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밀리마스] 타나카 코토하는 망설였다.

댓글: 7 / 조회: 2039 / 추천: 3



본문 - 07-12, 2017 01:46에 작성됨.

타나카 코토하는 망설였다.

눈 앞의 명제에 대해 벌써 23분이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는 성실하며 정확한 인간이다. 고민하면서도 시게를 힐끔 보며 자신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를 계산하고 있었다.

차라리 이렇게 고민할 바에는 직감으로 결단을 내자. 지금 자신의 안에서 가장 강한 감정, 그것이 정답이다.

그래, 타나카 코토하의 대답은……YES

마음에 GO사인을 냈다. 이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니, 정말로 그걸로 괜찮은가?

지금까지 경솔한 결단으로 후회한게 몇번이던가? 타나카 코토하는 똑같은 실패를 몇번이나 반복해야 만족하는 바보라는 말인가?

침착하게, 침착하게, 아직 괜찮아, 되돌릴 수 있어.

타나카 코토하는 사고를 다시 0으로 되돌리고, 매우 공명정대하며 정확한 저울로 두가지의 사상을 계량한다.


이 아이스크림, 먹어도 될까, 안될까……



타나카 코토하(18)

 


타나카 코토하가 좋아하는 것은 아이스크림. 상식이다.

시각은 10:32, 자기 전에 몸을 차게 하는것은 건강면으로 보면 매우 어리석은 짓, 그런것은 충분히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 전의 아이스크림이야말로 그녀의 정의이며 그녀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과장이 심했다, 자기 전의 아이스크림은 그녀의 5%이다.

어쨌든 타나카 코토하에게는 중요한 팩터이며 아이스크림을 눈앞에 두고 고민할 이유따윈 없다……그래 『보통』이라면.

지금의 상황은 보통이 아니다. 놀랍게도 타나카 코토하는 이미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버린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타나카 코토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먹으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개만으로도 몸을 차게하고 대사를 악화시키며 천성의 당분으로 소녀의 몸을 포동포동하게 만드는 아이스크림.

그것을 두개나 먹으면 대체 어떻게 될것이란 말인가…… 아아,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을 바라고 있는것이다.

눈 앞(정확히는 눈 앞의 냉동실 안의 아이스존)에 있는 아이스크림-슈와링☆드리밍맛-
(※슈와링☆드리밍しゅわりん☆どり~みん : BanG Dream!의 등장밴드인 Pastel*Palettes의 앨범)

요즘 화제의 아이돌과 콜라보인 맛이라는, 그 외형의 팝함에 무심코 잡아버린 슈와링☆드리밍맛.

평소에는 바닐라, 초콜릿, 딸기, 녹차 말고는 먹지 않는 초 보수파 타나카 코토하가 기간 한정 아이스크림을 잡았다. 이것은 중대사이다.

그래, 비유하자면 카스가 미라이가 시험에서 100점을 받는것과 같은, 비유하자면 모가미 시즈카가 소바를 먹는것과 같은, 비유하자면 이부키 츠바사가 아무에게도 응석부리지 않고 자립하는것과 같은, 비유하자면 하코자키 세리카가 개피곤하다면서 욕설을 내뱉는것과 같은……

한화휴제

어쨌든 타나카 코토하가 기간한정을 잡은 역사적인 대사건, 작으면서도 큰 한걸음이었다.

그리고 그 한걸음을 내디딘 아이스크림의 감상은……그녀 왈 『맛있어』


그래, 맛있었다.

그래, 맛있었다.

그래,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냐하면, 다음날 사무소에서 만난 친한 친구인 토코로 메구미와 시마바라 엘레나에게

「있지 들어봐, 맛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맛있는 아이스크림 이야기가 있어. 이거 알아? 그 기간한정 아이스크림인 슈와링☆드리밍맛. 그게 굉장히 맛있어서말야, 나 평소에는 무난한 맛밖에 안먹는데 그게 굉장히 신경쓰여서 사버렸는데 그게 굉장히 맛있어서! 한입 먹은 순간에 굉장히 맛있어서! 너무 맛있어서, 나 이걸 만나기 위해 태어난것같아서……어라, 나 왜 울고있는걸까……? 그래도 그 정도로 맛있어! 맛있었어!」

라고, 진심으로 맛있는 감상문을 말했었다.

참고로 이에 대한 친구들의 대답은

「코토하는 음식 리포트 일은 안받는게 좋겠네」

「그래서, 어떤 맛이었EO?」

였다.


또 이야기가 새어나갔다. 어쨌든 그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순식간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앗하는 사이에 냉동실의 아이스존을 제압해버렸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단순한 소녀와 아이스크림의 감동적인 하트풀 에픽으로 끝이지만 실전은 여기부터이다.

그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너무 맛있었다.

그래……아이스크림은 하루에 한번만이라고 결심한 타나카 코토하의 결의를 흔들 정도로……

타나카 코토하는 참았다,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괴로울 때는 동료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이 이러는 동안에도 동료들은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을것이다.

메구미는 애프터스쿨 파티타임을

엘레나는 판타지스타 카니발을

각각의 장소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만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무릎꿇고 [이것이 진정한 나야!!]따위의 소리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 인내도 한계였다.

타나카 코토하의 아이스크림을 향한 마음은 나날이 부풀어오르고, 이미 폭발 직전. 이런 감정을 어떻게 형용해야할까? 이것이야말로 자랑……아니, 사랑이다!

그럼 이야기는 서두로 돌리자, 타나카 코토하는 망설였다. 참고로 처음 망설이고나서 35분이 경과했다.

계속해서 고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2개째의 아이스크림을 먹을것인가, 먹으면 안될것인가.

타나카 코토하의 뇌내회의에서는 먹자파와 먹지말자파가 현재 대논쟁중이며 양쪽 다 한걸음도 양보하지 않아 논의는 평행선이었다.

먹자파는 맛있어! 아이스크림! 먹고싶어! 라는 감정을 내세우고

먹지말자파는 자신의 체중추이, 여태까지의 후외의 기록과 이성을 내세운다.

감정과 이성, 상반되는 인간의 개념에게 절충이란 없다.


그래. 천계가 내려왔다. 이럴 때는 다수결로 뽑으면 되지 않는가.

메구미의 트위터를 본 적이 있다. 트위터에는 『투표기능』이라는 것이 있었고, 메구미는 그것을 사용해서 트위터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사용하면 되는게 아닌가! 투표기능을!

휴대폰을 꺼내며 뇌 안에서 문장을 구성한다. 무슨 일에도 사전준비와 예습을 소홀히하지 않는것이 타나카 코토하의 철칙이다.

좋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은 완성했다. 이제 투표를!

………………………………

그랬다, 타나카 코토하는 트위터를 하지 않았다.

왜 나는 휴대폰을 꺼낸걸까. 격렬한 후회가 타나카 코토하를 덮쳤다.

왜, 왜 이런 일이……

타나카 코토하는 원망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잘 생각해보면 전제부터 이상했었다. 투표기능을 사용한다해도 결론이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애초에 남이 아이스크림을 먹든 말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럼, 슬슬 결론을 내고 싶다. 슬슬 발가락을 굽히는 토끼앉기(うさぎさん座り)도 지치니 그냥 쪼그려앉자.

혼자 생각해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동료를 의지하면 되는게 아닌가, 이것이 타나카 코토하의 새로운 철칙.

친한 친구인 메구미와 엘레나도 「만약 힘든 때가 있으면 바로 의지해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힘든 때, 그것은 확실히 지금이었다.

다시 휴대폰을 꺼내고, 단톡을 연다. 『트라이 스타 비젼』 소소한 톡 내용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절친한 두 친구에게 사양은 필요없겠지, 자신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 전부를 부딪히자!

『있지, 메구미 엘레나, 조금 상담하고 싶은게 있어…… 응, 항상항상 너희들에게 기대서 미안하다고 생각해, 그래도 너희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마음이 따뜻해져서, 아아 친구가 바로 이런거구나, 하고 생각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쭉…… 친구가 되줄거지……? 아, 미안, 이야기가 옆으로 새었네. 그러니까…… 맞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이야기! 나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 어떻게하는게 좋을까? 아, 아니야 아이스크림은 이미 먹어서 오늘은 이게 2개째거든……응……응……나 자기관리도 못하는 여자지…… 이런 늦은 밤에 라인해서 미안해……』


몇분 후

『에, 뭐야?』

『조금 정리해서 말해줘~』

아무래도 절친한 친구인 그녀들도 타나카 코토하의 유리세공같은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타나카 코토하는 추격을 시작했다.

『그렇구나,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구나. 미안해. 간단히 이야기하면말야, 나 아이스크림을 먹고싶어, 오늘 꼭! 그치만 오늘은 이미 아이스크림을 1개 먹어버렸어……아니야, 평소에는 절재하고 있어? 그래도 이건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기간한정인 슈와링☆드리밍맛이야! 이게 너무 맛있어서……그래서 2개째를 너무 먹고싶어서……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오오, 이럴수가! 하면 할 수 있었구나 타나카 코토하! 방금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간결하며 정중한 라인인지.

역시 상담할 때는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타나카 코토하 18세는 또 새로이 인생의 교훈을 배웠다.


몇분 후

어떻게 된것인지, 휴대폰이 진동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한번만 진동했다. 언제 등록했는지도 잊어버린 쇼핑 사이트의 알림이 도착했었을 때.

어쨌든 친구의 답장이 오지 않는다, 하염없이 기다리길 벌써 9분

읽음표시는 있었다, 그렇다면 바로 답장하지 않던가.

메구미도 엘레나도 답장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어떠한 특수훈련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 둘이 아직도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니……

타나카 코토하의 뇌리에 최악의 패턴이 지나친다……설마……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선 메구미와 엘레나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라고 생각했을 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2번 진동했다.

『OK』 콘이 2개 도착했다.


OK. 그래 OK이다.

즉, 타나카 코토하는 친구 두명에게 허락을 받은것이다. 밤의 아이스크림 2개째를 인정받은것이다.

이제 타나카 코토하를 막는 장애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냉동실을 열고 슈와링☆드리밍맛의 아이스크림을 이 손에……

「어라?」

타나카 코토하는 머리 위에 퀘스쳔 마크를 띄웠다.

없다. 아이스크림이 없다. 타나카 코토하의 뉴런메모리에 의하면 최후의 한개가 남아있었을터인 아이스크림이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불초 타나카 코토하, 아무리 모록하더라도 사랑하는 아이스크림의 갯수를 잘못 세었을 리는 없다. 일기에도 매일 냉동실에 남은 아이스크림 개수를 메모한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타나카 코토하의 긴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엄마! 내 아이스크림 어디있어!?」

타나카 코토하는 찾기 시작했다. 사라진 아이스크림 슈와링☆드리밍맛을, 그 뒷모습은 현대에 재림한 셜록흠즈 그 자체였으리라.

그리고 아이스크림 수색은 단 15초만에 종료했다. 타나카 코토하의 어머니의 「아, 그 아이스크림? 내가 먹었어. 다음에 또 사올게」라는 말에 의해서.

타나카 코토하는 통곡했다. 아이스크림은 이제 없다.

타나카 코토하는 절망했다. 아이스크림은 이제 없다.

타나카 코토하는 달렸다. 빛나는 내일……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편의점으로.

호? 아이스크림이 없으면 사러가면 되는거에요?

머리속에서 공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아이스크림이 없으면 사러가면 된다. 타나카 코토하는 바로 옷을 입고 허겁지겁 지갑을 챙겨 집을 떠났다.


타나카 코토하의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도보로 약 5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타나카 코토하는 빠른걸음을 구사하여 3분 45초만에 도착했다.

편의점에 들어가 어서옵쇼 세례를 받는다. 만약 이 여자가 765프로의 아이돌이었다면 아키즈키 리츠코에게 엄하게 혼났겠지. 하지만 어차피 편의점 알바,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자랑하는 발로 편의점을 활보하고 있을 때, 타나카 코토하가 돌연 발을 멈추었다……아뿔싸, 변장을 잊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타나카 코토하는 아직 성장중인 아이돌. 길가에서 누군가가 알아보는 경우는 적지만, 그래도 제법, 아니 가끔, 으응, 매우 드물게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그 『매우 드물게』가 지금 일어난다면……

미성년자의 심야배회, 심야의 아이스크림 과식…… 그런 것이 미디어에 의해 보도된다면 타나카 코토하의 아이돌 인생은 끝난다.

별명이 『아이스광』이 되어, 밤낮을 불문하고 아이스크림만 먹는 인간으로 오해받겠지, 그래, 모가미 시즈카처럼.

그리고 모가미 시즈카는 좀 더 우동캐릭터를 부정하는게 좋다, 너는 정말 그걸로 괜찮은거냐, 모가미 시즈카야.

어쨌든 이대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것은 매우 큰 리스크를 수반한다.


그러나 타나카 코토하는 또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지금의 타나카 코토하는 트레이드마크인 헤어밴드를 끼고있지 않았다.

타나카 코토하가 헤어밴드를 끼지 않았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래, 아이덴티티의 상실.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것이다.

헤어밴드는 타나카 코토하에게 너무나 중요한, 몸의 파츠 하나라고 말해도 지장이 없는 물건. 아이스크림보다 더 중요하다.

지금의 타나카 코토하를 비유하자면 안경을 벗은 타카야마 사요코. 아니 그 애는 의외로 쉽게 안경을 벗는다, 그렇다면 안경을 벗은 아카즈키 리츠코이다. 들킬 가능성은 없을것이다.

변장을 잊은줄 알았는데 지금 나는 완벽한 변장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나를 타나카 코토하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저기, 실례합니다」

갑자기 누군가 말을 걸었다. 설마 들킨건가!? 완벽한 변장을 한 지금의 타나카 코토하를 보고!?

어느새 타나카 코토하가 변장조차도 간파될 톱아이돌이 되어 일류 아이돌 특유의 스타 아우라를 몸에서 내뿜고 있었다니……

어쨌든 이 곳에서 도망칠 방법을 생각하자…… 악수해주면 만족할까? 최악의 경우 사인정도라면

「저거 가져가고 싶은데 좀 비켜주시겠어요?」

「아, 죄송합니다」

【쥐구멍(을) 찾다】
부끄럽거나 난처하여 어디에라도 숨고 싶어 하다. - 속담 사전에서 인용.


타나카 코토하는 무사히 아이스크림 판매소에 도달했다.

눈 앞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상자같은 아이스크림들, 그럼 희망하는 슈와링☆드리밍맛은……

「찾았다!」

타나카 코토하가 쾌재를 불렀다! 남은건 이걸 사서 집에 가서 먹는것 뿐!

…………아니, 잠깐만. 정말 이래도 괜찮은것인가?

지금 편의점 아이스크림 판매소의 슈와링☆드리밍맛 아이스크림은 이것 하나뿐이다.

물론 타나카 코토하는 사고싶다. 하지만 이것이 용서될 수 있는 행위인가?

지금 이곳에서 슈와링☆드리밍맛을 산다는 것은 사재기와 동일하다.

타나카 코토하가 매점해버리면 나중에 온 사람은 당연히 슈와링☆드리밍맛을 맛볼 수 없게된다.

정말, 정말 그래도 괜찮은것인가?


슈와링☆드리밍맛은 정말 맛있다, 그래 맛있다, 맛있다니까!

그 슈와링☆드리밍맛은 기간한정이며, 가게에 더이상 재고가 없는 경우 향후 타나카 코토하를 제외하면 일절 이 맛있음을 알지 못한채 생애를 끝낼것이다.

이러니까 한정이란건……한정이라는 단어는 이 세상에서 멸망하고 전부 항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이곳에서의 타나카 코토하의 행동 하나로 누군가의 슈와링☆드리밍을 빼앗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워졌다……그런……개인의 이기심으로 그런 짓을 저지르는것이 용서될것인가

그래, 지금 편의점에 들어온 중학생정도의 소녀, 어쩌면 저 애는 슈와링☆드리밍맛 아이스크림을 찾아 온 동지일지도 모른다.

그런 동지의 눈앞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이것을 살 수 있을것인가, 아니, 그래도 나는 2개째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결심했다……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그리고 애초에 중학생이 왜 이런 늦은 밤에 돌아다니는건데. 빨리 집에나 가.

타나카 코토하는 결심한 후 편의점의 아이스 판매소 안에 손을 뻗었다!

「햐앗!?」

편의점 냉동실 안쪽은 서리때문에 차갑지.


타나카 코토하는 마침내 아이스크림을 샀다. 다른 무엇도 아닌 기간한정 슈와링☆드리밍맛 아이스크림을 샀다.

하는 김에 바닐라 초콜릿 딸기 녹차맛도 4개씩 샀다.

너무 많이 샀잖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타나카 코토하는 학생이라해도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 아이돌이다. 평범한 학생의 잣대로 측정하지 않는게 좋다.

그래도 너무 많이 샀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이면서 깡총깡총 귀가하는 타나카 코토하. 만약 이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후세에까지 남을 수치겠지.

물론 상담에 응해준 친구들에게 연락하는것도 잊지는 않았다. 『있지있지! 아이스크림 사버렸어!』라는 메시지를 단톡에 투하했다. 읽씹됐다.

그러나 지금의 타나카 코토하는 그럼에도 생글생글 웃으며 즐거움을 숨기지 않았다. 어쩌면 미야오 미야와 맞먹는 위안계 아이돌의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타나카 코토하는 아이스크림만 계속 줬으면 성실한 위원장 캐릭터가 아닌 포근한 위안계 누나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진상은 어둠속에……

어쨌든 타나카 코토하는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어서 매우 해피! 이 행복한 기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그래, 작사를 해보자!

이 뒤, 자기 전에 일기에 아이스크림에 대한 포엠을 쓰고, 다음날 일기장째로 소각처분된 것은 다른 이야기.


「다녀왔어!」

타나카 코토하, 귀가. 참고로 시각은 슬슬 12시가 되기 조금 전, 조금 목소리의 볼륨을 내리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바로 방의 불을 켜고 기간한정 슈와링☆드리밍 맛과 대면하는 타나카 코토하.

조금 긴장되었다. 이 두근두근은 역시 사랑일지도 모른다.

아이스크림을 앞두고 무심코 미소가 흘러넘친다. 타나카 코토하는 지금까지 무수한 곤란을 넘어서 아이스크림을 손에 넣었다, 다소의 징그러움은 넘어가주길 바란다.

일단 아이스크림의 사진을 찍는다, 다음날 타나카 코토하의 블로그 기사가 정해진 순간이었다.

슈와링☆드리밍맛 아이스크림은 패키지부터 귀엽다, 아이돌들의 사진이 프링틴된 뚜껑. 타나카 코토하도 언젠가는 아이스크림의 이미지 아이돌로서 프린트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뭐, 귀여운 패키지라 해봤자 어차피 버릴거니까 의미없지, 라며 대충 뚜껑을 벗기는 타나카 코토하. 그녀는 의외로 드라이한 일면도 있다.

그 때, 타나카 코토하는 깨달았다. 숟가락을 잊었다.


타나카 코토하는 고릴라가 아니다. 아이스크림은 숟가락으로 먹는 파이다. 아이스크림을 포크 혹은 젓가락으로 먹는 파의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번 숟가락으로 먹어보길 바란다.

좋아하는 숟가락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가는 타나카 코토하. 그 기쁘며 반짝이는 표정은 그녀가 18세라는것을 잊게 할 정도로 순진하며 순수한 것이었다.

살짝 녹기 시작한 아이스크림, 그래 아이스크림은 이정도가 맛있다.

조심스럽게 숟가락을 아이스크림에 대고, 푹하는 소리와 함께 숟가락을 아이스크림에 잠수, 한숟가락 떠올린다.

타나카 코토하는 조금 떨었다.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지금까지 무수한 대모험을 완수하여 간신히 얻은 아이스크림이니까.

그러나 눈 앞의 숟가락 위에 올라탄 파랑과 초록의 그라데이션, 희미하게 풍기는 상쾌한 향기, 그것은 타나카 코토하를 끝이 없을 정도로 자극하여……

「우물!」

먹었다! 드디어 먹었다! 타나카 코토하가 오늘 2개째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입에 넣은 순간 시원시원한 사이다와 틱틱하는 민트가 퍼지고, 라무네가 튄다.

민트와 라무네의 자극이 달콤함을 한층 높히고, 색깔처럼 먹은 후에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 슈와링☆드리밍맛, 그 감상은!


「맛있~어!」

타나카 코토하는 미소를 짓고는, 조금 차가워진 입가에 손을 대고 활짝 웃었다.

오오……이 얼마나 귀여운지……이 미소만 있다면 타나카 코토하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사상 최고의 아이스크림 아이돌이 될 수 있을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활짝 웃는 타나카 코토하를 본다면, 누구든간에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사고싶어하겠지.

『타나카 코토하는 음식 리포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누가 말한것인가, 어려운 말은 필요 없다, 타나카 코토하의 이 미소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는가!

유감스럽게도 이 미소를 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타나카 코토하 자신도 이 미소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지만……

이 미소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 분명 7억 6500만 RT정도는 여유일텐데……


「앗, 그 표정 좋네요! 한장 찍을게요!」

실례, 이 미소를 본 사람이 1명 있는 모양이다.



후일


「오! 이 코토하 사진 잘 찍혔는데~」

「코토하 굉장히 행복해보YO!」

「뭐, 뭐뭐뭐야 이 사진!? 집에서 혼자 아이스크림 먹었을땐데 언제 사진 찍힌거야!?」

아이스크림을 먹고있는 행복한 미소의 타나카 코토하 브로마이드는 765프로 굿즈로서 인기리에 팔렸다.

그 매상은 인기없어서 순식간에 생산종료된 슈와링☆드리밍맛 아이스크림을 크게 웃돌았다고 한다……


짠짠


타나카 코토하(나무위키)



3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