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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10~11. 시마무라 우즈키는 아베 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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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7, 2017 17:52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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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9. 사쿠마 마유는 프로듀서와.에서 이어집니다.

 



 

10~11. 시마무라 우즈키는 아베 나나와.

 

「…그렇게요… 그 다음 파운데이션 위에서 페이스 파우더를…」

나는 나나 짱의 얼굴 위에 퍼프와 브러시를 움직였다. 이 사람 완전 동안이야 정말. 화장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27세(단정)쯤 되면 이미 피부가 노화되기 시작한다. 아니, 애초에 인간이라는 생물은 아기 때부터 점차 수분이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오오! 이것이 현역 JK의 화장술! 평소보다 얼굴이 예뻐 보여요!」

더 이상『나나도 현역 JK인걸요!?』라고 하지 않는 나나 짱. 나한테 그렇게 JK어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애초에 내가 나나 짱에게 화장을 해 주고 있는 장소는 우사밍 성 in 치바 현인 것이다. 즉 나나 짱 집이다.

우선 카페에서 처음 만난 뒤로 나는 매일같이 카페에 가서 나나 짱의 알바 시간을 파악했다.(첫 인카운트도 임시 알바였고, 별로 높은 빈도로 일하는 게 아니라서 힘들었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나나 짱을 만나러 가서, 결혼식 청첩장, 동창회에 가기 어려움, 결혼도 아니고 출산!?, 연하장 안 보내고 싶은데! 근처 엄마 친구랑 가족 전부 바다에서 바베큐!?, 엑 잠깐, 보육원이 뭐라고? 어라… 눈에서 땀이…, 같은 토크로 불타올랐다 (혹은 장례식같은 분위기가 됐다).

참고로 내가 요즘 그런 걸 체감했던 건 프로듀서가 프로필 용지를 작성해 달라고 했던 때였다. 10년 전엔 취미란에 뭘 적었더라… 생각해냈다.

취미: 친구들과 길게 통화하기

나이를 먹으면 길게 통화를 할 친구가 없어진다. 별로 없다는 게 아니라, 제로.
게다가 고등학생 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린 짱과 미오 짱과의 관계는 끊어져 버렸고, 유일하게 내 친한 친구로 있어 준 자비로운 미호 짱은 아이돌에 바빠 그럴 틈이 없었다.

뭐 그런 차원에서, 완전히 나를 같은 세대라고 인식한 나나 짱이 요즘 얼굴에 화장이 잘 안 먹는다는 말을 꺼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10년 사이에 발전할 화장 테크닉을 전수해주었다는 것.

아니, 10년만에 그렇게 변할 리 없지만, 말이 그렇다는 거지. 즉 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는 건 현역JK식 화장이 아니라 미래OL식 화장인 것이다. 물론 직장인 느낌 화장이 아니라 여고생 느낌 화장이지만.

「잘 먹었다니 다행이에요. 오늘은 346 화장품밖에 안 썼으니까 스튜디오에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메이크업아티스트 분한테 부탁드려 볼게요. 감사합니다!」

「아뇨아뇨, 심심했으니까요. 그런데 현역 여고생처럼 어디 놀러가지 않으실래요? 화장 잘 망가지는지도 체험해보고 싶고요」

「그럼 모처럼 치바에 왔으니까, 거기 갈까요? 디즈니랜드. 현역 여고생답게」

「아하하, 현역 여고생 아니어도 가는걸요 디즈니. 가죠」

뭐, 오늘은 그런 느낌으로 놀이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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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짱은 뭔가 어른스럽네요」

위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같은 타워형 놀이기구에 나란히 앉아 있자니, 나나 짱이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다.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 뭐 나나 짱 앞에서는 옛날 우즈키 흉내를 별로 안 내고 있으니까, 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일단 적당히 대답해 보자.

「글쎄요, 나나 짱이랑 어른 되면 이렇지 않아? 란 이야기 했었으니까요」

「아뇨, 그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지금처럼 부자연스럽게 침착하는 점… 같은 거 말이지요. 뭔가 신경쓰여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저은 나나 짱은 그렇게 대답했다.『앞뒤가 안 맞는다』『신경쓰인다』. 린 짱이나 마유 짱에게도 들은 말이다. 놀이기구의 대기열이 나아가는 동안, 나나 짱은 옆에 설치된 통이나 해골이나 방패나 창 같은 분위기용 소품들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걸어갔다.

「예를 들어서 이런 걸『정말 좋아한다』고 감상을 이야기하거나, 이야기를 더 넓히려고 하거나, 그런 걸 하지 않지요. 꺄아꺄아 불타오르거나. 나나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억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고, 대화 없이 흘러간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게,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아요」

「과대 평가에요」

하지만 나나 짱은 싱긋 웃을 뿐이었다.

「자연체로 있을 수 있다. 침착하게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깔보지 않고 관조하며, 더 나아가 관용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나는 생각해요」

「… 저기, 너무 칭찬하시는걸요. 부끄러워요. 저는 나나 짱이 훨씬 더 굉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하하, 그렇게 말해 주시니 기쁘네요」

아부라도 받은 것처럼 나나 짱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바로 다정하게 미소지었다.

「그렇게 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나는 행복해요」

그 미소를 나는 존경하고 있었다.


 

 


 

 




급강하 엘레베이터 놀이기구에서 내리고 나니, 나나 짱은 완전히 헤롱헤롱 상태였다. 뭐랄까… 버라이어티 방송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젊은 몸에 들어가 기분이 업되어 있었기 때문에 존경하는 선배를 다음 절규 계열 코스로 데려갔다. 아니 뭐 그건 정말로 위험했으니까 그만두라고. 하자니 본직: 버라이어티 아이돌(?)이 있었다. 잘 보니 CP 아이돌들도 따라와 있었다.
「잠깐만요! 유키 씨! 무리라니까요! 귀여운 제가 이런 거 탈 리가 없잖아요!」

「아하하ー, 괜찮아! 타면 금세 끝난다니까, 안 무서워 안 무서워!」

「싫어요! 일할 때도 안 탔는데 왜 프라이빗에서 롤러코스터를 타야 하는 건가요! 사에 씨 도와주세요!」

「이젠 저는 못 막겠네요」

「귀여운 저를 버리는 건가요!?」

「괜찮잖아, 자, 연습이야 연습」

「연습!? 일하는 연습 말인가요!? 어! 싫어요!!」

「저기 사치코 씨, 조용히 안 하면 팬 분들한테 들킬 테니까」

「자, 리이나 짱도 군말없이 있으니까 제대로 하라냐!」

서로 잡아당기고 있었지만, 코시미즈 사치코 짱이 더 불리한 상황인지 히메카와 유키 짱이 놀이기구 대기줄 입구 쪽으로 끌고 가 버렸다. 왠지 고양이귀 여고생 미쿠 짱과 헤드폰 리이나 짱이 어이없단 듯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고양이귀를 달고 있다는 건 일하는 중이라는 걸까.

코바야카와 사에 짱은 싱글벙글 손을 흔들며 넷을 배웅한다. 왜 저 사람만 위기 회피한 거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사에 짱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이런 장소에서 눈에 확 띌 테니까, 기모노가 아니었다.

아까 제트코스터를 탈 아이돌들도 그랬듯, 교복을 입고 있다고 눈에 안 띄는 건 아니지만. 참고로 유키 짱은 캣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여기 치바인데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교복 데이트같은 모양이었다. 사에 짱이 설명했다.

「이번 KBYD 공연에 미쿠 항이랑 리이나 항이 나오게 되어서, 마유P의 권유를 받아 다 함께 놀러오게 된 것이와요」

「에에!? 그랬던 건가요!?」

나는 피로에 OFF모드가 된 우사밍 성인을 팔에 끼고 대답했다. 미래는 그렇게 변했는가. 마유P가 제안한 걸까, 프로듀서가 제안한 걸까? 그게 그렇게 됐다면 결정이 안 된 건 란코 짱 뿐이다.

「란코 항은 아스카 항의 공연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여요. 사실 둘 다 말하면 안 됐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쿡쿡, 하고 웃는다. 내 표정만 보고 란코 화제로 넘어갔다고 이 사람, 대단해.

「그러면 CP 모두 데뷔가 정해졌다는 거네요. 다행이다!」

「그렇지요. 힘내셔요」

「네!」

내가 대답하자 사에 짱은「그럼 이만」이라며 놀이기구 쪽으로 돌아갔다. 밖에서 보는 타입인 것 같으니 사진을 찍는 것 같았다.

「뭔가… 이런저런 곳에서 연결되네요」

요령없는 감상이었지만, 내 말에 나나 짱은 헥헥대면서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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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이것저것 타고 걸어서 나나 짱의 다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게 될 때쯤, 돌아갈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저녁 재료 사서 우사밍 성으로 돌아갔다.

「아아〜 피곤해… 처음 제트코스터는 힘들었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의외로 재밌네요…」

「결국, 나나 짱도 같이 꺄아ー! 라고 했으니까요. 기뻤어요」

「그렇다면야 나나도 기쁘지만요… 하지만 딱히 끌고 가서 타고 싶다는 건 아녜요?」

「아하하하ー」

나나 짱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마 연어려나. 좋은 냄새가 난다. 사용감 넘치는 분홍빛 앞치마를 매고 프라이팬을 움직인다. 엄마같았다.

「……나나 짜ー앙」

「왜요ー?」

「엄마가 앞으로 몇 년 뒤에 돌아가시게 된다고 알게 되면 어떻게 하죠?」

뚝, 하고 나나 짱의 움직임이 멈췄다. 하지만 곧 요리를 재개한다. 장난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는지, 웃거나 화내지 않았다. 거의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돌 그만두고, 친가로 돌아가서, 같이 살…… 면 안 되죠. 선택할 수 있다면 저는 분명,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날까지 아이돌을 하고 있을 거에요」

「인기가 없더라도요?」

「인기가 없더라도요. 팔리지 않더라도요. 바보 취급 받더라도요. 그러게요,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물론 포기해야만 하는 타이밍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엄마가 돌아가시는 거랑 연관지으면 아마 엄마는 싫어하실 거에요」

나나 짱이 쓴웃음을 지었다.

「적어도, 아직 저는 끝내고 싶지 않은걸요」

그게 왠지 모르게 멋있었다.

「… 그렇구나」

「네! 그래요!」

정말로, 눈부셔서. 그래.
좋은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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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엄마한테 전화로 나나 짱네 집에서 자고 간다고 했다. 이불이 하나밖에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었지만, TV를 보며 둘이서 수다를 떨고 있자니 어느 새 자고 있었다.

사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엄마가 돌아가시는 미래는 이제 아마 없을 것이다.
전생에서 엄마가 돌아가신 원인은 자궁경부암이었다. 내가 엄마한테 검사를 받으라고 들볶으면, 암은 조기에 발견될 거고, 절제 수술은 성공하겠지.
그러니까 아마 더 건강하게 살아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밤중에 문득 눈을 떴다.
나나 짱은 옆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내가 어린애처럼 데리고 돌아다녀서 피곤했던 거겠지.

나는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돌아가신 엄마를.
엄마는 마지막에 무엇을 생각했을 것인가.
열심히 하는 걸 그만둔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 것인가.
생각은 계속해서 다음으로 넘어가, 나는 한동안 잠에 들지 못했다.

방에서는 달이 잘 보였다.
오늘 밤은 만월이었다.

 

 

시마무라 우즈키, 역행합니다! - 12. 칸자키 란코는 의문을 품는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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