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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시호「사랑의 Lesson 끝말잇기 편」

댓글: 8 / 조회: 2389 / 추천: 10



본문 - 06-01, 2017 09:09에 작성됨.

시호「프로듀서씨, 끝말잇기 하지 않으실래요?」

P「…갑작스러운 권유인걸」

시호「…그러하니, 해주셨으면 해요」

P「부탁해. 설명해줘」

시호「…하아…」

P「에?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건데? 한숨이라니?」

시호「이래서 프로듀서씨는…이제 시간이 없다구요」

P「그치만 설명이 전혀 없었는걸」

시호「어쩔 수 없습니다…설명해 드릴 테니, 한 번 듣고 바로 이해해 주세요」

P「좋아, 오케이. 머리를 풀로 돌려서 이해해줄게」

 

시호「내일, 제가 출연하는 연애 드라마의 촬영이 있잖아요?」

P「확실히 그렇네. 16세 역에 히로인, 시호의 어른스러움과 연기력 때문에 발탁된 중요한 역할이지」

시호「거기서 고백씬이 있어요」

P「그래. 클라이막스 중에 클라이막스. 마지막회 cm 전의 고백씬이지」

시호「그 씬, 대본에 대사가 없어요」

P「…에? 어떻게 된 거야? 하아?」

시호「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시호 나름의 멋진 고백 대사로 부탁한다, 그렇게 말씀하셔서…」

P「…으엑」

시호「그렇기 때문이에요. 제 어휘력과 애드립 능력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저랑 끝말잇기를 해주셨으면 해요」

P「상관없는데, 끝말잇기를 하면 고백 대사의 어휘력이랑 이어지나?」

시호「…고백 이외의 것은 금지」

P「…오호~…」

 

시호「저 또한 본의는 아니지만, 사무소에 남성은 프로듀서씨 밖에 없으니까요」

P「우리 회사에 사장실이 있는 건 알고 있어?」

시호「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본의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협력해 주실 거죠?」

P「…오케이」

시호「그,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만…프로듀서씨는 고백을 받는다면 상대방이 완곡하게 하는 게 좋으세요? 아니면 직접적인 게 더 기쁘세요?」

P「내가 좋아하든 상대라면 어느 쪽이 됐든 마음이 전해지면 되는데…내 취향은 관계가…」

시호「없습니다. 필요성은 없습니다. 저도 흥미라고는 없습니다. 그럼 레슨 부탁드립니다」

P「네」

시호「일단은 끝말잇기의 기부터…시작합니다」

P「네」

 

시호「기운차게 일에 임하는 표정도, 해이해져 풀어진 표정도…저, 앞으로 평생 당신의 곁에 있으며 보고 싶습니다」

P「…그래」

시호「…다음은 프로듀서씨 차례에요」

P「이거 부끄러운데?」

시호「다음은! 프로듀서씨 차례에요!」

P「예이예이…다정다감한 널 좋아했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이야. 나랑 사귀자」

시호「모쏠이세요? 3살짜리 애나 생각할만한 고백이네요」

P「시꺼. 신경 꺼. 솔직한 게 제일 좋은 거라고, 아마」

시호「…프로듀서씨는 솔직한 게 제일 좋으세요?」

P「…응? 뭐, 뭐 그렇지」

시호「…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앞으로도 계속…곁에 있어도, 괜찮을까요…?」

P「…시호…」

시호「연기입니다. 끝말잇기입니다. 하나도 안 부끄럽고, 얼굴도 안 빨개졌으므로 프로듀서씨 차례에요」

 

P「요사스러운 세상이지만 반드시 널 행복하게 만들어 줄 테니…앞으로도 계속 내 곁에 있도록 해」

시호「…프, 프로듀서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저는 흔쾌히…」

P「시호, 끝말잇기야」

시호「…하아…알고 있어요. 해바라기가 되어버린 걸까요, 태양만을 바라보는. 살아가는데 연애 감정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없는 제 인생은 생각할 수도 없어요」

P「…요망한 녀석. 잠시, 눈을 감아」

시호「에? 저, 저기…저, 아직 마음의 준비가…」

P「…시호, 끝말잇기」

시호「…아구창을 날려버리겠습니다」

P「분위기 다 깨지잖아」

 

P「으~음. 고백과 관련된 말이 잘 안 떠오르는데…」

시호「그, 그렇다면…그게, 저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씀해 보시는 게 어떤가요」

P「…뭐라고?」

시호「그렇게 하면 날조 할 필요도 없이 술술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만」

P「그것도 그런가. 그렇다면…다정다감하면서도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가끔 보여주는 나이에 어울리는 표정도…나는, 좋아해」

시호「…대박…!」

P「…뭐야, 방금 거? 마음의 소리?」

시호「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백 방법이에요. 다음은 프로듀서씨 차례에요」

 

P「박학다재한 아이라는 건 알고 있어…하지만 가끔은 나한테 솔직하게 응석부려도 괜찮단다?」

시호「다랑어」

P「어…어쩔 수 없네…내가 평생 네 뒤에서 지탱해 줄게」

시호「게으름뱅이」

P「이…이건 저주일지도. 내가 너랑 만난 건. 왜냐하면, 난 하루 24시간 네 생각만 하게 되었어」

시호「이십사시」

P「시호 너 점점 장난치고 있는 것 같은데?」

시호「기분 탓입니다」

P「이게 레슨 효과가 있어? 그냥 내가 머리를 짜내서 부끄러운 말을 늘어놓기만 하는 것 같은데…」

시호「저는 그걸로 괜찮습니다」

P「…아니, 레슨 하라고」

 

P「…시호, 좋아해」

시호「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에요…! 저랑 당신은, 아이돌과 프로듀서이고…」

P「고정관념은 버려. 난 내 마음을 속이지 않아…」

시호「…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네요. 대체 저의 어떤 점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스스로 말하는 건 좀 그렇지만, 남자가 그렇게 좋아할만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다시 있으려나, 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아이가. 하지만 시호 네 마음이 나한테는 분명히 전해졌어」

시호「…어쭙잖은 이유를 대며 란도셀을 매게 만들었을 때는, 그냥 화내고 싶었어요」

P「요, 요구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어. 나이에 어울리는 복장을 한 시호가 보고 싶었을 뿐이야」

시호「야비하네요. 딱 봐도 전 란도셀 같은 걸 매고 다닐 나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P「까놓고 말해 시호는 아직 학생이니 세이프. 거기다 귀여웠다고, 뭐라 말할 수 없이」

시호「이래저래 분하지만, 그런 일이라도 얻는 건 확실히 있었어요」

P「요래저래 생각해봤는데, 시호는 어떤 모습을 하든 어울리는 것 같아」

시호「아부 같은 건 필요 없으니, 나이에 어울리는 것보다 어른스러운 복장으로 부탁드릴게요」

P「요구사항 받았습니다. 고려해두도록 하지」

시호「지나친 요구가 아니라면…프로듀서씨한테 제일 처음 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P「다시 없을 영광이야. 그래서 말이지…」

 

시호「지겹네요, 계속 말하는 것도. 그러니까 저랑 당신의 관계는 아이돌과 프로듀서…」

P「서글프네. 그런 건 관계없어. 우리들이 어떤 관계이든 내가 시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시호「…아니요. 지금 한 때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P「…다짜고짜 그렇게 나오다니. 그렇다면 내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증명하도록 하지」

시호「지, 지나친 행동이세요! 저는 아이돌이고…연애 같은 건…절대…」

P「…대충 알고 있어. 시호가 내 마음에 응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는 걸…하지만 네가 톱 아이돌이 되면, 그 때 다시 내 마음을 전할 테니까…반드시!」

시호「…시답잖은 말보다는…빨리, 저를 톱 아이돌로 만들어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말이에요」

P「요구사항, 받았어. 나중에 딴 말 하지는 않겠지?」

시호「지구가 멸망하더라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P「…다붓하게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서로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날을 난 진심으로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시즈카「…둘 다 뭘하고 있나요?」

P「…아, 안녕. 우연이네, 이런 곳에서 만나고」

시즈카「여기, 사무소인데요?」

P「…언제부터 보고 있었어?」

시즈카「시호, 좋아해…부터인데요」

시호「안 돼, 시즈카! 그 대화를 절대 라인을 통해 퍼트리지 마! 프로듀서씨가 나한테 전하는 사랑의 말을 결코 누구한테도 알리면 안 돼」

P「시호씨는 왜 그렇게 싱글벙글 웃음꽃이 핀 걸까요」

시즈카「…저기…진심이신가요?」

P「그, 그게 시호가 연기 레슨을 하자고 해서…」

시호「…진심이, 아니셨군요」

P「아, 아니. 연기는 진심이었어!」

시즈카「프로듀서, 시호를 진심으로…」

P「시호씨, 부탁드립니다. 오해를 풀어주세요」

시호「하아…어쩔 수 없네요. 저는 오해를 풀어둘 테니, 프로듀서씨는 일을 하러 가세요」

P「진짜로 부탁할게」

 

P「후우…피곤해라」

코토리「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씨」

P「연기라고 해도 고백은 지치네요. 부끄럽기도 하고」

코토리「경험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저한테 해주시지 않을래요?」

P「아, 코토리씨. 이 부분 틀렸어요」

코토리「…피요오…」

 


콰-앙!!

미라이「프로듀서씨! 시호한테 고백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유리코「장래를 서로 맹세하고, 바람과 마음을 미래에 맡긴다…그런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하는 고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은 나아가…그리고…」

P「…에?」


띠롱 : 알림 46건

P「아, 라인이 폭발한다」


츠바사도『나도 프로듀서씨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은데~…안 돼~?』

안나『…바람둥이…』

미즈키『중학생을 건드리면 안 돼, 알겠어?』


P「…키타자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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