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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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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1, 2017 19:18에 작성됨.


사기사와씨가 오타쿠가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여름이 되어도 오타쿠가 하는 일은 똑같다.

사무소에서는(3)



사무소의 자판기 앞 의자에서.

「그, 그렇게되서, 무사히 사귀게 됐어요」

방긋방긋 미소지으며 후미카는 카나데와 아리스에게 말했다.

「그래, 축하해(결과는 알고있었지만)」
「축하드려요(결과는 알고있었지만)」

두 사람은 미소지으며 박수를 쳤다.

「……이것도 전부 여러분 덕분이에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런거 아니야. 우리가 협력하려고 했을 무렵에는 너희들은 서로 좋아했는걸」

「오히려, 왜 아직도 사귀지 않은건지 이상할 정도였어요」

후미카가 뺨을 긁었다.

「……그래도, 헌○드 맨션에 들어가기 직전에, 제 정체가 들켜서 조금 난감하네요. 소란이 일어나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에요……」
「어, 어머…… 그랬어?」

참고로 그 때 카나데 일행도 헌○드 맨션에 줄서있었고, 타기 싫다고 파워풀하게 안돼안돼를 주장한 아리스 덕분에 스토킹하던 멤버(카나데, 아리스, 린, 카렌, 나오, 유이, 슈코, 프레데리카)가 전부 모여있어서, 들켰을 때 「저 남자는 매니저같은 사람이다」라는 말에 진정된 사실을 후미카는 모른다.

「그래도, 이제 변명 못하게 됐네」
「……뭐가요?」
「그치만, 지금까지는 정말로 연인이 아니었으니까 어떻게든 변명할 수 있었지만, 이제 연인이 됐으니 변명 못할거아냐」
「…………」

후미카의 얼굴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저희 사무소는 연애 안되나요?」
「글쎄? 그래도 아마 안되지 않을까?」

아리스의 질문에 카나데가 목을 갸웃하며 대답하자, 후미카의 안색이 한층 더 나빠졌다.

「뭐, 만약 금지라면 들켰을 때 후미카는 물론이고 우리들에게도 불똥이 튈지도 모르겠네」
「…………」
「아, 후미카는 신경 안써도 괜찮아? 그걸 알고 협력한거고」
「……그, 그래도……!」
「게다가 타카미야군도 그런 임기응변은 잘하는 편이니까 어떻게든 될거야」
「………아뇨, 그거 전혀 안심이 안되는데요」
「뭐, 어차피 그가 말하겠지만, 내가 먼저 말해둘게. 가능한 밖에서는 만나지 않을 것. 지금까지처럼 서점이나 집에서 만나도록 해. 그리고, 서로의 집에 갈 때는 절대 밖에서 만나지 말고 집에서 집합할 것.」
「……어째서죠?」
「이성이 서로에 집에 가는 것은 연인이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만약 내가 너에게 숨기고 타카미야군의 집에서 하루 자고 왔다면 어떨것같아?」
「……조금 싫어요」
「그렇지? 그런거야」

과연, 후미카는 턱에 손을 올렸다.

「……아이돌의 연애는 힘드네요」
「맞아. 아리스? 너는 흉내내면 안된다?」
「네. 알겠어요」
「……저기, 카나데씨. 무슨 의미이죠?」
「하? 너 사실은 안되는걸 하고 있다는 자각 없는거야?」
「……죄송합니다」

혼나고 바로 고개를 떨구고 사과한다. 연상의 위엄은 제로였다.

「뭐, 너는 신경쓰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해」
「……어째서, 죠?」
「그치만, 너는 그런걸 잘 모르잖아」
「……그런, 가요?」
「응. 애초에 스캔들이 뭔지도 잘 이해 못하지?」
「……네, 네」
「그런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애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오히려 괜히 화근만 만들겠지. 그러니까 너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해」
「……그런가요? 알았어요」

조금 생각한 후, 후미카가 수긍했다. 그것을 보고 카나데는 만족스럽게 미소짓고는 화제를 바꾸었다.

「……그래서, 어떻게 고백받았어?」

그 말을 듣고, 후미카가 어색한듯이 눈을 돌렸다.

「……그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뭐야. 괜찮잖아」
「………아뇨, 정말로 싫어요. 별로 멋진 대사도 아니었고」
「저도 듣고싶어요, 후미카씨!」
「……아리스쨩의 부탁이라도 이건 안되요」
「그럼 말하기 싫은 이유만이라도 말해줘」

카나데의 질문에 후미카는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했지만, 귀찮았기에 고백 대사로 대답했다.

「『………사기사와씨. 저……왠지, 그……사기사와씨가 없으면 안될것같아요…… 뭐, 즉…… 좋아하니까 저랑, 사겨주세요』라고 말했어요」
「………그거, 고백 맞지?」
「……그렇게 말하실것 같아서 말하기 싫었어요」

후미카는 한숨을 쉬고, 카나데는 무심코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그래도, 후미카씨 아까 고백받았다면서 기쁘게 말씀하셨잖아요?」
「으……」
「기뻤던 이유가 있었던게 아닌가요?」
「……역시 아리스쨩이네요」

후미카는 뺨을 붉히고는, 부끄러우면서도 기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고백받은 장소가 기뻐서……」
「어디였는데?」
「……서점이였어요」
「하?」

카나데가 무심코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지만, 당황하며 후미카가 말렸다.

「……아니에요. 대충 고른게 아니라,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서점에서 고백받았어요」
「………그래서?」
「……그게……저와 만난 장소이면서, 저와 타카미야군을 이어주는 장소라고……에헤헤……」

행복하게 미소짓는 후미카를 보고 카나데도 아리스도 미소지었다.

「……그래서, 그 다음은?」
「……그 후에 대해서는, 조금 말하기가……」
「아, 후미카씨 뭔가 하셨군요. 이야기 해주세요」

단번에 간파한 아리스와 카나데가 후미카를 놓치지 않게 요상한 자세를 잡았다. 진지하게 바보같은 그 모습에 후미카는 기가 막혔지만, 끈질긴 두 사람에게서 도망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우선 물리적인 도망은 포기했다.
하지만 후미카는 절대로 말하고싶지 않았다. 부끄러우니까. 결혼반지처럼 커플링을 선물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아, 그러고보면 카나데씨에게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어요. Charlotte이라고 하는데」
「아니, 그건 일단 됐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래서, 뭐 했어? 키스?」
「! 키, 키스라니……! 파, 파렴치해요!」
「파렴치라니…… 키스 정도로 오버는. 중학생도 아니고」
「그래도 키스 미만이군요……거기에 연인이 할만한 일……아, 손을 잡았다거나?」
「그건 디○니 랜드에서도 했었잖아?」
「흠, 확실히……」

카나데의 일축에 아리스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면 여유겠다고 생각한 후미카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신 직후였다. 아리스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앗, 알았어요! 섹스군요!」
「「푸훕─!!」」

카나데와 아리스가 뿜었다. 그것을 보고 아리스가 당황했다.

「두분 다 왜그러세요!?」
「아, 아리스! 너 갑자기 무슨 소리하는거야!? 의미 알고 한 말이야!?」
「엣? 아뇨, 그냥 들은 적이 있어서…… 남녀가 하는 일이란건 알고있어요」
「누구한테 들었어?」
「아라키 선생님인데요」
「그 아이는 내일 진심으로 설교야. 아리스, 그런 말은 절대로 함부로 쓰면 안돼. 알았니?」
「네, 넵……」
「후미카, 지금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게……」
「………저, 저랑……탓, 타탓, 타카미야군이……세세세섹……」
「정신차려 후미카!」

머리에서 김을 뿜어내는 후미카에게 카나데가 말을 걸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할지를 고민한 후에, 카나데는 「그렇지」라고 외치며 외쳤다.

「바, 밖에서 타카미야군이 딥키스하고있어!」
「!?」
「좋아, 정신차렸네」

당황하며 창밖을 보는 후미카에게 침착한 어조로 카나데가 말했다. 하지만 후미카는 눈을 부릅뜨며 그대로 카나데를 노려보았다.

「………카나데씨?」
「으」

움찔하고 어깨를 떠는 카나데

「……무슨 짓이죠?」
「……아, 아니야? 네가 정신을 못차려서 어쩔 수 없이……」
「……아무리 카나데씨라도 지금의 농담은 용서 못해요……!!」
「뭐, 뭘 할 생각……?」
「후, 후미카씨 진정하세요!」
「………아리스쨩,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나데씨 화장실에 갈까요」
「…………네」

저항도 못하고 화장실로 연행된 후, 벽쾅으로 엄청나게 설교받았다.
몇분 후, 조금 기분이 나빠보이는 표정의 후미카와, 울먹이는 카나데가 돌아왔다.

「아, 오셨……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리스……훌쩍」
「………?」
「신경쓰지 마세요, 아리스쨩」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후미카가 자리에 앉고 카나데도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뭘 하신거죠? 타카미야씨에게」

넌 잘도 묻는구나, 라고 카나데가 생각했지만 지금 입을 열면 울먹거리는 목소리가 나올것 같아서 입다물고 있었다.
한편 「아리스 쇼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격진 때문인지 후미카는 아까보다 부끄러움이 옅어졌는지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커플링을 끼워줬어요. 제가 사고, 먼저 제가 타카미야군에게 끼워주고, 타카미야군이 저에게도 끼워줬어요」
「……와아, 멋지네요. 후미카씨」
「……후후, 고마워요, 아리스쨩」

카나데도 후미카의 이야기를 듣고 울면서 조금 감탄했다. 그렇게나 치킨이었던 후미카가 혼자서 했다고 생각하니 조금 기쁘기도 했다.
그러자 후미카가 커피를 다 마시고 말했다.

「……슬슬 갈까요」
「그렇네요. 너무 늦으면 파파도 마마도 걱정하실테고」

아리스도 찬동하고, 카나데도 반대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커피를 다 마셧다.
후미카는 나가기 전에 가방에서 봉투를 꺼냈다.

「……그 전에, 선물이에요」
「?」
「?」

건내진 것은 토○스토리 외계인 열쇠고리였다. 그것을 아리스와 카나데에게 하나씩, 그리고 후미카의 가방에도 동일한 것이 달려있었다.

「……두 분은 제 첫사랑을 응원해주셨으니까」
「……받아도 괜찮나요?」
「……네」

아리스와 카나데는 얼굴을 마주본 후, 기쁘게 미소지으며 그것을 서로의 가방에 달았다.



×××


후미카의 집. 후미카는 샤워를 하며 아리스와 카나데의 말이 떠올랐다.

『섹스군요!』
『바, 밖에서 타카미야군이 딥키스하고 있어!』

그 이후로 머릿속에서, 만약 치아키와 성행위를 한다면, 이라는 망상이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을 하고 싶은가. 하고 싶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가 됐을 때, 나는 어떻게 될것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다.
문득 음부에 손을 대자, 질척한 습기가 느껴졌다. 샤워를 했기에 젖어있는건 이상할게 없지만, 그럼에도 수도물과는 명백히 다른 액체가 손에 묻어 있었다.

「……하아……」

숨이 흐트러진다. 음부에 댄 손이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지기는 커녕 손가락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군, 응. ……타카, 미야구, 운……」

정신이 들면, 연인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다음날의 후미카는 타카미야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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