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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아기돼지 세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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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2, 2017 08:28에 작성됨.

3년 전, 어느 날의 일입니다. 안나, 시호, 세리카 세 사람이 프로듀서씨한테 불려갔습니다.


「뭘까. 왜 이 세 사람인걸까」


세 사람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프로듀서씨는 세 사람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유닛을 짜게 될 거야. 하지만 유닛이라고는 해도 갑자기 CD 데뷔는 어렵겠지……그러니까 너희들은 경험을 쌓기 위해 라디오를 진행하게 될 거야!」


세 사람한테 있어서는 첫 고정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매우 기뻤습니다.

 

라디오를 시작하자마자 선배들의 백댄서 일이 들어왔습니다. 카나, 안나, 미나코, 유리코와 같이 합니다.
처음으로 선 크나큰 스테이지에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선배들의 힘과 동료들의 힘을 빌려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안나, 시호, 세리카 세 사람은 같이 연습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세 사람의 멋진 호흡이 펼치는 퍼포먼스에 많은 사람들이 팬이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스테이지에 선지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시호의 솔로 데뷔가 결정되었습니다.
시호는 놀랐습니다. 안나랑 세리카는 더욱 놀랐습니다.
시호는 여배우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놀란 것은 처음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시호는 세 사람 가운데 누구보다도 노래를 잘 불렀기 때문입니다.

 

세 사람의 활약은 시호의 가수 데뷔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호가 데뷔함으로서 기세가 붙은 세 사람은, 아이돌 유닛으로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을 위한 곡이 만들어지고, 세 사람의 아이돌 활동은 그야말로 순풍만선이라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닛이 결성되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극장 옥상에 있는 벤치에서 안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웬일로 게임도 하지 않고, 그저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안나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생각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안나도, 솔로 데뷔하고 싶어」


동기인 시호는 일찍 데뷔했고, 세리카와 친구인 유리코도 데뷔가 결정되었습니다.
시호의 가창력과 유리코랑 세리카의 가성은 천성으로 타고난 것이라, 안나가 봐도 자신한테는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나는 그래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아이돌이 좋았습니다. 꼭 가수로서 데뷔하고 싶었습니다.
데뷔하고 싶어. 좀 더 레슨을 하고 싶어. 빨리 데뷔해서 사람들이랑, 같이.
안나의 머릿속이 개운치 않은 감정으로 꽉 차 있을 때


「안나?」


갑자기 안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그 개운치 않은 것을 싹 지워버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무심코 돌아보는 안나. 거기에는 안나네의 유닛을 담당하는 프로듀서가 있었습니다.

 

「프로듀서씨……」

「별일이네. 안나가 게임을 안 하고 있다니」


자판기를 가리키며 뭐를 마시고 싶냐고 묻는 프로듀서씨. 안나는 잠시 고민한 후 딸기오레라고 대답했습니다.
딸기오레를 건넨 프로듀서씨가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다가 갑자기 손을 멈춥니다.


「……담배? 괜찮아……피워도……」

「……미안해. 땡큐」


주머니에서 꺼낸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프로듀서씨 입에서 하얀 연기가 둥실 피어올랐습니다.
비록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있다지만, 옆에 앉아있으면 냄새가 살짝 납니다. 시즈카랑 시호한테는 악평이 자자했지만, 안나는 이상하게 프로듀서씨가 피우는 담배 냄새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 안나가 빈 손으로 Wi-Fi도 안 터지는 곳에 있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프로듀서씨는 대체 안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안나가 딸기오레를 마시면서 대답합니다. 어처구니 없다는 목소리였지만, 얼굴은 미소를 희미하게 짓고 있었습니다.

 

「농담이야, 농담. 무슨 일 있었어?」

「음……고민을, 잠시…………안나, 언제 솔로 데뷔할 수 있는 걸까 하고……」
 

침묵이 두 사람을 감쌉니다. 프로듀서씨도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었겠지요. 마침내 물었냐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실은 말이지, 안나가 솔로 데뷔를 하면 어떤 곡으로 할지 이미 생각해 놨어」

「……에?」

「……시호랑 세리카의 기세에 좀 더 불이 붙은 뒤에 데뷔를 시키자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안나 네 가성은 두 사람한테도 지지 않아. 이 유닛의 세 번째 솔로 데뷔로서……대미를 장식하는데 있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한 후 프로듀서씨는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고 안나랑 마주보았습니다.


「미안. 안나의 기분을 무시했어. 안나가 솔로 데뷔를 하고 싶다면……보자. 다음 라이브에서 발표를 할까. 안나 네 MC시간을 평보소다 더 많이 할당할 테니」


이야기가 순조로이 풀린 것에 안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기, 있잖아……프로듀서씨……그렇게, 간단히, 정해도 괜찮은 거야……?」


무심코 다시 한 번 확인을 합니다. 안나로서는 아무래도 도중부터 이건 혹시 자신이 꾸고 있는 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안나의 질문에, 프로듀서씨는 대답했습니다.


「안나, 잘 들어. 프로듀서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아이돌의 꿈을 실현해 주는 거야. 그러니까 이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야」

 

「지금까지 쭉 기다리고 있었어. 축하해. 드디어 세 명 모두 데뷔하네」


시호가 한 말에 당황해하고 있으니, 세리카가 옆에서 두 사람한테 달라붙었습니다.


「안나, 지금까지 외롭게 만들어 미안해. 나도 시호씨랑 같이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두 사람의 따뜻한 축복에 안나의 눈가에 눈물이 자연스럽게 맺힙니다.
시호는 주머니에 넣어뒀던 손수건으로 그 눈물을 상냥하게 닦았습니다.


「울기에는 아직 일러……그런데 전에도 이 말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 안나! 힘내!」

 

두 사람한테 응원을 받고, 안나는 스테이지로 향합니다.
스테이지 위에는, 객석에 펼쳐져 있는 보라색 사이리움 바다가 안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안나는 생각했습니다.


 
(응, 안나라면 괜찮아. 안나한테는 모두가 있어. 팬도, 동료도, 프로듀서도)


안나의 마음속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불안이라는 감정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안나네를 보러와줘서 고마워요! 여기서 안나가 발표를 하나 하겠습니다!
저, 모치즈키 안나는……솔로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지금까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기다려줘서 고마워!
안나, 지금까지 모두가 해준 응원에 응하기 위해 지금부터 더더욱 열심히 힘낼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안나를───」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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