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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왜 가방에 에로책이 들어있지…?!」

댓글: 16 / 조회: 4785 / 추천: 10



본문 - 07-15, 2017 01:37에 작성됨.

모바P 「왜 가방에 에로책이 들어있지…?!」

 

 

 

―사무소

 

모바P(이하 P) 「어떻게… 된거야…?」

 

P (왜…? 이게 왜 여기 들어있지? 이 녀석은 이런 곳에 있어도 될 존재가 아닌데…)

 

P (설마, 실수로 서류랑 같이 들어갔었던 건가?! …아, 아니, 이렇게 된 경위는 상관없어! 지금은 그것보다 이 녀석을 어떻게든──)

 

 

우즈키 「안녕하세요!」철컥

 

 

P 「으아악?!」

 

우즈키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님?!」

 

P 「아아아안녕, 우우우우즈키! 나는 꺼림칙한 물건 따윈 절대 안 갖고 있다고☆」

 

우즈키 「ㄴ, 네? 꺼림칙한 물건이요?」

 

 

미오 「프로듀서, 그런걸 갖고 온거야?」

 

 

P 「응아아아아앗?!」

 

미오 「왜 내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데?!」

 

 

P 「미, 미안, 우즈키의 배후령인 줄 알았어」

 

미오 「아침부터 무례한 소리를?!」

 

P 「네가 노크도 안하고 갑자기 나타나니까 그러지!」

 

미오 「우리 사무소에 들어오는데 왜 노크를 하는데?!」

 

P 「말대답이나 하고는, 반항기냐… 뭐 됐어. 나는 볼일이 있어서, 그래, 화장실 갔다올거야. 큰 거」

 

우즈키 「일일이 선언하지 않으셔도 괜찮은데요」

 

P 「절대로 따라오면 안돼! 절대로!!」

 

우즈키 「안 따라갈 건데요?!」

 

미오 「시부린이랑 똑같이 취급하지 마! …그런데 화장실 가는데 가방은 왜 들고 가?」

 

P 「움찔. 거, 응, 내 휴지가 들어있거든」

 

 

미오 「뭐야, 그런건가. 하긴, 볼일 보고 휴지 없으면 비참해지니까」

 

P 「그, 그래, 사회인이라면 상비하는 게 기본이지. 휴지가 없어서 사포로 닦는 일이 있으면 안되니까… 그럼 이만!」철컥

 

미오 「…시마무, 프로듀서가 분명히 뭔가 숨기고 있어. 특히 저 가방이 너무 노골적으로 수상해서 역으로 수상하지 않을 정도지만, 역시 수상해」

 

우즈키 「뭔가 보이고 싶지 않은 거라도 들어있는걸까?」

 

미오 「보이고 싶지 않은 거라… 궁금하네」

 

우즈키 「응, 궁금해」

 

미오 「그러니까…」삑삑삑

 

우즈키 「미오쨩? 스마트폰으로 뭐 해?」

 

미오 「사무소의 전원에게 『프로듀서가 소중한 뭔가를 가방에 숨기고 있는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어」

 

 

 

―복도

 

P 「후우… 역시 나야. 전일본 변명 선수권이 있었다면 준우승은 따놓은 당상일 정도로 나이스 변명이었군」

 

P (그럼 어디, 이 위험물(에로책)을 어떻게 할까.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숨길까? 그래도 정말 혹시라도 들켰다간 위험─―)

 

 

린 「프로듀서」

 

 

P 「갓마즈으으으으으!!」

 

린 「육신합체?! 갑자기 웬 비명이야?!」

※<육신합체 갓마즈>. 메카물. 

 

P 「아, 아니, 창문 밖으로 즈루 황제가 보인 것 같길래.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냥 다스 베이더였네」

 

린 「하긴, 헷갈리기 쉽지」

 

 

P 「그, 그런데 린, 나한테 볼일이라도 있어? 나 지금 좀 바쁜데」

 

린 「아, 응. 실은 그거에 관해서 내가 도와주려고」

 

P 「도와준다고?!」

 

린 「사정은 알고 있어. 그 가방 안에… 들어있는거지?」

 

P 「으어어어?!」

 

P (말도 안돼?! 어째서 들켰지?! 만나자 마자 바로 들킬 리가── 설마 미오가 뭔가 언질을 준건가?! 젠장, 내 완벽한 변명을 간파하고 가방 속 내용물까지 꿰뚫어볼 줄이야! 미오, 무서운 아이!)

 

 

린 「프로듀서의 팬티가!」

 

 

P 「그런거 없어요」

 

 

린 「훗… 뻔한 거짓말은 필요없어. 미오한테서 프로듀서가 소중한 것을 가방에 숨기고 있다고 연락이 왔거든」

 

P (미오 자식, 역시 눈치 챘었나… 다행히 내용물까지는 모르는 것 같군)

 

린 「가방에 숨겨야 할 정도로 소중한 것, 팬티 외에는 없겠지?」

 

P 「있어! 잔뜩 있어!」

 

린 「내 추리에 의하면── 프로듀서는 어제, 팬티를 갈아입는 걸 깜빡했을거야. 그리고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온 후에야 그걸 깨닫고 편의점에서 팬티를 구입하고 갈아입었겠지. 그때까지 입고 있었던 건 가방에 넣고 말야.」

 

P 「안 넣었다고」

 

린 「하지만 사무소에 와서 프로듀서는 문득 생각한거야… 『아, 맞다. 이거 세탁해야 되는데』라고」

 

P 「생각 안했습니다」

 

 

린 「그런데 그 때 미오가 등장. 가방 안에 팬티가 든 걸 들키면 이상한 눈으로 보겠지. 그래서 적당한 변명을 대고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떴어. …팬티가 든 가방을 소중히 품고서」

 

P (뒷부분만은 대충 맞는 게 짜증나…)

 

린 「어때? 코난도 놀랄 내 명추리는」

※<명탐정 코난>

 

P 「뭉치도 그보다는 나은 추리를 할거라고 생각해」

 

린 「자아 프로듀서, 나한테 팬티를 넘겨. 내가 대신 세탁해줄 테니까. 돌려줄 땐 새 것처럼 깨끗할거야!」잡들잡들

 

P 「가방 잡아당기지 마! 팬티같은 거 안 들어있다고!」

 

린 「들어있는지 안 들어있는지는 보기 전까진 몰라! 그래, 이게 바로 슈뢰딩거의 팬티──」

 

 

마유 「폭렬 마유마유 핑거!(단순한 눈찌르기)」

 

 

린 「아으윽?! 눈이, 눈이이이이이?!」

 

 

마유 「괜찮으세요, 프로듀서님?!」

 

P 「마유?! 도, 도와준건 고마운데, 그건 너무 심한거 아니니?!」

 

마유 「린쨩이라면 바로 눈을 씻으면 괜찮을거예요. 린쨩, 여기 수소수 뒀으니까 쓰세요」

 

P 「그런가, 수소수라면 안심이지」

 

마유 「그러면 프로듀서님, 이 틈에 여길 빠져나가요」

 

P 「알았어!」

 

 

린 「잠깐?! 물 어딨어?! 안 보이니까 모른다고?! 마유우우우우우!!」

 

 

 

―옥상

 

마유 「여기까지 왔으면 괜찮아요」

 

P 「명백하게 오버킬이었던건 넘어가고, 도와줘서 고마워, 마유」

 

마유 「아뇨, 프로듀서님과 마유를 위해서니까요」

 

P 「그런가. …어째서 마유를 위해서기도 한건데?」

 

마유 「우후후♪ 마유는 알고 있어요, 그 가방 안의 진짜 내용물을」

 

P 「뭣?!」

 

마유 「물론, 팬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P (큭, 산 넘어 산이라는 건가! 너무하잖아! 어떡하지?! 무슨 수를 써야 이 상황을――)

 

 

마유 「브래지어죠?」

 

 

P 「넌 대체 무슨 소릴 하는거야」

 

 

마유 「우후♪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프로듀서님. 마유는 다 이해해요」

 

P 「아니, 넌 날 쥐꼬리만큼도 이해 못하고 있거든?」

 

마유 「게다가 그냥 브라가 아니라, 마유를 위해 고른 브라… 맞죠?」

 

P 「왜 이 녀석들은 사람 말을 안 들을까」

 

마유 「마유의 추리에 의하면── 프로듀서님은 그 예리한 통찰력으로 최근 마유의 가슴이 커져서 브라가 안 맞는걸 깨달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성희롱이 될까봐 그걸 말해주실 수 없으셨죠? 그래서 그 대신 적정 사이즈의 브라를 직접 구입해서 마유에게 선물해 주려고…」

 

P 「아니 그게 더 이상하잖아?! 어떻게 봐도 브라를 선물하는 쪽이 더 성희롱이지?!」

 

마유 「하지만 사무소에 들고 와보니 미오쨩이(이하 생략)」

 

P (또 뒷부분만 대충 들어맞네…)

 

마유 「어떤가요? 김전일도 놀랄 마유의 명추리는」

※<소년탐정 김전일>.

 

P 「탐정학원에서 기초부터 배우고 와」

※같은 작가의 <탐정학원Q>.

 

마유 「그러면 프로듀서님! 브라를 프레젠트 포 마유 해주세요♪」

 

P 「아니, 손을 내밀어도 없는 건 줄 수 없다고!」

 

마유 「아, 마유가 먼저 상의를 벗는 편이 좋으시군요. 그러면 반라가 될 테니, 프로듀서님이 마유에게 입혀주세요!」벗벗

 

P 「야 이 멍청아! 여기 옥상이라고?! 아니, 옥상이 아니라고 괜찮은건 아니지만!」

 

마유 「프로듀서님이 벗으라고 하신다면, 마유는 언제 어디서라도 벗겠어요!」

 

P 「벗으라고 한 적도 없고, 부탁이니까 좀 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겠니?! 이렇게 된 이상──닌자, 닌자 나와라!」

 

 

아야메 「닌자지만 아이돌! 하마구치 아야메, 등장!」샤샥

 

 

P 「마유한테 급소지르기!」

 

아야메 「닌!」뚜샷

 

마유 「허흨?!」깨꼬닥

 

 

P 「후우, 억지로 기절시킨건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아야메, 잘 해줬다」

 

아야메 「프로듀서공. 무심코 명령하신대로 기절시켜버렸습니다만, 이건 대체 어떤 상황이죠?」

 

P 「…닌자인 네가 알 필요가 있을까?」

 

아야메 「! 실례했습니다」

 

P 「나는 볼일이 있어서 가보겠다만, 너는 마유를 돌보도록. 사무소까지 옮겨라」

 

아야메 「존명」

 

P 「그럼 이만」철컥

 

아야메 「…후훗, 이런 상황극도 재밌네요♪ 아무튼 사정은 모르지만, 마유 공을 옮겨야겠죠」

 

 

 

―복도

 

P (아야메가 분위기를 잘 타는 녀석이라 살았다… 이제 다시 원점이군. 이 에로책을 어떻게 처분해야할까…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소각을──)

 

 

안즈 「아, 찾았다」

 

 

P 「초등학생은 최고야!」

※<로큐브!> 주인공의 대사.

 

안즈 「안즈는 초등학생 아니거든!」

 

P 「아, 그게 아니라, 다음주에 하는 천사의 3P!가 기다려져서 무심코 소리를 질렀어」

※<로큐브!>와 같은 작가의 라노벨, 애니. 

 

안즈 「그 얘기였어? 로큐브도 좋지」

 

P 「그런데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안즈 「프로듀서가 소중한 뭔가를 가방에 숨기고 있다고 들었거든」

 

P (두번 있었던 일은 세번도 일어난다던가… 역시 이 녀석도…!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이번엔 또 뭐라고 할거냐!)

 

 

안즈 「에로책이지?」

 

 

P 「어떻게 알았어?!」

 

 

안즈 「아, 진짜 그거구나. 후보는 몇개 있었지만, 바로 빙고네」

 

P 「유도신문이었구나, 젠장!」

 

안즈 「흐응… 프로듀서, 사무소에 에로책 가져왔구나」

 

P 「부, 부탁해! 이건 안즈만 알고 있어줘!」

 

안즈 「응, 좋아」

 

P 「어? 진짜로?! 역시 안즈, 그야말로 천사──」

 

 

안즈 「그 대신, 입막음료로 사탕 내놔」

 

 

P 「공갈 협박이었냐!」

 

 

안즈 「한 상자에 23만엔짜리로」

※<도라에몽> 패러디. 자세한 건 댓글에.

 

P 「백년 뒤의 물가냐! 그딴 걸 어떻게 사! 주는대로 먹어!」

 

안즈 「어디보자, 단체문자 어떻게 보내더라…」

 

P 「1만엔으로 어떻게 안될까요?!」

 

안즈 「교섭 성립이네♪」

 

P 「이 자식, 만면의 미소…!」

 

안즈 「…그런데, 어떤 에로책이야?」

 

P 「어떤 거냐니… 그러고 보니 뭐더라. 에로책을 사무소에 들고 왔단 사실에 너무 놀라서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안즈 「모처럼이니 좀 보여줘」

 

P 「어째서! 너한테 왜 내 성벽을 폭로해야 하는데!」

 

안즈 「사무소 전원에게 들키는 것보단 낫잖아?」

 

P 「얼마든지 봐주십쇼」

 

 

안즈 「어디어디, 뭘까나── 응? 이거 에로책이야? 표지는 평범해 보이는데」

 

P 「엉? 진짜? 설마 에로책이 아닌건가? 나 뻘짓한거야? 투 러브 트러블야?」

※유명한 에로코미디 만화.

 

안즈 「잡지명은…」

 

 

【COMIC L○】

※로리콘(신사)을 위한 성인잡지. 표지만은 매우 예술적이다. 

 

안즈 「안즈 주변 10m 이내에 오지 말아줄래?」

 

P 「갑자기 안즈가 멀어졌다! 엣, 대체 뭔데 그래──C○MIC LO라고오오?!」

 

안즈 「이 로리콘 자식!」

 

P 「너 어떻게 COMIC L○ 아는데?! 아니, 잠깐 멈춰봐! 이상하다고!」

 

안즈 「그래, 그런 성벽을 가진 건 이상하지!」

 

P 「그게 아니라! 애초에 나, C○MIC LO 따위 안 본다고! 로리콘도 아니야!」

 

 

안즈 「더 없이 확실한 물적 증거가 있는데, 잘도 그런 진술을 하는구나! 그리고 아까 초등학생은 최고라고 외쳤잖아!」

 

P 「몇분 전의 나, 쓸데없는 짓을! 아니, 좀 들어봐. 전 진짜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판사님! 전 억울합니다!」

 

안즈 「…프로듀서가 억울하다고 쳐도, 그럼 거기 있는 COMIC L○는 뭔데」

 

P 「몰라… 누가 내 가방에 몰래 넣은 거 아닐까?」

 

안즈 「그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가르쳐줄래?」

 

P 「모른다고! 그치만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루미 「프로듀서군, 찾았~다」

 

 

P 「랜드스타의 검사를 수비 표시로 소환!」

 

루미 「죠노우치군?! 안즈까지 현실에 있어?!」

 

안즈 「무슨 솔리드 비전을 보고 있는거야?! 안즈(杏)는 안즈(杏子)가 아니라 안즈(杏)!」

※다 유희왕 네타. 자세한 건 댓글에.

 

 

루미 「…아, 뭐야, 프로듀서군이랑 안즈쨩이잖아. 갑자기 소환하지 말아줘, 헷갈리니까」

 

P 「죄, 죄송합니다, 듀얼링크스가 재밌어서. 그런데… 루미씨, 오늘 이 대사 여러번 말하는데,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세요?」

 

루미 「응, 아무리 기다려도 프로듀서군이 안 와서, 직접 여기까지 와준거야」

 

P 「어라? 저희, 만나기로 했었던가요?」

 

 

루미 「자, 도장 찍게 가방 안의 혼인신고서를 내놔」

 

 

P 「좆됐다, 자세히 보니 눈에 어둠이 소용돌이 치고 있어. 무서워. 살려주세요」

 

안즈 「안즈를 방패로 쓰지 말아줄래?!」

 

 

루미 「후후, 그 가방에 들어있는거지? 소중한 거라고 하면 혼인신고서 외엔 없잖아?」

 

P 「왜 우리 사무소의 아이돌들은 이리도 억측이 심한거냐…!」

 

안즈 「반성해. 당신이 키운 아이돌이야」

※다들 아시겠지만, 호죠 카렌의 대사 패러디.

 

루미 「서로 입장이 있으니까 프로포즈 등은 뒤로 미뤄도 돼. 반지도 괜찮아. 일단 결혼하자」

 

P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유 「네, 가정은 소중히해야죠, 여보」

 

 

P 「증식했어! 게다가 이미 신부 기분 만끽 중이야, 이 사람!」

 

안즈 (이적할까… 그치만 여기처럼 태평한 사무소도 달리 없는데)

 

루미 「…미유, 그와 결혼할 사람은 나야. 남의 사랑을 방해하면 벌 받는 거 몰라?」

 

미유 「? 어머나, 프로듀서씨 주변에 웬 성가신 날파리가 날아다니나 했더니, 루미씨였나요. 후후, 하마터면 살충제 뿌릴 뻔 했어요」

 

루미 「후후후, 그거 참 위험했네. 뿌렸으면 미유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꼴이잖아」

 

미유 「후후후후, 그렇네요, 깜빡했어요」

 

미유, 루미 「「후후후후후」」

 

 

P 「갑자기 여자끼리의 질척질척한 싸움이 시작됐는데요! 마음이 꺾일 것 같습니다만! 이런거 보고 싶지 않아!」

 

안즈 「저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은걸. 아, 그런데 지금이라면 여기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P 「! 그래, 이 틈에…」

 

안즈 「잘 가~」

 

P 「잘 가, 가 아니야. 안즈도 와. 내 가방에 이걸 넣은 녀석을 찾을거야」

 

안즈 「애초에 그런 녀석의 존재부터가 미심쩍은데」

 

P 「됐으니까 따라와, 내가 들고 가 줄 테니까」

 

안즈 「그렇다면야」

 

 

 

―다른 층의 복도

 

P 「생각해보니 나 어제 귀가하고 가방 연 적 없어. 즉, 어제 누군가가 내 가방에 COMIC L○를 넣었을 가능성이 커」

 

안즈 「그런 악질적인 장난인지 뭔지를 한 사람이 있으려나?」

 

P 「실제로 있으니까 이런 상황이 됐겠지」

 

 

미즈키 「프로듀서군, 발견!」

 

사나에 「저항하지 않는 편이 나을걸!」

 

카에데 「아니, 저항하는 편이 젛앙…후훗」

 

미즈키 「카에데쨩, 좀 조용히 해줄래?」

 

 

P 「또 튀어나왔어…」

 

 

사나에 「뭐야 그 '이 패턴 이제 질렸는데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은」

 

P 「알겠으면 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미즈키 「그건 무리야. 프로듀서군이 그 가방의 내용물을 우리에게 넘겨준다면 또 모르지만」

 

P (넘겨달라는 걸로 보아 에로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

 

카에데 「프로듀서, 저희에게 양보해주시지 않겠어요? 그 가방에 든 환상의 술…『코시노칸바이腰の寒梅』를!」

 

P 「그거, 코치카메의 세계에밖에 없는 건데요! 어느 의미로 환상이긴 하지만!」

※우리말 제목은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미즈키 「엣, 코시노칸바이가 들어있는 거 아니야?」

 

사나에 「이상하네, 오오하라 부장님한테 그렇게 들었는데」

※위 만화의 등장인물.

 

P 「2차원과 3차원을 혼동하지 마! 어휴… 안즈, 가자. 이런 디멘션 트리오랑 어울릴 시간 없어」

 

 

미즈키 「거기 멈춰」

 

P 「뭔가요. 코시노칸바이腰の寒梅가 아니라 현실에 있는 코시노칸바이越乃寒梅라면 나중에 준비해놓을 수 있는데요」

 

사나에 「그건 고맙지만, 그게 아니라」

 

카에데 「가방의 내용물이 술이 아니라면, 프로듀서는 대체 뭘 소중하게 숨기고 있는건가요?」

 

P (갑자기 예리해졌다아아아아아아아아?!?!)

 

안즈 (어쩔거야? 솔직하게 말할래?)

 

P (널 안고 있는 이 상황에서 『C○MIC LO입니다♪』라고 말했다간 현행범으로 체포된다고!)

 

 

사나에 「갑자기 내 형사로서의 직감이 수상하다고 말하고 있어」

 

P 「댁 형사 아니잖어!」

 

사나에 「그 가방 좀 보여줘. 검문이야」

 

P 「아유, 왜 이러세요 형사님, 아무것도 안 들었으니까 그냥 보내주세요 제발──」

 

 

린 「아니, 들어 있어! 거기에! 팬티가!」

 

 

P 「린?! 너 부활했구나?!」

 

린 「수소수로 닦으니 눈의 아픔 따위 다 나았어」

 

안즈 「수소수 너무 만능 아니야?」

 

 

린 「그건 중요하지 않아! 팬티! 가방 안의 팬티를 넘겨!」

 

P 「팬티 아니라고 몇번을 말하냐!」

 

카에데 「린쨩, 저기 팬티가 들어있어요?」

 

린 「그래. 내(것이 될 예정인) 팬티가!」

 

P 「이젠 틀렸어, 튀자!」대쉬

 

미즈키 「체포해, 사나에쨩!」

 

사나에 「순순히 오랏줄을 받아, 팬티 도둑!」

 

P 「누명에도 정도가 있지!」

 

안즈 「하지만 뭐라고 말해도 안 들을 것 같은데」

 

P 「그러니까 지금은 도망칠 수밖에 없어!」

 

 

 

―회의실

 

안즈 「카와시마씨가 전체문자 보냈어. 『속보! 프로듀서군의 가방의 내용물은 린쨩의 팬티였어!』…라고」

 

P 「젠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안즈 「갈수록 태산이네」

 

P 「이렇게 된 이상, 진짜로 내 가방에 COMIC L○를 넣은 녀석을 찾아낼 수밖에 없어… 모두의 앞에서 그 녀석이 진실을 실토하게 하면 모든 오해는 풀릴거야」

 

안즈 「있지, 안즈 슬슬 쉬고 싶은데」

 

P 「일만엔어치 사탕 주기로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어울려 달라고!」

 

안즈 「그건 입막음료였는데… 어쩔 수 없네」

 

 

미나미 「여기 계셨네요, 프로듀서씨…」철컥

 

 

P 「미나미?! 제길, 어떻게 여깄는줄 알았지?!」

 

안즈 「방금 대놓고 비명 질렀잖아. 가까이 있었으면 당연히 들렸겠지」

 

 

미나미 「리, 린쨩의 팬티를 가지고 있다는게 정말인가요…?」

 

P 「아니라고!! 그딴 거 없어!」

 

미나미 「그, 그렇군요. 그랬군요」

 

P 「어, 믿어주는거야?」

 

미나미 「네. 프로듀서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게 진실이라고, 저는 믿어요」

 

P 「어라, 갑자기 눈물이 나네. 고마워, 미나미. 나 지금 진짜로 감동――」

 

미나미 「그러면 그 가방의 내용물, 보여주실 수 있죠?」

 

P 「…날 믿으면 확인할 필요 없지 않아?」

 

미나미 「보여주실 수 없나요?」

 

P 「…좀, 제발」

 

미나미 「역시 팬티군요?! 린쨩의 팬티지요?!」

 

P 「역시는 또 뭐야! 너 솔직히 안 믿었지!」

 

 

미나미 「실망이에요, 프로듀서씨! 린쨩에게 팬티 돌려주세요!」

 

P 「없는 걸 어떻게 돌려줘?!」

 

미나미 「대, 대신… ㅈ, 제 팬티라도 괜찮으시다면 드릴 테니까!」벗벗

 

P 「필요없어! 그걸 받았다간 누명이 진짜가 돼버려!」

 

미나미 「막 벗은 따끈따끈한 팬티라구요?! 이쪽이 좋으시죠?!」

 

P 「하지 마! 넘겨줄려고 하지 마! 여기도 안되겠어, 튀자, 안즈!」

 

안즈 「안즈 내버려두고 가는 게 빠르다고 생각하는데」

 

P 「지금 혼자가 되면 마음이 꺾일 것 같단 말야!」

 

 

 

―로비

 

P 「실수했다!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오다니…!」

 

안즈 「그런데, 가방에 그거(C○MIC LO) 넣은 범인은 어떻게 찾을 생각이야?」

 

P 「그건…………………열심히 찾아야지」

 

안즈 「안즈 자러 가도 돼?」

 

P 「날 버리지 말아줘!」

 

 

치에 「아, 프로듀서님, 안녕하세요! 어제 가방에 넣어둔 책, 어땠나요?」

 

 

P 「…」

 

안즈 「…」

 

치에 「…?」

 

 

P 「…치에야. 믿고 싶진 않지만… my bag에 COMIC L○를 넣은 게, you니?」

 

치에 「네♪ Amaz○n에서 샀어요!」

 

P 「오오, 눈부신 미소. 그렇구나, 그렇게 된 거구나… 후우」

 

안즈 「정말로 범인이 있었구나…」

 

P 「못 믿었던 거냐. 아니 그보다도… 치에야.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 가르쳐줄래?」

 

치에 「프로듀서님이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해서」

 

P 「왜?」

 

치에 「…호, 혹시, 치에가 폐를 끼친 건가요?」

 

P (아주아주 명백하게 민폐였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큭, 악의가 없었다면…)

 

P 「절대 그럴 리가 없잖아. 고마워, 치에」

 

치에 「그럼 다행이에요♪」

 

 

안즈 (안즈, 지금 프로듀서가 엄청 존경스러워)

 

P (그냐… 이 갈 곳 없는 분노는 어디에 풀면 좋을까)

 

 

치에 「후훗, 치히로씨에게 프로듀서님이 좋아하시는 책을 물은 보람이 있었네요!」

 

 

P 「센카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대쉬

 

안즈 「…속 시원히 풀고 와」

 

치에 「?」

 

 

 

 

1

졸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8

미카 「후히히★ 프로듀서도 좋아하는구나~」

 

35

히나 「어라? Amazo○에서 LO 못 사지 않슴까?」

 

1

>>35 눈치채버렸나…

 

 

 


 

 

   

楓「いえ、むしろ抵抗をしていこう。…ふふっ」

내가 오랜만에 의욕이 나서 팬픽 번역하는데 응? 정말 불쌍한 핫산 괴롭히고 싶어서 응? 안달이 났지?! 이 도S녀가!!

……어찌어찌 옮기긴 했지만. 진짜 카에데씨 딱밤 쎄게 한대 때리고 싶다.

 

낼모레 하루 생일인데 제 브라우저에 북마크 되어있는 하루SS는 다 R-18이네요. …우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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