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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시호・츠무기 「귀찮은 소녀들!?」

댓글: 10 / 조회: 3582 / 추천: 5



본문 - 08-04, 2017 22:03에 작성됨.

1>> 2017/07/30

 


극장――사무실

밀리P (이하 P표기) 「자, 잠깐만 있어 봐! 오해하지 말고!」

시즈카 「레슨 사이에 일부러 저희를 부르신 데다, 기다리게까지 하시고」

시호  「불려온 사무실 테이블에 있었던 이 메모」

츠무기 「……」

시즈카 「대체 뭐가 오해란 거죠?」

시호  「저희들에게 하시는 말이라고밖엔 받아들일 수 없는데요」

츠무기 「……」

P   「아, 아니라니까. 그 메모를 보여 줄 생각은 아니었다고. 의외로 다들 일찍 모여 버려서……」


시즈카 「그런가요. 보여 줄 생각은 아니셨나요」

시호  「그러니까, 생각하고 있었던 걸 무심코 드러내 버린 것 같은 상황이란 거죠」

츠무기 「…………」

시즈카 「애초에, 사람을 불러 놓고 기다리게까지 했으면서 의외로 빨리 모였다니」

시호  「일 이야기일지도 몰라서 서둘러 온 건데」

츠무기 「…………」

시즈카・시호  「프로듀서 (씨) 는 정말……!」

P   「그러니까 잠깐만 들어 보래도, …… 어라, 츠무기?」

츠무기 「ㄴ, 넷?」


P   「왜 그러고 있어? 아무 말도 안 하고」

시호  「남에 대해서 그런 말을 적어 놓고서, 왜 그러고 있냐뇨. 기막혀서 그런 게 당연하잖아요」

P   「아, 아니 그러니까 이건 말야」

츠무기 「저, 저기이!」

시즈카 「…… 츠무기 씨?」

츠무기 「저기, 제……. 제 노력이 부족했던 건가요!?」

P   「어?」

츠무기 「이, 귀찮다는 메모는 제가 아이돌 일이나 레슨에 불성실하다고, 나태하다고,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가요!?」

P   「…… 어?」


츠무기 「시즈카 씨나 시호 씨 같은 노력파 분들과 같이 모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미흡한 탓에……」

츠무기 「댄스 레슨에서도 아직 박자를 놓치는 날도 많고, 지난 번 라이브도 최고의 성과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죠」

츠무기 「처음 만났을 때 프로듀서는 제게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 고 말해 주셨지만」

츠무기 「지금 제 노력은, 거기에 걸맞지 않는 거라고――」

P   「그럴 리가 없잖아! 바보 아냐 츠무기!」버럭

츠무기 「무, 바보라뇨」

P   「아아, 착각하게 한 건 내가 정말 잘못헀어. 하지만, 츠무기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니, 그런 바보 같은 소리가 말이 될 리가 없지!」

츠무기 「…… 에?」


P   「레슨도, 촬영도 라이브도 츠무기는 언제나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잖냐」

츠무기 「그, 그래도 그런 건, 당연한기라……」

P   「당연하지 않아. 지난 번 라이브도 신경쓰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츠무기 「그래도, 안무에도 노래에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잔뜩――」

P   「첫 라이브였잖아? 실전 직전에 긴장 안 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었기도 했고, 완벽하게 해내는 게 더 이상하지」

P   「그 때는 그 때 할 수 있었던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달아오르는 것도 봤었잖아?」

츠무기 「…… 네」

P   「그 라이브는 대성공이라고 말해도 좋을 테고, 그 뒤로도 츠무기는 자만하지 않고 반성할 점을 생각하면서 레슨에 임하고 있어」


P   「……솔직히,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강하게 확신하고 있어. 시라이시 츠무기는 틀림없이――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츠무기 「그런, 가요…… 안심, 되네요」

P   「알아 준 거야?」

츠무기 「네. 남한테 의욕만 넘치게 해 두시고, 이제 와서 버리시려는 건가, 배신하시려는 건가 해서 불안해졌었는데요」

P   「그러니까, 미안하대두」

츠무기 「뭐, 프로듀서의 진심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괜찮겠죠. 당신은 가끔 불안해질 정도로 태평한 말을 하시니까요」

P   「그, 그랬나」

츠무기 「설마 자각이 없으셨던 건가요? 무시무시한 일이네요」

P   「하하하……」

시호  「이야기는 끝나셨나요?」


P   「어?」

시즈카 「설마, 저희가 있었던 걸 잊어버리셨던 건 아니시겠죠?」

P   「서,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시즈카 「그런가요. 그럼, 이제 적당히 츠무기 씨 어깨에서 손 떼시는 게?」

P・츠무기 「!!」

P   「미, 미안. 무심코 열중해 버려서」

츠무기 「아, 아뇨……」

시즈카 「하아, 왜 레슨도 안 끝났는데 이러고 있는 걸까」

시호  「뭐, 거기엔 동의하지만, 츠무기 씨」

츠무기 「ㄴ, 네엣?」


시호  「오해는 풀린 것 같은데, 그래서 이 말의 의미는 대체 뭘까요?」

츠무기 「부, 부끄러운 착각을 해 버렸네요……. 그게, 그랬었죠」

시호  「뭐, 시간도 아깝고, 바로 확실히 말하게 할 거지만요. 이건 그거지……」

시즈카 「에에, 그러네. 프로듀서?」

P   「ㅇ, 엉?」

시호  「완고하고, 독선적이고」

시즈카 「협조성 없고, 무관심하고」

시호  「유치하고, 건방지고」

시즈카 「남한테 의지할 줄도 모르고, 제멋대로고」

츠무기 「엣?」


시호  「말을 험하게 하는 데 비해선, 쓸데없이 네거티브하고」

시즈카 「넘겨짚기 좋아하고, 의외로 덜렁이는」

츠무기 「엣? 에? 덜렁이?」

시즈카 「그런 부분이」

시호  「귀찮다고」

츠무기 「…… 말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P   「아, 아니이ー, 그러니까그게」

츠무기 「당신은,…… 당신은」부들부들

츠무기 「정말로 잘도 그런 식으로, 남들한테 바보 같다고 말하고 다니셨던 거네요. 정말, 당신은……!」

츠무기 「무례하고, 제멋대로에, 쓸데없이 시끄러워질 만한 짓을…… 정말 바보시네요?」


P   「그게, 난 귀찮다고까지 생각한 게 아ㄴ……」

츠무기 「…… 뭐어, 그래도 이해하게 됐네요」

시호  「그러네요」

시즈카 「그렇죠」

P   「어?」

시즈카 「프로듀서에게 배려가 부족하단 점을 지적해 봤자 어쩔 수 없고요」

시호  「어. 정말 시간이 아까운 짓이기도 하지」

츠무기 「네, 별 도리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시즈카 「시호, 츠무기 씨. 「두 사람」 다, 프로듀서의 오해를 풀어야――」
시호  「츠무기 씨, 시즈카. 「두 사람」 다 정신 차리고――」
츠무기 「시즈카 씨, 시호 씨. 「두 분」 다 프로듀서의 말을 들어 보고――」


시즈카 「엣?」
시호  「하?」
츠무기 「네?」

P   「오오……?」

시즈카 「기다려. 설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냐?」

시호  「…… 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프로듀서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 얘길 한 걸 텐데」

츠무기 「혹시, 여러분에게까지 프로듀서의 둔감함이 옮아 버린 건 아니겠지요?」

시즈카 「시호, 당신 설마 자기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시호  「시즈카야말로, 그런 본인이랑은 상관없다는 것 같은 말투는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싶은데」


시즈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구나, 그렇게 유치한 성격이었던 걸까」

시호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시즈카한테 듣고 싶진 않네」

츠무기 「저기, 프로듀서는 두 분의 그런 점이 귀찮다고」

시즈카・시호 「「귀찮음 확정인 분은 잠깐 조용히 계세요」」

츠무기 「화, 확정!? 설마 두 분 다, 프로듀서가 절 귀찮아하고 계신다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시호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츠무기 씨는 귀찮지 않나요」

시즈카 「방금 전에도 혼자서 착각해선 낙담하고 있었고요」

츠무기 「그, 그건 그게……, 그래도 그거랑 이건 다르잖아요!」


시호  「아뇨, 같다고 생각해요」

시즈카 「뭐어, 프로듀서도 잘못한 점이 있다고는 생각하는데요」

츠무기 「후, 후후. 설마 절찬리 반항기 같은 시즈카 씨랑, 협조성 제로인 시호 씨가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줄이야…….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표현은 분명 이럴 때 쓰는 거겠죠」

시즈카 「절찬리 반항기?」빠직

시호  「협조성 제로?」빠직

츠무기 「아아, 무서운 일이네요. 어리기에 자기 평가를 바르게 하지 못하고, 게다가 사람을 무섭게 매도하기까지」

츠무기 「이래서야 프로듀서가 두 분을 귀찮게 생각하신다 해도, 어쩔 도리 없는 일일까 하네요」

시즈카 「…… 나 참, 불쾌하네」

시호  「…… 우연이네, 나도야」

츠무기 「제일 불쾌한 건 저에요. 설마, 두 분과 동렬이라고 여겨지고 있었을 줄이야」

세 사람 「「「후후후……」」」


P   「ㅇ, 어이, 다들」

세 사람 「「「프로듀서는 끼어들지 마세요!!!」」」

시즈카 「――!!」
시호  「――!!」
츠무기 「――!!」

P   「곤란하구만……」

「불씨를 던져 두시고 하실 말은 아니지 않을까요?」

P   「아아, 그렇긴 하지」

「…… 그런데요,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저도 같이 부르신 데도, 의도가 있었던 거죠?」

P   「……」

치하야 「제대로 이 쪽을 봐 주세요」


P   「…… 치하야」

치하야 「네」

P   「……」

치하야 「……」

P   「불평하진 않는구나」

치하야 「뭐어, 프로듀서가 하시는 일이니까요. 뭔가 생각이 있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P   「?」

치하야 「전, 그런 말을 들을 만 하니까요. 프로듀서께도 폐를 끼쳤었고」

P   「민폐 아니었어」

치하야 「아뇨, 스스로 제일 잘 알고 있어요. 예전의 전 정말……. 말은 이렇게 해도, 지금도 별로 성장했다고 하긴 어렵지만요」


P   「아냐, 치하야는 성장했어. 눈에 띄게」

치하야 「그럴, 까요」

P   「그럼? 지금의 치하야는 스스로의 일도 제대로 해내면서, 후배들도 신경써 주고 있잖아」

치하야 「프로듀서가, 그렇게 느껴 주고 계신다면, 기쁘네요」

P   「나만 그런 게 아니라니까. 시즈카 레슨도 가끔 보러 가지? 그 때마다 긴장하고 있는 것 같긴 해도, 기뻐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치하야 「그런가요.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니었다면 다행이네요」

P   「시호도 별로 말하진 않지만, 치하야를 존경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치하야 「왠지 모르게, 말이죠」

P   「응?」

치하야 「저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예전의 제가 떠올라요. 그렇긴 해도, 전 저 애들만큼 착하지도 않았고, 착실하지도 않았지만요」


치하야 「프로듀서가 가져다 주신 일도,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고 불평만 늘어놓고」

치하야 「레슨도 노래 이외엔 소홀히 하고, 붙임성도 없는데, 오디션에라도 떨어지면 온종일 낙담해선」

P   「그랬던 시절도, 있었지」

치하야 「후훗, 저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한단 것쯤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존심만 높았었죠」

치하야 「…… 그랬던 제가, 지금 이렇게 아이돌로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건, 프로듀서나 하루카, 그리고 모두들 덕분이에요」

P   「치하야의 노력도 빼먹으면 안 되지」

치하야 「물론 노력하긴 했어요. 하지만, 분명 저 혼자였다면 어디선가 꺾여서, 다신 일어설 수 없게 돼 버렸을 거라고 생각해요」

치하야 「그러니까, 제가 꺾이지 않게 지지해 준 모두들처럼, 저도 저 애들이 걷는 길을 조금이라도 뒷받침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P   「치하야……」


치하야 「후훗. 아직 저도 정진해야 하는 몸인데, 잘난듯이 말해 버렸나 싶기도 하네요」

P   「아냐, 치하야는 정말 좋은 선배라니까」

치하야 「그래도, 프로듀서가 저 아이들을 귀찮다고 표현해 버려서야, 본전도 못 찾는 거 아닐까요?」

P   「……, 미안」

치하야 「제게 사과하셔도」

P   「그렇지, 어이, 다들 그쯤 하고」

시즈카 「누가 할 말인가요!!」

P   「미, 미안!」

시호  「하아, 정말 귀찮게!」

P   「진짜 미안!」

츠무기 「와 자꾸 귀찮게 구나!」

P   「죄송합니다아!」


시즈카 「그냥 프로듀서가 이 두 사람한테 직접 말해 주세요!」

시호  「아직도 인정 못 하는 거네, 나 참……!」

츠무기 「두 분 다, 정말 고집불통이시네요……!」

P   「그러니까 진정하래도! 착각이라니까」

츠무기 「착각이라뇨……」

시호  「대체 뭐가요」

P   「애초에 다들 부른 것도 일 얘기 때문이었다고」

시즈카 「일……?」

P   「어.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좀 나중 얘기고, 확정된 것도 아니긴 한데, 그, 세 사람을 메인으로 유닛을 편성하잔 얘기가 나와서 말야」

시호  「유닛?」

시즈카 「저희가, 말인가요?」


P   「아, 그래. 그러니까 앞으로의 활동 방침이라든가――」

츠무기 「당신은, 진심으로 말하시는 건가요?」

P   「어? 아, 당연하지」

츠무기 「지금까지, 저희가 뭘 하고 있었던 건지 다 보시고도, 그런 말을 하시는 거군요」

P   「ㄴ, 넵」

츠무기 「지금, 확신이 들었어요. 당신은 바보시네요」

P   「읏!」

시즈카 「정말 그러네요. 이런 식으로 악담을 주고받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유닛이라니」

시호  「일 때문이라곤 해도, 지긋지긋해요」

P   「마,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시즈카 「애초에, 이 메모는 그럼 뭐였던 거죠?」

츠무기 「프로듀서가 쓴 게 아니, 라고 발뺌하시려는 건 아니시겠죠」

시호  「아뇨, 프로듀서 씨 필체가 맞아요. 메모니까 평소보다 흘려 쓰긴 했지만요」

P   「그, 그건 말이지」

시즈카 「그건?」

P   「유, 유닛 이름을 생각하다가, 일단 이것저것 써 본 것 중에 하난데」

시호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던 거 아닌가요」

P   「아니아니 그거 쓸 땐 뭐냐, 진짜 어떻게 됐었어! 그 근처에 찾아보면 알 거야!」

시즈카 「이건, 【시즈시호츠무】? 이름을 이어붙였을 뿐이잖아요……. 어감도 안 좋고」

츠무기 「【일본풍 우동의 봉제인형】? 우동은 애초에 일본 음식이잖아요, 그리고 우동의 봉제인형은 대체……?」

시호  「【요정도는 하는 요정들】. 하아……, 그냥 말장난이잖――」

「풉, 크흐흣……!」


시호  「엣?」

시즈카 「! 치하야 씨!?」

치하야 「후후후, 아」

치하야 「크흠, 다들 안녕하세요」

세 사람 「「「안녕하세요!」」」

시호  「왜 치하야 씨가 여기……?」

츠무기 「아니, 설마 좀 전부터 쭉 계셨던 게……?」

치하야 「아, 죄송해요. 저도 프로듀서께 불려왔는데,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쳐서」

시즈카 「프, 프로듀서! 어떻게 된 거에요, 왜 치하야 씨까지!」

P   「아, 아아. 세 사람을 메인으로 하는 유닛이긴 한데, 서포트 역할로 치하야도 포함시킬까 하고 생각해, 서!?」

시즈카 「그, 그러니까, 치하야 씨도 포함되는 유닛에 그런 이름을 붙이려고 하셨다, 고요?」


P   「아, 아니, 그러니까 그건 후보에도 못 들어가는 레벨이라ㄱ」

시즈카 「그렇다고 해도요! 이, 이런 이름을! 프로듀서는 대체 얼마나……!」

치하야 「모가미 씨, 진정해. 난, 괜찮으니까」

시즈카 「그, 그래도오」

치하야 「이름 같은 건,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생각할 기회가 있잖아. 그런 것보다, 귀찮다는 말을 듣는 이유에, 정말 떠오르는 게 없어?」

시즈카 「에?」

치하야 「물론, 이번엔 프로듀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프로듀서, 반성해 주셔야 해요」

P   「아아, 다들 정말 미안해」

시즈카 「무, 뭐어, 제대로 사과해 주신다면야」

시호  「그렇지,…… 왜 이렇게 뜨거워졌던 걸까」

츠무기 「그렇, 네요」


치하야 「응. 그럼 이번엔, 서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시호  「서로에 대해서라니, 갑자기 왜 그런」

치하야 「왜냐면, 이제 같은 유닛 멤버가 되는 거잖아?」

츠무기 「ㅈ, 저기, 치하야 씨는……」

치하야 「응, 난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어때?」

시호  「전, 솔직히……」

츠무기 「방금 전에도 말했었지만, 저토록 서로 주고받고 나서 유닛으로 활동하란 말을 들어도」

치하야 「그렇구나……」힐끔

시즈카 「! …… 전, 그게」


치하야 「아깝네. 분명 좋은 유닛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츠무기 「에?」

시호  「저기…, 치하야 씨, 진심이세요?」

치하야 「에에, 물론 진심이야」

시호  「전,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데요」

치하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시호」

시호  「……, 죄송하지만, 치하야 씨가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건지 전 모르겠어요」

치하야 「그렇구나……, 시호는 아까 두 사람이 했던 말들, 어떻게 생각해?」

시호  「그런 건, 불쾌할 뿐이었어요」

치하야 「정말 그것뿐이야? 그 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시호  「……읏!」

치하야 「앗, 미안해. 시호를 탓하려는 건 아니었어. 시라이시 씨, 모가미 씨는 어떠려나」


시즈카 「……」

츠무기 「저는……」

치하야 「참고로, 난 짐작가는 데가 많이 있는데」

시즈카 「엣?」

치하야 「방금 프로듀서랑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난 귀찮단 말에 짐작가는 데가 너무 많아서」

치하야 「유닛명이 그렇게 정해져도, 뭐어 어쩔 수 없으려나, 하고 생각했어」

시호  「……」

치하야 「뭐, 그건 상관없는 얘기지만. 저기, 난 있지? 자신의 단점을 눈치채 주는 사람은 소중하다고 생각해」

츠무기 「단점……」


치하야 「얼굴을 맞대고 그런 말을 들으면 화도 나고, 잘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을 거야」

치하야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의 단점을 모르고 있다면, 좋은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걸」

치하야 「오해가 생기고,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어서, 상처입히고, 언젠간 혼자 남아 버리는」

치하야 「그런 일이 일어나 버리는 미래가, 있을지도 몰라」

시즈카 「……」

치하야 「별로, 평소에도 서로 나쁜 말을 주고받으라는 건 아니야. 그래도……」

츠무기 「아뇨,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건진 알겠어요」

치하야 「시라이시 씨……」


츠무기 「그, 확실히 방금 전엔 머리에 열이 올라 있었지만요,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제게도 돌아볼 점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해요」

시호  「……, 저도 그래요. 애초에, 근거 없는 트집이라면 이렇게 화나지도 않았겠죠」

시즈카 「그렇, 지. 나도, 정곡을 찔려 버린 탓에 쓸데없이 뜨거워져 버려서……」

P   「좋아, 그럼 다들 화해한 거다!」

시즈카 「에?」
시호  「하?」
츠무기 「네?」

P   「……, 에?」


시즈카 「아니, 왜 프로듀서가 그런 식으로 말하시는 거죠?」

츠무기 「저희를 설득해 주신 건 치하야 씨고, 당신은 듣고 있었을 뿐이잖아요」

시호  「발단이, 프로듀서 씨의 메모였던 사실은 변하지 않은 거 아닌가요?」

P   「ㄴ, 네」

츠무기 「언제나 생각하고 있지만, 프로듀서는 가끔 이상할 정도로 무례할 때가 있어요」

시호  「최근엔, 뭐 의외로 여기저기 지켜보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오늘도 결국 이렇게 됐고」

시즈카 「결국, 저희를 건방진 꼬맹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거 아닌가요」

P   「그, 그런 거 아니래도!」

시즈카 「뭐, 됐어요」

시호  「그러네. 돌아갈까요」

츠무기 「그러죠」

딸깍

P   「기, 기다려어! 아직 얘기가 안」

시즈카 「어차피, 나중 얘기잖아요?」

시호  「그럼, 지금은 레슨을 우선하는 게」

츠무기 「제안은 머리에 담아 둘 테니까요」

타앙


P   「……」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P   「아, 아아. 치하야 고마웠어. 솔직히, 나 혼자선 수습 못 했을 거야」

치하야 「아뇨, 그건 괜찮은데요. 어쩐지, 좀 한심해지셨다구요?」

P   「읏!? 아니, 미안해……」


치하야 「앗, 이건! 농담, 이니까요?」

P   「아ー, 아니 뭐 아이돌도 늘어났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고 얘기하기 어렵긴 해」

치하야 「힘들어 보이시네요. 저기,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일하고 관련 없어도 괜찮으니까요」

P   「…… 고마워, 치하야. 솔직히 말해서, 치하야가 그렇게 말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돼」

치하야 「그 정도는 아니에요. 게다가 저 아이들도, 얼마 안 가서 프로듀서를 도와 드리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구요?」

P   「그러려나?」

치하야 「네에, 그건……, 원조 귀찮은 소녀도, 조금은 그렇게 될 수 있었으니까, 그렇죠?」

P   「……, 그런가」

P   「그래, 그렇게 될 수 있게, 또 노력해야겠어」

치하야 「네에」


~~~~~~~~~~~~~~~~~~~~~~~~~~~


총총

시즈카 「있지, 시호」

시호  「왜?」

시즈카 「츠무기 씨」

츠무기 「네?」

시즈카 「방금 전엔, 죄송했어요. 말이 지나쳤었죠」

시호  「……, 나도야. 미안했어」

츠무기 「……, 죄송합니다」


시즈카 「저기, 정말 우리가 유닛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시호  「될지 안 될지도 모르잖아?」

시즈카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츠무기 「그래도, 분명, 언제나 말다툼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시즈카 「후훗」

시호  「쿡쿡, 그러네. 그럴 것 같아요」

츠무기 「의상 때문에 싸우고?」

시호  「배치 때문에 싸우고」

시즈카 「노래 때문에 싸우고」

시즈카 「후훗, 그럴듯하네. 그래도――」


「귀찮지는, 않지만요」

 

 


이상입니다.

귀찮은 세 사람도, 독이 빠진 치하야도 다들 귀여워


元スレ
【ミリマス】静香・志保・紬「めんどくさいガールズ!?」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50140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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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바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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