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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빌리 시리즈 - 14. 특별한 마음을 《토토키 아이리》

댓글: 1 / 조회: 756 / 추천: 2



본문 - 07-20, 2017 20:04에 작성됨.

특별한 마음을 《토토키 아이리》



「--응? 자, 잠깐, 엄마, 그거 정말로? 어, 응, 물론 좋긴 하지만~......」

신데렐라 프로덕션 사무실 빌딩. 그 안에 놓인 아이돌 부서의 복도에 있는 휴식공간에서 한 여자아이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주위에는 다른 사람의 모습도 있어서, 그 아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항상 마이페이스인 그 아이가 이렇게 반응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 정도이다.

「--응, 알았어. 그럼 언제?......뭐!? 내일!?」

잠시 차분해지나 하면 다시 당황하며 휴대전화를 한 손에 들고 자판기 앞을 서성인다. 비치되어있는 소파에서 지금까지 그 아이-토토키 아이리-와 얘기하고 있었던 두 사람-카와시마 미즈키와 코시미즈 사치코는 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특이하네요, 아이리 쨩이 저렇게까지 당황한다니....」

「그렇네요. 뭐, 원하신다면 귀여운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요!」

「후훗, 사치코 쨩은 상냥하네.」

「물론이죠! 뭐니 뭐니 해도 저는 귀여우니까요!」

잠시 아이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두 사람이었지만, 음료를 다 마신 뒤에는 그걸 화제로 떠들기 시작했다. 아이리는 아직 통화 중 이어서, 당분간은 그대로 일 거라고 보여졌다

「응......응......알겠어요......네에......」

그로부터 오 분 정도 후, 아이리가 통화를 끝낼 때,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드무네요, 아이리 씨가 한숨을 내쉰다니.」

「으응~......사치코~......」

「앗!? 잠, 갑자기 안으려 들지 마우부웁!?」

말을 걸은 뒤 바로, 사치코는 아이리의 풍만한 떡에 그 얼굴이 삼켜져 버렸다.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팔다리를 파닥거리는 사치코와 별로 신경쓰지 않으면서 힘껏 사치코를 끌어안는 아이리를 앞에 두고, 미즈키는 우선 쓴웃음을 짓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리 쨩,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정말로 드물게도 맥을 못 추고 있던 것 같은데.」

「으읍.....」

「으~응, 맥을 못 추고 있다, 는 건 아닌데요~」

「그래?」

「우븝!」

「예~. 곤란하다, 는 것도 아니지만......아, 괜찮다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모르겠어......」

사치코를 끌어 안은 채로 뺨에 손가락을 대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리. 말하는게 전부 확실하지가 않아서 미즈키는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그건 둘째로 치고, 미즈키는 우선 눈앞의 생명을 돕기로 했다.

「아이리 쨩, 우선은......사치코 쨩 부터 먼저 놓아 주는 게 어때요?」

「후에?......아.」

약 몇 분만에 산소를 얻은 사치코는 코우메가 좋아할 듯한, 그런 얼굴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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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줄 알았어요......」

「미안해요~」

「정말로요! 저렇게 죽는걸 기뻐하는 건 무나가타 씨 정도라고요! 저는 귀여우니까 어떻게든 되었지만요! 저는 귀여우니까 어떻게든 되었지만요!!」

「......귀엽다는 건 도대체 무엇인 걸까......?」

흥흥거리며 화냈다고 어필하는 사치코를 어떻게든 달래 셋이서 마주보도록 소파에 앉는다. 레슨도 끝나서 이제 오늘은 세 사람 모두 돌아갈 일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저녁에 가깝긴 하지만, 여유롭게 이야기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아이리 쨩은 왜 한숨을 쉬고 있었던 거니?」

「어......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귀여운 제가 죽을 뻔한 일을 당한 거에요! 확실하게 이야기 해 주지 않으시면!......뭐, 어떻게 서든지 말하고 싶지 않은 고민이라면 포기하겠지만요.」

「우우......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졌는지, 파닥거리는 손으로 부채질하며 머뭇머뭇 몸을 비트는 아이리. 그러나 두 사람의 추궁이 그치지 않자 곧 체념했는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저어, 실은......」

「「실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이웃 오빠가 엄마에게 제게 보낼 물건을 부탁 받았는데 내일 주러 오는 듯 해서......」

「「네 해산!」」

「네~에!?」

뺨을 붉히며 이야기하는 아이리에게서 뭔가를 느낀 것인지, 두 사람은 급히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리 쪽에서 막아 선다.

「이런 것 까지 말했으니까 둘 다 집안 청소 도와주세요~!」

「라니, 고민이란 거 청소 쪽 입니까!? 그 정도는 혼자서 하세요!」

「그게......정신을 차려보면 청소가 끝나면 먹으려고 산 과자를 손에 들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어서......」

「그런 일 보통은 없어요!」

「부탁해 사치코 쨩~! 카와시마 씨도~!」

「싫어! 가뜩이나 요즘 미나미 쨩이나 우즈키 쨩의 연애에 휘말려 들어가서 무심코 젊다는 건 좋구나~ 하고 생각해 버려서 멘탈이 부서지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내 쪽에서 스스로 휘말리러 한다니......!」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청소 도와주는 정도는 괜찮잖아요~! 케이 군은 엄격하단 말이에요!」

「나 도 몰 라!」

「후에에에에~!」

그런 말을 하면서도 사치코는 제대로 아이리 집 청소를 도와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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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히나코, 확실히 전달한 거다?」

「네, 알고 있어요 오빠. 이제 겨우......후후.」

「......부탁이니까 아버지나 어머니가 울만한 일은 하지 마?」

「네......후후.」

부모님에게 부탁 받은 여동생에 게의 전달을 마치고 미시로 프로덕션의 기숙사에서 나간다. 여동생에게 저녁밥을 먹고 가길 권유 받았지만 거절했다. 출입 허가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언제까지나 여자 기숙사에 눌러앉아 있으면 나쁜 얘기가 돌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다른 볼일도 있다. 오랜만에 귀향한 건 좋았지만, 부모님 외에도 옛날에 잠시 조부모님의 집에 머물고 있던 때에 사이가 좋았던 소꿉친구의 어머니에게 그러는 김에, 라고 각자의 딸에게 보낼 물건을 부탁 받았다. 엄마는『수고가 줄어서 좋네』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된다.
......뭐, 가끔씩은 효도도 해 둘까 라는 걸로 자신을 설득하고 받아들였지만. 결코 동생이랑 소꿉친구를 보러 가기 위한 게 아니다. 결코.

전달 목적 중 절반인 여동생 쪽에는 무사히 짐을 건넸는데, 히나코는 히나코대로 전혀 변하질 않았다. 도쿄에 와서, 취미이기도 한 그림을 놓을 장소가 없어서 곤란해진 정도일까. 그렇다고 해서 오빠를 일요일 한정 목수로 부려먹는 건 어떨까 싶지만.

기숙사 입구에서 허가증을 반환하고 타고 온 차로 돌아간다. 아주머니에게 들은 소꿉친구의 아파트는 그다지 멀지 않다. 차로 십 수분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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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 것도 있어 자동 잠금 보안이 확실한 아파트였다. 메모에 써져 있던 방 번호를 눌러 인터폰을 울린다. 몇 초 기다리지 않고 인터폰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

「아, 키타 입니다.」

「키타?......아, 케이 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런 대화 후 바로 눈앞의 문이 열린다. 이 바보, 그 호칭은 얼마나 그만두라고 말해 왔는데 아직도 그렇게 부르고 있는 건가?
약간의 분노를 품으면서도 방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그곳에 설치된 인터폰을 누르니 곧바로 문이 열려 낯익은 모습을 한 여자가 나온다.

「케이 군! 오랜만이야~!」

이 바보, 아직도 그 호칭으로, 하며 이마에 핏대가 오를 뻔 했지만 자중하고 얼굴을 바라본다. 녀석의 상대를 하려면 실제 나이 마이너스 열 살 정도의 나이로 접하는 방법이 정확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 오랜만이야 강아지.」

정정. 나도 그런 걸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른스럽진 않았던 것 같다.
중학교 시절 집이 맞은편에 있어서 등하교시에 아이리를 보살펴 왔던 것이다. 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조부모님의 집에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고 있었지만, 그 때에 강아지처럼 뒤에 달라붙어 다니고 있어서 농담 반으로 강아지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게 꽤나 불만이어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쏟으면서 그 별명을 취소한 것 이었다.

「아!? 너무해! 나 강아지가 아니야!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는 거야~!」

「그걸 네가 말할 자격이 있냐?! 케이 군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되는 건데!」

「케이 군은 케이 군 이잖아!」

아이리의 말은 옛날부터 변하질 않는다. 이유는 옛날부터『케이 군』이라고 부르고 있었으니까, 라고. 중학교 시절에 분명 그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전혀 고칠 생각이 없다. 반 정도는 포기하고 있긴 하지만, 조금 정도는 비꼬아 말해도 되겠지.

「뭐, 그런 건 상관없어. 빨리 짐을 풀게 해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금까지 종이상자를 들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꽤나 무겁다.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식료품 쪽이 많을 테지. 그렇다면 무거워도 당연할 테고.

「정말~......」

「? 무슨 일이라도 있어?」

그런데 아이리는 왠지 뺨을 부풀린 채로 문 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팔을 꼬아 현관에서 버텨 섰다.

「내 이름, 제대로 불러줄 때까지 들여보내주지 않을 거야!」

「그래, 그럼 여기에 두고 갈 테니까 알아서 들고 들어가. 그럼 안녕.」

「뭐~어!?」

깜짝, 하고 의성어가 떠 있을듯한 정도로 당황하고 맨발로 튀어나와 정말 가려고 했던 내 손을 붙잡는다.

「방금 상황은 보통 미안하다고 하고 이름으로 부르는 상황이잖아!」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만화를 너무 봤어. 보통은 돌아가라고 들으면 바로 돌아가잖아.」

「돌아가라고 까진 말한 적 없어~!」

「집에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건 너잖아......」

옛날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정해야겠다. 이 녀석은 옛날부터 전혀 변하질 않았다. 전에도 나이에 비해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었지만, 내가 오냐오냐 했던 게 문제였던 걸까, 그대로 몸만 어른이 되어 버린 것 같다......이걸 두고 자업자득이라 하는 걸까.
무심코 한숨을 내쉬려 했지만, 참는다. 기본적으로 마이페이스에 둔감하고 천연 바보지만,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그 비슷한 건 꽤나 민감하다.
문득 아이리의 얼굴을 보니 원래도 처져있는 눈썹이 더 처져있다. 그런 표정을 지을 정도면 처음부터 제대로 했었으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비어있는 손을 아이리의 머리에 올린다.

「알았어 알았어. 안 돌아갈 거니까 안심해.」

「......정말?」

「정말.」

「에헤헤~......케이 군 정말 좋아!」

「뭐? 자, 너 이런 데서 안겨오지 마!」

순식간에 표정을 파앗하고 빛내며, 아이리는 나에게 안겨왔다. 그걸 어떻게든 떼어내고 나는 아이리에게 이끌려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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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엄! 여기가 아이리가 사는 방이에~요!」

현관을 통해 앞에 있는 문이 열린다. 학생 치고는 화려한 방에 넓은 원룸이지만, 그녀의 취미 때문인지 제대로 된 주방이 있다.
아이리의 방이니까 어느정도 지저분할 건 각오하고 있었다. 잡지 라던지 주방 이라던지 편의점 디저트 라던가. 하지만 그렇지도 않아서 역시 조금은 성장한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지금 아이리가 가볍게 가슴을 펴고 의기양양해 있는 건 그런 이유다.
아무튼, 그건 우선 뒤로 돌리고.

「이거 어디에 두면 돼?」

「..........」

식료품이 대부분일 테니, 아마 주방 주변일 거라고 생각하고 그쪽으로 가지만, 아이리가 전혀 대답해 주질 않는다. 눈을 돌리니, 나 지금 화내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듯이 뺨을 부풀리고 있었다.

「웅......」

「무슨 일이야?」

「으웅~!」

잠시 눈을 맞춰보지만, 신음만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뭐야 이 녀석은. 정서 불안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이리가 힐끔 힐끔 방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걸 깨달았다. 아, 이건 그거겠지. 애완견이 칭찬해 달라고 다가왔는데 칭찬받지 못해서 등 돌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리.」

「으웅~......」

「성장했구나. 놀랐어.」

「......에헤헤~! 아, 케이 군, 그건 냉장고 근처에 놔 주면 돼.」

「알았어.」

순식간에 기분이 오른 소꿉친구를 보고, 이 녀석 여러 가지로 괜찮은 걸까 불안해 하면서도 냉장고 옆에 상자를 놓아둔다. 그 후「마실 거라도 내올게」라고 해서 주방을 등지고 있는 소파에 앉는다.

「자, 여기~」

「고마워.」

「아냐~」

아이리가 테이블 위에 머그컵을 두 잔 놓았다. 그것에 감사를 표하고 입을 댄다. 달다. 겉으로 보기에는 커피나 코코아라고 생각했었는데, 핫 초코였다. 단 걸 좋아하는 것도 변함없는 것 같다.

「엇, 차......」

「......잠깐, 왜 바로 옆에?」

「? 안돼?」

「아니, 안돼는건 아닌데......」

뜨거워서 홀짝이며 기울이고 있자니 아이리가 내 옆에 앉았다. 소파가 그다지 크지 않은 탓도 있어서, 조금 낀다. 근처에 똑같은 소파가 있으니까 거기에 앉으면 좋을 텐데, 아이리는 일부러 내 곁에 있는게 좋은 듯 하다.......이걸 용납해버리는 건 반한 탓이기도 할까.

그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나 철없는 잡담을 하고 있었다. 아이리가 신데렐라 걸 이라던가 하는 아이돌의 수석 초대에 당선된 건 TV와 여동생을 통해 알고 있어서, 먼저 그것부터 축하하니 쑥스러운 듯 수줍어 했다. 그 외에도 아이리가 미팅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잘도 몸 건강히 돌아왔구나 하고 말하니 삐져버린다던가 재미 없을 거라고 미리 말했는데도 나의 근황을 듣고 싶어하는 등 꽤나 정겹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열한 시를 넘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일이 일요일이긴 하지만, 슬슬 여기서 끝내는 게 좋을 테지.

「아이리」

「응~?」

어느새 오른팔이 붙들려 있어서, 게다가 그게 기분 좋은지 놓아주질 않아서 그대로 하고 있다.
......나도 일단은 남자라서 장난 아니게 부끄럽지만, 상대가 아이리라서 포기했다.

「시간이 이렇게 됐으니, 이제 가볼게.」

「뭐~!?」

가 보겠다고 하니 오버하는 거 아닐까 하는 정도로 깜짝 놀랐다.

「아니, 너는 내일도 일 있는 거 아냐?」

「내일은 휴일이야. 케이군도 일요일이니까 쉬지~?」

「그건 그런데.」

「그럼 괜찮잖아~? 하룻밤 자고 가~!」

「어......나는 남자고, 너는 여자야. 됐어?」

「? 그게 뭐가 문젠데~?」

안됀다 이 녀석. 순수하다던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 위기감이란 게 결여되어 있다. 정말로 이 녀석 지금까지 잘도 무사했구나.
오른팔을 풀어주지 않을 듯이 매달리면서 애플파이 구워 줄 테니까~, 하고 말하고 있는데, 내가 초등학생인 줄 아는건가? 그런 거에 꾀일 리가 없잖아......
우는소리를 내는 아이리를 보며 어쩔지 고민한다. 일어서려 해도 아이리가 전력으로 붙잡고 있어서 일어설 수 없다. 밀치면 상처가 생길 테니 그건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다고 말하면 아이리가 팔을 놓아줄 리가 없다. 아, 안돼. 몰렸다.

「......알았어 알았어. 안 갈거니까 일단 팔좀 놔줘.」

「......정말로?」

「응.」

「해냈다~!」

기뻐서 난리인 아이리를 보면 이 녀석이 너무 아이 같은 건지, 내가 너무 더러워진 건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
방금 막 아이리가 다시 타온 코코아에 입을 대고 우선 예비용 담요라도 있는지 물으려고 그녀에게 눈을 돌린다. 그런 내 눈에 들어온 건 주저 없이 옷을 벗으려 하는 아이리의 모습이었다.

「넌 도대체 뭘 하고있는 거야......?」

「응? 더우니까 옷을 벗으려고......아.」

「5년 전에 분명 말했지? 그 버릇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치라고......!」

「미, 미안해~!」

중학생 때, 이 녀석이 집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속옷 차림으로 나온 걸 잊진 않았다. 왠지 모르게 내 쪽이 비난하는 눈으로 노려봐진 것도.
이후 한 시간 가까이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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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 씨.」

「응~?」

어제 있었던 일이다. 이러니저러니 사치코 쨩이 방 청소를 도와준 답례로 만든 가토 쇼콜라를 함께 먹고 있던 때. 시작은 평소와 같은 아무것도 아닌 대화였지만, 그것이 끊긴 뒤 조금 주위를 둘러본 사치코 쨩이 입을 열었다.

「아이리 씨는......내일 오신다는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건가요?」

「좋아해~」

내게는 당연한 일을 말하자 사치코 쨩은 멍하고 굳는다.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 걸까?

「그러니까 그건......」

「물론 연애 쪽이야~.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있어서 케이 군이 고등학교에 가서 만날수 없게 되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아무리 내가 둔하다곤 해도 질문의 의미까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건 심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가토 쇼콜라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맛본다. 그래, 맛있다.

「사치코 쨩? 입이 떡 벌어져 있어?」

「......앗!? 귀여운 제가 이런!?」

사치코 쨩은 당황해서 양손으로 입을 누른다. 이런 게 사치코 쨩이 사치코 쨩 다운 점일까. 사소한 동작들이 귀엽다.

「하지만 의외네요......아이리 씨 이니까 분명 이성으로는 인식하고 있지 않은 거라고......」

「아앗, 심해~!」

「아, 다, 다르니까요!? 귀여운 저는 만약 아이리 씨가 그런 느낌이라면 남자와 단 둘은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사치코 쨩의 말에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어 버린다. 역시 주위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위기감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젠 대학생이고,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에도 모두에게「혼자서 어딜 가거나 남자하고 단 둘이 있으면 안돼」라고 매일 듣고 있고.

「아무튼 그래서 아이리 씨는 그 사람의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이야기를 바꾸고 싶었던 건지, 갑자기 사치코 쨩이 그런 걸 물어본다. 역시 흥미진진한 건지 약간 앞으로 기우뚱거리고 콧김도 난폭하다. 무엇보다도 눈이 반짝거리고 있다.
어......그걸 말하는 건 역시 부끄러운데, 하고 생각하니, 사치코 쨩은 뭔가 생각난 듯이 머리를 눌렀다.

「윽, 갑자기 현기증이......」

「응?」

「오늘 누군가에게 귀여운 제가 질식 당할 뻔한 탓일까요~.」

「윽......」

「아이리 씨의 얘기를 들려주신다면 귀여운 저의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우우~! 알았어......」

그걸 이용하는 건 치사해 사치코 쨩......
해냈다, 하고 손을 떼며 기뻐하는 사치코 쨩에게 나는 마지못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응......분명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발렌타인 이었었지.」

「흐응 흐응.」

그때는 확실히 케이 군이 고등학교에 들어감과 동시에 부모님이 계시는 곳에 돌아가서 이제 간단히 만날 수 없게 된다고 들어서 평소보다 열심히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지.
그래서 입으로 말하는 건 부끄러워서 메세지 카드를 넣으려고 생각해서,『고마워요』라고만 쓰는 건 너무 간단하니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지만, 솔직한 게 제일이지! 라는 결론이 나와 일단 써보았었어.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응, 뭔가 다르네.

『지금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도와주세요!』

어린애냐고 혼날 것 같아. 게다가『지금까지』라는 말도 뭔가 다른 생각이 드는데.

그런 느낌으로 여러 번 써도 이거다! 라고 생각나는 게 나오질 않아서, 그래도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무심코 이렇게 써버린 거야.

『저와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어주세요. 좋아해요!』

지금까지 한 고생은 뭐였던 걸까, 하고 생각해 버릴 정도로 그 말이 절묘해서, 이제 그 말밖에 나오지 않게 되어 버렸어.

「거기서부턴 빨랐지~. 일단 한번 좋아, 라고 생각하니 점점 기분이 커져 버려서~. 어떤 남자하고 이야기하고 있더라도『케이 군 이라면』하고 생각하거나~......사치코 쨩?」

「아아, 네, 죄송해요. 이제 좀 봐주세요.....!」

「응?」

그러고는『달아......!그저 가슴과 입과 마음이 달아서 죽을것 같아......!』라고 밖에 말하지 않게 된 사치쿄 쨩을 쓰다듬어서 간호(?)한다.

결국 그 때, 메세지 카드는 넣지 않았다. 같은 말을 한다면, 더 잘 열심히 생각해서 말로 마음을 전하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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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나중에.」

「응. 다음 번엔 케이 군의 집이 가고 싶어~」

「제발 오기 전에 연락 정도는 해줘......?」

결국 밤에는 설교를 한 것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 굳이 말한다면 잠에 취해 카펫에서 자고 있던 케이 군에게 안겨서 두 번 자버리고 케이 군이 아침을 만들어 준 정도일까.
그것보다 이미 현관까지 와있다. 케이 군도 신발을 신고, 일 분도 안돼서 가버릴 테지. 그 전에 나는 이미 어제 각오를 다졌다.

이걸 보면, 케이 군은 어떤 식으로 반응해 주는 걸까? 언제나처럼 곤란하다는 얼굴로 코를 긁적일까? 아니면 수줍어서 외면해 버릴까? 하지만......

「저기, 케이 군」

내 마음을 알게 된 후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웃는 얼굴로 꼭 안아준다면 기쁠 것 같다.





・키타 케이고
  19세. 드문 공식 인증 설정 오빠. 설정에 너무 충실하지 않을 정도로만 성실하게 해 보았다......어라? 이건 성실하다기보단 여자에 면역이 없는 쪽인게......←
  어렸을 적부터 아이리가 따라다닌 경험에서 의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로리 토토킹에 능숙해져 있으니까 어쩔 수 없네!

・토토키 아이리
  18세. 패션. 말하지 않아도 알 초대 신데렐라 걸. 그『5분도 못갔습니다』시리즈의 시조이기도 하다. 안의 사람의 거유보정도 있어 전설에는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이다.
  기본적으로 자각 없는 천연이고, 본작에서 어필처럼 느껴지는 행동의 90%는 천연. 의식적으로 노력한 부분은『아침에 초콜릿을 건네기 위해 케이고를 묵고 가게 했다』는 것 뿐이다←

  *『5분도 못갔습니다』: 출처는 극장. 아이리, 하루나, 히나코가 벗기/안경/망상을 안 하겠습니다! 하고 그걸 무의식적으로 하는 네타.

・코시미즈 사치코
  큐트. 저자의 안에서는 재료가 되는 예능인 계. 적당히 사용하기 편하다. 메인으로 쓰라고 말하면 아마 무리이겠지만←

・카와시마 미즈키
  쿨. 카에데 편, 미나미 편, 우즈키 편에 이어 등장. 솔직히 등장횟수만 치자면 가장 많은거 아닐까←
  시험 삼아 스토리를 구상해 보니 안타까운 비터 엔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카와시마 씨이고......(떨림

・『케이 군』
  ?「.........」(움찔
  ?「미나미? 무슨 일 있나요?」
  ?「아니, 아무것도.」(방긋

  이름을 별명으로 해서 생긴 불행한 사고야......←

・떡에 빠지는 사치코
  아이리P라면 아마도 숙원←

・귀여우니까 어떻게든 됐다.
  중요하니까 두 번 말했습니다

・부모님이 울만할 일
  히나코「무흣 하고 떠올라서 저질렀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목수
  해냈어 히나코 쨩! 수납장소가 늘어나!←




・스킨십이 잦다
  아이리니까, 어쩔 수 없네!

・속옷만 입은 아이리
  거기에 안의 사람은 전라로 나갔다는 듯 함.

・달아서 죽을것 같은 사치코
  그 내용+부끄러운 듯이 붉힌 얼굴+기쁜 듯 웃는 얼굴로 얘기=이 꼴.

・카와시마 씨의 회피
미즈키은/는 좋을 때 을/를 배웠다!
소녀력이 조금 떨어졌다!

・아리스 언제?
로리는 어렵구나......(식은땀

・조금 업데이트 늦지 않았어? 응?     *발렌타인 편인데 2월 23일 업로드
  친구가 부탁한 모 라이브 선샤인의 요우 쨩의 단편이 강적이어서.....전에 다이아나 카난 쨩은 써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게다가 졸작이라 데미지가 컸어......
  절대로 쌓아놨던 메탈기어 V 하고나서 3 → PW → 4 한건 아니니까? 정말이야?←

・덤

딩-동

「네-......아이리?」

「에헤헤......와 버렸다~」

「......하아. 정말로 너는......」

「......어, 미안해. 성가셔......?」

「......여자친구가 온 게 성가실리가 없잖아. 안 들어와?」

「에헤헤......실례합니다!」






도대체 이 작가 주인공은 얼마나 대단한 건지....아이리의 육탄공세를 아무렇지 않게....
그건 그렇고 kwsm씨가 불쌍해지고 있다......벌써 네 번째 출연인데......

이걸로 리허빌리 시리즈 최신화...? 까진 전부 번역한 게 됩니다. 다음 화가 언제 올라올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번역할 수 있을진...(주로 군대적 의미로)
번역을 시작한 게 제가 아니기에, 제가 끝내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솔직히 얘기해서 제 고집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릴 시기가 늦춰진다는 것도....
그런고로 만약 다음화가 나오면, 번역하고 싶으신 분은 쪽지를 보내주세요. 그럼 제가 상황을 보고 맡겨도 될지 생각해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먼저 번역하고 계셨던 양치기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이런 소설도 알게 돼서 이런 경험도 해보는 군요...


마지막으로 전체 링크를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레몬 플레이버 《하야미 카나데》
클로버와 안개꽃 《사기사와 후미카》
어른스러운 어린이 《타카가키 카에데》
Be your······ 《닛타 미나미》
솔직해지고 싶어서 《죠가사키 미카》
변하지 않는 것 《시부야 린》
해바라기의 미소 《시마무라 우즈키》
옷깃이 스치다 《미후네 미유》
별에 소원을 《아나스타샤》
Secret kiss 《호죠 카렌》
Feeling Love 《이치노세 시키》
달게, 하얗게(あまく、しろく) 《사쿠마 마유》
굳게 맺고 《타카후지 카코》
특별한 마음을 《토토키 아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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