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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청년성 알츠하이머?」

댓글: 44 / 조회: 4340 / 추천: 0



본문 - 04-23, 2014 11:54에 작성됨.

달칵

하루카「다녀왔습니다」

P「어서와」

하루카「어라? 프로듀서씨? 아직 사무소에 계셨나요?」

P「아직 있냐니……?」

하루카「에? 오늘은 히비키가 촬영하는 모습을 보러가신다 하지 않으셨나요?」

P「앗! 깜박했다!」

하루카「빨리 안가면 히비키가 삐질 거예요~」

 

 


P「아직 안 늦었네……. 고마워, 하루카! 갔다올게!!」

하루카「조심하세요~!」

달칵 다다닷

하루카「요즘 프로듀서씨가 일을 너무 많이 하시는 거 아닐까요」

코토리「요즘 많이 지치셨는지 실수가 많아지셨지」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열심히 하고 계시니 저도 힘내야죠!!」

코토리「나도 프로듀서씨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게 열심히 해야겠네!」

 


며칠 후

달칵

야요이「저기, 프로듀서?」

P「왜? 야요이?」

야요이「아직…인가요?」

P「에……? 뭐가?」

야요이「프로듀서가 집까지 데려다주신다고 먼저 차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셨잖아요?」

 


P「앗! 미안!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다가 만 서류가 쏟아져서……」

야요이「프로듀서. 요즘 일 너무 많이 하시는 것 아닌가요?」

P「걱정해 주는 거야?」

야요이「네…… 다른 사람들도 다들 걱정하고 있어요」

P「그래……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다니 나도 아직 멀었구나……」

야요이「그렇지 않아요! 프로듀서 덕분에 요즘 일도 많아져서 너무나, 너무나 감사드리고 있어요!」

 


P「야요이는 상냥하구나」쓰담쓰담

야요이「에헤헤… 진짜, 무리하지 마세요」

P「알겠어… 정말 미안해」쓰담쓰담

야요이「……」


코토리「……」

코토리(슬슬 리츠코씨랑 사장님에게 상담해봐야겠네……)

 


리츠코「저도……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요」

마코토「저도 저번에 데리러 오지 않아서 방송국에 계속 눌러 앉아있었어요. 그 때는 외로웠어……」

사장「흠…… 일에 지장을 준다면 안 돼지……」

코토리「프로듀서씨에게 어떻게든 휴가를 줄 수 없을까요?」

사장「그렇군…… 그에게 부담을 너무 많이 준 것 같아」

치하야「프로듀서는 최근 노동기준법이고 뭐고 관계없을 정도로 일했었었죠」

마미「블랙 기호, 라는 거네」

아미「뭐, 뭐, 뭣이. 우리 765 프로덕션이 블랙 기호였다니!」

타카네「블랙 기업이랍니다」

아미마미「그렇게 말하기도 하지!」

 


이오리「어쨌든! 지쳐서 실수를 범한 거라면 가만히 둘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 하루나 이틀 정도 쉬게 하는 게 좋아!」

사장「알겠네. 자네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달칵

P「다녀왔습니다!」

사장「마침 잘 됐군. 자네에게 할 이야기가 있네」

P「이야기……말씀이십니까?」

사장「그래. 자네는 내일부터 이틀간 쉬도록 하게」

P「쉬라니,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셔도……」

 


사장「이것도 업무의 일환이라 생각해주게」

P「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장「이건 사무소 사람들이 자네를 걱정해 나에게 이야기해준 거라네」

P「그, 그랬었나요……」

사장「뭐, 걱정은 하지 말게. 자네가 없어도 이틀 정도는 어떻게든 될 걸세. 나도 도울 테고」

P「감사합니다…… 다들, 미안해……정말 고마워……」

히비키「푹 쉬도록 해! 전 같이 본인을 깜박하는 건 이제 싫으니까 말이야!」

P「그 때는 미안했어……」

 


미키「미키도 허니의 몸이 망가지는 건 싫으니까 이틀은 참는 거야!」

P「미키……」

P「그럼 리츠코. 코토리씨. 사장님. 이틀 동안 아이돌들을 잘 부탁드립니다!」

리츠코「맡겨주세요!」

코토리「푹 쉬고 오세요!」

사장「후후후…… 오랜만에 좀이 쑤시는군」

 


다음날

리츠코「자, 모두 자신의 예정을 확인하도록 해!」

일동「네~!!」

리츠코「프로듀서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거야!」

일동「오~~~!」

달칵

P「안녕~」

일동「!?」

 


P「다들 왜 이렇게 모여있어?」

일동「…………」

P(뭐야, 이 침묵은……)

하루카「저, 저기…어째서……」

P「왜 그래, 하루카? 내가 여기 있으면 이상해?」

일동「…………」

P「에? 다, 다들 왜 그런 눈으로 날 보는 거야?」

 


리츠코「뭐 하러…오셨나요……?」

P「뭐 하러 왔냐니……물론 일을 하러……」

이오리「너 그 말 진심으로 하는 거야!?」

P「에!?」

아미「오빠……그건 아무리 그래도……」

마미「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P「잠깐만. 난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리츠코「프로듀서. 침착하시고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해주세요」

P「어제 있었던 일……」

P「어제는…… 그게……」

P「…………어라?」

P「잠시만 기다려 봐. 어라……」

P「그래! ○×방송국에서 협의를 하고……」

P「그리고…… 그게……」

P「뭐야, 이게…… 이상해…… 뭐지…………」

 


이오리「이제 됐어」

P「잠시만! 조금만 더 있으면……」

이오리「좋은 병원을 소개해 줄게. 가자」

P「병원이라니…… 저기 리츠코…… 이오리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리츠코「가요, 프로듀서」

P「어이어이, 너까지……」

P「대체 어떻게 된 거야……」힐끔

마코토「윽!」움찔

P「저기……마코토?」

마코토「앗…… 그게…… 저기…………」

마코토「윽……」휙

P「마코토……?」

 

 

P「하루카!」

하루카「……」휙

P「타카네!」

타카네「귀하, 이제……」휙

P「제길…… 이상한 건…나인가…………」

P「대체 뭐야, 이건…… 제기랄……」

 

 

다음날 병원

P「아~……다들 왔어?」

리츠코「전원 모여있답니다」

P「그럼 내 말을 들어줘……」

P「나는…이제 너희들의 프로듀스를 계속 할 수 없을 것 같아」

미키「뭣…」

P「청년성 알츠하이머였어」

미키「허니가 사라진다니 싫어!」

 


P「미안…… 지금의 나는 너희들에게 폐를 끼칠 뿐이야」

미키「절대로 싫은 거야! 허니가 그만둔다면 미키도 그만둘거야!」

P「미안해, 미키」

미키「안 돼! 사과하면 안 돼는 거야!」

리츠코「야, 미키!」

미키「절대, 절대 싫어!!!!」

P「미키…… 정말로…미안……」

리츠코「미키!!」

미키「윽……」헉

 


미키(허니가……울고 있어……?)

미키「……미안해…미안……」

P「아니, 내가 잘못한 거야……」

미키「허니는 아무 잘못도 없어……」

P「애들아! 내 말을 들어줘!」

P「나는 지금부터 많은 것을 잊어갈 거야!」

P「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혹시 너희들도 잊을 지도 몰라……」

 


P「그러니까!」

P「다들 내가 잊을 수 없을 정도의 아이돌이 돼 줘!」

P「너희들은 내가 없어도 빛날 거야! 지금 이상으로!」

P「나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지 않을래……?」

하루카「프로듀서를…위해서요……?」

P「그래. 이제 내 인생의 즐거움은 너희 밖에 남지 않았어」

P「압박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힘들 때 나를…생각해주면 기쁘겠어」

P「이제부터는 TV너머에서, 너희들의 많은 팬들 중 한명으로서, 너희들을 응원할 테니까……」

 


히비키「알겠어! 열심히 할 테니 본인을 잊지 마, 프로듀서!」

타카네「달까지 이름이 울려 퍼지는 아이돌이 되어 보이겠습니다」

야요이「프로듀서를 위해서라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오리「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를 잊으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아미「또 장난치러 올 테니 각오해 두고 있어!」

마미「쿠후후…공포를 그 가슴에 새겨줄게」

치하야「TV너머에 있는 프로듀서에게까지 제 노래를 반드시 전할 테니까」

P「애들아……」

 


P(눈물을……잘 참아주었구나……)

P「다들, 강해졌구나」

미키「허니 덕분이야」

P「그래……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어……」주륵주륵

아즈사「어머어머. 울면 안 된답니다」

하루카「그래요! 다들 참고 있으니까요!」

P「미, 미안」

마코토「이게 영원한 이별도 아니니까요!」

와글와글

유키호「…………」

 


리츠코(자신이 사라지는데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니……)

리츠코(역시 프로듀서는 대단하세요)

사장「슬슬 시간이 다 됐네」

코토리「또 올게요」

P「네! 감사합니다!」

P「그럼 다들, 열심히 해줘!」

일동「네!」

드르륵

 

 

P (그 뒤로 몇 주가 지났다……)

P(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 같은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P(내가 없어도 765 프로덕션은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P(……단 한명을 제외하고)

똑똑

P「들어오세요」

드르륵

유키호「안녕하세요」

 

 

P「오? 와준 거야?」

유키호「우연히 시간이 비어서요」

P「고마워! 요즘 상태는 어때?」

유키호「다들 노력하고 있답니다」

P「새로 온 프로듀서는 어때? 잘 하고 있어?」

유키호「뭐……프로듀서만큼은 아니지만…… 잘 하고 있어요」

P「그래, 그렇구나! 다행이야!」


P(나는 알고 있었다)

P(유키호가 새로운 프로듀서에게 마음을 열지 않은 것을)

 

 

유키호「다들 프로듀서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어요!」

P(다들……이라……)

P「유키호. 시간은 어느 정도 남았어?」

유키호「30분 정도일까요. 다른 사람들도 오고 싶다고 했지만……」

P「그래그래. 내 말이 그렇게나 효과가 있다니 기쁘구나」

유키호「저희들은 프로듀서를 좋아하니까요」

P「아하핫! 부끄럽네!!」

유키호「프로듀서는 앞으로 어떡하실 생각이세요?」

 


P「으음…… 일단 이 병원에 신세를 지게 되겠지」

P「내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건 상당히 희귀한 케이스 인 것 같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이 병원에 싼 값으로 머물러도 된데」

유키호「그 뒤로는……?」

P「보자……모아둔 저금도 그렇게 많지 않고…… 생활 보조금을 받으면 어떻게든……」

유키호「돈이 없어지면?」물끄러미

P「윽…… 뭐, 어떻게든 하겠지……」

유키호「프로듀서…… 자살은, 안 돼요」물끄러미

P(간파하고…있었나……)

P「유키호, 너 강한 눈을 하게 됐구나……」

 


유키호「가족은……?」

P「실은 내 아버지도 알츠하이머에 걸려있어」

유키호「에……?」

P「역시 유전이겠지……」

P「아버지를 돌보는 데도 힘드신 어머니에게 폐를 끼릴 수도 없고」

유키호「그럴 수가……」

P「나는 누구에게도,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유키호「하지만 프로듀서만 괜찮으시다면……」

P「유키호에게도, 말이야……」

 

 

유키호「그러시군요……」

P「미안. 걱정을 끼쳐서」

유키호「아니요……」


P(그 뒤 유키호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잡담을 한 후 돌아갔다)

P(그리고 일주일 후)


똑똑

P「들어오세요」

유키호「에헤헤. 또 와버렸어요」드르륵

 


P「유키호? 일은 괜찮아……?」

유키호「그게… 오늘은 우연히 촬영이 쉬어서……」

P「진짜 이유는?」

유키호「윽……!?」

유키호「……역시 프로듀서를 속일 수는 없네요」

P「새로 온 프로듀서와 잘 해나갈 수 없는 거지?」

유키호「새로 온 프로듀서 탓이 아니라…… 애초에 저에게는 아이돌이 어울리지 않았던 거예요」

P「그렇지 않아! 유키호는 내가 인정한 아이돌이니까!」

유키호「제가 지금까지 아이돌 활동을 해왔던 건 프로듀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P「그래! 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여성 프로듀서를 영입하자고 하자!」

유키호「저 때문에 폐를 끼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할 정도라면…그만두겠습니다……」

P「있잖아, 유키호. 나는 765 프로덕션의 누구 한 사람도 빠지길 원하지 않아」

유키호「프로듀서가 빠지셨어요」

P「윽…… 아픈 곳을 찌르는 구나……」

P「하지만 유키호에게는 그렇게 강한 면도 있다는 걸 나는 팬들에게 알리고 싶어」

유키호「하지만…… 전 그것을 팬들에게 전할 능력이 없어서……」

P「그렇다면 특별 레슨을 하자!」

유키호「특별……?」

 


P「그래! 나도 아직 765 프로덕션의 일원이니, 유키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주고 싶어!」

유키호「프로듀서와 함께라면……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그래! 그럼 이걸 봐줘!」

유키호「뭔가요, 이건?」

P「소리 내서 읽는 게 머리에 좋다고 해서, 요즘 여러 종류의 대본을 읽고 있어」

유키호「과연」

P「연기의 폭을 늘리기 위해……우선 만담을 하자!」

유키호「만담……?」

P「유키호는 만담을 들은 적이 있어?」

 

 

유키호「아,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가끔……」

P「그래!? 그 만담가들이 하는 이야기, 굉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유키호「분명히……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매력과 그 장면이 명확히 머리에 떠오르게 할 정도의 표현력……」

P「그래. 만담은 분명 유키호의 연기 폭을 넓혀줄 거야!」

P「앞으로 시간이 있을 때 여기서 특별 레슨을 하는 거야!」

유키호「네!!」


P(그렇게 유키호는 내가 있는 병실을 자주 방문했으며, 연기도 조금씩 늘어갔다)

P(그리고 나의 병세도…………)

 


마코토「요즘 유키호가 기운을 많이 차렸지」

하루카「새로 온 프로듀서씨에게도 익숙해져서 일도 늘어났고 말이야」

마코토「그리고 요즘 이어폰을 자주 끼고 뭔가를 듣고 있던데, 뭘 듣고 있는 걸까?」

하루카「……」물끄러미

유키호「흠흠……」

하루카「에잇!」휙

마코토「하, 하루카!?」

유키호「꺅!?」

하루카「응? 만담?」

 

 

마코토「……? 유키호가 만담을 좋아했던가?」

유키호「그건……그게……」

유키호「이러쿵 저러쿵 해서」

하루카「에~!? 프로듀서씨에게 그렇게나 많이 갔던 거야!?」

마코토「유키호는 치사하네~」히죽히죽

유키호「하, 하지만 요즘은 전혀 가지 못했어……」

 

P(요즘 오질 않네…… 그 녀석……)

P(하지만 잘 된 일이야……)

P(그 녀석은 나 같은 사람에에 얽매여서는 안 돼)

 


2개월 후

유키호「헉…헉…헉……」다다닷

유키호「해냈어, 해냈어요! 프로듀서!」다다닷

「병원 안에서 뛰지 마세요!」

유키호「아, 죄송해요!」

유키호「드디어, 드디어……!」

똑똑

유키호「…………」두근두근

들어오세요

유키호「오랜만이에요!」드르륵

 


P「오! 잘 왔어! 그게……」

유키호「윽!」

P「아…… 잠시만 기다려줘, 그……」

유키호「저, 전 괜찮…아요……」

P「아아…… 아아…… 미안……」

유키호「천천히, 천천히 하셔도 괜찮으니까」싱긋

P「우아… 훌쩍…… 나는…… 나는……!」

유키호「……」꼬옥

P「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키호「제가 누군지 아시겠나요?」꼬옥

P「응, 알어. 765 프로덕션의 동료로서……」

P「아아… 글렀어…… 나는……」

유키호「저는 당신에게 인사를 하러 왔어요」

P「그만해! 나에게 그 인사를 들을 자격 같은 건 없어!」

유키호「아니요, 제가 말하고 싶으니 말하겠습니다!」

P「윽…… 흑……」

유키호「전 당신 덕분에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어요」

유키호「당신은 절 구해주셨어요」

유키호「정말, 감사해요……」

 


P「미안, 미안해……」

유키호「저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데 왜 사과하시는 거예요」

P「아, 축하해……」

P「하지만, 지금은 잠시만 혼자 있게 해주지 않겠어?」

유키호「알겠습니다. 10분 뒤에 오겠습니다」방긋

드르륵

유키호(아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유키호「역시 괴로워……」훌쩍

 


드르륵

유키호「10분, 지났어요」

P「미안. 역시 네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했어」

유키호「그래요」

유키호「……하기와라, 유키호에요」

P「그래! 유키호! 유키호유키호! 이제 잊지 않을 거야!」

유키호「네!」방긋

P「유키호와 둘이서 레슨을 한 건 기억하고 있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유키호「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유키호「하지만 앞으로 이곳에 자주 오지 못할 거라 생각해요」

P「그래……」

유키호「그래도, 저를, 기억하고 계셔 주실래요?」

P「응. 잊지 않아. 절대로! 오늘 같은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건 절대로 싫으니까 말이야」

유키호「후후. 감사해요」

유키호(그것은 매우 기쁜 말이었다……)

유키호(절대 실현되지 않을 말이라 하더라도……)

 


유키호(그 뒤로 나는 연기에 전념했다)

유키호(일 년 동안 휴일이 없는 날이 계속 됐지만)

유키호(프로듀서랑 했던『특별 레슨』만큼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유키호(그리고 시간은 흘러……)

~~~~~~

똑똑

P「들어오세요」

P(누굴까?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오랜만이에요」

P「에~, 누구십니까?」

??「역시 기억하시지 못하시나요…… 알고는 있었지만 마음이 무겁네요……」

P「죄송합니다……」

??「아니요, 어쩔 수 없는 일이랍니다. 저는 당신의 동료였던 아키즈키 리츠코라고 합니다」

P「네, 안녕하세요」

리츠코「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P「뭡니까?」

 


리츠코「이거랍니다」

P「이건……?」

리츠코「765 프로덕션에 속해 있는 아이돌들의 자료입니다」

P「765……? 왠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리츠코「정말이세요!? 다행이네요!!」

P「하지만 어째서 이걸 저에게……?」

리츠코「당신은 그걸 가지고 있으셔야 합니다」

P「아, 네……」

리츠코「뭐, 머지않아 알게 될 겁니다」

 


P(아키즈키씨는 그 뒤로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는 돌아갔다)

P(하지만 그 이야기는 왜일까 지루하지 않고 계속 듣고 싶은 기분이었다)

P(그리고 그 뒤 아키즈키씨가 가져온 자료를 바라보는 날이 계속 되었다)

똑똑

P「네~에」

드르륵

??「안녕하세요~」

P(누구지? 정말 예쁜 사람이구나)

 


P「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P「에~, 누구십니까?」

??「글쎄요~? 누구~게?」

P「에?……」

??「앗! 뒤로 물러서지 마세요!」

P「그게……」

??「우후후. 생각나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P「앗!」

 


??「생각나셨나요~?」

P「잠시간 기다려주세요……」팔락팔락

P「그게…… 찾았다!」

P「미우라 아즈사씨죠?」

아즈사「정~답!」

P「오늘은 어쩐 일로?」

아즈사「저, 아이돌을 은퇴하게 돼서 신세를 진 프로듀서씨에게 인사를 하자고 생각해 왔답니다」

P「당신이 저 같은 사람에게 신세를?」

아즈사「그야~, 아주 많이요~」

 

 

P「미우라씨는 왜 은퇴를?」

아즈사「저, 결혼해요」

P「오오, 축하드려요!」

아즈사「감사해요~」

아즈사「제 남편은 당신을 아주 많이 닮았답니다?」

P「에……///」

아즈사「후후후. 프로듀서씨.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P「앞으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 주세요」

아즈사「감사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P「안녕히 가세요」

 

 

P「앗, 미우라씨!」

아즈사「네?」

P「그게…… 출구는 방을 나가 왼쪽으로 계속 가시면 됩니다」

아즈사「윽!!」

아즈사「……감사합니다」방긋

P「앗……네, 조심해서 가세요」

드르륵

P(왜 나는 마지막에 그런 말을……?)

 


똑똑

P(요즘들어 손님이 많구나)

P「네~에」

드르륵

??「안녕하세요!!」

P(누굴까. 굉장히 예쁜…아니, 귀여운 사람이구나)

P「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프로듀서!」

P「그, 누구십니까?」

 


??「우우~, 역시 기억하지 못하시네요」

P「미, 미안……」

??「프로듀서!」

P「응?」

??「하이!」

??「터치!!」짝

P(……? 뭐지? 손이 멋대로……)

??「전 타카츠키 야요이라고 해요!」

P「타카츠키씨, 오늘은 무슨 일로?」

 


야요이「아이돌은 은퇴하게 돼서 인사하러 왔어요!」

P「아아, 너도…… 너도 결혼 하는 거야?」

야요이「겨, 결혼이라니……/// 전 공부때문이에요!」

P「그래, 대견하구나」쓰담쓰담

야요이「윽!!」

P「아, 미안!! 나도 모르게!!」

야요이「아니요… 괜찮…아요……」

P「하지만 울고 있잖아!!」

야요이「에?」주륵주륵

 

 

야요이「어, 어라? 어째서지……」쓱쓱

야요이「프로듀서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것도 오랜만이라, 안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주륵주륵

P「그래……」

야요이「지금까지 프로듀서를 위해 열심히 했으니까, 계속 칭찬받고 싶었을지도……」주륵주륵

P「미안해……」쓰담쓰담

야요이「그 날도 이렇게 쓰다듬어 주셨죠……」

야요이「잠시만 더 이렇게 쓰다듬어 주실래요?」

P「응……」쓰담쓰담

 


P(나는 눈앞에 있는 작은 여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내가 너무나 한심했다)

―――――

야요이「감사해요! 프로듀서! 기운 차렸어요!」

P「다행이네! 공부 열심히 해!」

야요이「네!」

P「그리고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765 프로덕션에 소속 된 아이돌은 이제 다들 한 명씩 그만두는 거야?」

야요이「아니요. 그 분들은 아직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 아이돌이므로 그만두시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P「그래……」

야요이「앗, 하지만 한 사람……」

 

 

P「응……?」

야요이「한 사람만은 당신 앞에 나타날지도 몰라요」

야요이「그 때는……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P「응. 알겠어」

야요이「그럼 안녕히 계세요!」

P「잘 가」

뚜벅뚜벅

빙글

다다닷

P「에?」

 


야요이「에헤헤…… 감사했습니다」걸윙

P「앗…… 응……///」멍

드르륵

다다닷

야요이(작별이에요, 제 첫사랑)


P「……」멍

P「옛날의 난 어떤 사람이었을까……?」

 


P(뺨이 아직 뜨거워……)쓱쓱

P(그런 그렇고 방금 그 아이가 말한 『한 사람』은……)


몇 주일 후

??(여기에 마지막으로 왔던 건 언제였을까)

??「쓰읍---- 하아----」

똑똑

??「실례합니다」

P「그게……당신은…… 하기와라씨!?」

유키호「앗!?」

 

 

유키호「어떻게……?」

P「그게…… 어떤 사람이 또 한 사람 올지도 모른다 했기에…… 자료를 보고 있었어」

유키호「앗…… 그러셨나요」

P「응? 누구에게 들었더라? 뭐, 상관없나」

유키호「몸 상태는 어떠세요」

P「으~음…… 예전까지 할 수 있었던 일을 못하게 돼서 짜증이 좀 나는 건 있지만……그것 말고는 괜찮아」

유키호「다행이다……」

P「하기와라씨도 은퇴해?」

유키호「에, 그게……」

 


유키호「아직 고민하고 있어요」

P「어째서?」

유키호「제가 그만두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니까」

P(응? 뭐지, 이 감정은……)

유키호「하지만 요즘 일도 줄어들기 시작했으니…… 슬슬 때가 되었을까요?」

P「그렇지 않아!!」

유키호「!?」

P「……난 그렇게 생각해」

유키호「하지만 저 같은 건 글러먹어서…… 어제도 제 실수로 촬영이 늦어졌고……」

 

 

P「그런 건 신경 쓰지 마」

P「넌 아직 더 할 수 있어……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

유키호「하지만……」

P「하지만 네가 정말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두도록 해」

P「다른 사람 같은 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생각해」

유키호「프로듀서?」

P「뭐랄까. 잘난 듯이 말해서 미안해」

P「어째서인지 감정이 복받쳐서……」

 


유키호(방금 한 말은 틀림없이 그 시절의 프로듀서가 한 말이었어)

유키호「그럼 저 앞으로 조금 더 힘내볼게요」

P「그래! 힘 내!」

유키호「네!」

유키호「그리고…… 이거, 받아주세요!」

P「이건」

유키호「이번에 저희들이 하는 라이브 콘서트 티켓이에요! 보러 와주세요!」

P「응! 알겠어! 반드시 보러 갈게!!」

 


P(그리고 그 티켓에 쓰여 있던 날에, 누군가가 날 데리러 왔다)

코토리「안녕하세요~. 저 가끔씩 병문안을 왔는데 기억하고 계세요?」

P「아니오……죄송합니다」

코토리「잊혀지는 것도 익숙하답니다! 그럼 갈까요」


P(물어물어 찾은 자리는 왠지 특별석인 것 같았다)

코토리「이렇게 특등석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답니다!」

P「네……」

P(사람이 많은 곳은 힘들어. 모르는 사람뿐이라)

 

 

달칵

P「우왓! 까매!」

코토리「괜찮아요! 시작한답니다!」

와아아---

P(왤까. 이 곡을 듣고 있으니)

P(가슴이 굉장히 두근거려……)

P(그리고…… 매우 반짝이고 있어)

와아와아----

 


P(그 뒤로 나는 스테이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P(정신을 차리니 나는…… 울고 있었다)

하루카「여러분~! 오늘은 감사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P「끝…… 인가요?」

코토리「라이브는 끝났지만…… 아직 즐거움은 남아있답니다」

P「에?」

코토리「분장실로 가요」

 


코토리「그렇다고 할까 사실 이게 오늘의 메인이랍니다」

P「하지만 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코토리「다들 그걸 알면서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 했어요」

P「에……?」

코토리「만나 주세요」꾸벅

P「그런, 고개를 들어주세요」

코토리「당신이 간다고 할 때까지 들지 않을 거예요」

P「알겠습니다. 갈게요, 간다니까요!」

코토리「감사해요」싱긋

 


똑똑

코토리「다들 수고했어!」

아미「옷스~! 피요~~~쨩!」

코토리「아즈사씨랑 야요이도 있었네!」

와들와글 북적북적

P「저기……」

조용

미키「허, 허니……」

 


P「음…… 오늘 여러분들이 한 라이브 매우 좋았습니다」

마코토「이 라이브의 기초를 만든 건…… 당신이에요」

히비키「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서먹서먹한 행동이랑 말투는 그만둬!」

P「앗…… 그게……」

미키「평소 하던 것처럼!!」

P「에!?」움찔

미키「평소 하던 것처럼『수고했어! 오늘도 좋았어!』라고 칭찬해줘!!」

리츠코「미키……」

 


미키「미키는…… 그 말이 듣고 싶어서……」

리츠코「그만둬」

미키「당신을 위해서 열심히 해왔어!」

P「큭―――――」

 

P(뭔가가……이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BGM (클릭하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리츠코「죄송해요. 프로듀……서?」

P「다들 지금까지 고생했구나」

 

 

미키「아……!?」

P「너희들은 내가 한 말을 계속 지키며, 나를 위해 열심히 해줬구나」

하루카「프로듀서씨……?」

P「고마워…… 그리고, 미안……」

타카네「귀하……!」

P「타카네는, 타카네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 매력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 멋져」

P「항상 냉정하고 침착하며, 하늘에 뜬 저 달 같이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는, 앞으로도 그런 타카네로 있어주길 바라」

타카네「귀, 하……」주륵주륵

P「하지만 라면은 적당히 먹도록 해. 알겠지?」

 


P「히비키는…… 타카네와 대조적으로 태양 같이 활짝 웃는 얼굴이 매력이야!」

히비키「응…… 응……」주륵주륵

P「사람도 동물도 전부 끌어당기는 그 미소로, 앞으로도 765 프로덕션을 비추어 줘」

히비키「프로듀서가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본인은 완벽하니까……」훌쩍

 


P「아미, 마미」

P「너희들도 많이 자랐구나」

아미「오빠아아아아」주륵주륵

마미「으아아아앙」주륵주륵

P「앞으로 765 프로덕션에는 너희들 같은 젊은 피가 필요해! 그러니까……」

아미「알고 있어」주륵주륵

마미「오빠가 사라져도 열심히 할 거야」주륵주륵

P「그래.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

 


P「치하야가 부르는 노래는 이 세계의 뒤쪽까지 닿고 있어」

치하야「하지만…… 제가 바라는 그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면 의미가……」

P「분명히, 닿았어」

치하야「프로듀서어어어」주륵주륵

P「지금까지 미안했어……」

치하야「후에~엥」주륵주륵

 


P「아즈사씨는…… 이제 아즈사씨의 손을 잡고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아내셨죠」

아즈사「네……」

P「앞으로는 그 운명의 사람도 길을 잃지 않게 손을 잡아주세요」

아즈사「네……」흑

P「행복하시길」

 


P「야요이는…… 크크큭」

야요이「뭐, 뭔가요」주륵주륵

P「더 좋은 사람을 찾아내도록 해!」

야요이「아우우……」주륵주륵

P「수고했어」

 

 

P「마코토는…… 흥분하면 주변을 못 보는 버릇이 있으니까」

마코토「에헤헤…… 저도 성장했다고요!」딸꾹

P「그렇네…… 귀여워졌어」

마코토「윽~~」화끈

 


P「미키…… 미안해」

미키「아니,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지금까지 허니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으니까」

P「이제부터는…… 나에게 얽매이지 말고 살아가도록 해」

미키「응……허니랑 이야기해서 좋았어」주륵주륵

 


P「명실공히 슈퍼 아이돌이 되었구나, 이오리」

이오리「당연하잖아」주륵주륵

P「너도 앞으로 765 프로덕션을 이끌어 가야해」

P「이오리라면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

이오리「당연…… 당연해에에에」주륵주륵

 


P「리츠코…… 너에게는 많은 폐를 끼쳤군」

리츠코「그렇다니까요」흑

P「앞으로도…… 우리들의 765 프로덕션을 맡겨도 괜찮을까?」

리츠코「맡겨주세요!」주륵주륵

 


P「하루카. 너는 항상 너무 무리한다니까」

P「나 때문에 많이 무리했지?」

하루카「아무렇지도…않아요오……」주륵주륵

P「그래…… 이제 하루카는 톱 아이돌인걸!」

하루카「네!」주륵주륵

 


P「코토리씨는 빨리 결혼해주세요」

코토리「피욧!?」

P「다들 걱정하고 있어요」

코토리「정말! 프로듀서씨!」

P「감사했습니다. 당신이 없었으면 765 프로덕션은 없었을 거예요」

코토리「정말… 프로듀서어씨이이」주륵주륵

 


P「유키호……봐, 기억하고 있지?」

유키호「프로듀서……」흑

P「티켓, 고마워. 이렇게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유키호 덕분이야」

유키호「아니오…… 저야말로 정말 감사해요……」주륵주륵

 


P「너희들은! 정말로 빛났어!」

P「너희는 내 인생의 자랑이야!」

P「오늘의 무대는 정말 최고였어!」

P「다들……고…마……」풀썩

「프로듀서!?」

「구급차! 구급차아아아아!!」

………………
…………
……

 

 

유키호(프로듀서는 그 뒤로 저희들을 기억하시지도 못하고)

유키호(증상은 급속히 악화되어 갔습니다)

유키호(그리고 저는…………)


유키호「밥이랍니다」

P「……」머엉

유키호「또 라이브 DVD를 보고 계신가요」

 

 

유키호(프로듀서를 우리 집에 모시고)

유키호(프로듀서를 돌봐가며 근근이 배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키호(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유키호(그것으로 저는 행복합니다……)

 

 

 

 

 

 

 

 

 

 

 

 

 

 

 

 

 

 

 


「……유키…호」

「고…마…워…… 미…안……해」


『그』의 마지막 말은 그녀에게 전해지지 못한 채였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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