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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키스의 날」

댓글: 7 / 조회: 1578 / 추천: 4



본문 - 05-24, 2017 07:23에 작성됨.

P「그래. 오늘 일본에서 처음으로 키스씬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가 등장해서, 오늘이 된 것 같아

이오리「흐~응. 넌 정말로 쓸데없는 지식만 알고 있네」

P「큿」상처

P「이오리, 방금 그 발언은 꽤나 타격이 큰데」

이오리「사실인데 뭘 어쩌라고」

이오리「참나, 그런 걸 외울 틈이 있다면 내가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일을 하도록 해」

P「그렇게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P「오늘은 그 밖에도 세계 거북이의 날, 그리고 러브레터의 날이기도 해」

이오리「헤에……별로 흥미는 없지만……」

이오리「……그렇게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표정을 지으면 거절 못 하겠네」

 

P「그렇게 말하지 마. 이야기 할 상대가 이오리 정도 밖에 없다고……」

이오리「……넌 정말로 불쌍하고 글러먹은 인간이네」

이오리「뭐, 됐어. 어차피 나도 한가하니 잠시 어울려 줄게」

P「이오링……」

P「좋아, 그럼 이야기를 진행하지」

P「일단 세계 거북이의 날, 이건 거북이의 보호기관이 제정한 『거북이에 대해서 알자』 같은 날
이야」

이오리「그런 날이 있구나……처음으로 들었어」

P「조금 조사해 보면 매일매일이 무슨무슨 기념일이니까」

P「생각지도 못한 날도 있어서 꽤나 재밌어」

이오리「그런 걸 스스로 조사해보자 생각하는 건 너 같은 호기심 많은 사람 뿐이야」

P「그래? 많을 것 같은데 말이지. 기념일 매니아 같은」

이오리「최소한 내 주위에는 없네……」

 

이오리「뭐, 본론으로 돌아가자. 거북이의 날이었던가?」

P「그렇네. 이오리는 거북이에 대해서 아는 거 있어?」

이오리「으~음……거북이는 귀엽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실제로 어떤 동물인지 물어보면 아는 게
하나도 없네」

이오리「네가 알고 있는 지식 중에는, 거북이에 대한 게 있어?」

P「아니, 나도 잘 몰라」

이오리「아무리 너라도 전부 아는 건 아니구나」

P「신경 쓰이는 걸 조사해 볼 뿐이니」

이오리「어중간한 것도 정도가 있지……」

이오리「뭐, 됐어. 그리고 러브레터의 날이라는 건?」

P「아아, 그건 5월 23일을 문자로 치환하면 연애편지라는 의미거든. 그래서 생긴 기념일이야」

이오리「어머, 멋진 날이잖아. 대체 뭘 하는 날인데?」

P「아니, 딱히 하는 건 없는데」

 

P「기념일은 대부분이 뭔가를 기념해서 이름이 붙었을 뿐이니까」

P「모든 기념일이 크리스마스처럼 중요한 기념일 같이 무언가를 하자는 날도 아니니까」

이오리「그런 거구나」

P「하지만 말이야,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오리「멋져?」

P「그래. 기념일이라고 의식해 보면 기분이 뭔가 즐거워져」

P「게다가 키스의 날이랑 러브레터의 날이 같은 날이야」

이오리「……뭔가 나보다 소녀틱한데」

이오리「하지만 이해는 가. 평범한 날에도 그런 기념일이 있다」

이오리「그건 멋진 거지」

P「그렇지?」

이오리「그래. 나도 나중에 조사해 볼게」

P「그렇구나. 흥미를 가졌다면 나도 이야기를 한 보람이 있네」

 

이오리「……」

P「……」

이오리「……그건 그렇고, 그러고 보니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꺼낸 건데?」

P「에?」

이오리「갑자기 키스의 날 어쩌구저쩌구……나한테 변태라 매도받고 싶었어?」

P「아~……뭐, 그것도 있지만」

P「기억 안 나?」

이오리「……?」

P「생각해 봐. 우리들이 처음으로 키스한 날도 같은 날이었잖아」

이오리「……잘도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네」

P「당연하지. 나는 이오리랑 함께 처음으로 뭔가를 한 날은 전부 기억하고 있어」

이오리「……아까 했던 말을 정정할게. 나를 아득히 뛰어넘는 소녀적 감성이야」

 

이오리「하아, 그럼 지금까지 했던 대화는 그걸 떠올리게 만들려고 했다는 거네……돌아도 너무
돌아갔잖아」

P「어쩔 수 없잖아……부끄러웠으니」

이오리「그래서, 그걸 알게 된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데?」

P「……키스하고 싶습니다」

이오리「……니히힛.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으면 됐잖아♪」

이오리「자, 눈 감아……」

P「응」

이오리「……」쪽

P「……」쪽

 

이오리「……자, 끝」

P「……음」

P「……벌써 끝?」

이오리「그래. 오늘은 이제 끝. 다음 키스는 내일이라도 하도록 하자」

P「……하지만 내일은 키스의 날이 아닌데?」

이오리「그런 건 단순히 기념일을 말하는 것뿐이잖아? 내일이 되던, 모레가 되던」

이오리「우리들의 키스의 날이라는 걸로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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