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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 하루 「언제까지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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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1, 2017 21:54에 작성됨.


아리스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 하루 「언제까지 그럴거야?」




1: ◆Dm8ArSIo3MOQ 2017/07/31(월) 00:30:46 .33 ID:Sjh9DhNe0

  아리스(22) 「평생 그럴거에요」쾅!

  아리스 「저도 다소 완곡하게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아가씨의 일생일대의 프로포즈를 그 사람은! 그 사람은!」

  하루(22) 「사온거 냉장고에 넣는다」

  아리스 「그 사람으으으은!」탕탕!

  하루 「이제 밤이니까 너무 떠들지 마. 테이블 때리지마, 풋콩 튀잖아」

  아리스 「으뉴으으으으으으~…!」

  하루 「참나…. 서로가 내일 오프니까 집에서 한잔 하자고 했는데 내가 오기도 전에 취해있는 경우가 어딨냐?」

  아리스 「마시지 않고는, 못참겠다고요오…」꿀꺽

  하루 「작작좀 해. 안그래도 요즘 사무소에서「타카가키 2호」라고 불리는데」

  아리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어라, 전에는 「윳키 2호」라고 하지 않았어요?」

  하루 「불명예스러운 칭호가 그 이상 늘고싶지 않으면 좀 똑부러지게 굴라니까. 일 할때는 착실하게 하면서」

  아리스 「…일에 지장이 나오면 프로듀서씨한테 폐를 끼치잖아요.」

  하루 「그 배려를 1할이라도 좋으니까 프라이빗에도 좀 쓰라고. 자, 빈 캔 한번 정리할테니까 이리 내.」

  아리스 「하루씨도 마셔요, 가끔은」 푸슉

  하루 「앗, 얌마. 정리하고 있는데 새로 까지 마!」

  아리스 「저번에는 오랫만에 마음껏 마셨잖아요오」딸꾹

  하루 「…그럴 때도 있어. 나도」

  아리스 「프로듀서씨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은 밤에는 굉장했었죠~」

  하루 「시끄러! 잊어!!」

  아리스 「잊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오~!」우엥

  하루 「그거 말고! 아, 진짜! 처음부터 클라이막스잖아, 이 꽐라!」







  일단 이것의 계속(?)이지만 굳이 읽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리스 「기다려 주지않았어」 하루 「또 그 이야기냐…」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rans&wr_id=114110



  하루 「냉장고에 적당히 넣어둔다.…우와, 딸기랑 술 밖에 없잖아」

  아리스 「…」꿀꺽꿀꺽

  하루 「타치바나, 밥은 제대로 먹고 다녀?」

  아리스 「먹고 다니니까 괜찮아요」

  아리스 「뭐, 그 이상으로 술마시고 다니지만요」

  하루 「괜찮은 요소 없잖아!」

  하루 「참나…나도 그렇게 자주 밥해주러 오진 못한다니까?」

  아리스 「그렇게 말하면서 가끔씩 저희 집에 와서 빨래해주고 밥해주는 하루씨가 정말 좋아요.」

  하루 「나도 딱히 타치바나가 싫은건 아냐」

  하루 「그래도 뭐…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두리번두리번

  하루 「타치바나는 정말 P한테 차인 이후로 단번에 몹쓸 인간이 됐네」

  아리스 「아직 안차였어요오!」탕!

  하루 「츄하이 캔으로 테이블 치지 마」

  아리스 「그저 20번정도 고백하고 거절됐을 뿐이에요. 차인게 아니에요. 네, 논파!」

  하루 「어떻게 되먹은 이론이야. 거절된 시점에서 차인거잖아」

  아리스 「최후의 최후에 이기면 되는거에요.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는게 중요하다고요」흥!

  하루 「여기까지 오니 정념을 넘어서 원한수준 아니냐…」

  아리스 「아직도 휴대폰 대기화면이 P씨인 아가씨가 뭘 남의 일처럼」

  하루 「지, 지금은 바꿨어! 봐봐, 지금은 앗키거든!」

  아리스 「이 「P」라는 폴더는 뭐죠?」

  하루「」

  아리스「…」

  하루 「아, 아니, 이건……」

  아리스「…」

  하루「…그게……」

  아리스「…」

  하루「………」

  아리스「…한잔 하죠?」

  하루「……응」



  하루「…푸하앗!」

  아리스 「하루씨는 항상 츄하이 계열만 마시네요」

  하루 「타치바나는 와인도 일본주도 맥주도 잘 마시지. 난 츄하이 정도가 한도야」

  아리스 「카에데씨랑 시노씨랑 레이코씨에게 배웠으니까요」

  하루(어른들도 한때 굉장했었지…학생들처럼 대놓고 떠들지 않은 만큼 쌓였으려나)

  아리스 「하루씨는 여전히 어린애 입맛이죠. 회식자리에서도 콜라만 마시고」

  하루 「시꺼」

  아리스 「그것도 홀짝홀짝」

  하루 「알콜 자체에 별로 강하지 않아. 어쩔 수 없잖아」

  아리스 「하루씨는 저를 제외하면 누구랑 자주 마시러 가시나요?」

  하루 「응? 그렇지…가장 많이 어울리는 녀석은 역시 리사려나」

  아리스 「아아, 그 비즈니스 파더콘」

  하루 「너 그거 절대 본인 앞에서 말하지 마라? 한대 맞아도 난 모른다?」

  아리스 「프로듀서씨의 결혼보고를 듣고 엉엉 울면서 가슴 때리던 파더콘」풉

  하루 「리사도 저렇게 보여도 내심은 홀딱 반했었지, 그걸 실감했었어」

  아리스 「여전히 리사씨와 사이 좋으시네요」

  하루 「같이 일할 때가 많으니까. 걔 말고는…요즘은 카오루나 치에랑도 자주 밥먹네」

  아리스 「아아, 천연 소악마와 진짜 소악마 말이군요」

  하루 「싫어하냐? 너 사무소 또래 싫어하냐?」

  아리스 「설마. 다들 소중한 동료면서 친구인걸요?」

  하루 「그리고…그렇네. 노노랑도 가끔 만나네」

  아리스 「하루씨와 노노씨라니 의외의 조합이네요」

  하루 「한때 완전히 틀어박혔었지. 그러던 애가 지금은 초인기 그림착 작가님이라니…」

  아리스 「아직도 프로듀서씨의 책상 밑이 아니라면 못그린다는게 좀 그렇지만요.」

  하루 「노노도 저래뵈도 깨 완고한 면이 있으니까. 아, 풋콩 접시좀 건내봐」

  아리스 「네네. 슬슬 치즈도 자를까요?」

  하루 「오랫만에 마시니 취기가 금방 오르는데…내일 쉬는 날이라서 다행이야」

  아리스 「자고갈거죠? 하루씨의 이불은 준비해뒀어요.」

  하루 「내가 얼마전에 말렸던거지?」



  아리스 「치에씨는 가끔 만나지만, 카오루씨와는 오랫동안 못만났네요.」

  하루 「타치바나랑 치에는 배우일만 하니까. 카오루는 그라비아가 메인이니까 일이 겹칠 기회는 적지」

  아리스「…발칙하게 성장했단 말이죠, 카오루씨」

  하루 「그치? 치에도 굉장하지만 카오루랑 미리아는 특히나 그렇지」

  아리스「…하루씨도 마찬가지지만요.」

  하루「나, 나는 그 둘 정도는 아니거든!」

  아리스 「그 바디로 그런 소리 하니까 사무소에서 「무카이 2호」라는 소리를 듣는거에요」

  하루 「어이, 그거 진짜로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아리스 「카오루씨는 아직도 프로듀서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죠?」

  하루 「아, 확실히 그렇지…어라, 그런데 현장에서는 평범하게 「프로듀서」라고 부르던데?」

  아리스 「뭔가요, 그거. 발칙하긴」

  아리스「…치에씨도 여전하단 말이죠」

  하루 「아…굉장하지. 그리고 그걸 매번 참는 P도 굉장해」

  아리스 「그래도 결국 그 사람 앞에서는 참지 못해서 골인해버렸지만요. 후훗」

  하루「…」

  아리스「…」꿀꺽

  하루「…」꿀꺽꿀꺽

  아리스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탕!

  하루 「이웃집에 민폐니까 소리지르지 말라니까! 그리고 자기 발로 지뢰밟지 마!」

  아리스 「요즘에는 만날 때마다 아이의 사진 보여주면서 염장질만…」

  아리스 「제가, 낳고 싶었다고요!」버럭!

  하루 「아이자랑이 짜증나는건 동감이지만 진정해! 콜라 원샷하지 마! 치즈 통째로 먹지 마!」

  아리스 「완전히 좋은 파파가 되어버려선……뭔가요, 그 행복한 미소는. 반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하루 「10년전부터 반했잖아, 너」

  아리스 「뭘 남일처럼…하루씨도 동류잖아요」딸꾹

  하루 「아니, 난 그래도 처자식도 있는 녀석한테 아직도 미련 질질 끌지는…」

  아리스 「우와, 이 P폴더 전부 몰래 찍은 사진이네요」 스슥

  하루 「야, 내 스마트폰 돌려줘! 애초에 패스워드 어떻게 뚫은거야!」



  아리스 「귀엽죠, p군」

  하루 「아빠를 안닮아서 귀엽지」

  아리스 「후후, 프로듀서씨어 어렸을 때는 저런 귀여운 아이였을지도 몰라요?」

  하루 「우와, 상상이 안가네」

  아리스「…」꿀꺽

  하루「…」홀짝홀짝

  아리스「…애교 있었죠, p군」

  하루 「아, 누가 안아줘도 안울고」

  아리스 「그 순진무구함에 린씨 마유씨도 정화됐는걸요」

  하루 「스타드리 병에 쓸데없이 흥미를 보이는건 역시 아버지의 유전자려나」

  아리스 「아, 저 저번에 우유 줬었어요」

  하루 「그렇게치면 나는 산책 데려갔거든」

  아리스 「저번주에는 제 무릎 위에서 낮잠재웠거든요」

  하루 「나는 이름 부르면 나한테 아장아장 기어오더라」

  아리스「……귀엽네요」

  하루「……귀엽지」

  아리스「…아이, 갖고싶어지네요」

  하루「…동감」

  아리스「……뭐, 갖고싶은건 프로듀서씨와의 아이지만요」꿀꺽

  하루 「타치바나는 진짜 흔들리지 않는구나」

  아리스 「새엄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루 「반한 상대의 이혼을 기대하지 마」

  아리스 「핫, 착한척하고 자빠졌긴」

  하루 「타치바나, 말투」

  아리스 「바지런하게 애 돌보는걸 솔선해서 도우면서 어필해봤자 「하루는 장래에 좋은 엄마가 되겠네」였잖아요」

  하루 「그, 그런 속셈 없어!」

  아리스 「그래서 뭔가요? 이 틈에 p군을 길들여서 히카루 겐지 계획인가요?」

  하루 「그런 발상이 떠오르는 타치바나가 무섭다고!」

  아리스「………그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꿀꺽

  하루 「p한테 이상한짓 하면 바로 절교다」



  하루 「타치바나도 슬슬 다른 상대 찾아봐. 언제까지 질질 끌거야?」

  아리스 「그런 하루씨야말로. 저번에 주간지에 나온 사람과는 어떻게 됐나요?」

  하루 「아무것도 없어! 같이 일할 기회가 있어서 한번 밥만 먹었을 뿐이었거든」

  하루 「타치바나도 한번 무슨 배우랑 소문 났었잖아. 그건 어떻게 됐어?」

  아리스 「핫」

  하루 「코로 웃었다」

  아리스 「어째서일까요…프로듀서씨랑 비교하면 누구든간에……뭔가가 부족해?」

  하루 「그 P의 어디가 그렇게 좋은건지…」

  아리스 「알고 있는 주제에」

  하루「……」꿀꺽

  아리스 「오, 페이스 빨라졌네요. 슬슬 와인 깔까요?」

  하루 「나 와인같은건 잘 못마시는데」

  아리스 「괜찮아요. 이건 달달하니까. 환타같은거에요.」

  하루 「거짓말」

  아리스 「뭐든간에 챌린지하고 볼 일이에요. 사치코씨도 언제나 도전하시잖아요.」

  하루 「기네스 기록을 2,3번 갈아치운 도전은 하고싶지 않은데.」

  하루 「뭐, 가끔은 괜찮나. 그럼 1잔만」

  아리스 「네. 토미네 잇세 못지않은 표현을 부탁할게요」
(토미네 잇세遠峰一青 :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와인평론가)

  하루 「허들 높아!」


  하루 「헤에, 향기 좋네」

  아리스 「그렇죠? 자자, 사양하지 말고 한번에」

  하루 「안한다고. 알콜에 약하다고 몇번 말해」홀짝

  하루 「크」

  아리스 「어떤가요?」

  하루 「뭐가 달달해! 이거 꽤 쎄잖아!」

  아리스 「이상하네요…저한테는 달달한데요」

  하루 「술고래 기준으로 생각하지 마!」



  하루 「캇」

  아리스 「일본주도 안되나요? 정말로 약하네요」

  하루 「그러니까, 그렇다고 말했짢아…오오, 머리가 어질어질한데?」

  아리스 「그야 츄하이에서 와인에 맥주에 위스키에 소주에 일본주 연달아서 마셨으니까요. 홀짝홀짝이지만」

  하루 「으~~, 왠지 더운데…에어컨 틀었어?」

  아리스 「한참 전에 틀었어요. 얼굴 새빨갛네요. 땀도 나고. 옷 갈아입는게 어떨까요?」

  하루 「응~…그럴까…. 스웨터는 이 서랍이었지?」

  아리스 「위에서 3번째에요」

  하루「오~…, 찾았다찾았아」부스럭부스럭

  아리스 「취했을 때 목욕하면 위험하니까 타월로 가볍게 몸을 닦고 갈아입는게 좋아요」

  하루 「자세하네…아아, 경험담이구나」

  아리스 「그 때는 덕분에 살았어요」

  하루 「너는 생명의 은인한테 술먹이냐…」훌렁훌렁

  아리스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 발칙한 몸이네요」

  하루 「보지 마」

  하루 「…좋아, 다 갈아입었다. 당연한듯이 내 옷이 타치바나네 집에 있는게 참」

  아리스 「그냥 아예 같이 사는건 어떨까요?」

  하루 「그러면 타치바나 지금보다 몹쓸 인간이 될게 뻔하잖아」

  아리스 「실례에요. 이래뵈도 신부수업은 착실히 해서 가사는 대부분 할 줄 아는걸요?」

  하루 「그럼 하라고」

  아리스「…신부가, 되지 못해서」

  하루 「아, 큰일났다」

  아리스 「기다리실 수 있나요? 라고 물었으니까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요오오오」빼애애액

  하루 「타치바나 스톱! 이웃집에 민폐라니까! 자, 여기 까망베르 맛있지?」

  아리스 「아그작아그작…」

  하루 「아얏! 내 손가락까지 씹지 마! 니가 햄스터냐!」



  아리스 「사람을 반하게 만들고 태연하게 다른 여자한테 가다니…」훌쩍

  하루 「순식간에 따랐었지.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주세요」기간 1주일 정도 아니었냐?」

  아리스 「이름정도는 불러줘도 괜찮잖아요오!」팡팡!

  하루 「테이블 치지 말라니까. 아, 그래도 타치바나가 없을 때는 아리스라고 부른다니까?」

  아리스 「본인한테 말해달라고요!」우엥

  하루 「그건 진심으로 동감이지만」

  아리스「…그러고보니 하루씨도 저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네요」

  하루 「아, 그건 그런가? 같은 시기에 사무소에 들어갔었고, 그 때는 타치바나가 이름으로 불리는걸 싫어했었으니까」

  아리스「…하루씨라면 괜찮아요」

  하루 「아니, 그래도 이제와서 아니야?」

  아리스 「프로듀서씨도 불러주지 않고, 마이 베스트 프렌드도 불러주지 않다니…그럼 제 이름은 누가 불러주는 건가요」

  하루 「사람을 버섯처럼 말하지 마.…아니, 그치만 진짜 이제와서 호칭을 바꾸는것도…응?」

  아리스「…」훌쩍

  하루 「아, 진짜! 알았어, 알았다고!」

  하루 「…………아리스?」

  아리스 「읏!」

  하루「…」

  아리스「…」

  하루「……」

  아리스「……」

  하루「…뭐야 이거. 엉망진창으로 부끄러운데」

  아리스 「얼굴 새빨개요. 뭔가요, 갓 사귄 커플인가요?」

  하루 「바보! 너도 새빨갛거든!」

  아리스 「저는 그저 술에 취했을 뿐이에요!」

  하루 「나도야!」



  하루 「아~…큰일났다, 본격적으로 취하기 시작했어… 타치바나, 물 없어?」

  아리스 「다이고로는 있어요」
(※다이고로大五郎 : 아사히의 페트병 소주. 25도)

  하루 「물 달라고」

  아리스 「하루씨가 사온 봉투에 생수 들어있지 않았던가요?」

  하루 「오, 그러고보니 샀었던가. 가져올게…어이쿠」휘청

  아리스 「괜찮으세요? 많이 취했네요」

  하루 「너한테만은 그런 소리 듣기 싫거든」

  하루「오오, 진짜 큰일났다. 똑바로 걸을 수가 없어」

  아리스 「와인에는 역시 이거죠. 크래커에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서…」치덕치덕

  하루 「생수 가져왔다. 하는 김에 명란젓도.」

  아리스 「살라미도 슬슬 깔까요?」

  하루「오, 좋네. 그럼 이 우설도 깔까?」

  아리스 「왠지 밥이 먹고 싶어지는 라인업이네요.」

  하루 「밥 해둔거 있어?」

  아리스 「기본적으로 스스로 밥을 하진 않아서」

  하루 「외식만 하면 살찌……지 않나, 타치바나는」

  아리스 「잠깐, 지금 제 몸의 어느 부분을 보고 말한거죠?」

  하루 「딱히 아무데도 안봤어. 오, 이거 하나 먹는다?」덥석

  하루 「우와, 뭐야 이거! 크래커 쩐다! 진한 치즈가 듬뿍 발린게 장난아냐!」

  아리스 「후후후, 하루씨도 마리아쥬의 포로네요. 자자, 한잔 받으세요」

  하루 「우와, 진짜 쩔어. 입 속이 치즈랑 크래커로 리셋되서 와인이 술술 들어가는데」

  아리스 「마셔요 마셔요. 어서오세요, 이쪽에」




  하루 「기다려줘도 괜찮잖아아!」탕

  아리스 「맞아요! 4년 정도는 순간이잖아요! 기다려달라고요!」탕탕

  하루 「진짜 그녀석은! 그녀석으은!」탕탕탕!

  아리스 「아가씨의 마음을 뭘로 생각하는건가요! 책임지라고요!」타타타타탕!!

  테이블 「살려줘」



  하루 「평소에는 엄청 칠칠맞지 못한 주제에 우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아리스 「여러모로 귀찮은 아이를 상대하면서 싫은 표정 한번도 짓지 않고 제대로 마주봐주고」

  하루 「나같은걸 여자애 취급하네…싶으면 중요한 때는 어린애 취급하고!」

  아리스 「공략 기능 높은 주제에 플래그 회피 스킬이 너무 높다고요! 저처럼 쉬운 여자는 간단하게 반한단 말이에요!」

  하루 「카사노바! 사축!」

  아리스 「바람둥이! 신데렐라 걸 제조기!」

  하루 「가끔은 축구좀 같이 해줘!」

  아리스「같이 한잔 해달라고요!」

  하루 「아~……뭐야 이거. 엄청 즐거워」

  아리스 「하루씨도 많이 쌓였나보네요. 자자, 전부 발산해 버리세요.」

  하루 「아예 전화걸어서 직접 본인한테 말해버리자고」

  아리스 「아하하, 그거 좋네요. 전화하죠, 전화」깔깔깔


  띵동


  아리스 「므으? 대체 누군가요. 분위기 한참 좋을때 멋없기는」

  하루 「으음 P의 번호…우와, 내 최근통화 전부 P잖아, 개웃겨」

  아리스「이런 시간에 누구신가요~? 또 치에씨가 한병 들고 왔으려나」

  하루 「젠장, 손가락이 떨려서 조작이 안돼. 너무 취했잖아, 나」

  아리스 「네네~ 지금 문 열어요~ 꽐라 2명이 절찬 취해있답니다~」

  달캅

  모바 P(이후 P표기가 룰이겠지) 「헤이」

  아리스「」

  P 「이런 시간에 미안하…뭐야 이 술냄새!」

  아리스「」

  P 「아니, 적당히 마시는건 아무도 뭐라고 안하지만말야…아, 그래서 이런 시간에 갑자기 와서 미안한데…」

  쾅

  P 「왜 닫는거야!?」



  허둥지둥 허둥지둥

  하루 「응~…왜그래 타치바나. 누구였어?」

  아리스 「…좋아」

  하루 「에, 왜 갑자기 옷 갈아입냐? 그것도 그런 키라리같은 팔랑팔랑한 파자마로」

  아리스 「죄송합니다, 기다리셨죠」달칵

  P 「아니아니, 나야말로 갑자기 와서 미안해」

  하루 「!?」푸웁

  아리스 「앗, 더럽잖아요」

  P 「하루도 있었어? 너희들 진짜 사이 좋네」

  하루 「콜록…! 가, 갑자기 솟아나오지 마!」

  P 「사람을 테라포마같이 말하지 마」

  P 「아니, 타치바나씨한테 잠깐 볼일이 있었는데말야. 낮부터 연락을 도저히 안받아서」

  아리스 「그럴리가. 프로듀서씨의 연락은 전부 착신 멜로디를 in fact으로 해놔서 못볼 리가…」

  아리스 「…어라? 하루씨 제 스마트폰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하루 「내가 알리가 있냐?」

  아리스 「……아, 찾았어요」달칵

  하루 「왜 냉장고에 있는건데」

  P 「그러니까 연락을 못받지」

  아리스 「그래서, 볼일이라뇨?」

  P 「아아, 그래그래. 이런 한밤중에 젊은 아가씨들이 있는 집에 아저씨가 있는것도 미안하니까 빨리…」

  아리스 「아뇨아뇨, 사양하지 마세요. 시간도 늦었으니 그냥 자고 가시는건 어떨까요?」

  P 「자고 가라니」

  아리스 「아무 짓도 안할게요! 아무 짓도 안한다니까요!」

  P 「그거 보통 남자의 대사 아닌가?」

  하루(젠장, 타치바나 자식…! 아까까지 중학생 시절의 츄리닝 입고있었던 주제에 혼자만 갈아입고)

  아리스 「조금만 할게요! 조금만 할테니까요!」꾸욱꾸욱

  P 「허들 내리지 마!」



  P 「사실은 좀 더 제대로 주고 싶었지만, 날짜도 바꼈고 타치바나씨는 오늘 오프잖아? 여기」슥

  아리스 「아리스에요. 결국 아직도 이름을 불리지 못한 아리스에요.」

  아리스 「…이건?」

  P 「엣? 아니, 타치바나씨 오늘 생일이잖아?」

  아리스 「…」

  아리스 「……」

  아리스 「…」

  아리스 「……아」

  P 「잊고있었어?」

  하루 「나 일단은 축하하러 온건데」

  아리스 「와, 완전히 잊고있었어요…」

  P 「술은 적당히 마셔라? 안그래도 우리 사무소에는 나쁜 견본이 많으니까」

  아리스 「이, 이거…지금 열어도 될까요?」

  P 「그래그래」

  아리스 「……우와아」

  하루 「오, 엄청 예쁜 목걸이잖아」

  P 「타치바나씨는 별로 목 주변에 액세서리 안끼니까. 이런것도 좋지 않나 생각해서.」

  하루 「우와, 왠지 무난하게 센스 좋아서 기분나빠!」

  P 「일단 이래뵈도 아이돌 프로듀서니까」

  아리스 「이, 이걸 저에게…? 저기, 렌탈이나, 견본품같은게 아니라?」

  P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야」

  아리스 「」꼬집

  P 「왜 뺨 꼬집어?」

  아리스 「…훌쩍」

  P 「왜 울어!?」

  하루 「아, 여기 P. 모처럼이니까 당신이 끼워줘」

  P 「엣? 아니 그래도 타치바나씨 울고있는데」

  하루 「괜찮으니까 빨리 해. 이 바람둥이」퍽

  P 「아킬레스건 차지 마!」



  P 「…좋아. 응, 잘 어울려」

  하루 「오오~…」

  아리스 「…」푸쉬익

  하루 「하핫, 타치바나 얼굴 새빨개」

  아리스 「술마셔서 취했을 뿐이거든요!」

  하루 「그 대답은 여자로서 좀 그렇지 않냐?」

  아리스 「어, 어떤가요?」

  P 「잘 어울려. 다행이야, 타치바나씨의 이미지로 고른건데 정답이었네」

  아리스 「감사합니다……평생 소중히 간직할게요」꼬옥

  P 「과장하긴」

  아리스 「부족한 몸이지만, 오랫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P 「나 유부남이거든」

  아리스 「아, 저희 부모님에게는 언제 인사하러 갈까요? 서로 휴일을 맞춰야할텐데…」

  P 「p랑 슈퍼 히어로 타임 보고 싶으니까 이만 갈게?」

  아리스 「아무 짓도 안할게요! 아마 아무 짓도 안할거니까!」꾸욱꾸욱

  P 「봐봐! 아마가 붙었잖아!」

  하루 「타치바나, 그쯤 해둬. 너무 심하면 또 아내한테 맞을걸?」

  아리스 「므으으……」

  P 「고마워, 하루스케. 요즘 타치바나씨의 힘이 엄청 쎄서…」

  아리스 「아리스에요」

  하루 「하루야」

  하루 「자, 이제 볼일은 끝난거지? 여자 둘이 술먹고있는 집에서 아저씨가 눌러앉아도 괜찮은거야?」

  P 「그것도 그렇네. 둘이서 즐기는 와중에 끼어들어서 미안했어」

  아리스 「그, 그렇지 않아요. 같이 마시죠!」

  P 「하핫, 다음 기회에」



  아리스「…하루씨?」소근소근

  하루 「안그래도 술 들어갔으니까 자중하라고」

  아리스 「므으…또 이렇게 착한척하고 자빠졌긴」

  하루 「말투」

  P 「그럼 실례했습니다. 휴일이라고 지나치게 마시지는 마? 특히 타치바나씨」

  아리스 「아리스에요. 생일이니까 이름으로 불러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리스에요.」

  P 「읍읍읍~」

  아리스 「입을 막으면 안들리잖아요!」

  하루 「자자, 언제까지 놀고있을거야. 그럼P. 사무소에서 또 보자」

  P 「오~」

  아리스 「아, 오늘 밤은 현관문 안잠글테니까…」

  하루 「내가 잠글게」

  P 「부탁한다」

  아리스 「므읏!」

  P 「그럼, 실례했습니다~」 달칵

  P 「…아, 맞다. 하나 보고할 일이 있었어」

  하루 「응?」

  아리스 「독신으로 돌아오셨나요?」벌떡

  P 「지금도 러브러브하거든. 아니, 그게 아니라」

  하루 「드디어 해고당했냐?」

  P 「안당했어!」

  P 「아니, 그게 아니고……아직 사무소에도 앗키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말야」

  아리스(…응?)

  하루(왠지 이 흐름, 기시감이 있는데?)

  P 「말하려니까 왠지 부끄럽네………응」 커흠





  P 「둘째가 생겼어」

  아리스 「」

  하루 「」




  P 「이번에는 딸이래. 이야, 이게 바로 행복이란거구나」

  아리스 「」

  하루 「」

  P 「p도 무럭무럭 잘 커서 요즘은 다이레인저 포즈도 할 수 있게됐단말야…아, 미안. 아저씨가 주책떨었네」

  아리스 「」

  하루 「」

  P 「그럼 사무소에서 또보자~」

  쾅

  아리스 「」

  하루 「」

  아리스 「…」

  하루 「…」

  아리스 「……」

  하루 「……」




  아리스 「…하루씨」

  하루 「마시자고 타치바나!!!!」

  아리스 「!?」

  하루 「아! 진짜!! 못해먹겠네!!」삑삑

  하루 「……여보세요? 아아, 나야 나! 타치바나네 집에서 술먹고 있으니까 지금 와라…됐으니까 그냥 와!」

  뚝

  하루 「…조오아, 마시자고, 타치바나!」

  아리스 「네, 넵!」

  하루 「술 따라, 타치바나!!」

  아리스 「네, 녭」

  하루 「4년 정도는 기다리라고, 염병할!!」꿀꺽꿀꺽

  아리스 「크, 큰일났데이!」








  앗키 「끝이다」

  유우 「회장, 슬슬 임원회의 시간이야~」


36: ◆Dm8ArSIo3MOQ 2017/08/01(화) 04:13:37 .11 ID:zHNd4/G/0

  라는 이유로 따끈따끈 하트풀 테이스트의 타치바나씨 생일 SS였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드퀘랑은 관계없지만.
  하루의 생일 SS는 못써서 2명 동시에 뭔가 할 수 없을까를 생각한 결과 떠오른게 이거였습니다. 주정뱅이 타치바나씨 설마했던 리턴즈랍니다.
  어쨌든 타치바나씨 생일 축하해. 그럼 다음은 누구를 쓸지……아마 다른 장르의 먹방계 네타가 될것같습니다


  수거


본 순간 바로 번역 착수했습니다. 신데마스 팬픽 번역 첫타자가 이거 전작라서 놓칠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아리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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