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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루 「아무리 그래도 빵의 망령은 못 먹는다구요ー」

댓글: 5 / 조회: 1059 / 추천: 3



본문 - 07-11, 2017 02:03에 작성됨.

1>> 2016/07/10

모바마스 SS에요

오오하라 미치루 (15)

 


2>> 2016/07/10

응. 그거야. 드디어 깨달았구나.

이야, 그러니까, 응. 확실히 내가 잘못했지.

뭐 그러니까, 입을 다물어 주지 않을래. 응.

미치루의 덧니가 짐승의…… 아니 굉장히 섹시하니까 말야.

달리 표현하자면, 챠밍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

미치루의 입은 정말 섹시해.

그러니까 말야, 입은 다물어 줄래.

부탁이니까.


응. 장하다. 내 말대로 입을 다물어 줬구나.

그래. 이제 내 얘길 들을 수 있겠어. 듣고 나서 먹진 말아 줘.

미치루.…… 아하하- 하고 말하면서 표정이 전혀 안 웃고 있는 건 왜인지, 굳이 묻진 않을 테니까.

…… 그런가. 난 제일 마지막에 먹어 주는 거구나. 상냥해라.

그랬구나. 미치루에겐 아직 빵이 남아 있는걸.

…… 플래그가 아니라니까.


우선은, 상황을 정리해 볼까.

…… 아니아니, 문답무용 같은 흉흉한 말은 하지 말아 줘. 부탁이야.

이야기하면 알 수 있는 일이야. 분명 서로 이해할 수 있어.

그래, 그거야. 스카우트 때처럼. 이야기하자.

내가 살 테니까, 밥이라도 먹으러 가 볼까.

…… 응,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다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까. 제발, 입을 벌리지 말아 줘.

아니, 될 수 있으면 이도 갈지 말고. 위협당하는 것 같잖아.


뭐어, 알고 있다고. 인류가 아직 빵을 사육하는 방법을 모르던 시대에 말야.

구석기 시대의 인류는 집게를 딱딱 울려서 빵을 사냥했었어.

지금도 오오하라 베이커리에서 집게를 울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은, 오래 된 인류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거지.

…… 화제를 돌리지 말라고?

설마, 아냐. 피하려는 거 아니라니까.


이야기를 되돌리자. 난 어제 집에 안 갔었어.

그건 알고 있지?

아무튼 미치루가 맛있는 향기를 풍기는 빵을 들고 사무소에 왔을 때, 난 잠깐 잠을 자고 있었어.

응. 거기까지는 OK. 미치루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래, 그러고 나서 미치루가 커피를 타러 갔었지.

맛있었어. 응. 정말로.


뭐, 그래서 말야. 잠깐 옆길로 새 보자.

미치루, Breakfast란 말의 어원이 뭔지 알고 있니.

…… 응. 잘 모르는구나.

단식(fast)을 깬다(break)란 두 단어가 어원이야.

무슨 말이냐면, 자는 동안엔 아무 것도 못 먹잖아.

자고 일어나서 단식을 끝내니까, breakfast 라고 부르게 됐다는 거지. 응. 그래.


엑, 미치루는 꿈 속에서도 후고후고하고 있었던 거야.

처음 듣는 얘긴데.

엣…… 아아, 빵을 베고 자는 거구나.

그래서 꿈 속에서도 후고후고라……

앗, 농담이었구나. 나이스 조크. 응. 재미있었어. 좀 과장된 이야기였는데도 속았다니까.

과장. 과자. 아, 과자 먹을래?

…… 그래그래. 서랍 안에 있다구.

안즈를 끌어내려고 준비해 뒀지. 하하하.


어, 서랍 안에 과자가 있는데 왜 미치루 빵을 먹은 거냐고?

…… 맛있어 보였으니까.

아아, 엄청 배고팠기도 했고. 아까, 잘 때는 단식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었잖아.

그렇게 된 거야. 그렇게 된 거지.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미치루가 맛있어 보이는 빵을 가져와서.

무심코…… 자주 있는 일이잖아?


미안. 내가 잘못했어, 미치루. 입 벌리지만 말아 줘.

…… 난 밥이 아냐. 빵도 아니라니까.

P는 빵의 P가 아니야.

…… 미치루 눈은, 투명하네.

말로 표현하자면, 눈이 빙글빙글 돌아서…… 히익……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어.

난 아무것도 못 봤어. 난 밥이 아니래두.

같은 데만 계속 바라보고 있어서 까매졌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니까.


야야, 그러지 마. 난 사냥감이 아니야.

그래도 미치루도 잘못이 있어. 미치루가 유혹한 거잖아.

그렇게 맛있을 것 같은 냄새에다,

날 위해서 커피를 타 온다고까지 말했으니까……


테이블 위에 있는 빵은, 내가 먹어도 괜찮다고 착각해 버렸잖아!


미치루가 잘못한 거야. 젠장. 제기랄, 이렇게 된 건…


…… 엣, 뭐라. 내가 빵을 먹어 버린 것 때문에 화났던 거 아니었어?

방금 전부터, 사무소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있다고?

응. 그런 이야기라니까. 못 먹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응. 응응. 내가 너무 무서워하길래 좀 놀려 본 거였다고.

그랬구나. 하아……

…… 아니아니, 미치루가 그런 짓을……


아니, 잠깐만.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혹시 *랩 현상?
*심령 현상의 일종. 아무도 없는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지는 현상.

아아, 그렇구나. 심령 현상이구나.

헤에, 사무소에 악령이 깃들어 있어……

누가 그래? 코우메? 요시농?

…… 그렇구나그렇구나.

헤에, 방금 전까지 내가 자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헤에에. 아니아니, 전혀 안 무서운데.

아니아니, 공포란 감정은 집에 두고 왔으니까.

하나도 안 무서우, 니깟.


…… 히익. 방금, 바스락 소리가 들렸어. 엄청 울렸는데.

안무섭다는거거짓말엄청무서워.

앗, 미안해. 무심코 미치루한테.

세이프. 이건 세이프. 변태짓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고의가 아냐.

응? 왜 그래. 갑자기 조용해지면 좀 곤란한데. 잠깐만 나 좀 봐 봐.

Not 성희롱이라구. 미치루를 끌어안는 건 세이프라니까.

응. 미안, 놔 줄게.


엣, 좀 더 이러고 있어도 괜찮다고.

미안, 잠깐 정신줄을 놨었어. 미안해.

미치루 뺨은 부드럽네.

…… 응. 쫀득쫀득해. 엄청 매끈매끈해서, 어쩐지 침착해지기도 하고.

한심한 꼴을 보여줘 버려서, 미안해.

응석부려도 괜찮다고 말해도, 좀 그렇지.


엣, 두근두근거린다고?

나도야. 엄청 두근두근거려.

…… 심령 현상 같은 건 무리야.

호러 이야기는 좋아해도, 직접 체험하게 되면 엄청 무섭네.

아하하ー 하고 말해도, 표정이 안 웃고 있다니까.

왜 그래. 무섭다구. 망령도 무서운데 어쩐지 미치루도 무서워졌다구.

응. 미안, 놔 줄게. 그래그래. 최고였어.


엣, 화내는 게 아니구나. 그런가.

…… 응. 미치루만 괜찮다면, 매일 빵을 갖다 줄래.

미치루네 빵이라면 매일 먹어도 괜찮을걸. 맛있으니까 괜찮아.

응응. 그럼, 다음에 봐.


…… 엣, 망령이 내 책상 아래 있다니.

기다려, 두고 가지 마. 무서워, 엄청 무섭다니까

엣, 들여다보라고? 혼자서? 호러 영화에서 그런 짓 하면 죽을 텐데.


미치루…… 왜 그렇게나 냉정한 거야……

괜찮아. 지금의 난 무적. 미치루를 끌어안았었으니까 여유야.


거기, 너. 아니, 알고는 있었는데.

뭐 이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이런 러브코미디는 개도 안 먹는데요, 라고 말하는 너 말이야,

맛있다는 듯이 빵을 오물대는 게 다람쥐 같은 너!

바삭바삭 소리도 네가 내고 있었던 거냐!

모리쿠보오오오오!!!!!!!





19>> 2016/07/10

짧습니다만 끝입니다.


元スレ
大原みちる「パンの亡霊は流石に食べられませんよねー」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46815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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