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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콜

댓글: 8 / 조회: 1901 / 추천: 2



본문 - 06-02, 2017 15:46에 작성됨.


헬프 콜

2: ◆U. 8 lOt6xMsuG 2017/06/02(금) 01:55:21. 04 ID:mbiSOslb0


  삐로삐로삐로삐로삐로삐로

  「으으응….」

  머리맡의 알람을 끈다. 아침이다.

  「우와….」

  6시. 알람시간을 바꾸는걸 깜빡해서 어제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버렸다. 모처럼 일요일인데, 조금 더 자고싶다.

  「…응?」

  「쿠울…쿠울….」

  작은 숨소리. 근처에서 아직도 자고 있는 그녀──사쿠마 마유였다.

  「…응…아, 안녕하세요 P씨.」

  「응, 안녕.」

  「…어디가세요?」

  「화장실이야.」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런가, 지금 마유는 내 집에 있는건가. 갓 일어나 일하지 않는 머리를 필사적으로 굴리며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 상황, 틀림없다.

  「여보세요! 제발 좀 받아! 도와줘!! CoP!! 도와줘!! 불법침입이야!!」

  마침내 마유에게 집의 위치를 들켜버렸다.






  CuP 「여보세요!여보세요!」

  CoP 『으아…아침부터 뭐야….』삑

  CuP 「큰일났어! 좀 도와줘!」

  CoP 『갑자기 뭐야…뜬금없이…일요일인데 헤봇 할때까지 자게 냅둬라…』
(헤봇ヘボット : 일요일 오전 7시에 방영하는 어린이 로봇 애니메이션.)

  CuP 「헤봇은 무슨! 이쪽은 큰일났다고!」

  CoP 『아침부터 소리지르지 말라니까…그래서, 뭐야 대체』

  CuP 「자고 있었어!」

  CoP 『끊어도 되냐?』

  CuP 「아아, 잠깐만! 조금만 설명을 더 들어봐!」

  CoP 『뭔데….』

  CuP 「그게, 마유가 내 옆에서 자고 있었어!」

  CoP 『……뭐!?』

  CuP 「눈을 떠보니 마유가 내 이불 속에 있어서…!」

  CoP 『너, 너…!』

  CuP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CoP 『….』

  CuP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CoP 『이제 됐어.』

  CuP 「마유가…에?」

  CoP 『요컨데…네가 담당 아이돌에게 손을 댔다는 말이지?』

  CuP 「뭐!?」






  CoP 『이야~ 설마 게이라는 소문이 많던 네가 손을 댈줄이야…아, 그래도 사쿠마씨는 어프로치가 엄청났으니 게이라도 떨이질만하지』

  CuP 「아니거든!! 나는 50 이상밖에 흥미가 없을 뿐…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라고!!」

  CoP 『부끄러워하지 마…하지만 18세 이하, 게다가 담당 아이돌이니 문제가 크네…내일 함께 부장님한테 가서 이실직고하자?』

  CuP 「나는 아무짓도 안했어! 오해려 당한거야! 갈 이유가 없다고!!」

  CoP 『경찰서에는 카타기리씨랑 나도 함께 가줄게…아, 맞아, 뭐 먹고싶은거 있어? 최후의 만찬정도는 한턱 쏴야지.』

  CuP 「왜 너는 내가 큰집에 가는걸 확정하고 있는거야!」

  CoP 『아아,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있는게 낫나…그럼, 응원할게!』삑

  CuP 「엣!? 여보세요! 여보세요!?」


  CuP 「끊었겠다…!!」






  CuP 「이자식이…!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지레짐작하기는…!」

  CuP(이제 저녀석에게 나는 전직 게이에 미성년자에게 손을 댄 위험한 성범죄자가 되버렸어…젠장…!)

  CuP 「…다음은…제대로 사정을 설명하자!」삑

  뚜루루루루루루뚜루루루루루루

  CuP 「부탁이다 PaP…!」

  CuP(이대로는 마유에게 뭔 짓을 당할지 몰라…담당과 일선을 넘을 수는 없어…! 너의 도움이 필요해…! PaP, 너만이 버팀목이야…!)

  뚜루루루루루루뚜루루루루루루

  CuP 「받아줘…!」

  뚜루루루루루루뚜루루루루루루

  CuP 「받아줘…!」

  똑똑
  마유 『P씨?』

  CuP 「!?」

  마유 『저기…밥이 다 됐으니까 식기 전에 와주세요….』

  CuP 「…아, 아아, 알았어. 곧 나갈게」

  뚜루루루 삑

  CuP(…나 혼자, 마유와 싸워야 한다는 말인가)







  한편 그 무렵, 강가에서―

  PaP 「파워 풋을 한번 더 해보자! 좋아! 한번 더!」

  아카네 「갑니다~!…흥!!」

  툭

  PaP 「…나이스 태클이다! 자세도 좋아!」

  아카네 「감사합니다!」

  PaP 「다음은 바인드와 드라이브를 신경써보자!」

  아카네 「네!!」

  툭

  아이코 「두분 다~ 슬슬 쉬고 하세요~!」

  미오 「주먹밥 가져왔어~!」

  PaP 「오오, 고마워! 알았어! 지금 갈게!」

  아카네 「이른 아침에 감사합니다!」

  PaP 「미안하네, 힘들었지」

  미오 「아니아니!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럭비 연습하는게 더 힘들지!」

  아카네 「방송 기획을 위해서니까요! 얼마든지 노력하겠습니다!!」

  아이코 「…아카네쨩은 대단하네요. 저는 럭비는 왠지 무서운 이미지가…」

  PaP 「하하하, 그럴지도! 하지만 해 보면 의외로 재미있어!」

  아카네 「아이코쨩도 해보겠어요!? 함께! 럭비!!」

  아이코 「저, 저는 조금….」

  미오(둘 다 아침부터 기운넘치네…)





  ―――
  ――

  마유 「P씨는 빵보다 밥을 더 좋아하시죠?」

  CuP 「그, 그래…(왜 알고있는건데…)」

  마유 「그러므로, 된장국과 생선조림, 달콤한 계란부침에 단무지를 차려봤어요오.」

  CuP(왜 우리 어머니가 차려주던 아침이랑 메뉴가 똑같은건데)

  마유 「식기전에, 부디♪」

  CuP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

  마유 「우후후,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네요오」

  CuP(확실히, 맛있어보여. 냄새도 좋아. 당장이라도 먹고싶어.)

  CuP(하지만…뭔가가 들어있을것 같단말야!!)





  CuP(괜찮은건가!? 내가 마유였다면 이 안에 분명 무언가를 넣었을텐데!! 이걸 진짜로 먹어도 되는건가!?)

  마유 「P씨…보기만 하시지 마시고, 마유는 드셨으면 좋겠어요오….」

  CuP(먹어도 되는건가!?)

  한편 그 무렵―

  PaP 「맛있어! 간이 아주 딱이야!」

  아이코 「그거 제가 만든 주먹밥이에요.」

  미오 「아쨩의 애정이 잔뜩 들었는걸!」

  PaP 「하하하! 어쩐지 맛있더라!」

  아이코 「자, 잠깐 미오쨩!」

  아카네 「아이코씨! 얼굴이 빨개요! 괜찮으세요!!」

  아이코 「괘, 괜찮아! 괜찮으니까! 미오쨩도 이상한 말 하지 마세요!」






  ―――
  ――

  CuP(각오를 하자…! 뭔가가 일어날것 같으면 혀를 깨물어서라도…!)

  CuP 「잘 먹겠습니다…!」

  아움, 우물우물, 꿀꺽

  CuP 「……………맛있어.」

  마유 「우후후, 다행이다아…♡」

  CuP 「왠지…엄청나게 내 취향인 맛이야…!」

  마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뻐요. 마유의 애정을 가득 담았으니까요오♡」

  CuP(왠지…이렇게 맛있으니까…의심한게 미안해진다.)

  마유 「더 있으니까 많이 드세요♡」

  CuP 「그, 그래….」

  CuP(결국 나는 마유가 차려준 아침식사를 조금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
  ――

  마유 「식후의 커피에요.」

  CuP 「고마워.」

  CuP(잠입한 이유…정말로 그냥 아침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나? 만약 그렇다면 난 그냥 CoP한테 커밍아웃 했을뿐인거 아냐?)

  마유 「…블랙은 안좋아하시나요?」

  CuP 「아니, 좋아해」후르륵…

  CuP 「………」

  마유 「후후♡」

  CuP 「……………어……라……?」

  쿵

  마유 「요리에는 일절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오…마유의 요리를 제대로오 맛보셨으면 했으니까요오….」

  마유 「그래서, 커피컵 테두리에 시키씨에게 받은 수면제 겸 정력제를 발라뒀어요오…♡」

  마유 「자, P씨…지금부터 마유와 함께…P씨의 침…대로……」휘청

  마유(가, 갑자기 졸음이…어째서? 저는 그 약을 마시지…마시지…)

  마유(……………아 맞다, 방금 전에 P씨랑 간접키스가 하고싶어서 컵에 입을 댔었네요……)

  쿵

  CuP 「쿨…쿨…」

  마유 「쿠울…쿠울…」

  ~결과, 욕심을 부린 마유의 실패~






  ・・
  ・・・
  ・・

  설마 CuP가 사쿠마씨에게 손을 댈줄이야…그녀석 사회인으로써 망했구만….

  뭐, 그녀석이 게이가 아니었다는게 가장 놀라웠지만.

  프로듀서는 아이돌과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

  CuP은 게이라는 것으로, 나는 겁쟁이 동정이라는 것으로, PaP은 식욕과 수면욕이 너무 강해서 성욕이 사라진 것으로, 아이돌들의 어프로치를 피해 왔었다.

  하지만, 그녀석은 사쿠마씨에게 손을 대버렸다. 프로듀서로서는 용서되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같은 남자로서 심정은 이해한다.

  내일, 경찰에게는 「평소에는 엄청 좋은 녀석이라서 이런 짓을 할 사람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해야겠군, 응.

  「오, 큰일났다! 헤봇 시작할 시간이야!」

  보고 싶은 TV프로가 있는 나는, 침실에서 TV가 있는 방으로 이동했다.






  「어머, 안녕 P군」

  「…와쿠이씨?」

  TV가 설치된 방, 그곳에는, 와쿠이씨가 있었다. 어째서인지 내가 매일 입는 와이셔츠를 걸쳐입고 있었다.

  「『와쿠이』라니…『루미』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말했었지?」

  「아아, 죄송합니다」

  …뇌내의 정보를 필사적으로 정리한다. 눈 앞의 말도 안되는 이 광경의 처리를 시도한다.

  「? 어디 가?」

  「아뇨, 잠깐 화장실에」

  나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본방사수를 포기한 나는 화장실에서 정보를 정리한다. 왜 와쿠이씨가 위치를 말한 적이 없을 내 집에 있는거지?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고 정답을 이끌어낸다. CuP에서의 말을 바탕으로 나는 정답으로 보이는 답을 도출했다.

  「…그런건가.」

  미안하다, CuP. 나는 너를 바이섹슈얼에 로리콘에 연하취향인 이성이 성욕에게 패배한 음행범죄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구나.

  미안하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혼자만 살려고하는 나를 용서해다오.

  나는 스마트폰의 주소록에서, 어느 연락처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받아라 제발!! 도와줘!! PaP!! 도와줘!! 불법침입이야!!」

  와쿠이씨에게 집의 위치를 들켜버렸다.






  ~덤~

  미오 「프로듀서는 학생때 럭비부랬지?」

  PaP 「아아…그렇지만 레귤러는 아니었어.」

  아카네 「프로듀서씨 조차도 레귤러가 아니었다니…위에는 위가 있는 법이군요!」

  PaP 「그렇지.」

  아이코 「학생떄의 프로듀서씨…왠지 상상이 안가네요」

  PaP 「아아, 사진 있는데 볼래?」

  미오 「프로듀서의 옛날 사진? 볼래볼래!」

  PaP 「잠깐만, 스마트폰에…아, 스마트폰 집에 놓고왔다」

  미오 「어라라, 유감.」

  PaP 「뭐, 내 이야기는 별거 없어. 휴식 끝! 아카네, 연습재개다!」

  아카네 「넵!!」

  「갑니다─!」 「와라!」

  아이코 「…」

  미오 「프로듀서의 옛날 사진을 못봐서 유감이었네, 아쨩.」

  아이코 「에?」

  미오 「얼굴에 써있어」

  아이코 「저, 정말! 미오쨩!」

  「우오오오!!」 「나이스 태클!」

  미오 「…다음에, 볼 수 있으면 좋겠네」

  아이코 「…네.」

  ~덤 끝~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후 CuP는 마유가 자고 있는 사이에 집에서 탈출, CoP은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 PaP은 포지패와 패밀리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상식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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