키 “하루카와 함께라면 그것도 좋을지 모르는거야. 하지만, 우선 미키를 가둔 어른들과, 이 765학원을 부순 다음에.”

 

하루카 “...내가 그렇게 둘거라고 생각하니?”

 

미키 “생각 안 하는거야. 하지만, 실체도 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는데 힘을 사용하고있는 지금의 하루카가, 미키를 이길거라고도... 생각 안 하는거야!”

 

한달음에 하루카에게 달려들어 낫을 휘두르는 미키.

양 끝에 날이 달린 나기나타로 받아치는 하루카.

몇 합이나 칼날과 칼날을 부딪히는 두 사람.

하지만 호각으로 보이는 싸움도, 미키의 말대로, 조금씩이나마 분명히 미키가 우세였다.

 

마코토 “저기, 일어나! 일어나, 유키호!!”

 

아연히,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하기와라양을 깨우려는 마코토.

 

히비키 “이오리... 야요이...”

 

모든걸 포기 한 듯 고개를 숙인 채, 힘없이 룸메이트의 이름만을 되뇌는 가나하양.

 

치하야 ‘하루카...’

 

절망이 지배하는 이 곳에서, 끝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직 포기하고싶지 않아. 포기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정체는 모르지만, 하루카는 분명히 내 친구고, 그 하루카가 지금 혼자서 미키와 싸우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뿐이야!

 

 

타카네 “후후후... 필요한 요소는 이걸로 전부 모였습니다. 기뻐하세요, 아미, 마미. 이제 우리는 지상으로 나갈 수 있답니다.”

 

잠든 아즈사를 데리고 지하실로 돌아온 타카네는, 기쁨을 억누르지 못 하는 모습으로 아미와 마미에게 말 했다.

 

아미 “하, 하지만 그러면 많은 사람의 희생을....”

 

마미 “맞아! 그렇게 된다면, 마미들은 여기서 셋이서 살고싶어...”

 

하지만 자매는 자신들보다도, 전혀 관계 없는 타인의 행복을 우선했습니다.

영상마법으로 바깥 모습을 보고 있던 아미와 마미는, 밖에서 싸우는 저 자들이 신경쓰이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옛날이야를 해 줄 떄에도, 등장인물을 가여워 할 뿐, 자신들의 불행에는 무감각한 자매였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이 학교에서 태어나, 너무 강대한 힘을 가졌던 아즈사언니와 저, 지금 아미와 마미와 같은 상황이었답니다.

성장과 함꼐 힘은 제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밖에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아즈사 언니 뿐.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며 허가받지 못 한 저는, 지하에 갇힌 채....

 

타카네 “괜찮습니다. 이는 제가 제멋대로 벌인 일.... 제가 저를 위해 행한 위법이니까요.”

 

저를 두고 가신 아즈사언니.

그리우면서도, 동시에 증오스럽던 언니.

저는 지금, 당신을 제물삼아 복수와 비원을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카네 “때는 왔다. 지금이 바로 ‘탄생(데뷔)’할 때!”

 

쿵!

 

아미마미 “타카네언니!!”

 

 

이오리 “...야요이.”

 

이오리는 쓰러진 야요이를 끌어안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전격을 발동시켰지만, 그래도 야요이를 공격할 결심은 하지 못 하고, 계속해서 폭주하는 야요이는 결국 스스로의 한계를 맞이해 쓰러진 것이다.

그 상냥한 야요이가 사람을 공격하고, 자신의 몸이 버티지 못 할 만큼 능력을 계속해서 행사하고, 결국에는 쓰러져버렸다.

이런, 제정신을 잃고 흉포해진 모습을, 그 여자는 ‘아이돌에 극적으로 가까워졌다’고 했다.

‘아이돌은 군사병기’라고도.

그렇다면, 아이돌은, 내가 꿈꾸던 아이돌은....

 

이오리 “대체... 아이돌은 뭐냐는 말이야...”

 

참지 못 하고, 이오리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미키 “하루카도 노력했지만, 이제 끝내는거야. 미키도 금방 갈 테니까, 먼저 가서 기다려줘.”

 

하루카 “...윽!!”

 

미키 “최대출력인거야!!! 얼티밋 오니기리파!!!!!”

마방진이 떠오르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위력을 가진 섬광이 하루카를 향해 쏘아진다.

고뇌하는 표정으로 미키를 바라보면서, 하루카는 끝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찾아 온 것은 끝이 아니었다.

 

치하야 “큿!”

 

하루카 “치하야짱!?”

 

하루카의 앞에 뛰어든 치하야가, 미키의 최대출력을 막아내고 있었다.

 

치하야 “포기하면 안 돼, 하루카.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

 

하루카 “...’나 같은 사람’이 아냐, 치하야쨩. 치하야쨩은 내 친구고, 사실은 대단하니까...!”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 하루카는, 그렇게 말 하며 치하야의 옆에 서서 공격을 막는다.

최대출력으로 쓰러트리려고 했던 미키는, 자기의 전력을 막아내는 두 사람에게 경악한다.

 

미키 “이 힘...! 너도 아이돌의 그릇이라는 말이야!?”

 

영상마법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아미와 마미는 이대로는 치하야가 힘을 다 쓰고 말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미마미 “안돼! 새로운 잠자는 공주가 태어나버려!”

 

아이돌로서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봉인된 미키―――

 

언젠가 올 부활의 날에 미키를 막기 위해, 그리고 아이돌 후보생을 지켜보기 위해 스스로 육체를 버리고 잠든 하루카―――

 

두 사람의 잠자는 공주라는 비극.

또 새로운 비극이 태어날 가능성에, 상냥한 쌍둥이는 무심코 소리를 지른 것이다.

그리고 그 비극이 일어날 가능성을, 하루카도 돌연히 깨달았다.

 

하루카 “치하야쨩. 치하야쨩은, 사실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치하야 “내가...?”

 

하루카 “응, 하지만, 자기 힘과 거기에 관련된 여러가지가 무서워서, 모른 척 하고 있는거야. ‘아이돌에 흥미 없습니다’ 라고 생각하던 것도, 아니, 생각하려고 하던 것도 그래서야. 하지만, 치하야쨩이라면 괜찮아!”

 

말하면서, 한 손을 치하야에게 뻗는 하루카.

 

치하야 “하루카.... 나, 아이돌이 될게!”

 

그 하루카에게 응하듯, 내뻗은 손을 잡는다.

소심하고, 겁쟁이라서, 그래서 주위에 벽을 만들고 있던 치하야.

그 벽을 부수려고 한 첫번째 친구인 하루카와, 지금 맺은 약속.

그 ‘약속’은 영원이 된다.

 

미키 “뭐...!?”

 

실체 없이, 마익력으로 형성된 하루카의 힘이 치하야에게 흘러든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힘을 아득히 능가하는 마익력이, 치하야를 감싸안고

――지금, 전설속의 아이돌이 탄생(데뷔)한다――

 

얼티밋 오니기리파가 사라지고, 한 순간에 힘의 차이를 이해한 미키.

 

미키 “말도 안 돼...!”

 

치하야 “...너도 알고 있는 것 아니니? 이런 짓을 해도, 의미 없다는걸.”

 

눈 앞의 미키에게 상냥하게 말을 건다.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지금까지 다가 갈 수도 없었지만, 하루카의 마음과 힘을 이어받은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아이돌의 진실과, 불합리한 봉인.

미키는 그저 그런 절망을 떨쳐내고 싶을 뿐.

떼쓰며, 주변을 곤란하게 하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치하야 “아이돌의 능력은 ‘지키기’ 위해 쓸거야. 내가 약속할게, 앞으로 당신을 구속할 사람은 없어. 이, 치하야 키사라기가 그렇게 두지 않아.”

 

미키 “...치하야씨”

 

천천히 손을 내미는 치하야.

혼난 어린아이가 용서를 구하는 듯, 머뭇머뭇 그 손을 붙잡는 미키.

치하야가 비어있는 다른 손을 휘두르자, 달콤한 향기와 희미한 빛이 주위를 감싼다.

 

유키호 “으응...마코토쨩...?”

 

마코토 “유키호!! 다행이다... 눈을 떴구나...!!”

 

 

야요이 “으...응. 하왓! 이오리쨩, 왜 그래?”

 

이오리 “야요이!! 정신이 들었구나!!”

 

 

미키 “이 냄새랑 빛... 하루카...”

 

치하야 “응, 힘이 늘어나 있으니 다친 사람들도 완전히 회복됐을거야. 부서진 건물들도 고쳐지고있어. 자, 같이 모두에게 사과하러 가자.”

 

미키 “...으, 응!”

 

치하야 “이걸로 타카츠키양도 정신이 돌아왔을테니, 미나세양을 찾고, 아즈사씨를 데려간 은발 사람을...”

 

거기까지 말 했을 때, 대기가 흔들렸다.

 

치하야 “!? 뭐야?”

 

이변에 주위를 둘러보자, 그 은발 여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타카네 “오랜만이군요. 아무래도, 그쪽은 원만하게 해결 된 모양입니다만. 제 용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치하야 “무슨 말이지?”

 

타카네 “아즈사언니의 마익력을 제물로 삼아, 저희 능력자의 힘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수를 소환했습니다. 이 마수의 힘을 통해, 저는 모든 것에 복수하고, 자유로워 질 것입니다! 가세요! 마수 ‘타・카기’여!!”

 

대기의 진동이 더욱 격렬해지고, 마익력의 파도가 되어, 마수의 모습을 만들었다.

어둠보다도 어둡고, 불길하기까지 한 어둠 그 자체라고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그 마수는, 소환주의 목소리에 응해 우리를 바라보고, 돌진했다.

하지만, 그 돌진을 막는 자가 있었다.

 

치하야 “미키!?”

 

미키 “미안해, 치하야씨. 미키, 역시 하루카와 함께 가야 할 것 같은거야.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줘.”

 

치하야 “안 돼... 미키!”

 

미키 “미키도 원래는 이 세계에 있으면 안되는거야. 원래 있어야 하는 곳으로 돌아갈 뿐이니까, 걱정 없는거야...”

 

치하야 “윽!? 내 안에서... 하루카의 힘이 빠져나가...?”

 

“잘 있어, 치하야쨩.”

 

머릿속에 울린 하루카의 목소리와 동시에, 주위가 빛에 감싸였다.

 

세계의 운명을 뒤흔든 하룻밤의 싸움이 끝나고, 우리는 일상을 되찾았다.

그 밤, 계속 잠들어 있던 티처 리츠코는 사정을 전혀 알 지 못한채 곤란해 하고 있었다.

미키가 스스로를 희생해서 없앤 마수는 정말로 능력자의 힘의 근원이었는지, 우리는 그 뒤로 전혀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신기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돌의 진실을 알게 된 우리는 새삼스레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학생들 모두가 얼굴을 마주보고 웃었다.

 

아직 능력자를 포기하지 못 한 듯, 학교 자체는 운영되고 있다.

우리도 한동안 이 멤버와 헤어질 일이 없게 됐으니 다행이었다.

...내가 ‘이 멤버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줄은, 그 날 밤 이전의 나였다면 생각조차 못 했겠지.

 

아즈사 “그건 그렇고, 치하야쨩이 우리와 함께 있어줘서 기뻐~”

 

이오리 “니히히! 항상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노골적으로 ‘나에게 상관하지 마’라는 오라를 내뿜고 있었는걸.”

 

야요이 “웃우-! 모두 사이좋은게 제일이에요-!”

 

치하야 “후후, 어디 사는 누구에게 적대시됐을 정도니까. 미안해.”

 

이오리 “뭐...? 나를 비꼬다니, 너 배짱도 좋네!”

 

말투는 험하지만, 그렇게 말 하면서도 미나세양은 웃는 얼굴이었다.

 

히비키 “특히 치하야가 아이돌 후보란 걸 들었을 때, 이오리는 굉장했지-“

 

이오리 “너, 너희들-!”

 

유키호 “후후, 그 때는 우리도 아무 말 못 했는걸, 그렇지 마코토쨩?”

 

마코토 “그랬지. 하지만, 치하야도 ‘상관 마’ 오라를 내뿜으면서도 자기소개 할 때 내가 ‘빨리 사이좋아지고 싶으니, 난 이름으로 불러줘’ 라고 말 했더니, 나만은 이름으로 불러줬으니까. 더 빨리 이렇게 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네♪”

 

치하야 “...........!”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않았던 마음 속을 엿보아진 것 같아서, 무심코 말문이 막혔다. 거울을 보지 않고도, 뜨거워진 자기 얼굴이 새빨갛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하야 “나 참! 먼저 가 있을거야!”

 

붉게 물든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 말만 남기고 달려나갔다.

 

히비키 “아하하! 그러고보니 아즈사, 전에 말 했던 여동생이 발견됐다면서?”

 

아즈사 “응, 그 사건 뒤에 이야기해서, 조금 지나면 같이 살게 될거라고 생각해. 쌍둥이 자매도 함께라고 하니까, 앞으로 더 즐거워지겠네~”

 

이오리 “그 사건 관계자인 시점에서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한데.... 뭐, 아즈사의 여동생이라면 환영해줄게! 덤으로 그 쌍둥이도!”

 

치하야 “하아...하아...”

 

달리면서 내 특등석이었던 그 벚나무를 바라본다.

하루카와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동안 매일같이 발걸음을 옮겼지만, 요즘은 잘 가지 않게 됐지.

...한번도 하루카와 만나지 못 한 것은, 그런 의미일 것이다.

 

치하야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라’

 

발을 멈추고, 벚나무에 몸을 기댄다.

봄의 향기가 나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처음 생긴 친구에게 전하자.

 

나, 너를 잊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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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네P입니다. 번역판에서는 오랜만에 뵙는 것 같네요.

이벤트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오랜만에 번역을 잡아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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