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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스테] 폭사필연의 확률론

댓글: 7 / 조회: 2822 / 추천: 4



본문 - 08-07, 2017 00:05에 작성됨.

『폭사필연의 확률론』

(※데레스테 란코 복각 한 달 전에 쓰여진 팬픽입니다.)

 

 

『의식』을 마치고 숨겨진 힘을 왼손에 집중시킨다. 촉매는 여기에. 그대, 어둠에 삼켜진 은발의 소녀여, 내 운명의 이름 아래 계약을!

 

「부탁한다… 나와줘, 란코!!」

 

살그머니 스마트폰의 화면을 탭.

 

「흰봉투…」

 

「이걸로 80연차네요」

 

곁에서 사치코가 하품을 하며 내 소환을 지켜보고 있다──뭐지 저 반응은, 지겹다는 건가?

 

「큭, 아직이다!! 뭣이?! 무료 쥬엘이 바닥났다고?!」

 

「안됐지만 어쩔 수 없네요. 한정이니까 복각을 기다리자구요」

 

「무슨 소리야 사치코! 복각은 1년 후라고! 그때까지 이런 분한 마음을 품고 이 귀중한 열네 살의 1년을 살아가라는 건가?!」

 

「아스카 씨, 진정! 진정하세요! 어차피 란코 씨는 만나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아스카 씨는 이미 란코 씨의 통상 쓰알 갖고 있고!」

 

「안돼」

 

「네?」

 

「한정 쓰알이 아니면 안돼!」

 

「아, 아스카 씨?!」

 

 

 

 

프로젝트룸을 뛰쳐나와, 금단의 과실을 향해 달려간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눈앞에 갖고 싶은 것을 둔 인간은 다 그런 것이다. 누구도 욕망에는 이길 수 없다.

 

 

 

 

「아, 어서오세요. 금방 왔네요?」

 

「프로덕션 내에도 편의점이 있다니, 역시 346프로야」

 

「네? 설마…」

 

「훗… 마침내 손에 넣었다고… 금단의 과실을!!」

 

「그, 그건! 사과 카드?!」

 

「지금이라면 베리어블로 보너스도 따라와」

(※제가 아이폰쪽 과금체계는 잘 몰라서 용어는 대충 썼습니다.)

 

「대, 대박이네요?!」

 

「그치? 자, 돌려볼까, 운명의 룰렛(플래티넘 가챠)를!」

 

「그런데 우리들 미성년자니까 과금은 월 5000엔까지죠?」

 

「……」

 

「아스카 씨?」

 

「깜빡했다…」

 

「얼마나 지른 건가요?!」

 

「사치코… 그걸 내 입으로 말하게 하지 말아줘」

 

「ㄴ, 네…」

 

「일단 5000엔 과금하면 4200쥬엘이 손에 들어와. 남아있던 쥬엘을 합하면 딱 20연차를 돌릴 수 있어」

 

「20연차입니까…」

 

「그래, 하지만 뽑아내겠어! 이 왼손에 걸고!」

 

 

 

 

「후우… 겨우 한 숨 돌릴 수 있겠군」

 

P 씨가 룸에 왔습니다. 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귀엽게 인사합니다.

 

「아, P 씨! 수고하셨어요!」

 

「와 있었구나, 사치코… 그런데 저기서 혼이 빠진 것 같은 상태인 아스카는 어떻게 된 거야」

 

「아아… 그게, 한정 란코 씨 때문에 폭사해서…」

 

「얼씨구. 그렇게 게임에 빠질 틈이 있으면 레슨이나 하지」

 

「그러게 말이에요. 뭐, 아스카 씨의 기분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몇 연차 돌렸는데?」

 

「유료 쥬엘까지 합해서 100연차요」

 

「100연차라…」

 

P 씨는 아스카 씨의 곁에 슬쩍 앉았습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론 아이돌 걱정 많이 하는 착한 P 씨니까, 분명 위로라도 할 생각이겠죠.

 

「100연차 돌렸다며…」

 

「응… 란코는 커녕 쓰알 한 장 안 나왔어…」

 

「그냐…」

 

두 사람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P 씨도 필사적으로 할 말을 고르고 있는 듯합니다.

 

「야, 아스카」

 

「뭐지?」

 

「한정 란코가 나올 확률은 0.3%지」

 

「그래」

 

「그렇다면, 100연차 돌려서 한 장 이상 나올 확률은 26%다. 나올 리가 없어」

 

설마했던 두번 죽이기?! 그런 말로 위로가 될 리 없잖아요…

 

「하핫, 그런가. 나는 그런 무모한 도박을 한 건가」

 

저런 위로에는 아스카 씨도 웃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포자기한 상태인가요?

 

「또, 쓰알이 나올 확률은 1.5%지」

 

「그래」

 

「100연차로 쓰알이 한 장도 안 나올 확률은 22%야. 장난 아니네」

 

P 씨이이이이이! 박차를 걸면 안돼죠!! 한 장도 안 나온 케이스가 드무다는 말이잖아요!!

 

「그런가, 역시 난 운이 없는 건가…하하, 용서해줘, 란코」

 

아스카 씨 상태가 이상해져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나 참…」

 

P 씨가 편의점 봉투를 탁자에 올렸습니다.

 

「베리어블 카드의 상한액은 알아?」

 

「아마, 5만이었던가?」

 

「그래, 그게 여기 두 장 있어」

 

「뭐…라고…?!」

 

「그리고 1만이 캠페인으로 환원돼」

 

「너, 대체 무슨 말을…」

 

「말할 것도 없지. 이걸로 370연차를 돌릴 수 있어」

 

「뭣…?!」

 

「미안하지만, 어른한테는 과금제한은 없다고」

 

「너, 자기가 뭘 하려는 건지 아는 건가?!」

 

「그래, 하지만 난 뽑아야만 해… 한정 미쿠냥을!!」

 

 

「진심…인 것 같군…」

 

「어. 여기에 무료 쥬엘을 합쳐서 400연차를 돌릴 거야」

 

「그런가, 응원하도록 하지. 그 정도로 돌린다면 나올 수밖에 없어」

 

「보여주마, 어른의 진심을…!!」

 

   

 

  

 

  

 

   

 

  

 

    

 

  

참고로 400연차 돌렸을 때, 임의의 한정 SSR(나올 확률 0.3%)을 한 장 이상 뽑을 확률은 70%라고 합니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하면, 30%의 확률로 못 뽑는다는 말입니다.

 

  

 

   

 

    

 

  

  

 

   

「후우… 레슨 마치고 왔어, P」

 

「수고하셨어요! 카나데 씨」

 

「사치코도 수고. 그런데 저기 고개 떨구고 있는 아스카 쨩이랑 P는 어쩐 일이야?」

 

「아아… 그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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