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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빌리 시리즈 - 12. 달게, 하얗게(あまく、しろく) 《사쿠마 마유》

댓글: 4 / 조회: 1075 / 추천: 1



본문 - 06-08, 2017 17:17에 작성됨.

달게, 하얗게(あまく、しろく) 《사쿠마 마유》


『흐아앙......』

그건 언제의 일 이었을까요. 분명 유치원이나 그보다 더 어렸을 때였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해 낼 수 없는 시기이지만, 그 곳에서 일어난 일로 만난 사람은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공원에서 혼자 쓸쓸히 울고 있던 저는......어라? 그러고 보니 왜 울고 있던 걸까요. 아무래도 좋습니다. 생각해 낼 수 없다는 건 분명 사소한 일 이었다는 거겠죠. 그렇게 혼자였던 저는 조금 연상의 오빠에게 말을 걸려졌습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의 저는 낯가림이 최고로 심해서 오빠의 얼굴을 보고 울음은 그쳤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탓에 또 눈물이 조금씩 흘러나와 버렸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고 내 뒤쪽으로 돌아간 오빠에게 등을 밀린 것에 놀라서, 눈물은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들 저쪽에서 술래잡기* 하고 있어. 너도 같이 하자!』     *원문은 あておに(当て鬼). 술래가 공을 들고 던져서 맞추면 술래가 교대하는 놀이.

얼굴도 모르던 여자아이에게 망설임 없이 말을 걸어준 당신.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주위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를 부드럽게 이끌어주었던 당신.
그때부터 저는......마유는 분명 당신에게 매료되어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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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알람시계의 시끄러운 소리에 깬다. 대학에 진학하고 난 뒤 도무지 전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가 없다. 아마 수업을 선택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아침 수업을 듣지 않도록 하고 있는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다.
몸을 일으켜 간단한 체조를 하면 뿌득거리며 경쾌한 소리가 울린다. 상당히 몸이 굳어 있던 것 같다. 조금은 나른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다. 특별히 해야할 일도 없어서 느긋이 있을 수 있다.
빨리 갈아입고 방을 나오면 부엌쪽에서 통통거리는 칼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도 꽤나 익숙한 소리이다. 세간에서는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되어 버렸으니 어쩔수 없다. 부엌에 얼굴을 내밀고 말을 건다.

「좋은 아침, 마유.」

「아......테루 씨, 안녕히 주무셨어요?」

부엌에 있던 건 사쿠마 마유......소꿉친구라고 할까, 이웃집에 사는 연하인 여자아이이다.
우리 집에 어머니는 없다. 아무래도 내가 태어날 때에 돌아가신 듯 하다. 아버지는 일편단심 이었던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지금까지 재혼하지 않고 있다. 거기에 일이 바쁜 것 같아서, 최근에는 거의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듯 하다.
그 때문인지 동네에서 친분이 있던 사쿠마 씨의 댁에 신세를 진 적도 많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내가 어떻게든 자취할 수 있게되어 사쿠마 가의 신세를 지는 일도 적어졌다. 그러자 왠지 대신이라는 듯이 마유가 집에 오게 된 것이다.
옛날에는 부끄러운 것도 있어서, 한 번 정도 거절해 보았지만, 마유가「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라고 말하며 들어주지 않아서, 결국은 내가 끈기에서 져 버렸다.

「미안해, 항상. 피곤할 때에는 오지 않아도 좋아?」

「괜찮아요. 테루 씨의 집에 가는 것도 마유의 생활 사이클이니까요. 그게 아니면......마유가 폐를 끼치고 있었나요......? 」

「그럴 리가 없잖아. 네가 있어줘서 정말로 도움이 되고 있어.」

「그렇다면......」

마유가 살짝 나에게 다가와서 머리를 내밀어 온다. 나는 그런 마유의 머리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어루 만졌다. 마유는 기분좋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는 기분 좋은 상태로 한 보 물러난다. 이것도 언제나 있는 일이다. 항상 생각하지만 그런게 보수여도 좋은건지조차 생각해 버리지만.

「머지않아 점심식사 준비가 다 되니까, TV라도 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

「아니, 뭐라도 도와줄게.」

「괜찮아요. 마유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테루 씨는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쉬고 있으세요.」

맡겨버리기만 하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해서 도우려고 하지만, 마유에게 부드럽게 거절당하고 만다. 정말로, 사람이 좋다고 할까, 호인인 것도 너무하다고 할까.......
더 말해봤자 소 귀에 경 읽는 것과 마찬가지인 건 알고있어서, 알겠다는 한 마디만 남기고 거실로 돌아간다.

그리고 십 분 정도 지났을까, 대강 준비가 끝나있던 건지, 정말로 빨리 마유가 두 사람 몫의 오므라이스를 들고 왔다. 모두 하트 모양의 케첩이 뿌려져 있는 것이, 뭐라고 해야 할까, 조금 부끄럽다.
그러나 연하인, 그것도 여동생처럼 생각하는 여자아이에게 그런것을 들키는 것도 부끄러워서 어떻게든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숨긴다.

「여전히 요리 잘하는구나.」

「이 정도는 보통이에요.」

손을 모은 뒤 먹기 시작한다. 양파의 단맛과 닭고기의 맛이 밥에 확실히 배어있어 맛있다. 솔직히 학교 식당과 비교하는 것이 무례한 짓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테루 씨는 오늘 어딘가 외출하시나요?」

「응? 아니, 오늘은 별로 아무일도 없어서 집에서 빈둥거릴 예정인데.」

「그러신가요......」

그것을 듣고, 꿈틀꿈틀 움직이거나 힐끔힐끔 이쪽의 모습을 엿본다. 꽤나 알기 쉽지만, 이 아이는 이걸로 좋은 걸까. 모처럼 여고생이니까 남자친구를 만드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이 아이의 경우는 그게 아닌가.
아무튼, 지금은 마유의 희망에 부응하자.

「밥, 다 먹으면 같이 어딘가 갈까.」

「! 괜찮으세요!?」

「다른 계획도 없고, 그토록 안절부절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렇게 말하니. 마유는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게 물들인다. 아무래도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알고 지낸지도 길어 그녀의 버릇은 대부분 알고 있는데, 그건 말하지 않는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

「너는 알기 쉽네.」

「우우......그렇게 말하신다면 부끄러워져요...」

「그래서, 어떻게 할래?」

「테루 씨가 좋다면......마유는 함께 외출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그렇게 할까.」

마유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여 승낙했다. 내가 이 아이를 놀리는 것은 드무니까, 꽤나 부끄러웠겠지. 뭐, 이건 이것대로 귀여운 마유를 볼 수 있었으니까 좋은 일 이다.

「그럼 밥 다 먹으면 출발할까.」

「아, 죄송합니다. 마유는 가능하다면 한 번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요......」

「? 별로 상관은 없는데, 무슨 일이야?」

「옷을 갈아입고 싶어서......」

라고 들어서, 마유의 옷을 본다. 프릴이 달린 하얀 스커트에 줄무늬 스웨터. 평소의 마유같은 사랑스러운 옷차림이다.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우우......」

왠지 마유는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수줍어했다. 여전히 이상한 곳에서 순진한 아이다. 가끔 내 방을 청소해 주었을 때에는 평범한 엄마라면 적당히 숨겨줬을 그런 책을 책상 위에 놓아두긴 하지만.

「그럼 나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그렇네요......만약 테루 씨가 괜찮다고 하신다면--」

--약속장소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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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신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 였을까요. 유치원 때에는 든든한 오빠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여전히 멋진 오빠 정도의 인식이었습니다. 찰싹 달라붙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역시 중학교? 그래, 역시 그 근처. 점점 기억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친한 여자아이가 질문한 게 시작이었던가요.

「마유쨩은 좋아하는 사람 없어?」

확실히 같은 반의 누구를 좋아하는지, 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아직 어렸던 저는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하는 걸 얼굴을 붉히며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질문을 들어서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마유쨩은 아직 어리구나, 하고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웃고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아직 고등학교 1학년 이었던 테루 씨가 돌아와 있던 것을 보고 저도 놀랄정도로 두근두근 했습니다.
아, 나는 테루 씨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정말로 순간적으로 자각했습니다. 이젠 핑계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사 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여동생같이 보낸 시간이 길어 아직도 테루 씨에게는 여자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늘 만큼은--

「어머? 마유, 무슨 일이야? 오늘은 테루 군의 집에서 지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엄마.」

결의를 담아 집의 문을 열면, 거기에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손에 장갑을 끼고 있는걸로 보아 케이크라도 만들고 있던 걸까요. 아무튼 오늘은--.

「아니, 테루 씨와 외출하기로 했어.」

「어머? 이제 마유도 데이트 데뷔인 걸까?」

「정말, 엄마!」

「후후, 미안해.」

진심으로 즐거운듯이 엄마가 웃는다. 사람을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버릇은 낫지 않는 걸까요. 엄마가 말하는대로이긴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면 또 뺨이 빨개지는걸.

「갈아 입으면 바로 나갈꺼에요.」

「후후, 있는 힘껏 힘 주고 가지 않으면 안돼겠네.」

그렇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테루 씨와의 데이트를 잘『데이트』로 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부실은 허용되지 않으니까요.
확실하게, 그래도 서둘러서 옷을 고른다. 조금이지만 화장도 하고. 그런데도 알고 보니 상당히 시간이 지나 버리고 있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현관으로 나오니 부엌에서 엄마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마유.」

「왜?」

「그 리본(소원), 풀 수 있는게 오늘이었으면 하네.」

「......응」

그리고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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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센카와 죠우
제목:도와주세요
본문:친구와 하루 종일 놀고 들어오니 왠지 집에 있던 카나데의 기분이 최악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후의 역 앞. 마유가 약속장소로 선택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보니 고교시절 친해진 동아리 후배로부터 그런 메일이 보내져왔다.
우선 후배에게는『우선 오늘이 몇 월 몇 일인지부터 생각하고 행동해라 바보. 그리고 솔로한테 꽁냥대는 문자 보내지 말라고 쓰레기가.』라고 2할정도 동정을, 8할정도 살의를 담은 메일을 보내둔다.
저 녀석, 전에 내가 마유와 외출하는 모습을 본 이후 나와 마유가 사귀고 있는 거라고 진심으로 착각하고 있다. 미노루는 미인인 연인이 있을지 몰라도,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친 같은건 없었는데.

「미안합니다. 기다리셨어요?」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옆에서부터 그런 소리가 들려왔다. 물론 마유다.
밝은 분홍색 프릴이 달린 원피스에 종류는 알 수 없지만, 복슬복슬한 따뜻할 것 같은 하얀 카디건을 걸치고 있다. 머플러는 하지 않아서 역시 목 쪽은 차가울테지만. 역시 신발은 부츠.
희미하지만 숨을 거칠게 쉬고 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역에서부터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다. 그렇게 서두를 것 없다고 생각하는데.

「괜찮아. 기다리진 않았어.」

「그러신가요.」

내 말을 듣고, 후우 하고 한숨을 쉰다. 추위 탓인지 숨이 하얗게 되어 하늘에 사라진다.

「어쩔까? 우선 뭐라도 마실래?」

「아뇨, 괜찮아요.」

그렇게 답하고, 마유가 갑자기 내 팔에 엉겨붙는 다. 갑작스러워서 조금 초조해 지자 그게 재밌다는 듯이 마유는 킥킥 거리며 미소지었다. 부끄러운걸 감추려 조금 짤리 걷기 시작하면 그것조차 사랑스럽다는 듯 마유가 팔에 달라붙은 채로 미소를 더욱 깊게 했다.
때가 때라, 거리는 일루미네이션으로 넘치고 있었다. 곳곳에서 세일이라던지로 붐비고 있고, 기분 탓인가 커플처럼 보이는 남녀가 많이 돌아다닌다. 혼자 걷고 있었으면 정신적으로 죽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갑자기 확 하고 팔이 당겨졌다.

「테루 씨, 갈 장소는 정해두셨나요?」

「아니, 몇 분 전에 도착해서 아직 정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너도 신경쓰이는 가게나 물건이 있으면 가르쳐 줘?」

「후후......좋아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잠시 주위를 보면서 걷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기온이 낮다. 마유가 끌어안고 있어서인지 오른팔은 따뜻한데, 왼쪽이 그만큼 추위가 강해져 버렸다. 무심코 머플러에 머리를 묻어버릴 정도다.
뭔가 간단하고 따뜻하게 마실만한게 없나 하고 카페를 찾아보면, 조금 멀리에 마유가 좋아할만한 카페가 보였다.

「마유, 카페에 들어가는건 어때?」

「카페입니까......? 그렇네요, 역시 밖에 계속 서 있으면 추울테니까요......갈까요?」

그리하여 카페에 들어가니 외부와는 다른 따뜻한 공기가 우리들을 감싼다. 두 명 이라서 밖이 보이는 카운터에 앉으니 마유가 바로 메뉴를 보고 있었다.

「정했어?」

잠시 후 이렇게 묻자 마유는 흥미롭게 이쪽을 바라보았다.

「마유는 괜찮아요. 그런데 테루 씨는 메뉴를 보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뭐, 내가 찻집이나 카페에서 주문하는 건 블렌드 밖에 없으니까.」

「그랬었죠.」

그걸 듣고, 마유는 점원을 불러 주문을 한다. 곧 주문한 게 실려오고, 그걸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간신히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마유. 모처럼 외출하게 됐는데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어서. 추웠지?」

「아뇨......마유는 즐거워요? 게다가 갑자기 외출한 거였고, 행선지를 정한다고 하는 것도 터무니 없으니까요.」

미소지은 채로 확실하게 보조해주는 마유. 여전히 착한 아이지만, 좀 더 스스럼 없이 대해줘도 좋은데.
그리하여 나는 커피, 마유는 케이크에 손을 댄다. 이 아이도 단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케이크를 입에 넣는 순간, 방긋, 하고 얼굴이 풀어졌다.

「맜있어?」

「네?」

「아니, 무척 기쁜듯이 먹고 있어서.」

「맜있어요. 딸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새콤달콤하고......그렇네요」

그렇게 말하고 마유는 케이크를 잘라 내 앞에 내밀었다.

「네, 여기요.」

「저기, 마유?」

「맛보세요.」

끝에 음표라도 붙어있을듯한 목소리로 말해 오지만, 그건 역시 부끄럽다. 하지만 정말로 기대하는 듯한 눈으로 보고 있는 마유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도 괴롭다.
어쩔 수 없이 각오를 다지고 케이크를 입에 넣는다. 확실히 딸기의 새콤달콤함이 아주 맛있는 케이크였다. 그러나 지금 내 얼굴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을정도겠지. 아마 새빨갛게 물들어 있을테고.
옆으로 힐끔거려 마유를 보니 마유는 마유대로 얼굴을 붉히며 포크를 응시하고 있다. 그대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지만......

「아......따뜻하다......」

「정말......변함없이 분위기를 신경쓰질 않네.」

「그래서 사과로 외출나온 거잖아.」

「성의가 보이지 않는거야, 성의가.」

뒤쪽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뒤돌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후배 센카와 죠우 와 연인 사이로 보이는 미인이 있었다.

「응? 아, 선배 아니십니까.」

저쪽도 나를 깨닫은 듯 해서, 우리들 옆의 빈자리에 앉는다. 죠우의 그녀도 한숨을 내쉬면서도 미노루의 옆에 앉았다.

「선배도 이러니 저러니 하셔도 제대로 여친과 왔잖습니까.」

「그런......여친이라니......」

옆에서 마유가 얼굴을 더욱 붉히고 있지만, 나는 죠우에게 어이없어 하면서 대답했다.

「그러니까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여동생이야.」

쿵, 하고 소리가 났다. 돌아보면 거기에는 자리에서 일어난 마유가 있었다. 표정은 보이질 않는다. 그저 어깨를 떨고 있을 뿐인 마유가 서 있었다.
그리고 마유가 그대로 가게에서 달려나간다. 멍하니 그걸 보고있을 뿐인 나에게 미노루의 연인이 말을 걸었다.

「쫓아가지 않을거야? 쫓아가지 않으면......후회할거야?」

「잠깐, 이 사람 너보다 연상이야.」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쓰고 있을 틈 따윈 없어. 어쨌든......빨리 가. 계산은 죠우가 할거야.」

「......고마워.」

「괜찮아. 민폐금*이라고 생각해 둬.」

그 대답을 전부 듣기도 전에, 나는 마유를 쫓아 달려나갔다.

*원문은 迷惑料, 검색해서 나온 걸로는 민폐를 끼친 보상으로써의 금품 이라고 합니다.
 제 추측이지만 아마 앞에서 나온 메일에 대한 이야기 같네요.





「정말로, 서투르네.」

「너 치고는 상당히 친절하네.」

「어머, 질투하는 거야?」

「너의 그런 거에 이제와서 반응할까 보냐.」

「어머, 재미없네. 그보다 계산 마음대로 맡았지만 괜찮아? 부족하면 내가 감당할께?」

「바보. 그렇게까지 주변머리가 없을 정도로 둔하진 않아. 분명 정곡을 찔려서 불필요하게 신세를 진 것 같고. 그래서, 본심은?」

「죠우 치고는 날카롭네. 글쎄, 동료의 행복을 기원하는 정도는 괜찮잖아?」

「동료라니......어이, 진짜야?」











--------











「역시 여기였네.」

역 근처의 공원. 그곳의 벤치에 마유가 앉아 있었다. 추위 때문인지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단지 희미한 가로등 불빛과 그에 비춰지는 마유가 있을 뿐이었다.

「......잘도, 여기라고 알아채셨네요.」

「모른다고 생각했어? 나도 얕잡아 보인 걸까.」

마유는 뭔가가 잘 되지 않을 때면 공원에서 혼자 있는다. 옜날에는 그걸 걱정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이제와서 도움이 될 줄이야. 인생은 뭐가 도움이 될지 모르는 거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유의 옆에 앉는다. 마유는 내 쪽을 보지 않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다.

「......기억하고 계십니까? 마유와 이곳에서 처음 만났던 날에 대해서.」

「......역시 그건 기억나지 않아.」

「여기에서 혼자 울고 있던 마유를, 테루 씨는 울음을 그치게 해 주셨습니다. 그대로 놀이에 초대해 주셔서......여기에 온지 얼마 안됬었던 마유는 그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말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저기, 테루 씨.」

「응?」

「테루 씨에게 마유는......저는 역시 동생일 뿐인가요?」

드디어 본론이 왔다. 하지만 내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응, 그렇네.」

「!」

마유의 어깨가 움찔, 하고 떨린다. 그걸 신경쓰지 않고, 나는 말을 계속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고 계속 노력하고 있었네.」

「......네?」

「내가 자취를 시작한다고 말했을 때, 너도 와 있었지? 그 때는 강한 척 했었지만, 역시 불안했었어. 하지만, 네가 와 주었어. 진심으로 고마웠고, 왠지 두 사람 만이라고 생각하면, 있지?」

「......」

마유는 느린 움직임으로 내 얼굴을 본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눈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은 내 잘못이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동생처럼 생각하고 대해왔던 사람을 그런 눈으로 보면 안된다고 생각했었어......방금 전 까지는 말이지.」

「테루 씨......그건......」

「뭐, 더 이상 의미없이 참고 있는 것 같으니까 말하는 거야? --마유, 너를 좋아해. 동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여자로써.」

마유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러 나온다. 하지만 이쪽의 눈물은 막을 필요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마유가 나를 끌어안는다. 얼굴을 숨기듯이, 나의 머리보다 조금 아래에 밀어붙이고 있다.

「......아직 용서하진 않았습니다.」

「......그래.」

「네. 여자아이를 불안하게 하셨죠. 그것만으론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좋아한다가 아닌, 사랑한다고 해 주세요.」

마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귓가까지 얼굴을 대고, 속삭인다.

「사랑해, 마유.」

그대로 마유가 내 등에 손을 돌려 강하게 껴안아 온다. 동시에 오열소리도 들려왔다.
마유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성야의 하늘은 순백의 물방울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모처럼 크리스마스 인데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네.」

「그렇다면 이 왼손의 리본을 풀어주시겠어요?」

「응? 그런 걸로 좋아?」

「예. 이루고 싶었던 소원은 이루었으니까요. 게다가--」

--당신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랍니다






・이쥬인 테루
  주인공. 사실 성을 '아카기'로 할 생각이었지만 마유와 얽히게 하는 방법에서 포기. 이유? 알아줘(마작 느낌
  너 라서 알아채지 못하는 계 남자를 가장한 자신의 안의 본능을 억제하고 있는 계 주인공 이었다. 이 근처 실은 비교적 분위기와 기세←
  결론적으로 리얼충 폭발해라가 되는 것은 약속.

・사쿠마 마유
  큐트. 16세. 사랑이 무거운 쪽인 아이돌 이지만, 이번에는 드물게 눈의 하이라이트가 사라지지 않는 깨끗한 마마유를 써 보았다.
  헤비 크림슨마스* 회 라고 생각했어? 유감! 메리 크리스마스 마마유 회 였습니다!        *원래는 クルシミマス(고통마스)
  하고 있는 일이 거의 변하지 않아도, 상대의 받아들이는 방법이나 고정관념에 따라 인식이 변하는 거구나......

・부엌일을 하는 마마유
  완전히 내왕아내.

・소매로 얼굴을 숨기는 마마유
  개인적으로 모에하고 있는 이미지.

・왼쪽 손목의 리본
  상처따윈 없었다.

・당돌한 카나데 부부 내습
  그러고 보니 고교생 조는 별로 얽혀있질 않네, 하고 반짝였다. 아무튼, 후미후미 미나미 아냐가 너무 얽혀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없진 않지만.
  아마 죠우 군은 엉덩이에 깔려 있다←

・멋진 카나데 부부
  이래저래 정신연령 꽤나 높을 것 같다.

・본편
  참고문헌? 에브리데이드림 이야!







얀데레가 아닌 메가데레로써의 마유의 이야기 였네요. 얀데레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마유는 이런 쪽이 더 어울린다고 무심코 생각해 버립니다.

한 가지 말해야 될게 있습니다. 아마 다음화 번역은 다다음주나 다다다음주에 올라오게 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시험이나 과제가 겹치다 보니 번역을 할 시간이 안 나네요.....

다음화는 굳게 맺고 《타카후지 카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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