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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마법사 제 16화 [만남]

댓글: 5 / 조회: 493 / 추천: 0



본문 - 07-17, 2017 18:25에 작성됨.

"코즈에 맛있니?"

"응.."

"그래? 그러면 다행이네"

 

오후의 공원은 온화한 햇살이 쏟아져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긋한 시간이 흘러간다.

큰 분수가 상징인 그 곳은 평일 오후지만 산책하러 온 가족들이나 정장차림의 샐러리맨 등으로 적당히 붐비고 있다.

도시의 바쁜 공간 중에서 이 공원은 한숨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로서 인기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공원의 한 쪽에서 사복차림의 사나에와 코즈에는나란히 벤치에 앉아있었다.

코즈에는 크림과 아이스크림으로 가득찬 크레이프를 사나에는 그 옆에서 캔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 표정에는 상당한 피로가 묻어난다. 그런 사나에는 코즈에를 살짝 곁눈질하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 아이.달콤한 것 밖에 먹지 않는구나."

 

코즈에를 경찰에서 맡게되고 난지 2주. 코즈에는 그날 비번인 여성 경찰관이 담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사나에가 코즈에를 맡고있다. 그러나 그 단 2주동안 그녀들은 코즈에의'비정상성'으로 인해 고생했다.

 

그 중 하나가 '편식'이었다. 조금 전 사나에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이 2주일간 달콤한 것 밖에는 먹지 않았다.

그 것도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파르페 같은 '스위츠'뿐이며 다른 것들은 음식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불면증'이었다. 항상 졸린 듯 멍하니 있는 코즈에는 잠이 많은 체질인가 했지만 실제로는 반대였다.

여성 경찰관들이 아무리 그려는 재우려고 해도 전혀 자지 않았고 그녀들이 참지 못하고 자고 일어난 뒤에는 항상 코즈에가 일어나있었다.

최근에는 이불에 들여보내 눈을 감게 했지만 정말 자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녀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도망'이었다. 집에 있으면 문을 열고 나가려 하고 밖에 나온 뒤에도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그 자리에서 떠나려 한다.

다행히 코즈에의 운동신경은 나쁘기 때문에 바로 잡을 수 있지만 사나에의 직감으로는 만약 코즈에가 진심으로 도망치려하면 바로 달아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여러가지로 코즈에를 맡은 여성 경찰관은 다음날 과로가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 뒤로 코즈에를 맡는 사람은 그날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우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코즈에 이 뒤에는 뭐가 좋아? 공원을 돌아볼까?"

"음..."

 

우물우물 무표정으로 크레페를 베어무는 코즈에에게 말을 걸면 그녀는 애매한 대답을 한다. 이렇게 제대로 된 대화가 성립하지 않는 것도 그녀들을 괴롭히는 요인중 하나다.

그녀를 맡은 날부터 데이터베이스를 매일 체크하고 있지만 그녀의 특징적인 모습은 없다.

어쩌면 부모가 없는 건가라고도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그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나 그녀가 지내고 있는 시설직원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결과적으로 사나에의 분노는 얼굴도 알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를 향하게 된다.

 

- 이대로 실종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그녀는 시설에 맡겨지게 될텐데 이 아이가 거기서 잘해나갈 수 있을까? 어쨋든 가능한만큼 우리들이 돌봐줘야지.

 

그리고 그녀를 데리러 온 놈을 한 방 때려준다 라고 사나에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결의했다.

주먹을 쥐고 여러번 작게 수긍하는 사나에를 크레페를 먹는 코즈에가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때

 

"꺄아! 도둑이야!"

 

부드러운 공기에 감싸여있던 공원에서 갑자기 비명이 울려 퍼졌다.

사나에가 순간적으로 비명이 들린 곳으로 눈을 돌리면 젊은 여성이 바닥에 앉아 울고 있고 정면에는 땅딸막한 체형의 젊은 남성이 필사적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의 왼손에는 분면 남자가 쓸만한 디자인이 아닌 작은 가방이 쥐어져 있다.

 

"코즈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사나에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달려나갔다. 160cm도 안되는 작은 체구에 부풀어 있는 가슴이 아니면 앳된얼굴 때문에 아이로 보이는 그녀지만

그 속도는 육상 단거리 선수와 비슷하게 순식간에 도둑을 앞질렀다.

순간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 도둑이었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훨씬 작은 여자인 것을 알게되자 바로 겁없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로 돌진했다.

그러나 그는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보통이라면 겁먹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러 자신을 잡으러 온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우랴아!"

 

사나에는 자신을 향해 돌진한 그의 오른팔 소매를 잡고 그대로 앞으로 끌어당기며 그의 품에 자신의 몸을 받쳐 들어올렸다.

동시에 몸을 회전시켜 자신과 자신의 등에 밀착된 그를 '업어치기'의 요령으로 그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널부러진 도둑이 정신차리기 전에 사나에는 소매를 잡고 있는 손으로 도둑의 손목을 잡은 뒤 그대로 뒤로 꺾어버렸다.

힘이 약한 여성도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관절기 이며 도둑은 그 자세와 손목 통증 때문에 일어날 수 없게되었다.

 

"크아아악.."

"오후 1시 16분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 거기 당신 경찰 좀 불러요!'

"네!"

 

우연히 가장 근처에 있던 샐러리맨에게 큰 소리로 말하자 그녀의 기백에 압도된 것인지 샐러리맨은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연락했다.

사나에의 발 빝에서 잡힌 도둑이 도망가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그녀가 손목을 더욱 꺾자 비명을 지르며 얌전해졌다.

 

"자자. 얌전히 있으라구"

 

사나에는 웃는 얼굴로 도둑에게 말하면서 조금 전 자신이 있던 벤치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기에은 나움도 없었다.

 

"아..."

 

하마터면 꺾어두고 있던 손목을 놔버릴 뻔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후의 공원은 온화한 햇살이 쏟아져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긋한 시간이 흘러간다다.

큰 분수가 랜드 마크가 되어 있는 공원은 평일 낮이지만 산책하러 온 가족이나 정장차림의 샐러리맨 등으로 적당히 붐빈다

도시의 바쁜 공간 중에서 이 공원은 한 숨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로 인기있는 곳이었다.

 

"기다려!"

 

그 가운데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팔을 흔들며 달리는 여성과 필사적으로 숨을 내쉬며 그녀를 쫓는 젋은 남자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눈에 띄는 광경이었다.

그 행동만으로도 충분한데 두 사람 모두 외모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주목도는 더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은 주위에 있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조차도 매료할 정도로 숨막히는 미모였다.

느슨하고 부드럽게 만든 머리는 빛의 상태에 따라서 진하게도 보이는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으며 좌우로 미묘하게 색이 다른 눈동자는 눈물로 젖어 빛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키가 큰 그 체형은 전체적으로 슬림하며 그러면서도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겸비한 완벽한 프로모션이다.

처음에는 도망치는 여성을 쫓는 광경이 계속되었지만 큰 분수에 접어든 곳에서 여성이 갑자기 멈춰섰다.

남자도 이에 발을 멈추어 여성과 어중간한 거리를 유지하고 그녀의 다음 행동을 지켜본다.

 

"어째서 뒤쫓아오는 건가요? 마음따위 없는 주제에"

 

결국 여성은 작게 어깨를 떨면서 스러지는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아.. 나는 정말 너를"

"그럼 아까 그녀는 누구에요!"

 

여성의 흘러넘치는 목소리가 남자에게까지 명확하게 들렸다.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덧없는 인상이었던 여성에게서 튀어나온 목소리에

남자가 놀란듯 한 발 물러서자 주위에서 그 것을 바라보던 관중들은 탄성을 내뱉었다.

 


"단순한 소꿉치구야! 네가 오해할만한 그런 관계가 아니야!"

"거짓말. 그녀와 함께 있을 때의 미소. 그런 미소 나랑 있을 때 본 적 없었어"

"그.. 그것은 너의 오해야!"

"그녀도 분명 당신을 좋아하고 있겠죠. 알고 있어요. 나같은 것은..."

 

여성의 목소리는 흘러넘치는 눈물과 함께 떨리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널!"

"나는 아이돌. 당신은 프로듀서. 나와 함께 있을 때 당신은 항상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을까라며 불안해하고 있었지. 나는 더 이상 당신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나... 나는 너를 단 한번도 짐이라고"

"게다가!"

 

남자의 말을 막은 여성의 고함에 그는 움찔 하며 표정이 굳어졌다.

 

"나는 역시 아이돌이 좋아. 그리고 아이돌을 프로듀스하는 당신도 좋아해. 만약 당신의 연인이 되어서 그 것을 잃게 된다면 나는..."

".........."

 

 

남자는 그녀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뭔가 말하기 위해 입을 열려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입을 다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그를 보고 여성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일 봐요. '프로듀서'"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보는 사람을 매료하는 그야말로 아이돌로서 어울리는 미소였다.

그렇게 발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남자는 끝까지 만류할 수 없었다.

 

"좋아. 컷!"

"체크 가십니다~!"

 

감독의 한 마디를 시작으로 직원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며 방금 찍은 씬 점검에 들어갔다.

조금 전 여성을 바라보던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촬영용 카메라 옆을 지나 직원이 준비한 접이식 의자에 앉았다.

아이돌의 프로듀서 역을 연기했던 그 남자는 젊은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다.

상쾌한 미소가 어울리는 꽃미남인 그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치게 되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조금 전 (연기) 자신을 흔들었던 여성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현재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직원이 준비한 접이식 의자에 앉아 대본에서 다음 장면을 체크하고 있다.

 


"헤에? 무슨 일이야? 카에데를 바라보고 있네. 역할에 집중하다 보니까 카에데를 좋아하게 됬어?"

"그.. 그런거 아니에요!"

 

능글능글 웃으며 말을 걸어 온 베테랑 직원에게 젊은 배우는 당황한 모습으로 부인했다.

그러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기 떄문에 무명일 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그가 아니더라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무심코 반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카에데는 최근 들어 더 예뻐졌으니까"

"제가 학생시절일 때부터 동경했는걸요"

"헤에? 그렇구만. 그 말은 동경의 대상이랑 같은 무대에 서 있는 건가? 꿈이 이루어졌네!"

"뭐... 그런 동경의 대상에게 차이는 역이지만요"

 

타카가키 카에데. 7년 전 346프로에서 아이돌로 데뷔한 그녀는 당시 25세. 아이돌로서는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이전에 하던 모델의 경력과 유례가 없는 가창력.

그리고 타케우치의 프로듀스로 '기적의 10명'의 한 명으로 꼽힐 정도의 대인기를 끌었다.

그 무렵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그녀가 여배우로 활약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 그녀는 그 곳에서도 숨겨진 재능을 개화시켰다.

처음에는 아이돌로서의 일을 받던 그녀도 일본과 해외의 다양한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면서 순수한 배우로서 일을 맡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일본에 머물지 않고 해외의 영화에도 출여할 정도의 여배우로 성장했다.

 

"그렇다치더라도 카에데는 데뷔 때부터 전혀 늙지를 않네. 데뷔 때도 25살 맞나 싶을정도로 젊긴했지만 자기보다 1세대 낮은 아이들과 함께

아이돌 역을 맡아도 자연스러운 건 아마 그녀뿐이지 않을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함께 촬영하고 있어도 타카가키 씨를 보고 있으면 연기가 아니게 되는 거 같아요."

"하하하. 몇번이나 NG를 냈던 이유가 그거야? 특집방송 NG대상이 기대되는 구만"

 

직원의 농담에 배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얼버무리고 다시 카에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현재 그녀의 옆에는 눈빛이 날카로운 덩치 큰 남자가 서 있고 두 사람은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카에데 씨 옆에 있는 사람은 그녀의 프로듀서군요?"

"맞아. 너도 동경하고있는 만큼 이름 정도는 알고 있겠지?"

"네 물론 그녀 뿐만 아니라 '기적의 10명' 모두를 프로듀스하며 연예계의 판도를 갈아치워버린 '살아있는 전설'. TV등에서도 자주 소개되고 있어요"

 

연예계를 석권한 아이돌 10명을 프로듀싱한 인물이되면 당연히 주목을 받는다. 아이돌 전문 잡지에서도 몇번이나 특집 기사를 냈고

업계의 프로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도 다루어지고 있다.

타케우치도 아이돌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지명도가 높다.

 

"'프로듀서 역' 너로서는 질투가 날 수 밖에 없으려나?"

"아뇨 그런 건 없어요. 오히려'역시 진짜는 이길 수 없네'라는 느낌이네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 어울리잖아요"

"그렇네. 만약 카에데가 결혼한다면 분명 공황이 일어날테지만 그 상대가 저 프로듀서라면 뭔가 납득할 수 있을 거 같아."

"네.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라면 대중에게 받아들여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울테지만"

"스스로 카에데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

"아뇨 아니라구요. 무리잖아 그런거!"

 

자신도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있는 배우면서 마치 천진난만한 소년같은 반응을 보이는 그에게 직원은 웃으면서 그를 위로하듯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다 치더라도 카에데 씨와 프로듀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그렇네.. 저 두사람이 이야기하고있으면 우리들은 왠지 접근하기 어려우니까 말이지"

 

 

"프로듀서. 닭꼬치 먹고 싶어졌어요. 오늘 밤 같이 먹으러가요."

"죄송하지만 오늘 밤에는 일이 있기 떄문에..."

"혼자서 닭 꼬치집에 가라구요? 그러면 외롭잖아요."

"그러면 동료 배우들과 함께 가시는 것이.."

"아라아라. 꼬치구이만큼 입에 꽂히(꼬치)는 것도 없네요"

"..................."

 

손을 목 뒤에 대고 있는 타케우치에게 카에데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보면 너무나 기품있는 우아한 몸짓이며. 예를 들면 학생 때부터 동경해돈 배우따위는 그냥 매혹될 것이 틀림없다.

비록 말의 내용이 제멋대로에 단순한 다쟈레였다고해도...

 

"혹시 저를 부른 것은 같이 저녁을 드시려고..?"

"네. 최근 프로듀서와 같이 먹는 기회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모처럼 교류를 도모하고자."

"'기회가 줄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확실히 한 달 전에도 같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게다가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드라마 촬영이 있습니다.

빡빡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다지 여유를 부릴만한 상황도 아닙니다."

"아. 그건 괜찮아요. 이 날을 위해 열심히 했으니까 촬영은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감독에게 내일 하루 휴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일을 열심히 하셨던건가요...."

 

반박할 수 없게 된 타케우치에게 카에데는 악동같은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성인 여성의 매력을 뿜어내는 그녀지만 이렇게 웃으면 언동과 함께 실로 앳된 인상을 받는다.

지금은 이런 식으로 웃는 그녀이지만 데뷔 당시에는 주위와의 커뮤니케이션 없이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것이 모델로서 성공하지 못한 요인이었지만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연하의 동기들과 교류를 쌓아가며 서서히 감정을 드러내게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녀의 성격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아이같은 응석받이였던 것이었다.

게다가 상당한 애주가로 일에 치이는 프로듀서를 술자리로 끌어들이려 하고 그리고 취하면 상당히 술버릇이 나쁜데다 평소에도 느닷없이 아저씨 개그를 하며 주위를 당황시킨다.

 


"가게에 예약을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어떠한 성격일지라도 카에데의 미모라면 그 것조차도 매력적으로 변한다.

결국 타케우치는 '담당 아이돌의 컨디션 관리도 일 중 하나'라고 마음 속으로 변명하며 평소 후원하던 개인실로 운영되는 고급 술집에 예약을 넣기로 했다.

스마트 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타케우치는 그 자리를 떠나 -

 


"...?"

 

려고 할 때 그의 발 아래에 1명의 소녀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초등 학교 3~4학녀 정도의 키에 지저분한 긴 우윳빛 머리를 느슨하게 묶은 소녀는 평범한 아이라면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

울어버릴 것 같은 얼굴을 한 타케우치를 에메랄드 그린빛 눈동자로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이 아이는?"

"어머 프로듀서. 혹시 사생아인가요?"

"아닙니다."

 


카에데의 질문을 냉정하게 부정하면서 타케우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드라마 촬영중이며 이러한 장소에는 일반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직원이 엄중하게 경계하고 있다.

즉 이 소녀는 그 포위망을 뚫었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왠지 이 아이. 꽤나 사랑스럽네요. 보호욕구를 자극한다고 할까"

"아아.. 그렇군요"

 


타케우치가 소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은 당황스러움 외에도 그녀의 외모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인과는 확연히 다른 외모는 물론이고 보는 사람을 매료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그녀에게는 있었다.

타케우치는 가만히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턱에 손을 대고 무엇인가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것도 불과 10초 정도였다.

 


"저기요! 마음대로 들어가시면 안되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기 있는 여자아이. 제가 보호하는 아이에요!"

"여자아이요? 어!? 어느 틈에!"

 


왜인지 갤러리와 직원이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쪽으로 바라보니 작은 체구에 어린 얼굴을 한.

그러나 가슴은 쓸데 없이 큰 여성이 당황한 모습으로 이 곳에 오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소녀도 여성을 보고는 "사나에. 빨라..."라고 중얼거렸다.

 

 

"미안합니다. 코즈에가 방해한 것 같네요. 코즈에 돌아가야되니까 빨리 가자"

 


그 여성(분명히 사나에라고 불린)은 타케우치 앞에 도착해 고개를 숙이고는 바로 소녀(분명 코즈에라고 불린)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코즈에도 순순히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와 함께 떠나려고 했다.

바로 그 때.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그 쪽이 이 소녀의 보호자신가요?"

"어? ㄴ..네 그렇습니다만?"

 


갑자기 얼굴을 들이미는 타케우치의 박력에 당황하면서도 사나에는 코즈에의 손을 잡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타케우치는 양복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순간 야 자가 붙는 자유업 분들이 납구슬 발사 장치를 꺼내려고 할 때의 광경으로 착각해 두 주먹을 쥘 뻔한 사나에였지만

그 것이 단순한 명함임을 알고는 자세를 풀었다.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저는 346 프로덕션에서 아이돌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타케우치라고 합니다"

"네? 아.. 얼굴은 몇 번이고.."

"다시 한 번 죄송하지만 이 소녀를 꼭 저희 프로덕션의 아이돌로 스카우트하고 싶습니다."

"........네?"

 


조선 반사로 명함을 받은 사나에였지만.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시선을 타케우치와 코즈에에게 몇 번이고 왕복했다.

 


"아이돌..? 코즈에가?"

"네 그녀는 겉으로 보이는 귀여움은 물론.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소녀라면 매우 매력적이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한 눈에 보고 알았습니다. 저희 쪽 말로 하면 '팅하고 왔다'라고 합니다만"

"어... 어...."

 


사나에는 당황하면서 코즈에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그녀는 여전히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멍한 눈빛으로 가만히 사나에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관찰하는 것 처럼

 

 

"조금 그렇네요.. 이 아이는 제가 지금 맡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부모와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허락 없이 그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좀.."

"그러면 부모님과 연락할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박력있는 표정으로 사나에의 코 앞으로 다가온 타케우치를 사나에는 경찰관의 본능으로 무심코 체포하려다 그 직전에 멈춰섰다.

 


"죄송합니다. 쉽게 연락할만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그럼 명함을 드릴테니 연락이 가능해지면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대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아..."

 


양손으로 건넨 그 명함에는 346프로덕션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타케우치 자신의 휴대폰 번호도 기재되어 있었다.

물론 그 번호는 업무용 번호이며 개인적인 번호는 따로 만들어 두었을 것이다.

일단 이야기는 일단락되었다. 직원과 출연자가 재미있게 이 쪽을 보고 있기도 하고 사나에는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코즈에의 손을 잡고 곧바로 걷기 -

 


"저기.. 죄송합니다"

 


그 때 타케우치가 다시 말을 걸었다. 무심코 짜증나기 시작한 사나에였지만 어른의 여유로 가슴속에 숨긴 채 돌아섰다.

 


"무슨 일이신가요?"

 

곁눈질로 보기에는 완벽한 미소를 지은 사나에에게 타케우치는 조금 전 전해주었던 명함을 1장 더 꺼내며

 


"당신은 아이돌에 관심 없으십니까?"

 

 

 

 

"차여버렸네요. 프로듀서"

"........"

 


그 음색에서 즐기고 있는 것을 보이는 카에데의 말에 타케우치는 입을 다물고 목 뒤로 손을 올렸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46프로가 매주 금요일에 직원들을 모아 회의를 하는 것처럼 후타바 안즈가 설립한 사무소 '208프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획의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그리고 새로운 기획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매주 월요일 밤에 회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광경은 일반세상에서 '회의'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지금부터 208프로 월요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기운 없는 안즈의 목소리에 주위에서 지직거리는 소리와 가벼운 박수 소리가 들렸다.

회의의 참가 멤버는 대표인 후타바 안즈. 소속 아이돌 아베 나나. 호시 쇼코. 시라사카 코우메. 칸자키 란코. 총 5명이다.

그러나 회의장은 안즈네 집 거실. 게다가 평소 밥먹을 때 사용하는 테이블이며 모두가 잠옷 차림이다. 발언할 때도 일일이 거수는 하지 않으며

발언하는 그녀들에게 긴장한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실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열린다.

그 광경은 회의라기보다는 자기전에 단란하게 떠드는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 대화의 내용에 귀를 기울여보면 그 것은 확실히 '회의'라고 납득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 '체키'라고 알고 있습니까?"

 


나나의 질문에 긍정하는 것은 안즈 뿐 나머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체키라고 하는 것은 원래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한 컴팩트 카메라였었지만 지금은 지하 아이돌이나 메이드 카페에서 그 카메라를 사용해 함께 사진을 찍는 행위를 지칭합니다.

특히 지하 아이돌의 극장에서는 돈을 내고 아이돌과 투샷을 찍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돈을 내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인가요?"

 


쇼코의 멍한 목소리에 안즈가 쓴웃음을 지으며 나나에 이어 설명을 재개해나간다.

 


"팬들과의 거리가 가까운 지하아이돌만. 이지. 대부분의 극장에서는 티켓 및 상품 매출만으로는 좀 어려우니까 체키는 상당히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는거야.

극장에서는 아이돌의 무대 출연료가 굉장히 싸고 체키의 수수료를 비율로 나눠주는 극장도 있어.

"모두 엄청나게 생각하면서 사는구나...."

"겉으로는 화려한 환상 세계에도 신령이나 온갖 도깨비가 있는 것인가..."

 


조금 알게 된 업계의 어두운 부분에 코우메는 완곡하게 돌린 감상을 란코는 보통으로 솔직함 감상을 말했다.

"나나씨 그 이야기는 우리 극장에서도 체키를 하고 싶은거야?"

"어.. 그. 그런건가! 그.. 그건 팬들과 투샷 사진을 찍는 다는 거지.. 그.. 그런 무리야..."

"모르는 사람은 무서운데..."

"내 거짓된 그릇에게는... 이.. 이런 시련은 무거운 짐이다.."

 


안즈가 나나에게 물어본 순간 208 프로의 커뮤 장애 멤버들이 일제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소속 아이돌 4명 중 3명이 커뮤 장애라는 것은 지하 아이돌이라고는 해도 '아이돌'을 표방하는 극장으로서는 조금 그렇지 않을까

 


"아뇨 그런 것은 아니에요. 단지 극장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저희들의 얼굴이 프린트 된 물건은 없으니까요"

 


나나의 말대로 제작된 T셔츠나 열쇠고리 등은 안즈의 의견도 들어가 있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는 것'같은 물건들이다.

그래서 아이돌 자신의 얼굴은 사용되지 않고 예를 들자면 쇼코의 경우. 데포르메된 버섯을 프린트해서 사용하는 등 이러한 느낌으로 '아는사람만 아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살구 잼의 물건들은 다른 극장과 비교해서 여성 고객들이 자주 구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서 나나적으로는 우리의 브로마이드 또는 다른 물건을 발매하면 팬들도 기뻐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만..."

"브로마이드인가..."

 


그러나 나나의 제안에도 안즈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어머? 괜찮지 않나요? 브로마이드라면 종류도 많이 낼 수 있고 좋은 상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자체는 별로 나쁘지 않지만... 아이돌 팬들은 '수집가적 기질'이 있잖아? 그래서 너무 많이 내버리면 돈으로 다 사버릴 것 같기도 해서"

 

 

실제로 처음 극장에 온 팬 중에는 아이돌의 모든 상품을 제패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하는 경우를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안즈야 회사 입장에서는 그 쪽이 돈 벌기는 좋겠지만 그러한 것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 이게 가장 큰 이유거든"

 


안즈는 그래서 일단 단어를 고르며 나나를 바라보고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진부하네"

"으으... 역시 그런가요"

 


안즈의 말에 나나도 반박하지 않고 오히려 납득한 느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하지만 그러한 형식의 상품은 없었으니까 그 자체는 괜찮아. 그렇지만 단순히 사진 뿐이라고 하면 조금 약하니까 뭔가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부가가치.. 인가요? ----- 아!'전화카드'는 어떨까요?"

".... 나나씨. 요즘 전화카드 사용하세요?"

"어... 안하죠..."

 


안즈의 의제에 대해 나나를 비롯한 전원이 일제히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처음으로 의견을 낸 것은 코우메였다.

 


"저희들의 노래를 넣는 것은..,?"

"노래? 카드에 CD를 넣으라는 거야?"

 


그렇게 물어본 나나에게 코우메는 고개를 저었다.

 


"앨범을 팔 때처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어... 일련 번호. 라고 하는 거 말이에요. 그걸 카드 뒷면에 적어두는..."

"유료 컨텐츠를 카드 형식으로 판매하는 건가. 그렇네. 꽤 재미있어 보이는데?"

"저.. 정말요? 에헤헤헤"

 


좋은 반응을 보이는 안즈를 보고 코우메는 안심한 듯 표정이 풀어졌다.

 


"노래를 추가한다면 신곡인가요?"

"그 부분인데... 음 극장 한정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니까 덤으로서 팔 수 있게 하고 싶은데"

 


다시 팔짱을 끼고 생각하기 시작한 안즈에게 "이.. 이런건..."라며 자신 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쇼코였다.

 


"그.. 그러면 자신 이외의 레파토리를 자신이 평소 노래하고 있는 느낌으로 어레인지하는 것은 어떤가요?"

"그렇다는 건. 쇼코의 카드를 구입하면 다른 3명의 레파토리를 쇼코가 부르는 느낌으로 어레인지한 버전이라는 건가... 그래 재미있어 보이네.

쇼코의 팬이기 때문에 구입했는데 나오는 곡은 쇼코 이외의 아이돌이 부르던 노래. 뭔가 모순적이어서 오히려 재미있을 거 같아"

"아. 나는 평소에 공포스럽지 않은 곡조니까 마음껏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좋을까."

"그럼 나나는 평소처럼 반짝반짝한 느낌으로 가볼까요"

"우리가 연주하는 음률은 언제나 호화스럽고 장대하다! 그렇다면 설령 이교의 음률일지라도 나의 손을 거치면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쇼코의 제안에 안즈가 찬성한 것으로 다른 3명도 즐거운 표정으로 상상을 부풀려갔다.

아무래도 이 커버기획에 전원이 찬성한 것 같다.

 


"좋아. 그럼 브로마이드에 커버 곡을 붙이는 느낌으로 갈가. 쇼코. 다른 일을 할 여유는 있어?"

"괘.. 괜찮아요. 노래만 결정되면 편곡 뿐이니까 그렇게 시간이 들지는 않아요..."

"좋아좋아. 쇼코의 곡은 본인에게 맡기고 나중에 리이나에게...."

"자.. 잠깐만요!"

 


안즈의 말을 당황한 목소리로 막은 것은 나나였다.

 


"무슨 일이야. 나나씨?"

 


안즈가 묻자 나나는 잠시 망설이더니 뜻을 결정한 것처럼 입을 열었다.

 


"그 어레인지. 스스로 할 수는 없을까요?"

"혼자서?"

"네.. 사실 언젠가 제 노래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요. 그래서 연습도 하고 있지만...."

"안즈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나나 씨는 악기라든가 한 적 없지? 아마추어는 노래의 편곡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거라고 생각해"

"아.. 알고 있어요. 모두에게 들려줄 수 있을 정도까지 아마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나나가 힘차게 주먹을 쥐며 말하자

 


"어.. 아.. 안즈 씨 실은 저도..."

"본인도 늘 세계의 모든 것을 이 손에 넣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코우메와 란코도 나나에게 영감을 받은 듯 (혹은 도와주기 위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자 안즈도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3명에게 맡기면 완성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곡의 완성도를 생각해보면 솔직히 프로에게 맡기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뭐. 괜찮지 않을까? 기획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 정말인가요"

 


안즈의 말에 나나를 포함한 세 사람은 기쁨을 표현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쇼코도 기쁜듯이 미소를 지으며 다른 세 사람에게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나에게 상담해주면 도와줄게..."라며 약한 목소리로 든든한 말을 건넨다.

 


"좋아 그럼 우선 1달 정도 시간을 줄테니 그 사이에 할 수 있을만큼 해보자. 완성품을 보고 다시 결정하면 되니까"

 


안즈가 그렇게 말하자 세 사람은 결의한 표정으로 수긍했다.

안즈는 그 것을 보고 의욕이 넘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새로운 상품에 대해서는 여기까지하고 마지막으로 란코의 새로운 라이브 스토리에 대해서인데"

 


이름을 불린 란코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흥분되는 듯한 표정에서 불안과 긴장이 섞인 것 같은 복잡한 표정으로 바뀌며 안즈에게로 돌아섰다.

 


"저번에 준 스토리의 초안. 읽어봤어. 그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정말인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란코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고 그 다음 순간에는 후우 숨을 내쉬며 앉았다.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낸 이야기가 거절되지 않아서 일단 안심한 것이다.

다른 동료들도 그런 그녀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됬네"라며 하이텐션으로 말을 걸었다.

 


"그리고 일정을 생각해보면 당장이라도 영화를 촬영해야하는데 이번 스토리도 주인공은 란코 또래의 여자아이야? 란코가 생각해본 이런 사람이 괜찮아라는 이미지는 있어?"

 


안즈가 그렇게 묻자 란코는 무언가 입을 우물거리며 안즈의 시선을 피했다.

 


"무슨 일이야? 혹시 상당한 거물인거야?"

"그..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세계의 주민이 아니다!"

"이 세계...라는 건 혹시 아마추어씨?"

 


안즈가 묻자 란코는 수긍하는 듯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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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았지만 저는 오늘도 계속합니다.

 

방학이 되었으니 연재분은 전부 채우도록 노력해보죠. 

 

작가님 제발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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